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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책, 태백산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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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급격히 나빠졌던 건강으로 인해 잠시 모든 걸 놓아야 했던 적이 있었다. 침대에 누워 뒤척이다 책이나 빌리러 도서관에 찾은 날 말로만 들었던 조정래 님의 <태백산맥>을 만났다. 그리고 물밀듯이 밀려오는 감동에 가슴이 뻐근해졌다. 전부터 읽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워낙 대작인 데다 책 읽는 속도마저 느려 쉽사리 시작할 엄두를 못 냈었는데 전화위복이라고.. 나쁜 일로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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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급격히 나빠졌던 건강으로 인해 잠시 모든 걸 놓아야 했던 적이 있었다. 침대에 누워 뒤척이다 책이나 빌리러 도서관에 찾은 날 말로만 들었던 조정래 님의 <태백산맥>을 만났다. 그리고 물밀듯이 밀려오는 감동에 가슴이 뻐근해졌다. 전부터 읽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워낙 대작인 데다 책 읽는 속도마저 느려 쉽사리 시작할 엄두를 못 냈었는데 전화위복이라고.. 나쁜 일로 우울했던 마음을 이 책으로 위로받을 수 있었다. 오랜 세월동안 고의적으로 가려왔던, 내가 몰랐던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을 놀랍도록 생생하게 담아낸 <태백산맥>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벅찬 감동을 내게 전해줬고, 그에 보답하듯 10권의 마지막까지 눈을 떼지 않고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태백산맥>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건 고등학교 때였다. 전교조 활동에 열심이었던 국어 선생님은 우리 사회의 모순점들에 대해 우리들에게 열성적으로 강의하셨고, <태백산맥> 또한 그 논점 중 하나였다. 그리고 그해 가을 많은 어려움을 헤치고 완성된 영화 <태백산맥>이 개봉을 했고, 나는 선생님의 권유에 힘입어 영화를 보러 갔다. 그러나 원작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만난 영화는 과도한 생략과 축약, 상징으로 인해 어린 내가 이해하기엔 벅차 좀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 물론 10권 속에 녹아있는 거대한 내용을 2시간 짜리 영화로 만드는 데 한계도 있었겠지만, 영화 개봉을 저지하려는 우익단체의 압력 때문에 많은 장면들이 편집되고 삭제되었다고 한다. 영화 개봉할 때 영화관 입구에 우익단체 사라들이 험악한 얼굴로 지키고 있을 정도였으니 그 긴장감을 대충 짐작할 수 있으리라.(혹시나 충돌이 일어날까봐 경찰도 출두해 있었다;;)


80년대에 초등학교를 다녔다면 아마 학교에서 상영한 반공영화를 본 경험이 한두 번쯤은 있을 것이다. 반공영화들은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를 외치며 비참히 죽어갔던 이승복 어린이 영화나 공산당을 빨간 돼지나 도깨비로 형상화한 만화들이 주를 이뤘었는데, 어릴 때부터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차곡차곡 쌓아올려진 반공의식은 어느새 북한 사람들이 우리와는 전혀 다른 존재 - 적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고, 심지어 공산당하면 빨갱이가, 더불어 뿔 달린 빨간 도깨비가 연상하게 세뇌시켰다. 

그러나 머리가 좀 더 굵어지면서 일제강점기 하에서 깨친 지식인들의 많은 수가 좌익이었고, 그 때의 사회주의는 지금의 변질된 공산주의와는 달리 하나의 이상주의에 가까웠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좌익은 여전히 빨갱이들이었고, 이 나라를 말아먹으려는 불순분자였다. 시간이 흐르고 반공주의라는 미명 아래 숨겨졌던 역사를 밝혀내려는 움직임이 일어났고, 여기저기서 충격적인 사실들이 전해졌다. 그 속에서 한국전쟁에서 우리를 지켜준 용감한 국군 아저씨들은 마냥 선량한 사람이 아니었고, 죽어 마땅한 적이었던 빨갱이들은 우리와 같은 핏줄이었다. 때로는 잘 만들어진 추리소설의 충격적인 반전을 보는 기분이었다.


