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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 타는 천문대'는 옆구리가 시리기 시작한 겨울에 만난 책이었다. 얼핏 우리들의 연애사와 천문학과 무슨 관계가 있나 싶었지만, 책을 한장 한장 넘겨갈때마다 점점 수긍이 가기 시작했다. 특히 태양을 50억년 동안 모태솔로로 표현한 부분에선 난 거기에 비하면 고작(?) 짧은 순간 모태솔로일뿐이라는 생각에 태양에게 위로를 받았다고 할까나... 태양 넌 앞으로도 45억년을 더 모태솔로로 있어야 하는데, 난 그건 아니거든... 뭐, 반대로 생각하면 태양이 모태솔로라서 우리가 현재 지구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겠지만... 그러니까 태양이 쌍성이거나 했으면, 둘의 히스테리에(?) 골디락스 존은 물론이거니와 생명이 살수 있는 행성 자체가 그 주변에 존재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졌을테니까... 그러니 솔로라고 해서 꼭 나쁜것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물론, 천문학적으로써 그렇다는 말이다. 어쨌거나, 짝사랑에서 시작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서 고백하고 연애가 시작하는 순간을 천문학에 비유해서 설명하는 신선한 발상을 통해 우주과학을 재미있게 풀었다는 것이 독특한 '썸 타는 천문대'였다. 그래서 이 책이 우주뿐만이 아니라 살짝 연애 지침서로써의 역할도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보는 사람들이 모두 연애에 성공하길 빌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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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쓰기에 앞서 책을 제공한 주한영국문화원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최근 우연한 기회로 천문대에 다녀온 이후 밤하늘의 별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기 전까지는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 정도로 우주, 지구 밖의 세계는 나의 관심 밖이었다. 어쩌면 아예 천문학에 관심을 가져볼 생각조차 없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아마 천문학이 일반인들에게는 굉장히 어렵고 지루한 학문이라는 선입견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처럼 문외한 이었던 나를 천문학에 관심을 갖게 만든 책이 바로 ‘썸 타는 천문대’ 이다. 천문학, 그리고 연애.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2가지 주제를 저자인 지웅배 과학 커뮤니케이터는 ‘솔로 - 상대 발견 - 썸 타기(상호 작용) - 상태 유지 - 이별’ 이라는 연애 과정에 입각하여 정말 잘 녹여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신세대의 시각으로 우주 이야기를 풀어냈다는 점이다. 20대 작가가 쓴 책이라서 그런지 책에는 노잼, 썸 등의 신조어들이 꽤 많이 등장한다. 대표적인 예시는 달을 ‘흰색 노잼’, 화성을 ‘붉은 노잼’ 이라고 지칭한 부분이다. 화성과 달이 오랜 시간 동안 천문학자들에게 굉장히 따분하고 심심한 곳에 불과했었다는 의미로 위와 같은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어쩌면 몇몇 독자들은 이러한 표현들에 거부감을 느끼고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그러나 젊은 층에 속하는 나에게는 오히려 재밌는 표현으로 느껴진다. 이처럼 가끔씩 등장하는 신조어들은 책의 내용을 더 흥미롭게 만든다. 또, 전문적인 용어를 남발하기 보다는 쉬운 표현을 사용하여 설명하는 것이 덜 부담스럽고, 이해하기 쉬웠다. 그렇다고 신조어들을 남발한 매우 가벼운 글은 절대 아니다. 복잡하고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는 천문학이라는 주제에 독자들이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다가가는데 도움을 주는 정도. 마치 별 좀 아는 오빠가 들려주는 우주 이야기를 옆에서 재밌게 듣고 있는 느낌을 준다. ‘우주에 대해 알고 싶은데 너무 멀게만 느껴진다.’ 또는 ‘가볍게 천문학 지식을 쌓고 싶다.’ 라는 생각을 가진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책을 읽다보면 멀리 우주에서 빛나고 있는 별들이 나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을 느끼며 별과 친해지고 싶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