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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이야기는 언제나 반갑다. 난 그리스비극처럼 기승전결이 있는 구조나 위기절정을 거쳐서 대단원에 이르는 굴곡진 이야기보다 시종일관 좋은일이 가득한 해피엔딩 이야기가 더 좋다. 달달한 이야기라면 더욱 좋고 말이다.
경제책을 찾아 읽으면서 느끼는 점은 돈이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속물이라고 해도 좋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진심은 개 같이 벌고 싶지는 않다. 특히나 남을 등쳐먹고 남의 약점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고 싶지는 않다는 말이다. 대기업의 횡포나 갑질 따위로 돈을 긁어모으는 짐승들을 볼작시면 열불이 오르곤 한다. 우리 나라의 부자들이 존경보다 더 많은 욕을 처묵는 까닭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자본주의가 더이상 천박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선량한 부자들을 대접하고 존경받는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다. 하루라도 빨리 말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행운아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용돈벌이를 위해 선물을 받은 '잔디깎기'로 부지런히 잔디를 깎던 주인공은 차곡차곡 돈을 모아가던 중 우연한 계기로 잔디깎기 대금을 주식으로 받게 된다. 아직 열세 살밖에 안 된 주인공은 자기 명의로 계좌를 개설할 수 없었기에 얼떨결에 대리인(펀드매니저)을 고용하게 되고, 그 대리인의 조언으로 잔디를 대신 깎아줄 고용인을 두게 되어 역시 얼떨결에 '잔디깎기 사장'이 되었다. 그래서 잔디깎기로 벌어들이는 수익금이 늘어나자 그 수익금을 펀드매니저를 통해 다시 주식에 투자하게 되고 운이 좋게도 그 주식들이 대박을 치게 되어 주인공은 '돈이 돈을 버는' 엄청난 자산가로 거듭나게 된다.
그러나 주인공에게도 위기가 찾아온다. 잔디깎기 사업이 번창하면서 지역 갱단이 실력행사(?)를 하러 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위기는 마침맞게 한 권투선수의 후원을 도맡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이 된다. 마치 위기가 애초부터 없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말이다. 그렇게 주인공은 우연한 계기로 투자하게된 40달러로 약 7억 원이 넘는 돈을 벌게 된다.
한편, 이 책을 겉핥기로 읽으면 안 된다. 마치 복권에 당첨되어 하루 아침에 엄청난 돈을 만지게 되는 행운처럼 읽히는 줄거리이지만, 그렇게 읽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짧은 기간 안에 펀드매니저를 통한 '투자가'이자 직원을 고용한 '고용주'가 된다. 그래서 엄청난 부를 거머쥐게 되지만, 그 사이에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을 놓치면 안 되기 때문이다. 바로 의무를 잊어서는 안 된다.
먼저, 소득이 생기면 세금을 내야 한다는 의무다. 용돈을 버는 정도로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최저소득에도 미치지 않는 소득은 법적으로도 세금을 낼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식 투자로, 고용인이 벌어들인 소득에 대해서는 일정 이상의 소득이 발생하므로 반드시 세금을 내야 한다. 세금 뿐만 아니다. 펀드매니저가 수고한 수고비를 비롯해서 각종 수수료도 내야 하고, 고용인이 계절적 실업(잔디깎기는 여름이 지나면 일자리가 없어짐)을 겪을 것을 배려해서 다른 일자리를 구하기 전까지 버틸 수 있는 '배려금'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점도 이 책에는 나와 있다.
그렇다. 이 책은 자본주의 경제에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일러줌과 동시에 부를 쌓았을 때 잊지 말고 해야 할 일들도 함께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이 참 맘에 든다. 우리 나라 책도 이와 비슷한 구조의 <경제 동화>가 있지만 7억 원이 넘는 수익을 그려내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왜냐면 아직까지는 우리 나라 정서상 어린이가 '돈'을 만지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 시각이 앞서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이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 했고, 꿈은 크게 꾸라고 하지 않았던가. 어린이가 돈(경제)에 대한 개념을 일찌감치 익혀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면 유익한 경제동화를 권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 아이가 자본주의 경제속에서 살아갈 거라면 말이다. 아이는 돈을 몰라도 된다고? 크면 저절로 알게 된다고?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인데, 내가 커보니 '저절로' 알게 되지는 않더라. 수많은 실패를 경험하고서야 겨우 알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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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열 세 살 소년의 좌충우돌 투자 성공기를 설명한 글이다.