그전까진 함구되었던 '정신대' 문제를 정면에서 다루어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를 통해 자연스럽게 시선을 변화시켰던 것이 바로 '빨치산'이었다. 영화 <남부군>을 거쳐 그 '빨치산'의 정점을 만난 곳이 바로 소설 <태백산맥>이었다. <태백산맥> 속에는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우익과 좌익은 없었다. 니편, 내편이 없었다. 단지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겨 신음하고, 나라를 다시 되찾은 기쁨에 환호하며, 다시 우리를 위협하고 갈라놓으려는 강대국의 이기심에 저항하고, 이데올로기의 대립에 슬퍼하는 우리 민족이 있을 뿐이었다. 아니 다만 인간답게 잘 살기를 바랐던 평범한 사람들이 있을 뿐이었다.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좌익과 우익, 빨치산, 미군정, 친일친미세력 등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그동안 편협한 교과서적 관점에 갇혀 있던 내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우물 안 개구리가 연못을 보고 놀란 격이라고나 할까. 우리에게 이런 역사가 있었고, 이런 아픔이 있었으며, 이런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빨치산과 함께 무척 놀랐던 것이 또 하나는 '미군정'이었다. 그동안 우리를 공산당의 위험에서 지켜주고 잘 살게 도와준 영원한 우방이라고 배웠고, 그렇게 믿어왔던 미국이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행동을 보며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물론 경제적 도움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이 남긴 정신적 피해는 어찌하랴. 긴 식민시대를 청산하고 새로운 통일 조국을 건설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무참히 짓밟아 자신들의 이익에 의해 억지로 남과 북을 나누어 신탁통치를 시작했으며, 편리한 통치의 도구로 온 국민의 심판을 받아 마땅한 친일세력들을 그대로 흡수해 새로운 권력을 부여한 그들. 덕분에 일제에게 빌붙어 민족을 팔아먹던 자들이 해방 후에 미국을 등에 업고 더욱 큰소리를 치는 권력가가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 땅에서 벌어졌고, 아직도 친일세력의 청산은 우리 사회의 큰 숙제로 남아있지 않은가. 이 모든 것을 힘 없는 나라의 슬픈 운명으로 치부해 버리기엔 너무나 마음이 답답하다.


기존과 다른 시선으로 좌익을 대한다고 해서 <태백산맥>이 누군가의 편협하고 옹졸한 주장처럼 빨갱이 불온 서적이 아니라는 것쯤은 이제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방대한 스케일로 격동의 그 시대를 편협하지 않은 시선으로 담담하고 힘차게 그려낸 <태백산맥>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다. 그 중 가장 크고 깊게 다가왔던 것은, 우익-좌익으로 나누기 이전에 그들 모두는 한 핏줄이고, 슬픈 시대가 만들어낸 피해자이며, 이데올로기의 희생양이라는 것이다.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눈 그들이 얼마전까지만 해도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잠을 자던 우리의 형제들이라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우리 민족의 비극을 꼭 빼닮은 염상진-염상구 형제의 모습은 안타까움과 비통함 그 자체였다. 

<태백산맥>은 국사 교과서에서 겨우 몇 페이지로 간략하게 끝나버리지만 가장 쓰라리고 아팠던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인 격동의 시절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그 속엔 '나쁜놈'으로 낙인 찍혀버린 빨갱이들이 있고, 일본과 미국에 빌붙어 권세를 누리는 파렴치한이 있고, 어느 쪽에도 가담하지 못하고 쳐다만 보는 방관자가 있으며,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평범한 민중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이 왜 그렇게 해야했는지, 왜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누가 그렇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답을 담겨있다. 책을 읽는 동안 이렇게 고단하고 힘겨운 길을 밟아온 우리 민족이 안쓰러워 눈물을 쏟을 수 밖에 없었다.


