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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갛게 달아오른 표지가 인상적이다. 세 소년의 절망적인 표정, 결의를 다지는 듯한 다부진 표정 역시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부모님을 설득하여 어른들의 도움없이 아이들만의 자유를 만끽하려는 그레이엄, 웰리스, 해리 세 소년의 여행기를 시작으로 한 이야기를 통해서 그들의 모험을 다룬 흥미로운 책일거라 생각을 했으나, 책은 그와는 다르게 화재라는 무시무시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간혹 화재로 인해 안타까운 생명을 잃거나, 재산 피해로 경제적 손실을 입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기도 한다. 요즘처럼 건조한 때에 종종 이런 소식을 접하게 되는데, 화재는 아주 작은 실수로 시작됨에도 불구하고 아주 큰 손실을 입히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수가 없다. 애시로드에 발생한 화재 역시 앞서 말한 세 소년의 아주 작은 실수로 인해서 생긴 사건이다. "이걸 해라.""저걸 해라." 라는 잔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서 행복한 세 소년은 여행 도중 점심을 먹기 위해 불을 피우다 불을 끄라는 어른의 잔소리에 툴툴거렸다. 이곳 틴리는 사람들이 휴가를 즐기러 오면서 급격하게 발달하면서 지저분한 변두리 주거지로 전락하게 되었다. 1913년 불기둥과 화염이 온 산줄기로 휩쓸면서 초라한 바위투성이 시골이 되었고, 열네 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화재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던 것이다. 아이들은 작은 난로를 구입하고 저녁에는 숲속에서 야영을 시작하였다. 그것이 사건의 발달이 되고 말았다. 새벽에 목이 말라 커피를 끓이던 그레이엄의 부주위로 화재가 났고, 아이들은 불을 끄려했지만 쉽게 잡히지 않을 불길을 피해서 애시로드 쪽으로 도망을 가기에 이른다.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된다. 발단은 세 명의 아이로 시작되었지만, 화재가 시작되면서 이야기의 흐름은 세 소년이 아닌, 애시로드에 사는 아이들에게 옮겨진다. 13살 피파, 그녀의 동생 스티비와 줄리, 그리고 피파를 좋아하는 피너, 딸기 농장을 하는 열세살의 로나와 그의 오빠 존과 아버지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 덧붙이자면, 페어홀 할아버지 할머니와 홀로 사는 태너 할아버지도 주인공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커다란 화재 속에 주인공은 어린 아이들과 나이든 노인 뿐이라는 것이다. 불은 틴리에서 났지만, 사람들은 그 불이 애시로드까지 번질거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고, 틴리 주변의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애시로드의 어른들은 아이들과 노인들만 남겨두고 떠나게 된다. 여전히 화재의 위험을 느끼지 못하던 와중에 로나의 아버지가 쓰러졌고, 로나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애쓰지만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틴리 지역으로 떠났기에 그녀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마침 화재를 피해 도망다니던 세 소년은 로나와 마주치게 되고 그들은 로나를 돕게 된다. 그렇게 주인공들과 함세한 세명의 아이들 그리고 애시로드의 아이들은 화재의 위험에 빠져들게 되고, 재난 속에서 지혜롭고 용감하게 대처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화재의 위험이 닥쳐오는 숨막히는 재난의 묘사는 독자들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아무도 구해줄 어른이 없는 곳에서 그들에게 닥쳐오는 공포가 독자에게도 전해지는 듯 하다. 자신들의 작은 실수가 엄청난 재난으로 닥쳐오고, 자신들 또한 그 위험에 빠져있다는 것을 알게 된 세 소년의 공포감과 죄책감에 대한 묘사 역시 뛰어나다. 피파에 대한 마음 때문에 닥쳐오는 위험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했던 피터가 위험이 닥쳐오자 할머니를 구하기 위한 몸부림과 감정 변화와 자책감에 시달리는 그레이엄과 그와 함께 위험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노련하게 움직이는 로나의 모습 등 아이들은 재난 속에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야기에는 결말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이 화재에서부터 살았는지, 아니면 그 위험에서 끝내 목숨을 잃게 되는지에 대해 작가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다만, 다가오는 화재로부터 자신과 이웃, 가족을 구하려는 그들의 처절한 몸부림과 민첩하게 움직이는 그들의 모습을 담는 것으로 끝을 냈다. 그것을 통해서 우리는 상상을 하게 된다. 