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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며 시를 읽는다. 무엇을 위한 시인지도 모른 채 시인이 무엇을 갈구하는지도 모른 채 읽는다. 그러다 문득 궁금해진다. 나는 왜 시를 읽는 것일까. 인간에게 시란 어떤 의미인가. 문학이 길을 잃고 독자에게 외면 받은 시대에 살면서 여전히 시를 찾는 건 구원 아닌 구원을 원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죽은 것 산 것 몽땅 다 저 속에 있다 / 온몸에 뼈란 뼈는 / 죄 부셔져 / 불로 돌아가고 바람에 흩어져라 / 눈보라 치듯 휘돌다가 / 피리 소리를 내며 빨려든다 / 소용돌이친다’ 「저수지」 부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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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제16회 노작문학상 수상작품집/신동옥 외/새봄출판사/시가 읽히는 감성 하루~
오랜만에 읽은 시다. 노작문학상 수상작품집이기에 시의 수준이나 시의 감성이 모두 특별하고 세련된 시들이다. 노작문학상은 2002년 제1회 수상자인 안도현 시인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16년동안 이면우, 문인수, 문태준 등 수많은 시인들에게 창작의 기운을 북돋운 문학상이다. 알고 보니, 1920년대 대표적인 근대시 <나는 왕이로소이다>를 쓴 노작 홍사용의 시 정신을 기린 문학상이다. 시인의 고향인 화성시에서 후원하고 1년 동안 지면에 발표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가장 탁월한 작품 활동을 펼친 시인에게 수여하는 문학상이다. 그렇기에 수상자의 면면이나 수상작품의 수준이 더욱 대단해 보인다. 말로만 듣던 노작문학상 수상작품이 실린 책을 처음으로 읽으며 시인의 언어적 감수성이 남달라 보여 읽는 내내 감동과 감탄을 쏟아내게 만든다.
저 닫힌 수면 아래 화택이 한 채
죽은 것 산 것 몽땅 다 저 속에 있다
온몸에 뼈란 뼈는 죄 부서져 불로 돌아가고 바람에 흩어져라
눈보라 치듯 휘돌다가 피리 소리를 내며 빨려든다
소용돌이친다
- 수상자 신동욱의 <저수지>중애서
저수지를 만들려면 저지대에 사는 한 동네가 물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그 속에 어린 시절 추억이나 희노애락의 사건들이 집과 가제도구와 함께 침몰하는 형국이다. 저수지의 한 부분이 된 물 속에 잠긴 집터 위를 노를 저으며 배를 타는 기분이 이런 걸까. 이렇게 상상의 과거 속으로 들어가다 보면 앨리스가 토끼굴로 들어가듯 회오리 바람을 느끼지 않을까.
아름다운 시를 얻은 밤에는 울음도 없이 흐느끼는 꿈을 꾸었다. 먼 곳에서 문장을 쫓아 말을 달려온 이 하나, 인적이 드문 꿈의 빗장을 밀다가는 두드렸다. 그는 빗장을 풀고 어스레한 바다를 만난다. 비단 물결 위로 바람 한 점 일지 않고 어디선가 피리 소리 잦아든다, 새는 물가 가지 위에 잠들고 달은 낮 동안 빌려 온 빛살을 되쏘며 빛나고. -수상자 신동욱의 <퇴고> 중에서
시를 쓰고 소설을 쓴다는 건 마음을 담은 맛깔스런 언어를 낚고 현실을 담은 좋은 문장을 낚는 재미도 한 몫 하지 않을까. 그렇게 좋은 시나 소설을 얻은 날이면 감격의 환희보다 더한 격한 울음을 울지 않을까. 마치 광복의 순간적 기쁨처럼 두 팔 벌려 만세를 부르며 감격의 눈물 흘리지 않을까. 시인이든 소설가이든 매일 보석 같은 어휘를 찾고 감동의 문장을 찾아가는 길이기에 탐험가의 기질이 다분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꿈에서도 언어 탐험가이자 문장 탐험가의 꿈을 꾸지 않을까 싶다.