열 세 살 소년의 엄마는 대안학교 선생님이고 아빠는 발명가여서 부모님도 경제가 넉넉지 않다. 그래서 소년은 낡은 10단 변속 자전거의 타이어 튜브 살 돈을 어디서 구할까 고민하는 그런 평범한 아이였다. 열 세 살 생일 선물로 받은 소년의 할아버지가 사용했던 잔디 깎는 기계에 의해 소년의 삶의 방향이 변한다. 이렇게 변화하는 데는 외할머니의 긍정적인 생각에서 출발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보통의 아이였으면 낡은 잔디 깎는 기계에 대해 흥미를 가지지 않았을 것이다. 흥미를 가지면서 낡은 잔디 깎는 기계의 작동법을 습득하게 된다. 이것을 잔디 깎는 기계가 내게 말을 한 것으로 표현하였고 잔디 깎는 기계가 친구처럼 느껴졌다. 우연치 않게 작동법을 익혀 잔디를 깎는 모습이 이웃집 아저씨 눈에 띄었고 이 후 옆집 아저씨네 잔디를 깎는 일이 시작되어 계속하여 일이 생기게 된다. 이런 일들을 경험하면서 그 때 그 때 사건에 대해 적절한 경제용어를 설명하니까 어렵다던 경제 용어가 쉽게 이해되었다.
자신의 시간과 노동력을 투자하면 방학기간 12주 동안 7,500달러를 넘게 벌 수 있을 것 이라는 생각에 그 좋은 여름방학을 즐기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 가장 큰 은인인 아널드 아저씨를 만나게 된다. 사실 열세 살 소년이 이렇게 큰돈을 벌 수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아널드 아저씨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주식으로 돈을 벌기가 쉽지는 않다고 들었는데 게다가 몇 천배의 이익을 얻었으니 열세 살 소년은 소가 뒷걸음질 하면서 생쥐를 잡은 격이라고 할 수 있다.
소년은 짧은 시간에 엄청난 돈을 벌지만, 이 책을 읽는 우리들은 아주 짧은 시간에 경제에 관한 용어와 돈의 흐름 , 투자 방법들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다. 더구나 권말 부록에 있는 ‘교과서 안과 밖의 경제 상식’까지 읽고 나면 경제 박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아주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용어들을 동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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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이렇게만 운이 따라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넋두리 아닌 넋두리를 혼자 중얼거렸다. 어느날, 우연찮게 외할머니로부터 받게 된 잔디 깎는 기계로 부터 시작된 일이 사업으로까지 번창하고, 자기 집 잔디깎는 일이 어느새 48만 달러(우리나라 돈으로 약 6억 7천만 원)에 이르는 자본가가 되다니... 그것도 13살 아이가. 이렇게만 운이 따라줘 떼 돈을 벌 수 있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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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시행착오를 겪어 매우 큰 부자가 되는 경제 동화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이다. 보통 책은 사실적으로 이루어지지만, 이 책은 거의 현실적으로 일어날 수 없을 정도의 행운아를 기초로 시작된다. 경제 기초 상식도 알아가면서 즐겁게 읽어가는 경제 동화를 오랜만에 만나게 되어 지친 머리도 식힐 수 있게 되었다. 거의 믿을 수 없는 일이 책 속에서 일어났다. 잔디깎기로 시작한 일이, 파스칼 아저씨와 아널드 아저씨를 만나 직원 15명이 일하는 잔디깎기 회사의 사장이 되었고, 그렇게 번 돈으로 주식 투자까지 해서 거의 8억대의 부자에 이르게 된다. 이렇게 놀랍도록 돈을 많이 번 소년의 이야기, 어떻게 돈을 많이 버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알면 자연히 돈을 벌 수 있게 되는지를 알아보자. 주인공이 처음으로 돈을 만나게 된 계기는 할머니가 생일선물로 할아버지가 쓰던 잔디깎는 기계를 주면서 시작된다. 자기 정원을 깎다가, 마을의 잔디를 깎을 사람이 없으니 옆집 아저씨들이 계속 잔디깎는 일을 부탁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일이 너무 많아지면서 더이상 일을 수용하기 힘들 때, 주식투자가인 아널드 아저씨를 만나게 되었다. 동글동글 푸근하게 생긴 이 아저씨를 만나면서, 소년의 인생이 바뀌었다. 아널드 아저씨를 통해 파스칼 아저씨를 만나면서, 직원 15명을 하에 두게 되어 그 많은 일들을 모두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서 번 돈이 8000달러.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1000만원이 조금 더 넘는다. 그리고 아널드 아저씨가 주식 투자를 해서 번 돈이 48000달러. 이 돈도 약 7000만원정도 된다. 번 돈은 모두 8000만원인 셈이다. 아, 나에게 8000만원이 생긴다면 그 돈 만으로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텐데... 이것만이 아니었다. 그 앞으로도 계속 행운이 따르게 된다. 물론 중간에 사업이 너무나 번창해 록이라는 불량배를 만나게 된다. 