10권이라는 대장정에 앞서 이야기의 포석을 까는 1권은 솔직히.. 좀 지루했다. 등장인물과 배경을 하나하나 소개하는 글이니 그럴 법도 하지만, 그 1권을 넘기지 못해 책 읽기를 관두는 친구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1권과 2권을 지나면서 이야기의 속도에 점점 탄력이 붙었고 급기야 10권에 이르러서는 제발 끝나지 말았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책장 넘기기가 아까울 정도였다. 그렇게 아끼고 아끼며 책장을 넘겼건만 어느새 이야기는 끝이 났고, 지리산에서 그들과 함께 치열한 시간을 보낸 나는 <태백산맥>의 여운에서 한참동안 벗어나지 못한 채 앉아있었다. 그 가슴 먹먹함이란. 세월이 지나 내 눈가를 흘렀던 눈물은 어느새 말라버렸지만 이 책이 주는 깊은 울림은 아직까지도 그대로 살아있다.

그동안 미처 몰랐었던, 그러나 꼭! 알아야만 하는 우리 민족의 아픈 자취를 처절할 만큼 리얼하고 담담하게 들려주는 <태백산맥>은, 나로 하여금 그간의 무지와 편견을 깨고 보다 성숙된 시선으로 세상을 보게 해주었고, 앎의 기쁨이 얼마나 큰지를 느끼게 해주었다. 또한 서글픈 그 시대를 함께 아파하고 함께 분노하게 해주었으며, 우리에 앞서 지나간 그들을 미움이 아닌 사랑으로 대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런 까닭에 이 책은 내게 그 어떤 책보다 특별하게 남아있다.

정말 오랫만에 '책 읽는 기쁨'을 다시금 온 몸으로 느끼게 해 주었던 책, <태백산맥>. 이 시대 최고의 걸작 중 하나이며 온 국민의 필독서라 칭송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태백산맥>을 읽는 동안 이런 책을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정말로 행복했다. 다른 분들도 그 행복을, 그 감동을 꼭~ 느낄 수 있길 바란다. <태백산맥>, 완전 강추! 초강추닷!!






t****9 2009.04.03.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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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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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4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4년전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그 섬뜩한 느낌이 아직도 선하다. 검정 바탕에 빨란 글씨..... 강렬하게 코를 찌르는 피비린내를 연상시킨다. 이는 곧 우리 민중의 울부짖음과 선조들의 핏빛 노력이라는 암울한 귀결점으로 이어진다. 게다가 이 책이 쓰여진 시기. 이 책은 출판하자마자 국보법에 저촉됐다. 당연한 일이다. 남북간의 이데올로기에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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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4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4년전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그 섬뜩한 느낌이 아직도 선하다.

검정 바탕에 빨란 글씨.....

강렬하게 코를 찌르는 피비린내를 연상시킨다. 이는 곧 우리 민중의 울부짖음과 선조들의 핏빛 노력이라는 암울한 귀결점으로 이어진다.

게다가 이 책이 쓰여진 시기.

이 책은 출판하자마자 국보법에 저촉됐다. 당연한 일이다. 남북간의 이데올로기에 의한 치열하고 첨예한 대립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마치 평행하는 두 선처럼 결코 만나지 않는다. 그 살벌한 시대에 이런 역사소설을 쓸 생각을 다 했다니. 저자이신 조정래씨도 소신있으시고 대단하신 배짱이시다.

 

이 책은 크게 위에 언급했듯이, 좌.우익간의 대립을 우선 주제로 다루었다. 이 주제를 틀로삼아 그 주변에는 미국과 소련이라는 거대한 세력들의 음흉한 음모가 시나브로 자리잡아 간다. 그리고 틀 속에서는 염상진, 김범우, 하대치, 정하섭 등 각종 인물들이 나온다. 각 인물들의 삶속에 녹아있는 가정적.사상적.문화적 배경들 그리고 그들이 살아가는 인생에서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인물들. 그들과의 개연성 있는 관계. 그 관계 속에서 번지는 분노, 피어오르는 증오에서, 아련한 애정(단순한 남여간의 사랑에서 더 나아간 애정)까지. 그들이 가진 아니 가련한 운명에 의해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천태만상의 생각(이데올로기)를 오롯이 잘 그려내고 있다.

 

서로가 옳다며, 상대편이 그르다며 주장하며 끝없는 싸움을 벌인다. 그러나 결국 어느 누구도 옳지 않았고, 그르지도 않았다. 아니, 애초에 이분법적인 해답은 없는 것이었다.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지울수 없는 얼룩과도 같은 상처뿐이다.