책에서는 수상자 신동욱의 5편의 시편들, 수상시인 신동욱의 대표작 10편, 추천우수작으로 김근, 김성규, 김중일, 안상학, 오은, 정병근, 하재연, 허연 등의 시들도 만날 수 있어서 메마른 감성이 시적 감성으로 촉촉히 젖은 하루다. 모두 잘 모르는 시인들이지만 이 땅 어디에선가 오늘도 시심으로 감성의 언어들을 조련하거나 보석 같은 문장을 수색하고 있지 않을가 싶어서 시인의 하루도 언어적 중노동 같다,
노작 홍사용의 시 정신을 기리는 노작문학상 수상작품을 통해 시의 매력에 푹 빠진 하루다. 무지하고 메마른 언어를 함부로 사용하다가 삶을 형상화 한 시인들의 세련된 문장을 접하니 언어 사용이 조심스럽고 조금은 우아해져야겠구나 싶다. 넘쳐나는 감정 과잉을 인간이 아닌 글로 형상화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오늘 밤엔 나도 시인이로소이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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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함’. 요즘 특히 듣고 싶은 단어이다. 거짓과 위선으로 꽉 막힌 고구마 같은 현실에서 ‘솔직함’ 이란 단어는 생각만 해도 사이다 같은 느낌을 준다. 다만 그러한 단어를 눈을 씻고 찾아도 찾을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이긴 하다.
뉴스는 온통 거짓말쟁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말을 반복한다. 진실을 이야기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벌써 9주가 넘도록 촛불을 밝히고 있다. 나는 아이들이 걱정이다. 잘못을 해도 일단 모른다고 우기고 어떻게든 책임지지 않으려고 요리조리 변명을 늘어놓는 태도 앞에서, 만약 진실이 규명되지 않고 거짓이 진실을 이기는 상황이 오게 된다면 아이들은 그러한 상황에서 무엇을 배우게 될 것인가.
우리는 진실을 느끼고 싶어 한다. 동시에 모든 것에 대하여 그것이 진실인지 의심을 하게 된다. 과연 어디에서 진실된 것을 찾을 수 있을까? 나는 그 해답이 ‘시’에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거짓된 마음으로 쓴 시는 결코 상대의 마음을 울릴 수 없기 때문이다. 시를 읽으며 감동이 온다면, 그것은 시인의 마음이 와 닿았기 때문이다. 신동옥의 시는 그렇게 나의 마음에 와 닿았다.
이 책에는 노작문학상 수상작인 ‘저수지’를 비롯하여 그의 작품이 여러 편 소개되어 있다. 그의 작품은 대개 산문적이고 서사적인 경향이 있는 반면, ‘저수지’ 는 함축적이면서 선명한 이미지를 담고 있다. 나는 ‘저수지’를 한 번 읽고 잘 와 닿지 않아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읽어보았다. 읽을 때마다 이 시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처음에는 ‘우울함’ 이었다. 기갈, 닫힘, 죽음, 부서짐. 방죽에 구두가 한 짝 있다는 것은 누군가의 자살을 암시 하는 듯하다. 다시 한 번 읽었을 때는 ‘개운함’을 느꼈다. 우울한 정서를 걷어내고 나니 앙상한 뼈이지만 그 골격의 구조가 멋이 있다. 간결한 표현이 강렬한 메시지를 준다. 고뇌하는 인간이 떠오르면서 ‘온몸의 뼈란 뼈는 / 죄 부서져 / 불로 돌아가고 바람에 흩어져라’에서 그 고뇌가 파괴되는 느낌이 들었다. 파괴된 고뇌는 ‘눈보라 치듯 휘돌다가 / 피리 소리를 내며 빨려든다’에서 분쇄되고 소멸되어 사라진다. 결국 ‘저수지’ 안에는 이렇듯 우울함과 개운함이 얽혀 있으며 우리네 사는 세상이 이러한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모릅니다’ 는 매우 간결한 단어이지만 별로 무엇을 담고 있지는 않다. 