이들 일행은 꼬마에게 돈을 갈취하고, 이 사업을 강제로 접수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아널드 아저씨가 실수로 한 권투선수에게 펀드로 후원하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 조이 파우라는 권투 선수를 후원해줌으로써 아주 대단한 보디가드를 얻게 되었다. 조이가 록 일행을 마구 혼내주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뻥 뚤리면서 매우 혼쾌했다. 아널드 아저씨가 소프트웨어 회사에 투자를 하면서 다시 480000달러라는 큰 돈을 벌어들였다. 이 돈도 약 7억원 된다. 그러니 주인공은 8억대의 부자가 된 것이다. 놀랍지 않은가? 작은 물건을 소중히 여김으로써 이렇게 복이 굴러들어왔다. 우리나라 이야기에서도 아버지의 유물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아버지가 물려준 표주박, 멧돌, 장구등의 보잘것 없는 유물로 큰 부자가 된 이야기가 있다. 나도 경제를 잘 알고, 작은 것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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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아서는 정말로 돈을 버는 방법을 안내하는 실용서쯤으로만 여겨지는데, 사실 이 책은 일종의 동화이다. 다만 탐정물, SF같은 하위 장르에서 보자면 경제가 도드라진다. 경제 동화라고 이름 붙이기에도 뭣할 만큼 동화적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여러 경제 관련 개념이 나오는데도 그저 동화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평범한 열세 살 소년이 사업체의 사장이 되고, 어마어마한 돈을 버는 이야기. 마치 잭과 콩나무, 황금알을 낳는 거위 이야기처럼 부와 행운을 거머쥐는 이야기가 자못 흥미진진하다. 물론 저런 옛 동화만큼은 아니어도 개연성은 떨어진다. 전혀 불가능하지도 않겠지만 그다지 현실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이야기이고, 자신감을 불어넣고 사업을 꿈꾸게 만들기에는 충분하다.
할머니가 주신 오래 된 잔디깍는 기계로 우연히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열세 살 소년은 밀려드는 일감 때문에 고민하다가, 손님으로 찾아온 이웃 아널드 아저씨에게서 도움을 받아 사람을 고용하게 된다. 고객도, 고용인도 늘어나고 소년은 자기도 모르게 사장의 역할을 맡게 된다. 아널드 아저씨에게 맡긴 돈은 여러 가지 투자로 인해 눈덩이처럼 커져서 소년은 거금을 손에 쥐게 된다. 물론 현금은 주식도 팔고, 투자금을 회수해야 만질 수 있지만, 자산이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누가 뭐래도 부자가 되어 버린 소년은 이제 명실상부 기업체의 사장이다.
눈여겨 볼 사람은 아널드 아저씨다. 그는 소년에게 인맥을 만들어 주고, 소년을 대신해 투기적인 저가 주식에 투자를 하기도 하고, 권투선수를 후원해 거기서 생기는 이익을 챙겨주기도 하면서 소년을 부자로 만들어 주는 장본인이다. 그리고 아널드 아저씨가 산 주식은 대개의 경우 폭등한다. 어떻게 보면 소년이 돈을 벌었다기보다 아널드 아저씨가 그렇게 해준 거다. 그리고 거기에도 운이 크게 작용한다. 그게 이 책이 동화라고 할 만한 요소이다. 평범한 소년이 신데렐라의 요정 같은 아저씨를 만나 하는 일마다 승승장구하는 것. 하지만 현실에서 저런 아저씨의 등장이나 투기적인 투자가 큰돈을 벌어다 준다거나, 권투선수를 후원해 이익을 얻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말하자면 다디단 열매를 획득하는 성공 스토리, 그게 이 책의 장점이며 재미있는 점인데, 현실성은 좀 떨어지니까 독자로서는 맥빠지는 단점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주변의 아이들에게 슬쩍 책 소개를 해주었더니, 아니나다를까 소년이 돈을 많이 벌었다는 것에만 신경을 쓰면서 저마다 읽어보겠다고 했다. 그렇다 보면 돈을 버는데 따르는 책임이나 윤리, 포기해야 하는 일상의 재미들, 육체적인 고단함이나 인내심 그리고 시장과 경제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보다는 돈이라는 결과에 대해서만 집중하기가 쉬울 텐데, 그게 조금 걱정이다. 사실 이 책에는 기업가의 윤리나 서로 물고 물리며 돌아가는 경제에 대해 많은 메시지가 담겨 있다. 아이가 읽고 나면 이야기를 좀 나누며 생각을 가다듬고 책의 메시지에 대해 한번 쯤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면 더 좋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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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이어 튜브를 살 돈도 없던 13살의 소년이 긴 여름방학을 끝내고 나니 48만달러 (약 6억7천만원) 의 자산가가 되어있다. 경제적인 부분에서만큼은 너무도 현실적이고 민감할수밖에 없는 어른들에겐 너무도 황당한 이야기였다. 무엇보다 주식투자하면 흥보다는 망한다는 인식을 하고있기에 더더욱 그러했다. 하지만 이런 획기적인 이야기는 아이들 경제교육만큼은 확실하게 시켜주고 있었다.
