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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걷다 2009 경계문학 베스트 컬렉션
"꿈을 걷다 2009 경계문학 베스트 컬렉션" 내용보기
경계문학이라는 특이한 장르를 접했다. 느낌은 무협 내지는 판타지쪽이었다. 내가 아는 한 그런 느낌이었는데, 정확한 것인지는 아직도 미지수다. 제목과 책의 표지 느낌은 참 좋다. 그런데 내용은 참으로 난해했다. 검객이 나오는가 하면 무사가 나왔다. 장르 문학을 대표하는 열두 명의 작가가 쓴 이야기가 나온다. 열 두명의 작가의 그림자 인양 표지에 12인의 사람이 회색인이 되어
"꿈을 걷다 2009 경계문학 베스트 컬렉션" 내용보기

경계문학이라는 특이한 장르를 접했다. 느낌은 무협 내지는 판타지쪽이었다. 내가 아는 한 그런 느낌이었는데, 정확한 것인지는 아직도 미지수다. 제목과 책의 표지 느낌은 참 좋다. 그런데 내용은 참으로 난해했다. 검객이 나오는가 하면 무사가 나왔다. 장르 문학을 대표하는 열두 명의 작가가 쓴 이야기가 나온다. 열 두명의 작가의 그림자 인양 표지에 12인의 사람이 회색인이 되어 그려져 있다. 정말이지 낯설고 기이한 이야기들이다. 지하철에서 읽다가 칼을 휘두르는 장면에서 잠들기를 두어차례 반복했다. 무협쪽에는 관심이 별로 없는 탓일 수도 있겠고 이야기의 중후함 때문일 수도 있겠다. 어찌됐든, 책 제목처럼 꿈 속을 걷긴 하였다. 초반 소설 분위기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시간은 더뎠지만 읽어내려 갔다. 내용의 느낌은 컴퓨터 게임같기도 하고 만화영화를 보는 기분도 들게 한다. 현실적이지 않음을 추구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미래 지향적이냐? 그것은 또한 아닌 것 같다. 판타지를 지향한다. 시간을 뛰어넘고자 한다. 공간을 뛰어 넘고자 한다. 문영이라는 작가의 '구도'란 작품이 특히 인상 깊었다. 무사로 커가는 이야기. 개를 죽임으로써 얻게 된 칼놀림. 그리고 도를 구하는 모습. 어떤 것이 진정한 칼놀림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주인공의 모습. 그리고 도의 높은 경지에 오른 '그'를 쫓는 모습을 통해 어떤 다른 시공간 속으로 빠질 수 있었다. 이런 느낌을 '꿈을 걷는다'라는 책 제목으로 표현해 놓았나 보다. 읽으면서 계속해서 경계라는 말의 의미와 꿈을 걷다의 의미를 생각했다.

 

이야기가 가벼운 것 같으면서도 한 없이 무거웠다.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내려면 밥만 먹으면 불가능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똑같은 음식을 섭취하고서 이런 기이한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은 일어날 수 없을 것 같다. 콩 심은 데 팥이 나야하는 문학이 경계 문학이 아닌가 싶다. 아직은 덜 숙성된 발효식품을 먹는 것마냥 내게는 어색하지만 계속해서 접하다보면 이것도 김이박최의 성씨 만큼이나 흔하디 흔하고 익숙한 소설의 자리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그렇게 사람들에게, 나에게 익숙해진다면 화려한 수사와 빼어난 상상력의 세계도 '익숙한 소설'로 느끼지는 날이 오겠지 싶다.

 

새로운 소설의 축에 서있는 12인의 작가들을 만난 것으로도 의미가 있었던 시간이었다. 작가들을 써 내려가본다. 김정률, 문영, 민소영, 윤현승, 이재일, 전민희, 조진행, 좌백, 진산, 하지은, 한상운, 홍성화. 왠지 젊은느낌이 든다. 글만의 느낌일까? 2009의 경계문학이라니 2010 경계문학도 내년에는 볼 수 있겠지 싶다. 

h********0 2009.04.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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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느낌의 상상들을 만나는 시간..
"다양한 느낌의 상상들을 만나는 시간.." 내용보기
경계문학이 무엇일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그리곤 아마도 판타지일거라고 생각했다. 책이 도착하고 첫번째 이야기를 읽었다. 무협과 판타지가 적절히 조화되었단 생각을 했다. 드래건과 헤즐링.. 중원과 기사들이 나오는.. 언젠가 봤던 '묵향'이란 소설도 생각났다.. 너무도 그 내용과 양이 방대해 결국 읽다 지쳐버린..^^ 다행히 이 책속의 '이계의 구원자'는 단편으로서, 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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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문학이 무엇일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그리곤 아마도 판타지일거라고 생각했다.

책이 도착하고 첫번째 이야기를 읽었다.

무협과 판타지가 적절히 조화되었단 생각을 했다.

드래건과 헤즐링..

중원과 기사들이 나오는..

언젠가 봤던 '묵향'이란 소설도 생각났다..

너무도 그 내용과 양이 방대해 결국 읽다 지쳐버린..^^

다행히 이 책속의 '이계의 구원자'는 단편으로서, 지루하기전 이야기에 끝이 난다..

지루하긴커녕,  짧게 간추려진 이야기는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게 이야기를 들려주어 좋은 느낌을 받았다..

 

두번째 이야기 '구도'..

이것 역시 검객의 이야기고, 남자들의 세계를 담고있어서 조금은 낯선 느낌을 받았다..