 

괜스레 이 책 읽으면서 불그락 푸르락했던 얼굴, 두눈 형형하게 뜨고는 화를 억눌렀던 느낌, 눈물 글썽거리며 울먹거리던 모습까지 불현듯 지나가네요.

참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e******0 2009.03.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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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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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지음 / 해냄 출판사책을 보면서 전율을 느낄 수 있는가? 나도 이런 느낌은 영화나 영상물이나 음악 등에서만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책을 보면서도 급박해지며, 안타까워하고, 노하며 쓰라린 가슴을 연신 감정의 변화를 겪으며 책도 전율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을 태백산맥을 통해 느끼게 되었다. 책은 10권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안에는 정말 내가 생각해 온 대한민국, 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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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지음 / 해냄 출판사

책을 보면서 전율을 느낄 수 있는가? 나도 이런 느낌은 영화나 영상물이나 음악 등에서만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책을 보면서도 급박해지며, 안타까워하고, 노하며 쓰라린 가슴을 연신 감정의 변화를 겪으며 책도 전율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을 태백산맥을 통해 느끼게 되었다. 책은 10권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안에는 정말 내가 생각해 온 대한민국, 빨치산에 대한 또한 정치권, 미국에 대한 생각이 얼마나 대한민국의 생각, 더 정확히 말하면 대학민국의 위정자들 위주였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국가보안법이나 이승만대통령 후손에 의한 명예훼손 등은 과연 이 작품을 억누를 수 있었을까? 시대는, 그리고 독자는 냉혹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해 얼마나 자신할 수 있을까?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가끔 방송이나 매스컴을 통해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해 듣게 된다. 우리는 일본 밖에서 신랄하게 일본을 비판한다. 그러나 정작 우리 자신들의 역사, 그것도 50여년도 채 안된 역사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정확하게 알고 있는가? 민주정치라 만방에 알려온 50여년 한국의 정치는 결국 백성을 우민하게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닐까? 우리가 우리 역사에 대해, 사건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지 못하다면, 우리는 일본을 욕할 처지가 못 된다. 자기 자신들의 모습도 제대로 모르면서 누가 누구를 비판하고 나선단 말인가?

태백산맥은 토지와 마찬가지로 역사적 사실에 대해 비교적 발맞추어 나간다. 광복과 제주 4.3사건, 여순사건, 6.25, 1.4후퇴 등 그리고 소설에서 직접적인 등장인물은 아니지만, 김일성, 이승만 대통령, 김구 임시정부초대주석, 여운형 등의 인물들도 흐름에 따라 이야기 중간 중간에 나온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지금까지 나도 남한과 북한을 따로 나눠 이념적으로 나눈 적은 있지만, 민족적으로 바라본 적은 없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바로 위에 등장하는 인물 중에 김구, 여운형 등이 그러한데, 나는 여태까지 우리나라의 정치에서 좌익이 설 자리는 하나도 없었다는 점에서 좌익=빨갱이가 아닌 다른 해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그것이 바로 민족적 시각을 가지고 거시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이념이 먼저가 아니라 분단으로 아파하고 슬퍼하는 백성들 한반도의 민족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들의 고통 앞에서는 공산주의도 민주주의도 없다. 그러나 이런 민족적 관념은 김정일, 이승만이라는 양대 극점으로 인해 살육당하고, 오직 정권유지를 위한 이념만이 존재하는 현 대치 상황을 만들어 낸 것이다.