모른다는 태도가 주는 뻔뻔함만 느낄 뿐이다. 그러나 이 모른다는 말로부터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기 위해 몸부림 치는 과정에서 나오는 그 한 단어 한 단어는 우리에게 의미가 있다. 거기에는 치열함이 있고, 관심이 있고, 열정이 있고, 진실이 있다. 언젠가 지금 우리가 겪는 이 현실이 끝내는 아름다운 한 편의 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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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시집'을 정말 오랜만에 읽었다. '시'라는 장르는 남들처럼 중학교 입학 후 본격적으로 배우게 되었다. 비유, 운율, 심상등을 배우면서 유명한 시인들의 대표시를 예시로 배우는 식이었다. 그러다 보니 시를 외우다시피 하며 시험공부할때만 들여다 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 후로 지금까지 나에게 있어 시는 그 이상으로 올라설 수 없었던 듯 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을 만났다. 시 낭송을 하며 멋들어지게 읽어 보겠다는 결심으로 책을 들었지만! 몇 장 읽지도 못하고 목이 말라 그만 두었다. 그 이유인즉... 이 책은 2016년 노작문학상 수상자인 신동옥의 작품부터 등장하는데 수상작 저수지로 시작하는 첫장을 넘기고 바로 두번째 작품이 이미 산문시였기 때문이다......ㅠ.ㅠ 그래도 저수지는 표지 다음장에 시를 압축시켜 놓은 듯한 그림이 그려져 있어 연상하듯 읽었더니 느낌이 왔다. 두번쨰 쇄빙성도 산문시여서 의미전달은 잘 되었던듯 하다. 하지만 다음작품 그 다음작품으로 갈 수록 머리가 멍해지고 잘 들어오지 않는 현상에 부딪쳤다. 아! 어렵다. 시 참 어렵네...... 다시 맨앞으로 가서 저수지를 읽어보았다. 아까 봤다던 그림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어? 이런식으로 한번 읽어볼까? 생각보다 조금은 머릿속에 무언가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시에 관해선 초보니까 이런식으로 읽어야겠다. 상상하며 천천히 읽다보니 작가에 따라 내 마음에 닿는 강도가 천차만별이었다. 상상이 잘 되어 머릿속에 한폭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 느껴지는 작가의 시도 있고 여전히 암흑을 헤메게 하는 작가의 작품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많았던 신동옥의 시(15편수록)는 어려웠다. 반대로 상상이 잘 되었던 김중일의 깊은 높이로 날아오른 새는 연필로 책에다 조그만하게 그림을 그려보기도 했다. 정말 미술에는 소질이 없었음에도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먼지보다 작은 새와 그림자를 그리는 재미라니...... 죄다 점뿐인 그림이 되었다! 거룩하고 위대한 희생이 먼지보다 작은 그 무언가로 우리 온몸에 구석구석 스며 있었다는 그 따스함이 참 포근했다. 한때 작가가 되고 싶었던적이 있었다. 그러면서 소설보다는 시를 쓰면 좋겠다~는 웃기지도 않은 생각을 했다. 소설은 구체적이고 검증을 해야하겠지만 시는 추상적이고 논리적이지 않아도 되니까 왠지 그럴싸하게 잘 써버리면 멋들어진 작가가 되어있을 것 같았다. 시 한편을 제대로 암송하는 것도 없는 주제에 꿈도 참 컸다. 본격적으로 마음먹고 시와 대면하려 노력하려다보니 정말 어려운게 시라는걸 꺠닫게 되었다. 한편을 열번넘게 읽은 작품도 있고 모르는 옛 단어를 찾아 검색창을 헤매게 한 작품도 있었다. 소설은 맥락으로 대충 읽어서 해결하던 방법도 시에서는 안통했다. 얇은 시집 한권은 두고두고 곱씹는 맛으로 일년이고 이년이고 읽을 수 있겠구나! 