주인공이 누구인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야기를 들어야한단 점이 조금은 껄끄러웠달까?

자신이 누구인지 어서 밝혀주길 내내 기다리면서 이야기를 읽었다..

 

네번째 이야기 '인카운터'

시공을 초월한 여행자들의 이야기..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또, 안타까운 결말을 읽으면서 어쩐지 예전에 보았던 미드 '환상특급'의 한 장면을 보는 느낌이었다..

궁금함을 잔뜩 느끼는 시작에 이어 화자의 설명.

그리곤, 드러나는 사건의 전말까지..

수작이란 생각을 했다..

 

다섯번째 이야기 '삼휘도에 관한 열두가지 이야기'

서로 다른 시선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방식이 새로우면서도 조금은 정신없는..

열심히 등장인물들을 보기좋게 '배치해야 할' 필요성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역시나 중원의 이야기인지라 등장인물이 무척이나 많아서 적당히 걸러내며 인물을 배치하는 지혜가 필요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야기를 모두 읽고는 치밀하게 계산된 구성에 감탄했다~

물론, 어쩜 내가 무협소설과 그리 친하지않기 때문에 더 감탄한 것일수도 있지만..*^^*

.....................

 

모두 13개의 이야기가 담긴 이 책에서 앞부분을 장식한 몇 작품에 대한 소감을 적어보았다..

'거름이야기'를 제외하곤 홀로 읽어도 그리 무서워하지 않으면서 읽을 수 있단게 좋았다..

공포,호러.. 이런게 아닌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설을 내가 좋아하기 때문이리라~

작가가 여럿인만큼 다양한 작품의 다양한 상상을 엿볼 수 있단게 맘에 들었다..

우리네 작가의 환상문학은 이 책으로 처음 만났다..

다음엔 또 어떤 작가의 어떤 작품을 만나게될까?

궁금해진다*^^*

 

s*****2 2009.04.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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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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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문학이라는 생소한 장르. ‘꿈을 걷다’를 통해서 제일 먼저 알게 된 것은 바로 이 경계문학이라는 장르였다. 경계에 위치한 문학일까? 열심히 머리를 굴려 생각해보아도 쉽사리 감이 잡히지 않는 경계문학을 처음 접하게 한 ‘꿈을 걷다’. 한번 인연이 닿아 알게 되니 얼마 전에 우연히 경계문학이라는 단어를 전혀 다른 곳에서 보게 되었다. 낯설고 생소하던 경계문학이 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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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문학이라는 생소한 장르. ‘꿈을 걷다’를 통해서 제일 먼저 알게 된 것은 바로 이 경계문학이라는 장르였다. 경계에 위치한 문학일까? 열심히 머리를 굴려 생각해보아도 쉽사리 감이 잡히지 않는 경계문학을 처음 접하게 한 ‘꿈을 걷다’. 한번 인연이 닿아 알게 되니 얼마 전에 우연히 경계문학이라는 단어를 전혀 다른 곳에서 보게 되었다. 낯설고 생소하던 경계문학이 점차 익숙한 장르가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경계문학에 대해 잘 정리가 되지 않는다. 경계문학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든다.

환상문학을 닮았다. 느낌이 닮았다. 환상문학을 읽을 때처럼 뭐라고 말하기 힘든 느낌, 그렇지만 전혀 나쁘지 않은 그 느낌. 그 느낌을 다시 경계문학을 담은 ‘꿈을 걷다’를 읽으면서 다시 느끼게 되었다. 경계문학을 처음 들었을 때 들었던 그 생각을 책을 읽으면서 다시 떠올랐다.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고 경계에 있는 문학. 경계문학의 정의에서 벗어나서 ‘꿈을 걷다’ 안에 담은 작품들은 그 장르가 다양하다. 무협도 있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작품도 있었다. 분명한 건 그 작품들은 장르문학들이라는 사실이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은 기발한 상상력으로 쓰여진 작품들을 많아서 마치 내가 꿈 위를 걷고 있는 것 같았다. 오늘에서야 그 느낌을 표현할 수 있었다. 그만큼 그 느낌은 희귀하다.

열두 명의 작가. 이력이 특이한 분들도 많다. 내가 제목을 들어 알고 있는 작품들의 작가 분들도 있었다. 그 때는 작품의 이름처럼 작가도 무심히 지나쳤지만 지금은 작가의 이름도 작품도 기억할 수밖에 없다. ‘꿈을 걷다’ 속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는 작품을 읽었기 때문이다. 그 중에도 특히 기억에 남는 작품들이 있다.

조진행 작가의 ‘월아 이야기’는 무협의 형식을 띄고 있지만 무협은 무협이 아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화들짝 깨게 하는 결말까지 짧은 이야기였지만 강한 어필을 했다. 그리고 단순히 읽는 행위만을 주지 않았다. 그것은 두 번째로 인상 깊게 읽었던 ‘앵무새는 단지 배가 고팠을 뿐이다’에서 마찬가지였다. 시대도 공간도 장르도 헷갈리기만 한 이 작품은 그래도 독자에게 던져주는 질문만큼은 확실했다. 앵무새의 맛깔스런 욕 “지랄한다.”가 아직도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그와 더불어 “꿈꾸러 갑니다.”라는 말도 말이다.

d********5 2009.04.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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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꿈들과 상상을 훔쳐보았다.
"다양한 꿈들과 상상을 훔쳐보았다." 내용보기
강추강추! 이 책을 읽자마다 가슴속에서부터 뿜어나오는 뜨거운 열정... 두꺼우면서도 가벼운 이 책에 담겨있는 단편들은 하나같이 열정적이다. 끝내준다.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장면을 보는 듯한 스케일과 잘 짜여진 구성은 단편 하나하나를 읽을 때마다 감탄사가 튀어나오게 만든다. 이 컬렉션은 매나아 독자들이 매해 기다리는 듯하다. 나도 예전 컬렉션을 뒤져보고 앞으로의 컬
"다양한 꿈들과 상상을 훔쳐보았다." 내용보기

강추강추!