그들은 분명 그 재난으로부터 무사하게 되었을 거라는, 그들의 용기가 분명 그 위험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했을거라는 상상을 하고, 그 상상 속에서 안도의 숨을 내쉰다. 이야기가 긴박하게 돌아가기 때문인지, 아니면 화재라는 대형참사를 매개체로 해서인지 몰라도 읽는내내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은 결론에 대한 나름대로의 상상을 통해서 안도할 수 밖에 없다. 그들의 용기와 지혜, 민첩한 행동이 그들을 구했을 거라는 나름대로의 상상은 대형 참사 앞에서 무기력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한없는 초라함에 대한 보상일 것이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 이웃, 친구, 가족을 걱정하고 그들의 안위를 생각했던 아이들의 용기를 중심으로 읽으면 좋을 법한 책이다. 화재를 낸 것에 대한 죄채감과 무서움에 도망을 가는 아이들이지만, 위험 속에서 다시한번 기지를 발견하는 우리 아이들은 작지만 강한 존재이다. 비록 화재라는 무서운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그 속에는 그 과도기에 놓여진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마냥 철없게만 보이는 아이들이 절망과 장애를 넘어 비로소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 잘 표현되고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기에 이들의 도전과 용기, 지혜로운 행동들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 (사진출처: ’불타는 애시로드’ 본문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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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위기와 위험이 닥쳤을 때 세상은 더욱 좁아지는 모양이다.
올 2월, 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50도에 가까운 강한 고온의 바람이 불어 빠른 속도로 삽시간에 퍼져 지옥같은 현장의 불길을 미처 피하지 못해 많은 사상자를 내 사상 최악의 사고로 기록된 호주 화재 참사가 있었다. 그 소식을 접한 지 얼마되지 않아 만나게 된 '불타는 애시로드'는 현실감 있는 실화가 바탕인 듯 해 그 재미와 감동이 두 배 이상이였다. 이제 겨우 중학생인 아이들이 캠핑 중 잠깐의 실수로 대화재로 순식간에 번져나가는 상황은 부모된 마음으로 감당하기가 힘든 설정이였다. 아이들이 과연 무사할까? 무사히 화재 현장을 벗어나 다시 세상 속으로 들어왔을 때 아이들이 과연 그 힘겨운 책임을 어떻게 감당해 낼까? 이렇게 극한의 설정은 현재와 미래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으로 잠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었다. 손쓸 새도 없이 번져나가는 불 앞에 아이들의 소식이 궁금한데, 이 책은 의아하게도 불이 난 곳과는 멀리 떨어져 화재와는 전혀 무관할 것 같은 마을 애시로드로 갑자기 이동을 한다. 화재 현장인 캠핑 장소에서 아이들 셋만으로 무슨 이야기를 그려나갈까?라는 의문은 여기서 싹 사라진다. 이런 이야기의 전개에서 작가만이 다룰 수 있는 능력이 느껴졌다. 화재현장에서 애시로드로 이동하여 그 곳 애시로드의 여러 주인공들에 대한 서술은 처음 약간의 지루함과 정신없음이 함께 한다. 하지만, 쓰러진 로나 아버지의 생명을 구하려고 로나가 허둥대는 가운데 소년들의 애시로드에 등장하는 것을 기점으로 이야기는 다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목숨을 걸고 로나 아버지를 차에 태워 산맥을 가로지르는 페어홀 할아버지를 따라가기 위해 호흡을 가다듬고 가슴을 쓰다듬어야 했고, 태너 할아버지가 줄리와 아기를 우물 속으로 대피시키는 장면은 두 손을 모아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까지 하게 만들었다. 단비가 내려 급박했던 모든 긴장감이 해소되고, 마지막에 그레이엄을 시련에 빠뜨린 장본인이라고 책임 추궁을 하지 않고 오히려 의연하게 격려하는 로나의 마음 씀씀이가 놀랍고 가슴을 따뜻하게 했다. "그레이엄, 난 네가 그것과 맞서야 한다고 생각해. 그것과 빨리 맞설수록 빨리 사라질 거야. 그게 달아나는 것보다 훨씬 간단할걸. 네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잖아. 그건 정말 사고였을 뿐이야." 극한 상황 속에서의 사랑과 용기.지혜로운 모습들을 통해 아이들에게 소중한 삶의 가치와 반드시 책임이 따르는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잘 알려줄 수 있는 고마운 시간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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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도움도 구할 수 없는 위기 속에 아이들은 있는 힘껏 맞서나가고 그 안에서 성장해간다. 어른이라도 넋이 나가 자포자기할지도 모를 상황을 견뎌낸 아이들이 대견하고 조금 가슴이 아팠다.
