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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제5도살장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에드거 더비를 기억할까? 미국인 교사였고 국가에 대한 헌신과 모범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 자원했다가 조국을 배신하고 나치에 붙어먹은 미국인 낚지를 면전에서 비난했으나 그때 처형당하지 않고 폭격 직후에 찻주전자 하나를 훔쳤다고 총살을 당한 인간이지. 작중에서 영웅적인 인물상에 해당되는 세 명의 인간 중 하나였으며, 가장 영웅적인 행동을 취했으나 좀도둑으로 죽었다. 그리고 그 에드거 더비가 당신에게 복종하지 않겠다면서 맞서 싸운 나치당원을 기억하나? 미국을 배신한 유대인 혐오자. 문학동네 역으로는 하워드 캠벨 주니어. 마더나이트에서는 하워드 w 캠벨 2세라고 되어있는 인물. 미리 말하자면, 하워드 W 캠벨 2세는 미국의 스파이였다. 종전이 된 이후 그는 아주 극악한 나치당원으로 기억되고 있으며 세계는 전범을 찾아 혈안이 되어 있다. 이것은 그의 이야기이다. 하워드 캠벨은 미국을 위해 헌신했으나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보기 힘들다. 그는 동시에 자신의 역량을 넘어선 일로 나치에게 도움을 주었으니까. 그는 미군의 스파이인 동시에 히틀러에 충성하는 사람이었다. 그에게 있어서는 미국의 승리든 독일의 승리든 하등 상관없는 것으로 보인다. 커트 보니것 특유의 풍자적 요소가 들어가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선형적인 서사를 우리는 점에서는 고양이요람과 비슷하나, 풍자와 유머, sf적인 소재를 적극적으로 대입한 고양이요람과 달리 이 소설은 정적이며 풍자보다는 한 나치당원의 드라마에 집중하고 있다. 그렇기에 독자는 커트 보니것 특유의 유머를 기대한 조금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내가 이 작품에서 느낀 것은 유머보다는 조소다. 개인적으로 제5도살장 다음으로 읽는 것을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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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집의 책장에 꽂혀 있던 세계문학전집의 작품을 빼놓고선, 외국 작가의 문학 작품을 그다지 접해 본 적이 별로 없었다. 그나마 무라카미 하루키로 대표되는 일본 문학의 바람 덕분인지, 일본 현대 소설은 꽤 읽었다고 생각하나, 그 이외 영미 현대 문학은 거의 읽어 본 적이 없다.
근본적으로는 번역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문학작품에서 번역의 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소설 한권만 읽어보아도 절실히 느낄 수가 있다. 일본 소설은 기본적으로 변역의 질이 매우 뛰어나다. 국내 소설과 번역 소설의 이질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영미 소설은 그런 번역에서 오는 이질감이 상당히 느껴저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을 자주 느꼈다.
그렇게 현대 영미 문학에서 기념비적인 반전 소설을 남긴 블랙 유머 소설의 대가 커트 보니것의 작품을 읽어 본 적이 없었다. 그 유명하다는 제5도살장도 아직 읽어 보지 않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가끔 듣는 독서 관련 팟캐스트 방송에서 커트 보니것의 제5도살장을 다룬 편을 들었다.
거기에서 김중혁 작가가 커트 보니것 입문작으로 이 작품 [마더나이트]를 추천하는 것을 인상 깊게 들었다. 자신도 젊은 시절 이 [마더 나이트]를 읽고 보니것의 작품 세계와 세계관에 완전히 매료되었다는 것이었다.
지금은 [마더나이트]를 다 읽고 이어서 [제5도살장]까지 읽고 있는데, 작가 자신의 말처럼 [제5도살장]쪽이 좀더 정신분열증 적인 스토리 전개와 구성을 보여준다고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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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해서 네이버 영화 검색하다가 본의 아니게 결말까지 알아버려 중간에 맥이 빠졌지만.. 아 네이버 영화 줄거리에 결말까지 넣는 건? 싸우자는 건가? 아무튼 길고 긴 이야기다. 나치의 선전원이자 미합중국의 첩보원인 하워드 W. 캠벨 2세 그는 전쟁에서 살아남았지만 전후 그의 삶은 상흔이 가득한 그리 즐겨 쓰던 희곡을 쓸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의 나날이다. 전쟁이 얼마나 끔찍한지 사람에게 어떤 고통을 남기는지 너무나 잘 표현된 책이었다. 요즘 핵충이들이 너무 나대서 스트레스 받았었는데 다시금 전쟁은 안된단 다짐을 깊게 새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