이 책을 읽자마다 가슴속에서부터 뿜어나오는 뜨거운 열정...

두꺼우면서도 가벼운 이 책에 담겨있는 단편들은 하나같이 열정적이다. 끝내준다.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장면을 보는 듯한 스케일과 잘 짜여진 구성은 단편 하나하나를 읽을 때마다 감탄사가 튀어나오게 만든다.

이 컬렉션은 매나아 독자들이 매해 기다리는 듯하다. 나도 예전 컬렉션을 뒤져보고 앞으로의 컬렉션도 기대하게 될 것 같다.

너~~~무 강추다~

 

첫 단편은 김정률의 '이계의 구원자'였다. 난 드레곤라자를 보는 줄 알았다. 무협소설이지만, 드레곤라자처럼 가볍지 않으면서 발상이 기발하다. (물론 나는 무협소설을 많이 읽어보지 않았기에 이런 소재가 많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기발하다고 생각한다.)

마계의 전사들과 겨룰 무사를 찾기 위해 이계를 뒤져 5명의 무사를 구해와 겨루는 내용이다. 이계의 사람들은 다른 세계로 아예 보내버릴 무사를 뽑아야 하기 때문에 훌륭한 무사지만, 벌을 받아야 할 무사를 형벌처럼 보낸다. 이계사람들의 이득타산과 전략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그리고, 양기의 무공을 과다하게 쓰면 음양의 조화가 떨어져서 열독이 쌓이고 그 해독의 방법은 매일 다른 여자들과의 동침이라는 점이 참 독특했다. 음기의 무공을 따로 발명하면 안될까? 하는 생각이 물론 들었지만... 착한 자가 악한 자를 벌한다는 결과로 마무치 지었지만 꽤 통쾌하게 마무리 지어서 인지 너무 재미있게 보았던 단편이었다.

 

이재일의 '삼휘도에 관한 열두 가지의 이야기'는 정말 가슴아픈 사극을 보는 듯 했다. 열두 단락으로 나뉘어져 각각 다른 장면들이 진행되고 단락이 진행되면서 각각의 장면들은 서로 연관성을 지니게 된다. 삼휘도라는 사람의 행적이 점점 의심스럽게 다가온다. 그리고 모든 실마리는 열두 번재 단락의 편지의 내용으로 정리된다. 가문과 신분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사람들의 한이 고스란히 뭍어나와 있었다. 평생을 함께 하지 못했으나 평생 지켜야 하는 운명을 지닌 그들은 그렇게 누구의 눈물을 감히 기대도 못하고 사라져간다. 마지막 편지는 그 덧없는 죽음에 그다가 향 피워줄 누군가를 기대하는 소박한 마음이 안쓰럽다. 거스를수도 없는 운명은 같은 운명을 타고난 자들을 위해 혼자서는 거스르지도 못하고 사라져간 그를 위해 나도 향을 피워주고 싶었다.

 

전민희의 '11월 밤의 이야기'와 조진행의 '월아 이야기'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 구조다. 단편영화난 1~2부작 드라마를 만들면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소 몽환적이면서도 색채적이다.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와 상대방을 바라보면서 으스스한 느낌이 들만했다. 이야기꺼리를 사기 위해 잠시 들린 집에서 내려온 사실같은 이야기, 그리고 꿈보다 생생한 이야기가 기가 막히다. 나도 이런 꿈하나 꾸면 정신차리고 더 열심히 할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오래간만에 재미있는 단편집을 만났다. 주위의 지인들에게 잔뜩 소개해줘야겠다. 그동안 외국 소설만 읽어온 그들에게 한국 단편의 놀라움을 전해주고 싶다.

y******7 2009.04.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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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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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크 미디어의 경계문학 베스트 컬렉션 "꿈을 걷다"는 바로 나와 같은 아마추어도 작가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의 책이다. 그리고 그 작가가 상상하는 어떤 이야기도 형식이나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이야기를 풀어 나갈 수 있는 그런 책이다. 12명의 작가가 13가의 색깔의 이야기를 단편으로 풀어낸다. 물론 경계문학이라는 특성상 판타지나 무협적인 요소가 대부분인 것은 사실이다.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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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크 미디어의 경계문학 베스트 컬렉션 "꿈을 걷다"는 바로 나와 같은 아마추어도 작가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의 책이다. 그리고 그 작가가 상상하는 어떤 이야기도 형식이나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이야기를 풀어 나갈 수 있는 그런 책이다. 12명의 작가가 13가의 색깔의 이야기를 단편으로 풀어낸다. 물론 경계문학이라는 특성상 판타지나 무협적인 요소가 대부분인 것은 사실이다. 일반적인 소설을 좋아 하시는 분들은 조금 거리감이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학창시절 무협소설이나 판타지 소설을 좋아 했던 사람이라면 오랜만에 향수에 빠지게 될 것이다. 나도 학창시절 만화,무협,판타지 소설을 남 못지않게 즐겨 봤던 사람이다. 중국 대하무협소설인 영웅문 이라는 소설이 내 인생에서 가장 감명을 받은 장편이라고 이야기 할 정도이고 이제까지 5번 이상은 봤었던 것 같다. 볼 때마다 그 감동이나 느낌이 틀렸었다. 우리나라는 특히 문학을 전공하거나 혹은 형식이나 주제가 빗나가면 소설가로서 인정을 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바로 판타지 혹은 무협소설 작가들이 그런 대우를 받는다. 그들은 작가로서의 명예를 얻지 못한다. 하지만 세월이 변함에 따라서 그 흐름도 변하고 있다. PC통신 시절부터 인터넷 세대에 이르기까지 경계문학 작가들은 엄청난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일반 사람들은 전혀 관심이 없어서 모르지만, 특히 학생들에게 그 작가들은 동경의 대상이며 팬클럽을 형성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나도 경계문학을 정확히 논하기 어렵지만 아마도 기존 작가들에게 소외 받는 장르의 글을 경계문학이라고 하지 않을까?


