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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사람은 살아서도 큰 족적을 남기지만 죽어서도 향기를 남기고 간다. 영세를 받으려고 두번이나 시도를 했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등을 돌려버린 무신자지만 그 분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은 내게도 큰 충격이었도 마지막 가시는 모습을 마음에 담으려고 끝도 없이 늘어선 조문객들의 모습은 사람이란 죽은 뒤에 더 빛이 나는 삶을 살고 가야한다는 돋을 새김을 내 가슴에 심어주었다.
어떤 업적을 남긴 사람의 전생애가 미화되어 오욕으로 점철된 우리 역사를 왜곡한 장본인을 보릿고개를 없애주고 물질적 풍요를 구가하게 했다고 한치의 오점도 없는 사람으로 포장하여 사람들을 속이려 들어 죽어서도 추문에 싸인 수하의 총에 숨진 사람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주인공인 그 사람과 한 시대를 살았으되 우리 민족과 이땅의 민주화,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한평생을 헌신하신 종교 지도자로서의 그분의 삶과 일화를 가장 지근거리에서 모신 분이 일화와 후일담을 모아 엮은 책이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용서하세요이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황국신민이 아니므로 소감을 적을 수 없다는 대쪽, 일본유학, 학병징집후 미군에게 실상을 알려 조선사람을 구한 일화, 독일유학에서의 탄광 간호사를 위한 봉사를 하다 학위를 받지 못하고 귀국한 일은 정말.. 큰 일을 위해 자신의 것을 모두 버릴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사람만이 향기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게 된다. 명동성당은 반독재투쟁, 민주화 쟁취투쟁의 마지막 보루로 어머니의 품과도 같이 숨어든 청년학생, 노동자 민중을 안아주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이 달라졌는지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로 내치기도 한다. 아무리 위대한 족적을 남긴 사람이라 하더라도 한치 오점이 없는 사람은 없음에도 위대함의 이면에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되는 약간은 부정적인 평가마저 허용치 않는 것은 문제란 생각도 든다. 이 책은 청년시절 내가 살던 지역의 성당에서 노동자를 위해 많은 일을 한 호인수신부의 인터뷰기사와 신문기자의 기사를 예를 들어 방어글은 담지 않아도 될 내용이었단 생각이 든다. 성탄전야 생방송 사건은 바른 말로 그들에게 경종을 울리는데 그치지 않고 그들을 향해 투쟁의 포문을 열어 주셨더라면, 광주민중학살자 전두환이 1212사태로 쿠데타를 일으켰을테 온몸으로 반대하는 투쟁을 해 주셨더라면 80년대를 건넜던 우리들의 삶이 그렇게 고통스럽지 않았을텐데란 생각도 해 본다. 그 고통마저 너희들에게 하나님이 준 소명이었다란 말씀을 하실 것만 같다.
만약에 만약에 우리의 추기경님이 감옥갈 것을 불사하고 박정희 독재정권, 대머리 노태우와 일전을 벌였다면 우리나라의 민주화는 더 앞당겨지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가슴 뜨겁던 시절에 가졌다.
그분이 떠나신 우리나라와 그 분이 계신 우리나라가 너무나 달라보이고 그 빈자리가 더 크게만 느껴진다. IMF를 거치고 글로벌 경제위기로 가난한 백성은 더 가난해지고 부의 쏠림이 더 심해지는 요즘 지금의 추기경님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고 명동성당이 그들의 마지막 보루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신의 형상으로 빚어져 한없이 소중한 사람들을 가운데 자리에 두고, 불교, 유교와의 종교적 소통에 힘쓴 추기경님, 내 고향 안동 목성동 성당에 초임으로 부임하셨다는 이야기는 돌아가신 후 처음 듣는 이야기라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크지 않은 체구지만 이 땅보다 큰 사랑으로 평생을 한결같이 살아온 그분의 이야기는 오래도록 내 가슴에 이 땅에 발딛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등대로 길이길이 남을 것이다.
대결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작금의 정세를 주도한 극우보수세력이 새겨들어야 할 추기경님의 말씀이니 귀 있자 듣고 눈 있는자 보고 민족화해의 손길을 거두어선 안된다고 하나니..
