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0.0
리뷰 총점 종이책
'힐링' 주는 자연 대신, 온전한 야생을 찾아서
"'힐링' 주는 자연 대신, 온전한 야생을 찾아서" 내용보기
자연을 좋아하는 나. 푸르고 예쁜 표지를 이 책의 보며, ‘자연 책으로 힐링 좀 받아볼까? :)’ 생각했다. 그러니 이 책은 읽게 된 건, 조금은 가볍고 즐거운 마음에서 였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내가 마주한 것은 ‘힐링’이 아니라, 그 ‘힐링’ 속 숨겨진 이기심이었다. 독서 전, 나는 왜 이 책의 제목이 ‘잃어버린 자연을 찾아서’가 아닌 ‘잃어버린 야생을 찾아서’인지 궁금
"'힐링' 주는 자연 대신, 온전한 야생을 찾아서" 내용보기

자연을 좋아하는 나. 푸르고 예쁜 표지를 이 책의 보며, ‘자연 책으로 힐링 좀 받아볼까? :)’ 생각했다. 그러니 이 책은 읽게 된 건, 조금은 가볍고 즐거운 마음에서 였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내가 마주한 것은 ‘힐링’이 아니라, 그 ‘힐링’ 속 숨겨진 이기심이었다. 독서 전, 나는 왜 이 책의 제목이 ‘잃어버린 자연을 찾아서’가 아닌 ‘잃어버린 야생을 찾아서’인지 궁금했었다. 그리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반성의 과정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 야생은 ‘누구를 위한’ 야생일 수 없다. 인간을 위한 야생은 야생이 아니다. 우리가 자연을 손상시키지 않고, 어떤 생명체도 몰아내거나 다치게 하지 않고, 그 자체로 존중할 수 있는 곳, 그곳이 진정한 야생이다. 그리고 그 야생은 우리의 기대처럼 ‘힐링 가득’ 한 곳만은 아닐 것이다. 멋진 나무와 예쁜 꽃들이 반겨주고, 미세먼지 없는 상쾌한 공기가 우릴 맞아주며, 귀여운 고양이들이 하품하는 곳, 그것은 그저 야생의 한 측면에 불과하다. 수많은 모기떼와 파리떼가 날아다니고, 우리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커다란 곰들이 돌아다니며, 때로는 슬프고 무서운 생태계 속 싸움을 목격해야 하는 곳 곳. 그곳이 야생이다. 야생은 인간의 편의를 배려하지 않는다. 아니, 어떤 생명체의 편의도 배려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안에는 분명한 아름다움이 존재한다. 

 

사실 이 책에서 지적하는 ‘인간에게 안전한 자연의 모습만 좋아하는’ 전형적인 사람이 나였기에, 더 집중해서 책을 읽었다. 진짜 야생은 내가 두려워하고, 좋아하지 않는 요소를 (당연히) 갖추고 있고, 그런 야생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을 나는 이 책을 통해 마침내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리고 그간 내가 좋아했던 자연의 모습은 사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자연의 모습만 쏙 골라 갖춘 곳들이고, 그런 공간이 만들어지는 사이 진짜 야생의 생태계는 점점 더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도. 진짜 야생은 힐링 뿐 아니라 두려움, 불편함이 공존하는 곳임을, 앞으로도 기억하겠다.

p******k 2022.06.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