"꿈을 걷다." 에는 13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그 중에서도 흥미와 짜임새 그리고 주제가 독특했던 몇 편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민소영 작가의 꽃배마지는 바리데기 설화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일반 판타지나 무협소설과 달리 한국형 설화를 그려 냈다는 점에서 찬사를 보내고 싶다. 단편이라서 조금 아쉬운 감이 있지만, 꼬맹이 시절 할머니가 들려주던 옛날 이야기 같다. 역시나 현 시대의 트렌드에 맞게 해피엔딩이 아닌 점이 마음 아프게 하지만 그 결말이 더욱 긴 여운을 남긴 듯 하다.
윤현승 작가의 인 카운터는 주제가 아주 독특하다. 판타지적인 요소보다는 SF단편 영화를 한편 보는 듯 하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여행자와 그리고 간절히 인연을 원하는 사람에게 그 인연의 닿도록 해주는 카운터의 여 종업원과 그 인연을 빨리 당길 수 있는 모래시계. 주제와 이야기 진행 방식이 독특해서 기억에 오래 남았다. 나름의 반전이 기대 이상의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이재일 작가의 삼휘도에 관한 열두 가지 이야기는 다른 일반 팩션 소설과 비교해도 손색이 전혀 없다. 이야기의 주제와 구성 그리고 진행 등이 매끄러우며 특히 기존의 정통 무협에서 등장하는 장소 인명 또는 무술과 병기들의 이름과 비교하여 전혀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다. 쉬운 말로 좀 허접한 무협 소설은 주인공의 이름부터가 어색하기 짝이 없다. 판타지도 무협 소설도 읽어 보면 정말 아마추어와 오랜 기간 집필해 온 작가의 실력은 차이가 난다.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한 삼휘도에 관한 열두 가지 이야기는 오랜만에 정통 무협을 보는 것 같아 즐거웠다. 단지 단편이라는 아쉬움만 남았을 뿐이다.
진산 작가의 두 왕자와 시인 이야기, 그릇과 시인 이야기는 애니화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오히려 만화나 단편 애니로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생길 정도다. 이야기의 내용은 책 읽는 독자를 위해서 쓰지 않겠지만....흔할 수도 있는 주제로 재미나게 풀어내는 솜씨가 일품인 것 같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책의 장르는 다르다. 하지만, 자기개발서를 읽고 또는 고전을 읽는 다고 모든 사람에게 좋은 양분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읽고 즐거워야 하며 또 가슴에 와 닿아야 한다는 것이다. 감동이 없는 책은 읽으나 마나 한 것이다. 남이 읽는 다고 따라 읽을 필요도 없으며 유식해 지려고 책을 읽을 필요도 없다. 모든 책은 나를 위한 것이다. 나에게 독이 될 책이면 차라리 보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도 지극히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로크 미디어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람이 꼭 노벨 문학상 또는 각종 명예를 얻는 작가가 될 필요는 없지 않는가? 독자와 함께하고 즐거움을 나누는 문학도 필요한 것이다. 그렇게 세상은 주류와 비주류가 조화를 이루면서 돌아가는 것이다. 일본에는 판타지 소설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무시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누구나 작가의 꿈을 꿀 수 있는 시대가 얼른 왔으면 좋겠다. 좋은 소설과 그렇지 못한 소설의 구분은 독자의 몫으로 남기고...

a******k 2009.04.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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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걷다 (츄리닝이 사랑한 B급 문화, 순수문학이여! 긴장하라!)
"꿈을 걷다 (츄리닝이 사랑한 B급 문화, 순수문학이여! 긴장하라!) " 내용보기
[꿈을 걷다], 책의 제목이 멋지다.그리고 책의 부제가 [2009 경계문학 베스트 컬렉션]이다.’경계문학’이 무엇인지 아는가?’경계문학’, 이름은 생소하지만 거창하고 ’있어 보이는’ 장르라는 느낌이 마음에 든다.그런데 두께가 상당한 제법 묵직한 분량의 책은머리말도 없고, 인사말도 없고, 후기도 없이, 그렇게 아무런 설명이나 인사도 없이목차 한 장 달랑 넣어주고, 바로 12작가
"꿈을 걷다 (츄리닝이 사랑한 B급 문화, 순수문학이여! 긴장하라!) " 내용보기
[꿈을 걷다], 책의 제목이 멋지다.
그리고 책의 부제가 [2009 경계문학 베스트 컬렉션]이다.
’경계문학’이 무엇인지 아는가?
’경계문학’, 이름은 생소하지만 거창하고 ’있어 보이는’ 장르라는 느낌이 마음에 든다.

