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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경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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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허생원과 조선달이 봉평장에서 땔감을 팔고 돌아오는 길에 술집에 들렀는데 거기에 젊은 청년이 술을 마시면서 아낙네들과 노는 장면을 보고 홧김에 허생원이 청년에게 큰소리를 쳤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이들 셋은 달밤에 대화장으로 향하는 길을 떠났다. 가는 도중 이런 저런 얘기를 하게 되다가 허생원은 한때 자신이 저질렀던 사랑 사건을 얘기하게 되는데, 바로 동이가 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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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 무렵>에서 허생원과 조선달이 봉평장에서 땔감을 팔고 돌아오는 길에 술집에 들렀는데 거기에 젊은 청년이 술을 마시면서 아낙네들과 노는 장면을 보고 홧김에 허생원이 청년에게 큰소리를 쳤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이들 셋은 달밤에 대화장으로 향하는 길을 떠났다. 가는 도중 이런 저런 얘기를 하게 되다가 허생원은 한때 자신이 저질렀던 사랑 사건을 얘기하게 되는데, 바로 동이가 그와 같은 왼손잡이로서 그의 아들임이 드러나며 이 작품은 끝이 난다. 특히 인상깊은 구절은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와 "나귀가 걷기 시작했을 때, 동이의 채찍은 왼손에 있었다. 오랫동안 아둑시니 같이 눈이 어둡던 허 생원도 요번만은 동이의 왼손잡이가 눈에 띄지 않을 수 없었다."였는데, 메밀꽃이 피어 있는 밤길을 묘사한 것이 좋았고, 허생원과 나귀를 대응시켜놓은 점이 좋았다. 오래 전 허생원은 성 서방네 처녀와 딱 한번 사랑을 한다. 평생 처음이요, 이와 같이 나귀는 읍내 강릉집 피마에게 새끼를 얻었다. 게다가 당나귀의 가스러진 갈기, 개진개진한 눈은 허 생원의 그것과 비슷하다. 게다가 허생원과 동이가 부자지간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은 그들이 둘 다 장돌뱅이이며 왼손잡이라는 것이다. 왼손잡이가 유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둘의 인연이 참으로 오묘하다고 생각된다. 어쩜 그렇게 서로 만날 수 있었던 것일까. 부디 동이와 허생원이 행복한 생활을 해 나갔으면 하고 바란다.
y***8 2003.08.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