청소년 소설이란 편견 때문일까 소재에 비해 그렇게 심각한 내용은 아닐꺼라 여겼는데 읽으면서 처참한 상황에 대한 너무나 리얼한 묘사에 깜짝 놀랐다. 덕분에 꽤 긴 분량의 소설인데도 읽는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고 마지막 장에 가서야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이반 사우스올이 눈감던 날에 켈리포니아에 큰 산불이 났다고 하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지 않았기를 뒤늦게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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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소년단원이었던 큰아이가 이 책을 더 빨리 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어요. 지금은 중1이지만 초등 5학년 때 전국 어린이 불조심 마당에서 아이반이 충북에서 1위 전국에서도 대상을 받아 장관상을 받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불이란게 얼마나 위험한지 가상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온전히 느꼈을터인데 이 책에서 그려진 이야기는 마치 자신이 실제 현장에 있는것 같은 긴박감과 스릴 그리고 만약 이 책 속의 어느 한 인물이었다면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생각의 기회를 던져 주더군요. 책 제목과 표지만을 보고 짐작은 했지만 책의 내용과 소재가 보기 드문 특별함이 느껴지는 책이었답니다. 책에서 그려지는 내용 또한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분은 작가가 어려웠던 현실을 잘 반영 해 주는 것처럼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어서 그런지 아이들의 감정상태나 행동내용이 참 섬세하면서도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부분이 많은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이맘 때 쯤이면 건조한 날씨로 인한 산불이 많이 일어나곤 하는데 오스트레일리아 라는 나라의 1월은 겨울도 아닌 한여름이라 하니 한 여름 거대한 산불은 정말 상상도 하기 어려울 만큼 숨이 막혀 오네요. 세명의 소년이 캠핑을 떠나면서 이야기는 시작 되지만 여행 중에 불을 피우지 말라는 어떤 아주머니의 제지나 가게에서 산 작은 난로등 사건의 발단이 될만한 내용이 등장하면서 사건은 긴박하게 진행 됩니다. 틴리에서 실수로 인해 불이 나고 세 소년들은 불을 피해 애시로드 마을에 들어 오게 되지요. 애시로드 마을에 살고 있는 버킹엄네 가족,태너 할아버지,페어홀할아버지와 할머니 손자인 피터,그리고 로나 가족과 로버트슨 부부와 아기 그리 많지 않은 마을 사람들이지만 이들에게 닥친 불행을 소년과 소녀들이 어떻게 모험을 헤쳐 나가는지 책을 읽다 보면 자신도 이야기에 동화 되어 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마치 현장에서 실제 겪었던 일처럼 산불이 마을로 서서히 다가 오고 있음을.. ..그리고 거대한 산불을 묘사한 작가의 글은 직접 겪어 보지 못한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모험,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겠더군요. 이런 상황에서 펼쳐지는 세 소년과 마을사람들의 행동, 마음을 통해 엿 볼수 있는 그들의 본질적인 인간성 , 그리고 작은 실수가 불러 온 엄청난 재앙이 얼마나 무서운지 깨닫게 해 주는 의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