그런데 두께가 상당한 제법 묵직한 분량의 책은
머리말도 없고, 인사말도 없고, 후기도 없이, 그렇게 아무런 설명이나 인사도 없이
목차 한 장 달랑 넣어주고, 바로 12작가가 쓴 총 13편의 단편 이야기로 직행한다.
(중편이라고 할 수 있는 제법 긴 분량의 이야기도 있다.)

나는 책은 받아든 뒤에야 도대체 ’경계문학’이 무엇인지 검색해보았다.
그러나 사전적인 의미 설명도 찾지 못했고,
경계문학이라는 장르의 탄생 배경을 설명해주는 글도 찾지 못했고,
명확한 구분을 설명해주는 글도 찾지 못했다.
다만 몇 가지 글을 통해 대략 ’판타지’와 ’무협’이라고 분류되는 작품을 
일컫는 개념이라는 것을 겨우 알아냈다.

나는 좀 당황했다.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와 같은 서양의 판타지는 오히려 익숙한데,
한국의 판타지는 잘 모르겠고, 
무협은 만화로 나온 <열혈강호>, <용비불패>, <북두신권>을 읽으며
여름방학 한 철을 보낸 오래전 기억이 전부이다.

마법의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서양의 이야기만큼이나,
공중을 날아서 걸어다니는 강호의 절대고수가 ’사파’와 싸움을 벌이는 ’무협’도
같은 동양권이기는 하지만 중화권의 이야기라고 생각될 뿐,
’우리의 정서’와는 상당히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더구나 우리 사회에서 무협은 ’츄리닝 패션으로 대표되는 ’이태백’들이 
만화방에 앉아 읽는 바로 그 책’이라는 희화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보통 할 일 없이 노는 청춘들이 즐겨 찾는 책으로 설정된다.)
수준 있는 사람들에게는 대우받지 못하는 일명 ’B급 문화’.
그런 ’B급 코드’의 소설이 바로 ’경계문학’이라는 의미심장한 이름으로 내게 온 것이다.
왜 ’경계문학’이라고 이름 지었는지는 아직도 풀지 못한 숙제이다.

그동안 너무 무게운 주제를 다룬 문제의식 가득한 책만 읽어서그런지,
나는 [꿈을 걷다]에 수록된 13편의 이야기를 ’거침없이’ 즐겼다.
오랫만에 읽는 즐거움에 흠뻑 빠진 것 같다.
빽빽한 ’교훈’을 담아,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가르치려 드는’ 엄숙한 이야기들을 향해
마치 소설 읽기의 최고 미덕은 ’즐기는 것이다’라고 비꼬아주는 것 같다.

나는 경계문학의 장점을 ’방대한 스케일의 스토리 구성’과 ’신선한 캐릭터’로 꼽고 싶다.
리얼리티를 조금도 의식하지 않는 환상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현미경을 가지고 들여다보는 밀착된 묘사가 아니라,
다소 허황되고 과장된 세계와 캐릭터를 넘나들며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편다.

<이계의 구원자>는 장르를 구분해낼 수 없을 정도로 스케일이 크다.
<꽃배마지>가 들려주는 애틋한 사랑은 여느 로맨스 소설에 뒤지지 않는 감성을 지녔다.
<11월 밤의 이야기>는 ’네버엔딩스토리’를 연상시킨다.
<월아 이야기>는 내게 이병헌 주연의 르와르 액션 영화 ’달콤한 인생’과 오버랩된다.
<두 왕자와 시인 이야기>, 그리고 <앵무새는 단지 배가 고팠을 뿐이다>는 
그 내용이 상당히 철학적이다.

경계문학이 내게만 낯선 문학인지, 아직은 대중들에게도 낯선 분야인지 잘 모르겠지만,
문학의 한 장르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
현상계를 초월하는 스케일과,
시공간을 넘나들며 전개되는 방대한 스토리와,
상상을 초월하는 기발한 캐릭터와
문체의 수준,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합한 ’재미’를 볼 때,
순수 문학이 긴장해야 할 것 같다.
c***1 2009.04.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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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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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 그리고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순전히 궁금해서였다.  먼저 경계문학이란 어떤 장르를 가리키는지가 궁금했고,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가 궁금했다.  그리고 특히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작품의 저자들이 모두 처음 접하는 작가들이었다는 점이다.  처음 접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읽을 생각에 마음은 들떴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내가 이해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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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 그리고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순전히 궁금해서였다.  먼저 경계문학이란 어떤 장르를 가리키는지가 궁금했고,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가 궁금했다.  그리고 특히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작품의 저자들이 모두 처음 접하는 작가들이었다는 점이다.  처음 접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읽을 생각에 마음은 들떴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어려운 작품은 아닐까하는 걱정도 되었다.  앞을 확인할 수 없는 안개 낀 거리로 들어설 때 두려움과 호기심을 동시에 갖게 만들듯, 이 책 역시 그러했다.

 

<꿈을 걷다>에는 12명의 작가의 작품, 13편이 수록되어 있다.  13편의 단편 소설에서는 드래건, 무사, 공주, 왕자 그리고 왕과 기사 등 친숙하지만 국내 작품에서는 접해보지 않았던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솔직히 외국 문학에서는 <꿈을 걷다>와 비슷한 장르문학을 접한 기억이 많다.  외국 문학으로는 전혀 낯설지 않은 장르문학을 왜 국내 문학으로는 접했던 기억이 없는 걸까.  그래서인지 <꿈을 걷다>에 수록되어 있는 단편소설들이 국내 작가들의 작품이 맞는 건지 처음에는 의심스럽기까지 했다. 