빨치산에 대해서도 나는 대학생 때까지 나쁜 입장 시각에서 바라 본 것이 사실이다. 솔직히 그 얘기를 접할 곳도 없었고, 접한다고 해도, 온통 정치의 종속에 있었던 사람들에 의한 말이 아니었을까? 빨치산은 단순히 괴뢰군으로 보아야하는가? 그들은 누군가의 형제, 부모, 자식들이었을 것이다. 그들이 무엇을 위해서 싸웠는가? 우리는 그것을 알고서 그들을 몰아가고 있는 것인가? 역사는 생명체라고 한다. 과거에 있었던 것이 아닌, 현재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지금도 계속 되고 있는 것이 역사이다. 이런 역사를 바로 알지 못하는 것은 바로 현재의 역사를 잘못 살아가게 되는 쳇바퀴가 되고 있는 것이다. 역사의 생명체를 느껴 보고 싶은가? 그렇다면 바로 이 태백산맥을 읽어보아야 할 것이다.
z*******2 2009.04.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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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소장해서 두고두고 읽어야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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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에 조정래 선생님을 접한건 한강을 통해서 였습니다 전 광주에 살아서 5.18에 대한 얘기를 어렸을때부터 듣고 자라왔습니다 그래서 인지 두 형제에 얘기인 한강에서 5.18에 대한 배경이 나왔을때 전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어렸을때 들었던 내용이 그대로 실려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전 그때부터 조정래 선생님의 글에 빠져들었습니다. 사실적인 이야기! 우리가 겪었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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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에 조정래 선생님을 접한건 한강을 통해서 였습니다

전 광주에 살아서 5.18에 대한 얘기를 어렸을때부터 듣고 자라왔습니다

그래서 인지 두 형제에 얘기인 한강에서 5.18에 대한 배경이 나왔을때 전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어렸을때 들었던 내용이 그대로 실려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전 그때부터 조정래 선생님의 글에 빠져들었습니다.

사실적인 이야기! 우리가 겪었던 비극의 역사!를 있는그대로 서술하는 조정래 선생님의 글에 말입니다.

태백산맥은 그 중 최고 였습니다

저는 책을 빨리 읽는 편이 아니라서 무작정 구입했습니다

물론 여기 yes24를 통해서요~

배송을 받자 마자 읽기 시작해서 전 1달 만에 모두 다 읽어버렸습니다

전남 벌교가 무대라 전라도 사투리가 나오는데 그걸 읽는데 어려움이 없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모두 다 제겐 익숙한 단어들이니까요

태백산맥을 읽고나서 저는 1950년대 소시민의 아픔과 그들의 삶에 대해 교과서에 나와있는데로 어렴풋이 알았던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그들이 이룩한 지금에 살고 있는 내가 그들이 흘렸던 피와 눈물에 무심했던 것에 그저 고개가 떨구어 지더군요

그리고 초등학생때는 그렇게 염원했던 통일에 대해 나이가 들어 다시한번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글로 다 표현하진 못하겠지만 태백산맥은 제게 정말 뜻깊은 책입니다

꼭 소장해서 두고두고 읽어야할 책!

그건 바로 태백산맥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b*****1 2009.03.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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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권의 책은 글자들만 유한히 이어져 있지만 그 뜻은 무한히도 가슴을 짓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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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은 작년 2008년 봄부터 읽기 시작해서 올해 2월이 다 돼서야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어떤 이들은 한 번 태백산맥을 잡으면 순식간에 읽어버린다고 말을 하고는 하는데, 문제는 내겐 그 말이 결코 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금 기억을 더듬어보면 내가 10권을 읽는 데 걸린 시간을 십 개월이었다. 한 권을 읽는 데 한 달은 걸렸다는 것이다.   내가 책을 읽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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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백산맥은 작년 2008년 봄부터 읽기 시작해서 올해 2월이 다 돼서야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어떤 이들은 한 번 태백산맥을 잡으면 순식간에 읽어버린다고 말을 하고는 하는데, 문제는 내겐 그 말이 결코 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금 기억을 더듬어보면 내가 10권을 읽는 데 걸린 시간을 십 개월이었다. 한 권을 읽는 데 한 달은 걸렸다는 것이다.


  내가 책을 읽는 데 이토록 오랜 시간이 걸린 데는 뭐랄까... 책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이라고 할까? 그런 무게에 짓눌려 책장을 넘기던 손이 왜 그리도 무거웠는지 모른다. 한 장을 넘길 때마다 느껴지는 서늘함과 아픔 희열... 무심코 보면 10권의 책은 글자들만 유한히 이어져 있지만 그 속의 뜻은 무한히도 가슴을 짓눌렀다.


