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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상대성이론의 탄생 배경을 밝힌 한 연설문에서 아인슈타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얻어진 지식에 비추어 볼 때 행복한 성취는 대체로 과정의 문제인 것 같으며, 영특한 학생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강렬한 동경, 신념의 변화, 탈진, 그리고 마침내 광명의 도래로 이어지는 어둠 속에서의 탐구의 나날들, 오직 겪어본 사람 만이 이해할 수 있다. — Albert Einstein, 『Ideas and Opinions』
1998년 3월, 뭣도 모르던 나는 겁도 없이 마라톤 완주를 감행했다. 첫 번째 완주였다. 완주를 마치고 난 후, 위 아인슈타인의 말에 담긴 뜻이 새삼 강렬했다. 42.196Km라면 웬만한 체력을 지닌 사람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완주할 수 있는 거리다. 그러나 그날 오후를 돌이켜 볼 때, 나의 행복한 성취감은 결승선을 통과하던 순간의 문제라기보다 대체로 과정의 문제인 것 같다. 그것은 수백 번 포기하기로 작정했다가도 계속해서 마음을 다잡으며 거북이처럼 천천히 전진하던, 마치 영원처럼 느껴지던 낯선 여행이었다. 완전에 가까운 탈진, 결국 끝까지 갈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세우던 순간의 희열, 35Km 지점에서 만난 천사, 마음의 평화, 그리고 광명—오직 경험한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다.
아인슈타인의 위 발언이 마라톤에 관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성싶다. 흔히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한다. 따라서 아인슈타인은 이 말로서 인생에 관한 참으로 멋진 교훈을 남겼다. 그가 이룬 학문적 업적이야 두 말할 필요 없이 위대하다. 그의 연설문과 에세이들을 모은 책『Ideas and Opinions』는 성찰과 지혜의 철학자 아인슈타인의 면모를 보여준다. 삶과 생명에 대한 그의 성찰과 지혜 또한 지극히 위대하다.■ [인상깊은구절] In the light of knowledge attained, the happy achievement seems almost a matter of course, and any intelligent student can grasp it without too much trouble. But the years of anxious searching in the dark, with their intense longing, their alternations of confidence and exhaustion and the final emergence into the light--only those who have experienced it can understand tha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