얇은 시집 후반부에는 수상작의 해설도 있고 몇몇 작가의 특징도 적혀있었지만 읽으니 더 어려워서 머리가 아파왔다. 수장자의 연보와 노작 홍사용 시인의 연보도 나오는데 이건 꽤 흥미진진했다. 나도 언젠가 나만의 연보를 떳떳하게 적을 수 있도록 열심히 살고 싶었졌다. 물론 오늘을 기점으로 시와도 함께 할 것이다. 2017년 1월 1일 - 시와 진지하게 만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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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제 16회 노작문학상 수상작품집"
시를 좋아한다.시는 그 짧은 글들에 모든 감정들을 포함하고 있는거 같아서 시를 읽고 그 시에 대한 생각들을 하는걸 좋아한다. 한마디 한마디 짧은 글들을 읽고 있으면 마음에 울림이 느껴지는 그 순간이 너무도 좋아서 시를 읽고 상상하고 다시 읽어내려가는 그런 시간들을 즐기는 편이다. 시가 다른 소설처럼 짧은 글이라 쉬운 장르하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지 모르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는걸 시를 읽어본 사람들은 알것이다. 근데 이책은 조금 남다르다.이책은 2016년 제 16회 노작문학상 수상작품집이라고 한다.노작문학상은 일제강점기 동인지 [백조]를 창간하는 등 낭만주의 문학을 대표적인 시인이자 연극인이었던 노작 홍사용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2001년 재정되었으며 매년 그해 가장 주목할만한 작품활동을 펼친 시인에게 수여되는 상이라고 한다.영화에서는 대종상이 있듯이 시인들에게도 한해에 그들에 글들에 대한 상을 주는 그런 자리일것이다.특히 올해부터는 작품집의 디자인과 편집을 새롭게 바꾸는등 대대적인 변화를 주어서 더 주목되었다고 한다. 변화하는 환경에서 시를 찾는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그 눈 높이에 맞추고자 노력했다고 한다.그래서 올 한해 노작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신동옥시인의 작품 4편과 그의 대표 작품들 그리고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 다른 시인들의 작품들 또한 이책속에는 담겨져 있다.이책은 그래서 시를 사랑하고 즐기는 독자들에게 선물처럼 다가오는 책인것이다.책속에는 어떤 시들로 가득차 있는지 책속으로 들어가 그들에 시에 빠져들어보자.시라는 것은 읽고 느껴야 하는것 그들은 시들은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것일까 ...나또한 궁금해진다..
저수지
물이 빠지면 고기 아니면 진흙인데
누가 관정을 팠나 기갈이 들린 눈알 같다.
저 닫힌 수면 아래 화택이 한 채
죽은 것 산 것 몽땅 다 저 속에 있다
온몸에 뼈란 뼈는 죄 부서져 불로 돌아가고 바람에 흩어져라
눈보라 치듯 휘돌다가 피리 소리를 내며 빨려든다.
소용돌이 친다.
방죽에는 구두가 한짝
석축 억새밭
머리가 검은 짐승 한 마리
신동옥시인의 수상작 4편의 한편인 저수지란 시이다. 시가 무엇을 말하는것인지..한참을 생각하게 하는 시란 생각이 들었다. 낯선 세계가 마치 요설처럼 이어지다 문득 멈춰버린 곳에는 독백 같은 질문이 솟아나는데 그 질문에 답해야 하는 자가 바로 우리 모두라는 각성이 뒤따라오게 만드는 시로 평가를 받는다는 이시는 그에 이런 뜻을 듣고 나서야 이해가 되는 대목이었다.시는 짧다.짧아서 그 대목 한구절을 그냥 흘러지나가는것이 아닌 글을 읽고 생각을 하게 만들어 그 늪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간직하고 있는것이 시란 생각이 든다.