'대화의 대상에서 제외되어야 하는 사람은 없다. 대화해야 하는 이유는 '진리에 대한 사랑이기 때문이다. 나를 박해하는 이와도 대화해야 한다. 오류를 범한 이와도 대화해야 한다. 오류를 범한 이에게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은 계속 남아 있기 때문이다. 206쪽
명박산성으로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한 현정권, 광우병을 제대로 취재하여 국민의 알권리를 보호해준 PD수첩과 촛불문화제 참여 누리꾼들(이들로 인해 문제를 바로잡았는데 상을 못줄망정)을 탄압하고 결혼을 앞둔 김모PD를 연인이 보는 앞에서 쇠고랑을 채우는 그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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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바보가 바보들에게>를 읽었다. 김수환 추기경의 잠언집으로 차분한 가운데 잘 알지 못했던 김수환 추기경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된 계기가 되었었다. 그리고 이 책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용서하세요>를 읽게 되었다. 읽는 내내 참 사랑이 넘치는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나는 종교인이 아니기에 누구나 알고 있는 정도로 김수환추기경에 대해 알고 있었다. 대구가 고향이고 가난한 가정의 막내라는 정도...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참 많이 그 분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나 아닌 다른사람을 온전히 사랑하고 베풀고, 나누는 것을 일상으로 삼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자신을 생각하기 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고 사랑으로 대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독일 유학시절의 모습에서도 그분의 사랑은 잘 나타나고 있다. 타 종교와의 교분에서도 그의 사랑하는 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분의 선종 후 왜 그다지도 많은 사람들이 명동성당에 집결(?) 했는지를 이 책을 읽으며 실감할 수 있었다. 나는 비록 같은 종교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의 큰 어른으로서 국가적으로 어려운 일이 있을때마다 그 분의 한마디 한 마디가 큰 힘이 되었음을 부인할 수 는 없다. 그만큼 모든 사람들로 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았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하물며 같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라면 마음으로 큰 별이 떨어졌음을 느꼈을까?
그 분의 사상이, 그 분의 사랑하는 방법이 나와는 다를지라도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용서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잘 알기에 그 분에 대한 존경이 저절로 우러남을 느낀다. 김수환 추기경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분들께 이 책 읽기를 권해 드린다.
한 시대의 위인도 인간으로서의 한계는 가지고 있다. 그러나 김수환 추기경은 자신의 당대적 역할을 탁월하게 수행했다. 그가 떠난 뒤에 남은 일들은 뒤 세대의 사명이다. 오늘 우리는 우리의 사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가? 자성할 문제들이 무겁게 우리의 어깨에 지워져 있다. <책머리에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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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 혼자 앞길을 챙겨가며 살아가기에도 바쁘다고, 사람들은 입버릇처럼 얘기하곤 한다 .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게 성공의 지름길이라며 , 자기 자신을 믿어야만 행복해 질 수 있다며..
하지만 , 여기 ,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용서함으로써 당신 자신과 세상의 모든 사람을 품다가 영원한 평화로 잠드신 분이 계신다.
김수환 추기경님 ..
우리집의 종교는 내가 태어날 때부터 천주교였다. 외할머니께서 불교이셨기 하지만 , 어릴때 부터 익숙히 다니던 곳 , 그리고 왠지 모를 평안함이 느껴지던 성당.
비록 점점 커오면서 나도 이런저런 핑계안에 성당을 제대로 다니지 못했지만 , 김수환 추기경님에 대해 때때로 말씀하시던 어머니 덕분에 , 그분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 내가 그 분께 다시 관심을 가진건 , 그분이 세상을 떠나셨을때 ..
아... 이런 죄스러운 마음이 또 있을까 ? 늦은 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을떄 , 우리집 거실에서 보였던 그분의 누워있는 모습과 , 수 많은 사람들 ... 내심 아무렇지 않은 듯 했지만 , 그날 저녁 쉽사리 잠이 들지 못했다 . 왜 그랬을까? 그리고 그 후, 그분의 기사나 동영상, 프로그램은 찬찬히 보았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추기경님에게 한발짝 더 다가간 느낌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 , 어떻게 이리도 다른 사람을 위해서 이렇게 헌신 하실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나의 이기적이었던 삶이 부끄럽게 느껴지는 , 이런 아이러니함 .
