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년대 중반 텔레비젼 다큐멘터리에서 우포늪을 본 이후로 네다섯번 들렸던 것 같다. 몇일 묶고 온 적도 있었고 창녕을 지나다 들른 적도 있었다. 늪이라는 어감은 타잔에 나오는 사람이 빨려들어가는 진흙창이 생각나지만 우포늪의 느낌은 저수지나 호수와 같은 느낌이다. 물에 밑둥이 잠겨서 살아가는 나무의 모습이나 투구게를 닮은 긴꼬리투구새우의 모습은 너무 이국적이었다. 이 책은 우포늪의 모습을 많은 장의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다. 처음에는 식물사진이 한장을 차지하는데 모 사이다 선전에서 인강깊게 비춰지던 가시연의 모습은 여전히 인상깊다. 그 외에도 많은 수생식물들은 무척이나 아름답다. 곤충의 사진은 잠자리가 주종을 이루고 물고기의 사진은 생태사진이라기 보다 마치 도감을 보는 것 같아 아쉽다. 새와 포유동물의 사진은 압권인데 특히, 입을 벌린 너구리의 모습은 해맑은 웃음을 짓는 것 같아 무척 귀엽다. 그 외에도 우포의 사람들과 우포의 사계는 무척이나 아름다운 그림들을 보여준다. 사실, 생태보고서라기 보다 우포늪 사진집이란 표현이 알맞을 정도로 사진이 많고 마치 한편의 자연다큐를 보는 것 같아 무척이나 만족스럽다. 쓸데없는 군소리가 많은 책보다는 멋진 한컷의 사진을 보여주는 책이 맘에 드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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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국(글)/ 성낙송(사진) (지성사, 2003, 총152쪽)
우포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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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을 가서 보면 제일 좋겠지만, 갈 형편은 안되고 호기심에 우리나라의 최대 습지인 우포늪에 대해서 읽게(사진을 보고) 되었다.
늪 이라는 이미지가, 예전 미국 드라마인 타잔에서의 이미지인데, 그 때의 이미지는 한번 빠지면 결국은 헤어나지 못하고 빠져 죽는 함정 같은 이미지였다. 하지만 얼핏 보기에도 우포늪은 저수지와 같은 느낌이고, 또 수심이 낮을 것이라는 이미지와 진흙이 바닥에 있어 수생 식물들이 자랄 수 있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물을 덮고 있는 초록의 이미지, 초록 들판이 물위에 있는 이미지로 연상된다.
이 책은 부제인 "원시의 자연 습지, 그 생태 보고서"에 맞게 우포늪에 살고 있는 식물들과 동물들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특히 생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부분이다. 그리고 습지에 살아가는 사람과 풍경에 대해서 일부 할애하고 있다. 또 우포늪의 사계와 그에 맞는 시를 같이 표현하는 센스를 발휘한다.
이 책은 다양한 동물과 식물이 있는 도감이며, 생물학 전문 서적이다. 그리고 습지와 우포늪에 대해서 소개해주는 충실한 안내 책이다. 사진으로 우포늪을 보다 보면 그 곳에 가 있는 착각속에 빠질 지도 모를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