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이 꽤 오래 안나와서 까먹고 있다가 4권 나온거 보고 한꺼번에 읽었습니다.
바 람둥이 행각을 하면서 체득한 여러 지식으로 사람들의 내면을 읽어내고, 그런 지식을 바탕으로 이런 저런 위기를 헤쳐나간다는 식의 구성은 참신한 면이 있습니다. 단순히 휘갈겨 써서는 이런 글이 안나오죠. 꽤 생각했다는 건 분명합니다.
다만 너무 지엽적인 지식을 진리처럼 써먹고 있는 점, 그런 협소한 토막상식을 만인에게 확대해서 적용하면서도 지금껏 아무런 파탄이 없었다는 점은 무리가 있지 않나 싶네요. 심지어 오랜 세월 분단되었던 곳에서까지 써먹으며 (비록 불안해하는 장면은 나오지만) 문제가 하나도 드러나지 않다니...
어쨌든 대륙의 위기를 혼자만 알게 된 샤렌이 어떻게 어떻게 배포를 키우고 힘도 키워가며 영웅이 되는 이야기인 모양입니다. 이번에 얻은 힘과 겉모습을 통해 내면을 읽는 눈썰미로 여러번의 위기를 넘어서 목적을 달성하겠죠 아마.
근데 판타지에 무협적 개념을 상당히 진하게 써먹고 있던데, 이걸 다른 독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궁금하군요. 저야 뭐 무협도 판타지도 좋아하는 사람이고 이런 식의 퓨전도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만, 예전에는 판타지에 한자명호가 나오는 식의 구성을 기피하는 분들 여럿 본 기억이 있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