 

검을 쓰는 무사, 이무기의 저주에 갇힌 섬, 왕가의 보물을 삼킨 앵무새, 축복과 저주라는 각기 다른 운명을 갖고 태어난 쌍둥이 형제 등이 등장하는 <꿈을 걷다>에 수록된 단편소설들은 설화소설 같기도 하고 무협소설 같기도 하고 판타지 같기도 하다.  이 이야기들은 모두 낯설고 기이하고 어이없지만 이상하거나 재미없지는 않다.  작품 하나하나를 읽으면서 국내에도 경계문학, 장르문학이라고 불릴만한 작품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반가울 뿐이다.  그리고 판타지를 좋아하는 개인적인 취향에 딱 어울리는 몇 작품을 만나 사실 큰 수확이었다고 느끼고 있을 정도다.

 

내가 판타지를 좋아하고 즐기는 이유는 내 능력으로는 미치지 못하는 무한의 상상력의 세계를 마음껏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놀라고 감탄하면서 보기만 했던 상상력의 세계를 국내 작품으로 만나게 돼서 정말 기쁘다.  이런 의미에서 <꿈을 걷다>와 나의 만남은 운명이라고 밖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꿈이란 사람 스스로 꾸는 것입니다.  결코 다른 것이 대신 꾸어 주지도, 이루어 주지도 못합니다. p398

 

나는 꿈을 잘 꾸지 않는 편이다.  아니 매일 밤 꿈을 꾸고 꿈길을 헤매고 다니지만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왠지 오늘 밤에는 그 어느 날보다 더 생생한 꿈을 꾸게 될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나의 꿈은 공주도 왕자도 기사도 등장하지 않을 것이다.  오로지 나만이 등장하는 나의 꿈을 꾸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꿈을 걷다> 덕분에 나는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될 것만 같다.

 

 

 

b******s 2009.04.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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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문학, 그 멋진 이름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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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걷다? 경계문학 베스트 컬렉션이라고? 제목부터가 난해했다. 일단은 경계문학이란 말이 의심스러웠다. 경계문학이라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라고 선을 긋는 경계를 말하는 것일까? 순전히 그런 뜻으로만 이해를 했다는 것이 솔직한 내 대답이다. 그랬는데 또 꿈을 걷잔다. 꿈속을 걷는게 아니라 꿈을 걷는다라는 표현에 왠지 쏠림 현상을 느꼈다는 것도 솔직한 내 심정이다. 이래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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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걷다? 경계문학 베스트 컬렉션이라고? 제목부터가 난해했다. 일단은 경계문학이란 말이 의심스러웠다. 경계문학이라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라고 선을 긋는 경계를 말하는 것일까? 순전히 그런 뜻으로만 이해를 했다는 것이 솔직한 내 대답이다. 그랬는데 또 꿈을 걷잔다. 꿈속을 걷는게 아니라 꿈을 걷는다라는 표현에 왠지 쏠림 현상을 느꼈다는 것도 솔직한 내 심정이다. 이래저래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받아들었는데 어라? 이건 또 두께가 예상을 넘어섰다. 문득 한때 즐겨보았던 <이상문학전집>과 같은 맥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모를 설레임이 다가왔다. 책장을 펼친다. 그리고 열세편의 이야기.. 정말 내가 꿈을 꾸고 있는건 아닐까 싶었다. 처음부터 긴장.. 오래전에 읽었던 <영웅문>을 다시 읽는것 같은 착각.. 오래전에 보았던 <신용문객잔>이나 <백발마녀전>이란 영화를 다시 보고 있는 것만 같은 환상.. 그랬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것은.

 

무엇으로부터의 경계인가를 알게 되면서 책을 읽는 속도에 탄력이 붙었다. 현실과 이상의 경계.. 우리가 꿈꾸는 어떤 것들로부터 시작하여 현실로, 혹은 현실로부터 시작하여 우리가 꿈꿀 수 있는 모든 것들에게로의 경계.. 그 선을 그어놓는 것 또한 우리겠지만 그 선을 넘어서고 싶어하는 것 또한 우리일게다. 환타지라고 말하고 싶지 않은 건 무슨 까닭일까? 내 좁은 식견으로 그냥 환타지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는 말이다. 왜그런지는 묻지 마시라.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경계를 넘나들며 이상속에서 현실을 보고 현실속에서 이상을 본다. 행과 불행이, 기쁨과 슬픔이, 즐거움과 괴로움이 늘 함께 이듯이 어쩌면 현실과 이상도 하나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억지일까? 그 이상이 현실속에서 잉태되고 그 현실이 이상의 날개를 타고 날아가니 억지라고도 할 수 없을듯 싶다.

 

책을 읽으면서 속으로 감춰야 했던 것은 놀라움이었다. 그리고 색다름이었다. 왜그랬을까? 이런 경계문학이라는 것이 우리에게는 없는줄로만 알았다. 우리의 작가들은 이런걸 쓰지 않거나 쓰면 안되는건 줄 알았다. (그게 아니라면 내 편협하고도 짧고 얕은 식견을 탓해야 하리라..) 간혹 아주 가끔씩만 나타나는 어떤 신기루같은거라고 여기며 지냈던 것 같다. 그런데도 우리에게 이처럼 멋진 경계문학이라는 게 있었구나 싶어 정말 놀랐다. 그리고 멋졌다. 단순히 만화속에서만 게임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라고 치부했었던 내가 새삼 부끄러웠다. 그래서일까? 책장을 넘기는 손끝이 조마조마했다.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숨기지 못하고..