실제 이런한 일이 일어난 계기는 정말 단순했다. 또래 친구도 거의 없는 낯선 동네에서 긴 여름방학을 보내야만했던 소년은 13살의 생일날 할머니로부터 할아버지가 사용했던 고물잔디깍이를 선물받게된다. 깍을 잔디도 없는 조그마한 마당을 소유한 그에게 정말 불필요한 물건으로 보이던 기계는 다음날 우연한 기계에 보물단지로 변모하고 있었으니 옆집사람이 첫 고객이 된후 그의 일거리는 무더운 날씨에 쑥쑥 자라나는 잔디만큼이나 풍성해진다.
그렇게 밀려드는 일감은 혼자 감당하기에 너무 벅찼고 그의 고객이었던 주식투자가 아널드 아저씨의 소개로 그의 첫 직원이자 동업자인 파스칼아저씨를 만나게된다. 그렇게 회사라는 기틀이 다져지니 15명의 직원을 거느린 CEO가 되는순간이 너무도 빠르게 도래한다. 이어 하루하루 벌어들이는 돈을 주체할수 없었던 소년은 자신의 첫 수고료를 현금대신 주식에 투자하는것으로 대신했던 아널드아저씨의 도움을 얻어 모두 주식에 투자하게된다.
어찌보면 너무 현실적이다 싶기도하고 어찌보면 정말 허황되어보인다. 과연 이것이 가능한걸까 싶어지는게 회의적이기까지하다. 하지만 경제논리상으로는 완벽한 이론을 펼치고 있었다. 고물이라 생각했던 도구를 소중히 여김으로해서 얻게되는 교훈이 너무도 컸다. 육체적 노동의 고귀한 가치를 절로 깨닫게된다. 거기에 아이의 순수함을 지켜주는 어른들이 그렇게 미더워보일수가 없었다.
순수한 13살의 소년만큼이나 착한 어른들이 많아 살맛나는 세상이었다. 하지만 그 세계에서도 자본주의에 꼭 등장하기 마련인 악인이 있었으니 너무 잘되어가는 사업체를 빼앗으로하는 악당 론아저씨였다. 그리고 그를 받아치는 상대방은 소년의 경제적 후견인인 아놀드 아저씨의 유일한 실수인 프로권투선수였다. 결국엔 그 마저도 성공의 요인이었던것이다.
그렇게 아무것도 가진것없던 13살의 소년은 할머니가 선물하신 고물 잔디깍는 기계1대를 활용해 부지런한 여름방학을 보내고나니 자신이 기절하고 아빠가 기절할만큼의 엄청난 부를 거머쥔 거부가 되어있었다. 너무도 쉬운 성공이었고 그에게만 존재하는 행운이었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회사가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보았고 자산과 부채 자본의 의미를 깨달았고 CEO의 의미를 확실히 다져보았다. 또한 세계 최고의 갑부 워렌버핏의 부자비결을 살짝 엿볼수 있었다.
어떤직업을 갖든 부자가 되는게 장래희망이라는 우리집 작은아이는 너무도 열광하는 내용이었다. 허황된 부분을 부모가 걸러줘야할 과제는 남아있었지만 그런 아이에게 돈이 무엇인지 경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미는 확실하게 짚어준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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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래된 잔디 깎는 기계로 짧은 시간 안에 깜짝 놀랄만한 성공을 이룬 이 소년처럼. 모든 것이 술술 풀리고, 항상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한다면.. 성공을 하고, 부자가 되는 것은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네 인생이 어디 그런가. 간발의 차로 바로 눈앞에 있던 행운을 놓치기 일수고, 그나마 갖고 있던 것마저 사람을 잘못만나 쉽게 빼앗기곤 한다. 어쩔 땐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욕심내서 더 벌려고 하는 것보다 그나마 있는 거라고 지키면 다행이고, 세상을 살면서 나쁜 사람만 안 만나도 행운이라고 말이다. 언제나 행운은 나에게서 멀리 있는 결코 잡히지 않는 꿈속의 것이었다.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땐 쉬운 경제 원리를 배워볼까 싶어서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덮었을 때 난 이 책의 저자가 돈 버는 걸 참 쉽게 여긴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비록 책 안에서 만의 이야기일지라도, 아무것도 몰랐던 13살의 평범한 소년에게 찾아온 큰 성공이 난 부러웠고 그런 성공이 질투가 났다. 그리고 진짜 세상에서는 모든 게 항상 그렇게 쉽게 풀리지 않는다며 못내 따지고 있었던 것이다.