  작가는 태백산맥의 집필 목적을 이렇게 설명한다. 1950년을 기점으로 하여 우리나라의 상당수의 문학이 전쟁, 통일, 이데올로기와 관련한 작품이었다. 태백산맥을 집필하기 이전에 썼던 작가의 작품도 이 범주에 들어가는 데, 문제는 사건의 본질을 제대로 담은 책이 없었다는 데 있었다. 그리하여 작품을 쓰게 되었고 특히나 태백산맥에서 '빨치산'을 중점적으로 다룬 것은 우리는 흔히 남한군은 착하고 북한군은 짐승, 괴물, 불한당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데 있었다.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상대와의 적대적인 감정과 잘못된 선입견을 갖고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 우리와 상대 본연의 모습을 알아야 하며 당시의 국토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여기에 작가가 태백산맥을 기획하게 된 목적이 있는 것이다. 국민을 악질적으로 괴롭혔던 이는 누구였으며, 국민을 위함은 누구였는가. 누가 자기를 위하고 안 위하고는 둘째 치고 자기 땅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만을 지녔던 소작인의 모습은 어떠한가.


  물론, 이 책을 쓸 당시에 이러한 내용의 글이 사회적으로 이슈화 되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200쇄라는 대기록을 세우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태백산맥이란 책을 통해, 앞에서도 말한 적대적인 감정과 잘못된 선입견을 갖고 있던 독자들로 하여금 또 다른 역사관을 자리 잡게 하였고, 당시 기득권을 갖고 있었던 이들 특히 지난날에 이 문제와 관련한 이들은 자신들의 과오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면서 도리어 작가를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나오게 됐다.


  내가 작가를 존경하는 데는 글이 아름답고 멋있고 흥미진진해서가 아니다. 자신과 가족을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고서도 특히나 언제 위협을 당할지 몰라 유서를 남겼어야 할 정도의 상황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던 작가의 정신 때문이다. 우리가 한용운과 이육사를 존경하는 이유도 비슷한 맥락일 것이다.


  태백산맥은 특별한 책이다. 지난 7차 교육과정에서 '태백산맥'이 교과서에 실린 것은 고등학교 문학 민중(하) 뿐이었다. 2010년부터 개정되는 중학교 국어교과서, 혹은 2011년부터 개정되는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서 태백산맥은 반드시 지문으로 실려야 한다. 태백산맥은 문학적 우수성에서 그 어떠한 작품에도 뒤지지 않으면 그 속에 있는 뜻 또한 대한민국 학생들로 하여금 자국의 역사를 바로 알게 하고, 더불어 올바른 통일관을 심어줄 것이다. 교과서로 채택되어져야 하는 당위성이 여기에 있다.


  여하튼 태백산맥은 20세기를 대표하는 대한민국의 책임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아직도 읽지 않은 이들이 있다면 반드시 읽어보길 바란다.

c*****0 2009.03.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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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해도 행복한 책 태백산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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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한게 십년은 된것 같습니다. 아리랑을 읽고 시간이 좀 지난후 다시한번 보고싶어 두번째는 조금은 깊이있게 읽었습니다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고 내마음에 깊이를 더하게 만든책   처음읽고 몇년에 시간이 지난후 또다시 읽고싶은 갈증에 다시 손에 잡은책 그러다 또 몇년이 지난후 또다시 읽은책 두번까지는 도서관에서 빌려다보고 세번째에는 드디어 책을 사서 보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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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한게 십년은 된것 같습니다.

아리랑을 읽고 시간이 좀 지난후

다시한번 보고싶어 두번째는 조금은 깊이있게 읽었습니다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고 내마음에 깊이를 더하게 만든책

 

처음읽고 몇년에 시간이 지난후 또다시 읽고싶은 갈증에 다시 손에 잡은책

그러다 또 몇년이 지난후 또다시 읽은책

두번까지는 도서관에서 빌려다보고

세번째에는 드디어 책을 사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정독을 하게 되었고요

 

이러한 책을 접할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이후론 제 부모님다음으로 존경하는 분이 되었습니다.