시는 언어에 대한 각성을 출발점으로 하여 세계의 필연성에 닿고자 하는 투쟁의 산물이라고 할수 있는데..그런류의 투쟁이 심심찮게 빠지듯 그 에너지가 과하여 인간의 삶이 그 전선에까지 따라오지 못할때도 있지만 전면에 걸쳐 날카롭게 서 있는 대결 의지와 와중에도 반성의 기미를 놓치지 않는 인식의 결이 돋보였다는 신동옥 그에 시속에서 과연 수상자다운 글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시라는 문학에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대중적이지 못한 부분이 존재하기도 하지만 이책은 그 어느책보다 의미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노작 홍사용시인의 문학정신을 받들기 위해 시작된 노작 문학상이란 생소한 것에 대한 독자들에 이해를 돕고 그에 걸맞는 다양한 시들을 받아들일수 있도록 한 이책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올해는 전통과 권위에 부합하기 위하여 새롭게 디자인된 리뉴열판으로 독자들에게 한층더 가까워지도록 노력하였으니 시를 사랑하고 시를 꿈꾸는 자들에게 조금더 가까이갈수 있는 길을 만들어준것이란 생각이 든다. 스산하고 외로운 겨울 시로 이겨울을 보내보는것은 어떨까 당신에 마음속에 한구절에 시가 다가올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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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노작문학상>이란 이름을 처음 들었다. 그리고 이렇게 처음 듣게 된 노작문학상 2016년 수상작품집을 읽게 되었다. 아무래도 <노작문학상>에 대해 간단한 설명이 필요하다 싶어 관련 홈페이지를 들어가 봤다. 바로 ‘노작 홍사용 문학관’ 홈피이지. 그곳에서 <노작문학상>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노작문학상>은 일제강점기를 치열하게 건너며, 동인지 『백조(白潮)』를 창간하는 등 낭만주의 시를 주도했던 시인이자, 극단 『토월회』를 이끌며 신극운동에 참여했던 예술인 노작(露雀)홍사용(洪思容. 1900-1947)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지난 2001년부터 그 해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 활동을 펼친 중견시인에게 수여되고 있습니다. 자료출처 : 노작 홍사용 문학관 홈피(http://www.nojak.or.kr/)
이런 노작문학상은 두 부분을 시상한다고 한다. 시부문과 희곡부문. 시부문을 선정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시부문 : 전국에서 발행되는 문예지를 중심으로 각종 정기 간행물에 발표된 작품을 총 망라하여, 등단 10년 이상의 시인 1명을 수상자로 선정합니다. 자료출처 : 노작 홍사용 문학관 홈피(http://www.nojak.or.kr/)
노작 홍사용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며, 한 해 동안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을 선정하여 수여한다니, 시인들에겐 너무나도 명예로운 시상이 아닐까 싶다. 금번 수상된 시인은 신동옥 시인이다. 하지만, 시집엔 신동옥 시인의 시들만 수록된 것은 아니다(물론, 수상 시인의 시가 가장 많이 수록되어 있다.). 수상 시인 외에도 주목받았던 추천우수시인 여덟 명의 작품들도 함께 실려 있다.
이렇게 그 작품성을 인정할만한 시인들의 작품들이 함께 한 권의 시집에 실려 있다는 것만으로도 왠지 배부른 느낌이다. 각 시인의 시들을 접하면서, 먼저 이런 생각이 든다. 역시 시인과 독자 간에 공명이 일어나는 시가 따로 있다는 생각 말이다. 시의 문학적 수준이 어떤지 평가할 수준이 아닌 독자의 입장에서 여러 시인의 시들을, 그것도 한편의 시가 아닌 5편 가량의 시들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각자 시인의 시가 다름이 무엇인지 어렴풋 느껴지기도 하고. 그런 가운데 나와 공명이 일어나는 작품이 있음에 행복하고. 더 나아가 이 시인들의 또 다른 시집을 검색하여 찾아보는 재미까지 있다.
또 이런 생각도 하게 된다. 시인이 시 한편을 내놓기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 각고의 아픔을 견뎌냈을까? 그렇게 내놓은 시인데, 시적 수준이 얕은 내 탓에 이해되지 못하는 시들이 있음이 못내 아쉽기도 하고, 또한 시인에게 미안하기도 하다. 또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된다. 아무리 좋은 시라 할지라도 그 시가 몇몇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공감되어지는 시라면? 이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생각도 함께 말이다. 물론, 그런 시를 이해 못하는 내 얕은 시적 수준 탓이 먼저겠지만 말이다.