 

이상을 통하여 우리의 현실을 아주 통렬하게 비판하는 힘이 그들에게 있었다. 그 꿈같은 세상을 빌어 우리의 잘못된 삶에 대해 따끔하게 일갈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힘이 들어간 그들의 문체가 하나의 느낌처럼 내게 와 꽂힐때마다 움찔거린다. 사랑에 대하여, 욕심에 대하여,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야만 하는 정보에 대하여... 그들이 말하고 싶어하는 것은 많은듯 하다. 처음 대하는 경계문학임에도 불구하고 김정률의 [이계의 구원자] 나,하지은의 [앵무새는 단지 배가 고팠을 뿐이다]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깊은 울림을 내게 전해주었다. 물론 그 이외의 글들도 상당했지만 말이다. 여러편의 글을 읽으면서 조금은 받아들이기 수월치않은 점도 있었지만 그건 사람마다 각자의 관심이 다 다를테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책을 읽고나니 나도 하나의 권법을 익힌 것 같다. 순간이동이나 공간이동같은 것 말이다. 책이란 매개체를 통해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저쪽 세상으로 나만의 문을 통해 드나들 수 있었으니 그 또한 권법이 아니겠는가! 독을 잘 다루고 무술의 최고가 되지 않아도, 끝도없이 사람을 죽이지 않아도 나는 이미 권법 하나를 익혔다. 책을 통해 다른 세상속으로 들어가는 권법말이다. 멋지다. 아들녀석때문에 즐겨보았던 <이누야샤>라는 만화가 떠오른다. 가보지 못한, 혹은 가볼 수 없는 세상에 대한 끝없는 호기김.. 꿈과 현실이 공존하는 세상.. 양다리를 걸친 우리모두가 살아가는 세상.. 그 세상속에서 만난 경계문학이란 낯설음이 한결 부드럽게 내게 남겨질 것 같다. 그런데 왜 나는 이렇게 멋진 글들을 자주 만날 수 없었던거야? /아이비생각

 

i****9 2009.04.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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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문학, 그들의 꿈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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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문학, 장르문학, 그리고 경계문학... 서로 비슷한 것인지, 전혀 다른 것인지... 요즘 소설작품들을 보다보면 이런 다양한 이름들을 쉽게 만나게 된다. 용이나 요정, 마법이 등장하는 판타지와 무협장르를 포괄하는 개념을 보통 환상문학이라 한다면, 장르문학은 판타지, 무협과 더불어 SF, 추리, 미스터리 장르에 까지 이르는 보다 감각적인 장르군을 칭한다고 볼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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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문학, 장르문학, 그리고 경계문학... 서로 비슷한 것인지, 전혀 다른 것인지... 요즘 소설작품들을 보다보면 이런 다양한 이름들을 쉽게 만나게 된다. 용이나 요정, 마법이 등장하는 판타지와 무협장르를 포괄하는 개념을 보통 환상문학이라 한다면, 장르문학은 판타지, 무협과 더불어 SF, 추리, 미스터리 장르에 까지 이르는 보다 감각적인 장르군을 칭한다고 볼 수 있을것 같다. 노블레스 클럽, 개인적으로는 조금 낯설지만... 그들은 이런 장르문학을 경계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취하고 있다. 장르문학이 가진 한계내지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으로 볼 수도 있겠다. 경계문학이라는 이름을 들고 12명의 국내 최고 작가들이 그렇게 그 꿈을 걷기 시작한다.

 

국내의 이런 장르문학 작품을 많이 접해본 기억이 없다. 이런 장르문학을 처음, 그리고 조금 가까이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일본작가들을 통해서였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파프리카의 츠츠이 야스타카, 호시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 야시의 쓰네카와 고타로, 추리소설의 대가 히가시노 게이고 등 다양한 장르와 소재, 그리고 재미를 선사해주는 이들의 문학세계는 정말 놀라움과 환상! 그 자체였다. 이들을 통해 접하게 된 장르문학은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더 큰 관심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드디어 한국 장르문학을 대표한다는 이들 12인의 단편이 수록된 <꿈을 걷다>와 만나게 되었다.

 

작년 말경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한국환상문학 단편선>이라는 작품을 통해 국내 대표 환상문학작가 9인이 펼쳐놓는 짜릿하고 스릴넘치는 이야기들을 만날 수가 있었다. 국내 장르문학은 소수의 매니아 층에 의해 사랑받는다는 느낌이든다. 보다 대중적인 사랑이 아쉬운 시점에서 한국문학으로는 처음으로 이런 환상문학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기쁜시간이었다. 획일적인 교육이 낳은 상상력의 부재, 개인적으로 환상문학이나 장르문학장르의 다양성이 부족한 우리 현실적 이유를 여기서 찾고 있었는데... 시대의 변화가 이런 문학장르의 다양성을 이끌어 준것같아 즐거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꿈을 걷다>는 말 그대로 꿈속으로 떠나는 여행과 같이 환상적이기도 하고, 기괴하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하고, 가끔은 옆에 있던 어이?가 상실되기도 한다. [삼휘도에 관한 열두가지 이야기]와 [구도] 같은 무협소설이 있고, [이계의 구원자]와 같은 판타지소설, [꽃배마지]와 같이 설화나 구전 동화를 옮겨 놓은 것 같은 작품도 있다. 시공간의 이동을 그려낸 [인카운터], [11월 밤의 이야기]와 같은 기괴한 이야기, 단지 그렇게 꿈을 걷는 듯 짧기만 했던 [월아이야기], [느미에르의 새벽]과 같은 SF장르도 있다. 이런 무협, 판타지, 괴기, 미스터리, SF 등 다양한 소재와 장르속에는 사랑, 우정과 의리, 안타까운 운명,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가 녹아있다.