사실 , 난 테레사 수녀를 참 존경한다. 그분도 한 평생 남을 위해 봉사하시다가 마지막 순간까지도 당신에게 필요한 낡은 최소한의 것들만 가지고 가셨다. 김수환 추기경님 처럼 .
진심으로 그런 분들의 마음을 아주 조금 , 티끌만큼이라도 본받아 , 나도 사랑을 베풀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사람이야 말로,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또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남을 사랑하고 용서하는데 부터 나의 마음의 평화가 시작되고, 이러한 평화를 전함으로써 세상이 평화로워 지지 않을까? 하루가 멀다하고, 무서운 세상소식이 전해져 올때마다 가슴 한 구석이 짠해 오는 요즘에 , 추기경님 같은 분이 돌아가셔서 안타까운 마음이 너무 크지만 , 다시한번 종교계와 정치계와 사람들이 한데 모여서 같이 슬픔을 나누고 , 하나임을 일깨워주신 김수환 추기경님 .
그분의 고되고도 힘든 삶을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으신채 기도를 하시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 한켠이 따뜻해져온다.
그분의 말씀처럼 ,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용서하면서 아름다운 대한민국, 세계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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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바보가 바보들에게"라는 책을 읽은적이 있다. 김수환 추기경님의 어록들을 새삼 다시 알게 되어 더 좋았던 시간으로 기억한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다른이들을 위해 한점에 욕심없이 살아갈수 있는것이 가능하긴 한것일까? 그 분이야 말로 하나님이 잠시 내려보낸 천사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친한친구와도 가족과도 내가 많이 가지지 못하면 소외감과 위축감을 가지는 우리네 인생에서 타인을 위해서 그것도 사회에 소외되고 외면되는 그런 사람들을 보살피고 돕기위해서 자신을 버릴사람이 과연 지금 이시점에서 몇명이나 될까? 나 역시도 기독교인이지만 주님의 기본이념이 사랑을 과연 몇프로 실천하고 살고 있는걸까? 많은 생각으로 그분에 평전을 넘겼다. 처음부터 한눈에 봐도 너무나도 젊은 그분이 계셨다. 그분은 안동성당에 처음으로 주임신부님이 되셔서 가셨다 그때 그분나이가 갓 서른이였다. 너무나도 헐벗고 너무나도 낙후된 시골을 보고 그분이 제일 먼저한일은 그들을 돕는 일이셨다. 부자도 아니고 믿음도 아닌 굶지 않게 하는것이였다. 6.25 전쟁으로 인해 더욱 더 피폐해진 농촌은 경제적 궁핍만이 문제였다. 김수환추기경은 궁리끝에 부산에 자리 잡고 있던 카톨릭구제회라는 데를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했다. 구제회의 안 주교는 수표를 한장 준다 이천만원짜리.. 그시대에 그돈은 정말 상상할수 없는 큰돈이였다. 대구로 와서 김수환추기경은 대구 교구장 최주교에게 돈을 가져다 준다 최주교는 얼마쯤을 가져가겠냐고 물어본다. 추기경은 주는대로 받겠다고 한다 최주교는 절반인 천만원을 준다. 그 금액을 가지고 돌아와서 젤먼저 성당을 보수하고 신자들의 가정 형편을 두루 조사해서 고해서에서 은밀히 신자들을 만날 때에 그 신자가 필요한 만큼의 돈을 주었다. 고해서에서 있었던 일 즉 돈을 얼마 받았다는 것은 밖에 나가서 다른 사람에게 발설하는 일이 절대로 없어야 한다는 주의와 함께 물론 그것은 정확히 지켜졌고 김신부는 마을에서 없으면 안되는 존재가 되었다. 과연 아주 작은 일화이긴 하지만 누구나 할수 있는 일은 아니다. 사랑만으로 사람을 대하셨던 그분의 마음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금방 눈시울이 적셔진다. 요즘은 세상자체가 살아가기 힘든시기이다 마음이 삭막하고 모두다 울지못한 얼굴로 상처를 스다듬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간접적인 영화나 노래나 시를 보면 사람들은 자기 상처를 간접적으로 치유하기 위해 운다. 그만큼 힘든세상에 다들 힘이 든다는 애기이다. 한평생동안 그분은 사랑으로 사랑을 실천하시고 가셨다. 지금은 하나님곁에서 인간들에 대한 사랑으로 가슴아파하실 그분에게 다시한번 존경의 기도를 드려본다 이제는 그분과 한평생을 함께 하시면서 그분께 사랑을 배우신 모든 분들이 세상에 그것을 돌려줄 차례이기도 한것이다. 무엇보다도 내이웃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그런 기독교인이 되고 싶다는 간절한 희망을 담아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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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무법천지가 되어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따뜻한 사랑을 찾아볼 수 없게 될 것이다. (마태오 24:12~13)