나 같은 이런 사람을 위해 이 책을 옮긴이는 결과만 보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 소년의 성공은 그의 노력이 밑받침이 된 것일 뿐이라고 말하며 말이다. 그것을 보고 과정을 보지 않고 결과만을 본 내가 조금 부끄러워졌다. 나는 많은 것을 보지 못했다. 도전할 줄 아는 소년의 용기와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소년의 재능,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소년의 시안,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잡을 줄 아는 소년의 감각, 다른 이의 조언을 받아들이는 소년의 자세, 자신의 사람을 믿는 소년의 확신을.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시각으로 쓴 책이란 걸 잠시 잊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으리라. 누구나 땀 흘려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돈 버는 것을 너무 쉽게 여겨서도 안 되지만, 돈을 벌고 모으고 불리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고 너무 쉽게 포기하기 말라고 말하고 싶었을 거다. 기회는 언제나 가까이 있으니까.
- 연필과 지우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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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는 집안일을 해서 용돈을 번다. 물론 기본적인 용돈이 책정되어 있지만 내가 자꾸 잊어버려서 안 주는 달이 더 많다. 그렇다고 아이들도 챙기질 않으니(하긴 달라고 할 땐 꼭 현금이 없어서 내일로 미루다 보면 어느새 한 달이 지나가 버렸다.) 유야무야 넘어가곤 한다. 그래서 큰 아이는 돈이 없으면 밥을 한다거나 설거지를 하겠단다. 물론 그럴 땐 아이에게 맡기고 내 할 일을 한다. 그런 딸을 보며 가끔 내가 너무 한 건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딸이 먼저 제의한 것이기에 그냥 둔다. 딸은 내가 특별히 가르치지 않았는데도 돈 관리가 철저하다. 지나치게 구두쇠도 아니고 흥청망청 쓰지도 않는다.
어느 땐가부터 자녀에게 경제관념을 심어줘야 한다며 갖가지 방법이 등장했다. 물론 그에 관한 책이 쏟아져 나왔음은 당연하다. 하지만 경제에 관한 기본적인 이론을 알려주는 책은 사실 나도 어렵다. 또, 재미도 별로 없다. 그러기에 이처럼 동화형식의 책이 아이에겐 훨씬 다가가기 쉬울 것이다. 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통해 돈을 어떻게 벌고 어떻게 관리하며 어떻게 투자하는지를 알려준다. 물론 이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불행히도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
특히 주인공 소년에게는 언제나 행운이 따랐다. 할머니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잔디 깎는 기계로 우연히 일을 시작한 것이 나중에는 사업으로 되었는데 그 중간에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그것도 운 좋은 일이. 우선 동네에 잔디 깎는 사람이 없어진 것이 첫 번째 행운이었다. 그것 때문에 소년이 일을 시작할 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두 번째는 주식중개인인 아널드 아저씨를 알게 된 것이다. 그 아저씨 덕분에 주식에 투자해서 많은 수익을 올렸고 또 다른 사람들을 고용할 수 있었으며 스포츠 선수를 후원하게 되었던 것이다.
비록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아주아주 힘든 경우라지만 책을 읽는 잠시나마 뿌듯했다. 마치 내 일이 잘 풀리는 것 같은 착각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아이에게 일을 시키는 것이 드문 경우라(아니 거의 없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공감하기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우리 같으면 그 시간에 공부나 더 하라고 하니 원. 그러면서 경제 교육을 시킨다며 책을 읽으라 한다. 실천하며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지식으로만 접근하려는 게 문제라는 것은 알지만 솔직히 나도 그런 부모에 속한다. 어쨌든 경제 용어를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배울 수 있고 잠시나마 꿈을 꿀 수 있었다. 마치 한여름밤의 꿈 같다고나 할까. 아마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이것이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경우라는 것을 알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