어린 시절 기분 좋은 선물은 여러 과자들을 모아놓은 선물세트였다. 당시엔 여러 과자들을 그저 종이 상자에 모아 포장한 것에 불과했지만, 여타 좋은 선물들보다도 기분 좋았던 선물이 과자선물세트였다. 이 시집 『2016 제16회 노작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읽고 감상하는 내내 드는 느낌은 바로 이런 느낌이었다. 어린 시절 과자선물세트를 받고 행복하며 든든해했던 느낌. 시집은 마치 고급과자선물세트와 같은 느낌이 아닐까 싶다. 선물세트를 통해, 여러 과자(시)를 맛봤으니, 이젠 내 입맛에 맞는 과자, 그 시집을 찾아 그 맛을 탐닉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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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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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작
문학상은 1947년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시인 홍사용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상이었다.일제감점기를 고스란히
마주하였던 노작(露雀) 홍사용 시인..그의 대표작으로는 <나는 왕이로소이다> 가 있다. 이 시를 읽으면서 그의 살아생전
시의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하였으며, 신동옥 시인을 포함한 아홉 시인의 작품과 마주할 수가 있다.눈길이 갔던 시가 오은 시인의 <58년 개띠>와 안상학 시인의 <봄밤>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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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옥 외 저의 『2016 제 16회 노작문학상 수상 작품집』을 읽고 오래 만에 시작품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개인적으로 의미가 넘쳤다. 왜냐 하면 솔직히 시작품에 마음은 있었지만 솔직히 손이 쉽게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아무래도 일반적으로 쉽게 읽혀지는 에세이류나 사회과학 중심 쪽으로 많이 봐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역시 문학의 가장 노른자위랄까 핵심은 시작품속에 있는 것 같다. 그 만큼 시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정성과 함께 깊은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시 작품이든지 쉽게 읽혀지지 않는 것 같다. 특히 교과서 등에 소개되는 유명 시인의 시작품 말고 현대에 와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인은 물론이고, 젊은 층의 시인들의 작품에서는 몇 번을 보아서도 고개가 가우뚱 거리지는 경우가 많다. 바로 이것이다. 진정으로 문학에 빠져들게 드는 경우이다. 다른 분야 독서에서 느껴볼 수 없는 백미라 할 수 있다. 바로 그런 느낌을 이 시집을 통해서 체험했다는 자체만으로도 내 자신은 아주 중요한 독서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 동안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던 노작 홍사용 선생님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게 된 점도 큰 수확이었다. <나는 왕이로소이다>시 저자로만 알고 있을 정도였었는데 시인의 간단한 일생과 치열한 문학정신을 통해서 시대적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서 능동적으로 극복하고자 했던 정신이 문학사에 낭만적 열정과 풍부한 감성을 일으켜 한국의 근대시 형성에 기여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결국은 홍사용 시인의 이러한 문학정신의 삶을 기리기 위해 2001년부터 노작문학상을 제정했고, 그동안 안도현, 이면우 시인 등 시대별 최고의 시인들이 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2016년 올해는 제 16회를 맞았고, 수상작으로는 신동옥 시인의 『저수지』 외 4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김근, 김성규, 김중일, 안상학, 오은, 정병근, 하재연, 허연 시인의 작품이 각 시인별로 5작품씩 선정되어 수록되어 있다. 정말 오래 만에 시집을 야외운동 산책을 하러 가면서 들고 갔다. 그리고 시집에 수록된 시들을 보고 읽었다. 소리도 내기도 하였다. 내용 자체가 쉽지가 않았다. 그리고 내 자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더 심오하였으며, 많은 것을 생각과 함께 관련되어진 것을 더 많이 찾고 연구해야만 하는 책임감을 느끼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자연 속에서 함께 느끼는 시적 정취는 너무 좋은 오래 만에 느끼는 감정들이었다. 그래서 환갑이 넘었지만 너무나 문학소년 다움 같은 모습으로 빠져든 것 같아 행복한 시간이었음을 고백해본다. 이 시집과 만남을 계기로 앞으로는 좀 더 시집이나 시와 가깝게 하면서 사랑하리라는 다짐도 갖는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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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세월이 많이도 변했다는 생각보다는 문학계에 대한 무딘 내 성정을 보는것 같아 노작문학상은 1900~1947년까지의 문학활동을 한 시인 홍사용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이 책 노작문학상 수상작품집은 수상작가 '신동옥'의 수상작인 '저수지'외 4편과 시 역시 고유한 가치와 의미가 있음을 모르지는 않는다. 더하여 추천 작가들의 의미있는 시들을 함께 감상하는 동시에 그들이 시를 통해 말하고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