책의 표지에서 부터 이렇게 나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던 기억은 없었던 것 같다. 적어도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ㅡ.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의 기도하시는 모습조차도 이미 절실한 그리움의 대상이 되어버려서인지도 모르겠다. 추기경님의 선종 소식은 나에게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나는 아직 아니지만) 천주교를 믿는 집안이라 어릴적부터 천주교에 대해선 관심도 많았고, 언젠가 내가 종교를 선택한다면 그것은 '천주교'가 되리라 다짐하고 있었던 탓에 더더욱 그러 했으리라 생각한다. 사람이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바로 안다고 했던가?! 이전가지 정신적 지주의 존재 자체를, 또는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던 나에게 그 분의 빈자리를 보고서야 비로소 느낄 수 있었다. 세상이 오해의 눈길로 바라볼 때 세상이 원래 그런것 아니냐며 담담한 표정으로 미소까지 지으셨다는 모습이 상상 되는듯 하다.
스스로 가장 아름답고 그리운 시절이라 말씀하신 시골 성당의 신부님 생활부터 시작해서, 일제시대의 저항적 민족의식을 보여준 예들 하며, 독일 유학길에 올라 학위도 포기하고 돌아와야 했던 상황들, 유교와 불교 그리고 그리스트교를 모두 아우르는 사랑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감싸 안으셨고, 일제시대 저항적 민족의식과 민주화를 향한 시대의 흐름과 함께 숨쉬던 모습들을 이 책은 담아내고 있다. 추기경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도 느껴지는 그 빈자리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만회를 한 것 같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추기경님을 향한 경외심은 커져만가는 나를 발견 할 수 있었다.
"대통령께서 종교의 역할을 그렇게 보시는 것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한번 달리 생각해보십시오. 종교나 교회는 사회에서 빛과 소금 역할을 다 해주기를 바라고 있고, 사회를 도덕과 윤리로 정화시켜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1974년 박정희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 P119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닌 큰 틀을 보며 사회를 생각하시는 모습이 개인적 영광만을 누리길 원하고 타인을 인정하지 않는 어떤 종교의 몇몇 무개념(?)들과 대조된다.
이러한 때 김 추기경의 자세를 보더라도 그는 성직자이지 정치인이 아니다.
자신과 측근의 도덕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인생적 실패라는 추한 모습을 보여준다.
누군가 추기경님을 '정치적'이라고 비판하던 일을 두고 저자가 항변하는 말이다. 저 위에 계신분(?)이 말로만 떠들어대던 "사회통합"이란 것을 추기경님의 선종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이끌어 낼 수 있었다는 사실은 추기경님의 큰 빈자리를 새삼 느끼게 하는 동시에, 오늘날 실질적으로 통치를 하는 그 누군가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실제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렇게 긍정적일거라는 생각 또한 전혀 들지 않지만 ㅡ)
사실 나도 추기경님의 몇 몇 행동들에 대해서는 비판의 눈길로 바라본 적도 있었고, 실망한 적도 있었다. 저자는 그런 일들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사실대로,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 아는 것」을 강조한다. 실제 책의 6부에서는 「역사 바로 보기」란 소제목으로 그 동안 알려졌던 추기경님에 대한 잘못된 시선을 바로 잡는데 애썼다. 뒤늦게나마 나 역시 바로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은 큰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계속 느껴지던 그 벅차고도 안타까운 감정들을 글로 다 표현하기엔 나로썬 벅찬 일이다. 대신 「책머리」에 나와 있는 글쓴이의 말로 마무리 짓고자 한다. 추기경님의 떠남에, 그리고 이 책이 던져준 생각을 하나로 표현하는데 가장 적합한 말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 시대의 위인도 인간으로서의 한계는 가지고 있다. 그러나 김수환 추기경은 자신의 당대적 역할을 탁월하게 수행했다. 오늘 우리는 우리의 사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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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일요일이 바로 부활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제 2차 바티칸 공의회를 직접 경험하시고 직접 실천하신 부분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추기경이라는 고위 성직자 신분으로 한국 가톨릭교회를 짊어지셨던 그분의 삶을 추기경님을 기억하며 기도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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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전 세계 최연소 추기경, 대한민국 최초 추기경 그의 이름엔 처음이라는 단어가 참 많이 따라 붙습니다. 그만큼 그가 외로운 길과 힘든 여생을 살아왔다는 증거겠지요. 하지만 그의 모습엔 항상 너그러운 모습과 인자함이 함께 묻어있는 분이지요. 사실 전 개신교 신자로써 타 종교의 인물을 이처럼 존경하는 분이 또 있을까 합니다. 저에게만이 아닌 모든 국민이 이런 생각을 가질 것 같습니다.