정말 누구나 한번 아니 두번이상은 보아야 될거 같은 책 태백산맥

우리집 책장에는 태백산맥과 아리랑 한강이 가지런히 꽃혀있어

언제든 제 손길이 미치기만을 기다립니다.

보고있기만 해도 행복한 책입니다.

 

h*******5 2009.03.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에게 이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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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도 귀찮아보이는 책이였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멈출 수 없는 이느낌   다시 한번 느껴보거나 느끼고 싶다면 추천한다,   처음에는 별로 이해할 수 없었다   왜 사람들이 이책을 좋은 책이라고 설명하는지 조차도   하지만 읽는순간 당신에 생각은 달라질것이다           감사합니다. 선생님같은 작가분떄문에 우리 문학이 있는 거 같아 참으로 기쁩니다. 앞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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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도 귀찮아보이는 책이였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멈출 수 없는 이느낌

 

다시 한번 느껴보거나 느끼고 싶다면 추천한다,

 

처음에는 별로 이해할 수 없었다

 

왜 사람들이 이책을 좋은 책이라고 설명하는지 조차도

 

하지만 읽는순간 당신에 생각은 달라질것이다

 

 

 

 

 

감사합니다.
선생님같은 작가분떄문에 우리 문학이 있는 거 같아 참으로 기쁩니다.
앞으로도 더욱 멋진 책을 써주셔서 우리 문학이 더욱 발전할 수 있게 해주세요

 

 

 

 

 

s*******m 2009.03.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분개와 눈물이 공존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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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5년 전 자기 전에 책을 읽고 자는 습관이 있었다. 학교 도서관에서 우연히 빌린 이 책. 권수가 너무 많아 쉽게 눈길이 가지 않은 책이었지만 어느 순간 읽어 봐야겠다는 큰맘(?)을 먹고 1권을 학교 도서관에서 대출 받아 읽었다. 첫날 밤은 열 페이지도 읽지 못했다. 역사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당체 페이지가 넘어가지를 않았다. 그 다음 날은 열 다섯 페이지... 점점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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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5년 전 자기 전에 책을 읽고 자는 습관이 있었다. 학교 도서관에서 우연히 빌린 이 책. 권수가 너무 많아 쉽게 눈길이 가지 않은 책이었지만 어느 순간 읽어 봐야겠다는 큰맘(?)을 먹고 1권을 학교 도서관에서 대출 받아 읽었다.

첫날 밤은 열 페이지도 읽지 못했다. 역사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당체 페이지가 넘어가지를 않았다. 그 다음 날은 열 다섯 페이지...

점점 읽는 페이지가 늘어났지만 2주라는 대출 기간 안에 1권을 읽기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였다. 결국 2주가 흘렀다. 역시나 1권을 다 읽지 못하고 반 권 정도 읽었을 뿐이었고, 대출 연장을 신청했다. 한달이 흐른 후 나는 그 책을 읽지 않으면 잠이 들지 않는 지겨에 이르렀다. 내가 당시 책을 무척 좋아하는 문학 소녀는 아니었으므로 이는 실로 대단한 일이었다.

드디어 2권.

다소 많은 인물들로 인해 혼란을 겪기도 했지만 2권도 무사 통과.

'이러다가는 이 책 읽는 데 1년 걸리겠는걸'이라는 생각이 들자 웃음이 절로 나온다.

대학에 가면 마냥 좋을 줄 알았는데 이건 뭐 매일 레포트다 뭐다 해서 직장인 못지않은 스트레스로 살아가던 나에게 자기 전 잠시나마 즐거움을 선사해주던 책.

이 책은 코미디물도 연애소설도 아니다.

그런데 읽다보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사실 열 권을 다 읽는 데 시간이 걸렸다. 5개월은 넘게 걸렸으니.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은 분개와 동시에 눈물을 흘렸고 기쁨을 느꼈다.

아픈 우리 역사를 대변할 수 있는 유일한 책.

사상따위는 나는 알지 못한다.

그저 작가의 눈으로 바라보았지만 공감했고, 함께 아파했던 것밖에는

 

나는 그저 우리의 아픈 역사를 알고 싶었을 뿐이고

소설로나마 한 부분을 알았다는 생각에 내 인생 최고의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s 2009.06.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