2009년 2월 16일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셨다는 뉴스를 보고 가슴이 먹먹함을 느꼈습니다. 그를 잘 알지는 못했지만 대한민국을 위하여, 가난한 자를 위하여, 병든 자를 위하여 항상 노력하던 모습은 너무나 많은 곳에서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를 보낸 건 분명 나라의 큰 인물을 떠나보낸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이 책은 김수환 추기경의 평전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가 해왔던 일을 알게 되었고, 그가 민주화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새삼 다시 깨달았습니다. 6.10항쟁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경찰이 들어오면 맨 앞에 내가 있을 것이고 그 뒤에 신분들, 그 뒤에 수녀들이, 그리고 드 뒤에 학생들이 있을 것이오.’
대한민국의 현실이 숨이 막혀 뛰 쳐 들어온 대한민국의 학생들을 보며 그는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지, 그리고 민족이라는 이름 앞에 과연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 지 참으로 힘든 시기였을 것입니다. 당시 군사독재정부시대에 목숨을 걸고 했던 저 발언... 영상으로 봤던 저 장면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던 그 화면의 시간들...
‘내 일생에 있어서 가장 아름다웠고 그리운 시절은 시골성당 신부로 있던 때였다. 제도적으로 가능한 일이라면 주교의 복장을 벗고 가난하지만 다정한 사람들이 있는 시골 성당의 신부로 돌아가고 싶다.’
또한 한평생 사시면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시골성당 신부였다고 하십니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가슴이 울컥했습니다. 누구나 존경해 하는 신분인 추기경이라는 타이틀을 제도적으로 가능하다면 다 벗어버리고 돌아가고 싶다니, 그의 삶이 얼마나 힘든 여정이었는가를 보여주는 대목 같았습니다.
항상 남을 먼저 위했고, 나라를 먼저 생각했으며, 가난한 자를 위해 기도하셨던 신부님 그는 한 나라의 국민이었고, 주님의 자녀였으며, 가난한 자들의 친구였고, 부모가 없는 자들에게는 아버지였으며, 병든 자들에게는 의사였습니다. 그가 보여준 참된 믿음과 참된 사랑과 참됨 섬김... 그 모습 하나하나가 거짓 없는 진실 됨 이었기에 모든 이의 가슴에 존경하는 인물로 남게 될 것입니다.
김수환 추기경의 마지막 유언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았습니다. 사랑하세요.’ 사랑하겠습니다. 또 사랑하겠습니다. 용서하겠습니다. 그리고 정말 당신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리며,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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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6일. 김수환 추기경께서 선종하셨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사실 나는 할머니와 부모님 모두 절에 다니시는 불교집안이라서, 뉴스를 접했던 순간 슬픈 일이긴 했지만 그렇게 그게 내 마음을 진동시키지 못했다. 그래도 한 종교를 이끄는 인물의 선종소식에 오열하는 뉴스속의 인물들을 보면서 그들의 심정은 이해가 가고도 남았다. 그것은 마치 내가 어릴 적 성철스님이 입적하셨던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이후, 전 국민들의 애도의 물결은 끊이지 않았고, 그를 재조명하기 위한 프로그램들과 출판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와 더불어 신문에서 그를 평가하는 기사가 나를 그에 대해서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는 높은 지위에 있어서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큰 사람’이었구나 라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느꼈다. 그는 민족에 대한 애착을 숨기지 않았으며, 자신의 발전을 위해 떠난 유학길에서 조차 어려운 한민족을 위하여 봉사하느라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아쉬운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는 그곳 독일에서 열린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 그가 평생을 가슴속에 담을 만한 가르침을 받았는데, 그것을 우리나라에 널리 전파하고 몸소 실천했다. 공의회에서 그가 전파하고자 했던 핵심은 바로 ‘교회의 사회참여’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즉, 교회가 사람들의 위에 존재하는 교회가 아니라, 사람과 같은 눈높이에 위치하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몸소 ‘교회의 사회참여’의 정신을 바탕으로 박정희, 전두환 대통령의 독재정치에 맞서 대항한다. 이러한 그의 행위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인물들은 “종교단체가 너무 지나치게 정치에 참여하려는 것이 아니냐? 혹시 다른 속셈이 있어서 그러는 것이 아닌가?” 라는 의심을 했다. 하지만 그는 모든 국민들의 삶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독재정치의 청산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일념 하에 두 정권이 올바른 실로 들어설 수 있도록 설득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결국 그의 노력과 전 국민의 희생을 통하여 결국에는 전두환 대통령이 대통령 직선제를 선포하게끔 만든다. 그는 또한 우리나라를 ‘동방의 등불’에 비유했다. 우리나라만큼 유교, 불교, 그리스도교의 균형을 잘 이루고 있는 국가가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동서양의 문화들을 잘 간직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모든 종교지도자와 국민들이 서로를 배척하지 않고 대화를 통해 그들이 서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인류가 당면한 ‘죽음의 문화’에서 ‘생명의 문화’로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한 생각의 실천으로 그는 도올이 진행하는 TV프로그램에 대한 교회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출연을 강행하였으며, 각종 불교계의 행사에도 참석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한다. 나는 지금껏 그리스도교, 그중에서 기독교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돈만 밝히는 특권의식으로 가득한 집단이라는 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많은 반성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앞으로는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에게 나쁜 선입견을 갖는 것을 지양하고 사람 그자체로 평가해야 한다는 김수환 추기경의 말씀을 명심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구중서님은 김수환 추기경이 발간하는 <창조>라는 잡지의 편집인으로 일을 하면서 언론에 잘못 알려진 사실들에 대해 바로 잡기 위해서 이 책의 5장 부분을 할애해서 그들의 기사에 하나하나 반박하면서 진실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일전에 저자는 그에게 언론들이 잘못된 사실에 대해 보도하는 것에 대하여 왜 대응하지 않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김수환 추기경은 “세상이 원래 그런 것”이라며 웃으셨다고 한다. 진정으로 김수환 추기경은 그보다 우선하여 국민들을 생각하고, 사랑하며, 국민들이 하나가 되는 것에 일생을 바친 위인이었다. 책을 다 읽고 그의 선종 소식을 다시금 생각하니 가슴속에 가득한 슬픈 마음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
인상깊은 구절
"자네. 혁명가가 되겠나, 신부가 되겠나?" "민족이 저를 필요로 한다면 항일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가치는 그가 무엇을 가졌느냐에 있지 않고 그가 어떠한 인간이냐에 있다.
진리와 정의를 전할 사명을 진 우리는 국가의 안위에 지대한 간심을 갖고 초당적인 입장에서 총선 과정에 있어 자유, 공정 여부를 예의 주시할 것이다.
한국에서 유교, 불교, 그리스도교가 함께 손을 잡고 '죽음의 문화'를 '생명의 문화'로 변화시켜갈 때 한국 민족은 환태평양 시대에 명실상부 '동방의 빛'으로 인류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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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님이 남긴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용서하세요>라는 유언이 마음에서 떠나질 않는다. 이 책은 그분의 삶과 철학, 신앙에 대해 차분하게 소개하고 있다. 살아생전 추기경님이 품었던 온유한 성품과 가난하고 힘 없는 이들을 챙겼던 민심이 그분을 이토록 그리워하게 하는가 보다. 역사적 전환기에 처했던 종교 최고 지도자로서의 고뇌와 번민,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들이 오롯이 담겨 있다. 그동안 방송이나 언론에 밝혀지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 있어 더욱 생동감 넘치게 읽을 수 있었다. 늘 가장 낮은 자리에 서 있기를 주저하지 않은 그분의 고매한 삶을 책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되어 마음이 따뜻해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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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용서하세요"
대한민국을 밝게 비추던 큰 별이 졌다. 2009년 2월 16일 퇴근하면서 라디오를 통하여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選宗) 소식을 접하고는 한동안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았던 기억이 어렴풋하다. 그 날 따라 유난히 하늘이 어둡게 느껴지던 이유가 바로 추기경님의 선종(選宗) 때문이 아니었을까? 지레 짐작해 본다.
추기경님과의 인연은 어찌 생각해보면 조금은 특별하게 시작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1993년 군(軍)에서 전역 하자마자 초등부 주일학교 교사의 활동을 시작했을 때 우연한 기회에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세계 청소년대회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해외에서 개최되는 세계 청소년대회에 참석 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 되었는데, 한국도 아닌 머나먼 이국 땅에서 교황 요한바오로 2세도 뵐 수 있었고 또한, 한국인 숙소에 친히 찾아오셔서 미사를 집전 해 주시던 추기경님의 모습을 지척에서 뵐 수 있었다는 그것이 아직도 가슴을 한없이 두근거리게 만들어 버리는 듯 하다. 그랬기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해지는 느낌이 든다.
대한민국 민주화의 중심에 서서 불의에 대항하며 지내 오신 그 발자취 때문만은 아니더라도 종교를 떠나 수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으시기에 충분한 족적(足跡)을 남기셨다는 생각이 든다. 제목에도 잘 나타나 있듯이, 제목 하나 만으로도 추기경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제목만 보더라도 추기경님이 어떠한 삶을 살아 오셨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용서하세요!" 기독교에서 가장 커다란 사명으로 주장하는 것이 바로 '사랑' 일 것이다. 사랑에 대한 내용은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듯이 고린토 전서 13장에 잘 나타나 있다. 아울러 용서에 관한 내용도 성서 곳곳에 잘 드러나 있다. 우선 기독교(개신교, 가톨릭)와 무관한 분들을 위해 잠시 고린토 전서 13장의 내용을 적어본다.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사랑은 언제나 온유하며, 사랑은 성내지 않으며, 자랑도 교만도 아니하네 사랑은 무례하게 행동하지 않고,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네
사랑은 모든 것 감싸주고, 바라고 믿고 참아내며 사랑은 영원토록 변함없네 믿음과 소망과 사랑은 이세상 끝까지 영원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바로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사랑'을 실천 하셨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비록, 당대에 자신의 정치 방향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에 달가워 하지 않던 정치인들 까지도 마지막 가시는 길을 찾아와 정중히 예를 표하는 모습을 보며 순간 마음이 따뜻해 지는 듯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바로 이것이 모든 사람들을 동일하게 사랑하고 용서하셨던 결과는 아니었을까?...
책을 읽고 난 이후 모 방송국에서 방영했던 다큐멘터리를 수소문 해서 시청 하기도 했다. 방영시간의 제약으로 인하여 많은 부분 편집되어지긴 하였지만 책의 내용과 별다른 점은 없었고 단지, 책을 통하여 내용을 알고 있는 상태로 시청을 하게 되었기 때문인지 영상을 통하여 전달하여지는 느낌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기에 충분했다. 굳이 지면을 빌어 더 이상의 말을 하는 것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생각된다. 추기경님 살아 생전에 행하신 많은 행적들을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방송이나 기타 매체를 통하여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책을 읽으며 한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면, 저자께서 굳이 예전 한겨레 신문에 기재되었던 내용을 토대로 해명을 하려 하셨을까 의문이 들었다. 일부 오해를 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오랫동안 추기경님과 함께 지내며 보아왔던 추기경님의 입장을 대변 하려고 하셨 으리란 생각은 들었지만, 작은 소견에 괜스레 그 내용 때문에 많은 독자들이 불쾌한 느낌을 받지는 않았을까 우려가 되는 것 또한 사실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사랑은 아무나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 선행 되어야 할 한가지가 바로 용서하는 마음이 아닐까 한다. 자신에게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용서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 어려운 것을 실천 해야지 많이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살아 가면서 진정한 사랑의 모범을 보여 주신 김수환 추기경님께 감사 드리며 추기경님의 명복(冥福)을 빌며 기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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