 

이런 장르문학을 만나는 가장 커다란 즐거움은 역시 소재의 신선함과 다양성에 있을 것이다. 생각지 못했던 환상의 세계와 매력적 캐릭터가 정말 인상적이다. 이야기속에 빠져들기 위해서는 초반 많은 노력을 필요로한다. 정말 상상치 못했던 전혀 새로운 세계, 인물, 시공간... 그리고 그렇게 한번 이해하고 빠져들다보면 그 상상력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어진다. 이런 예상치 못한 재미, 신선한 충격이 바로 장르문학을 사랑하게 만드는 원동력일 것이다. 더불어 책속에는 보일듯 보이질 않을듯 깊이있는 감동도 함께한다. 우리자신을 돌아보고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이런 감동이 신선한 충격과 함께 녹아있다.

 

사람은 정작 뭘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되기 전까지는 그 사람이 진짜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다.                                                             (꽃배마지 중에서 P. 91)

아무리 서로가 간절히 만나고 싶어 해도 다른 쪽을 바라보고 있는 한 극장의 바로 옆 좌석에 앉아도 그들은 만난게 아니게 되는거예요.                         (인카운터 중에서  P. 137)

 

<꿈을 걷다>!! 이 작품을 통해 다양한 국내 장르문학을 만나볼 수 있었다. 또한 노블레스 클럽이라는 독특한 장르의 작가들과 그들의 경계문학과 첫인사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앞으로 노블레스 클럽 카페를 통해 이 클럽에 대해, 작가들의 기존 작품들과 새로운 작품들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으려 한다. 더불어 '노블레스클럽 경계문학 베스트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1월 찾아올 또 다른 <꿈을 걷다>라는 단편집도 기대해봐야 할 것 같다. 꿈을 걷듯 환상적이고 화려하고 신선했던, 짧음속에서도 짧지않았던 여행이 그래서 아쉽기만하다. 그리움과 기대라는 이름과 함께, 앞으로도 그들과 우리의 꿈은 그렇게 걷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e****e 2009.04.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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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걷다 - 열세가지 꿈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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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걷다   노블레스 클럽에서 처음으로 발행한 단편모음집이다. 장르문학도 단편으로 재밌게 쓸수 있다는걸 꿈을 걷다를 통해 알게되었다. 그동안 장편으로 된 장르소설만 보다가 단편소설을 보니 색다르게 느껴졌다.   일단 책에 나오는 작가님들만 봐도 꿈을 걷다는 대작이란 소리가 절로나오게 된다. 유명한 작가님들은 다 모아놓은것 같다. 이렇게 많은 작가님들을 어떻게 모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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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걷다

 

노블레스 클럽에서 처음으로 발행한 단편모음집이다. 장르문학도 단편으로 재밌게 쓸수 있다는걸 꿈을 걷다를 통해 알게되었다. 그동안 장편으로 된 장르소설만 보다가 단편소설을 보니 색다르게 느껴졌다.

 

일단 책에 나오는 작가님들만 봐도 꿈을 걷다는 대작이란 소리가 절로나오게 된다. 유명한 작가님들은 다 모아놓은것 같다. 이렇게 많은 작가님들을 어떻게 모았는지 정말 대단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님들의 작품에 대해 짧게나마 감상글을 써 보았다.

 

 

김정률 - 이계 구원자


김정률 작가님의 책은 전부 읽어 보았다. 작가님의 글솜씨야 이미 알고 있었고 과연 단편에서는 이야기를 어떻게 마무리 할지 기대가 되었던 글이다. 일단 소재는 판타지 소설에서 흔히 사용하는 차원이동을 소재로 사용했다. 처음부분을 읽으면서 스케일이 커지는데 과연 단편에서 어떻게 마무리를 할까 걱정도 되긴 했는데 막상 읽다 보니 끝에 마무리를 잘해서 깔끔하게 마무리가 된것 같다. 역시 단편에서도 글을 이끌어 가는 능력을 잘 발휘해 주신것 같다.

 

 

윤현승 - 인카운터

윤현승 작가님은 노블레스 클럽에서 라크리모사를 출간하신 작가님이다. 이 분 책도 대부분 읽어 봤고 정말 좋아 하는 작가님 중 한분이라 인카운터에 대한 기대도 대단히 컸었다. 만나야 하는 사람을 반드시 만나게 해주는 까페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작가님의 솜씨로 맛깔나게 잘 그려주었다. 약간 어두운 느낌의 작품이지만 단편에서도 반전을 볼 수 있어서 재밌게 보았다.

 

 

이재일 - 삼휘도에 관한 열두가지 이야기

이 단편집에서 가장 긴 작품이다. 그 전부터 글이 재밌다고 소문이 난 작가님인데 최근에야 묘왕동주를 통해서 글을 읽어 보게 되었다. 다른 작품도 보고 싶었는데 마침 단편집에 작품이 실려서 읽게 되었다. 삼휘도에 관한 열두가지 이야기는 퍼즐을 마추듯이 하나하나 단서가 나오면서 마지막에 모든게 밝혀 지게 된다. 마지막까지 읽어 보면 삼휘도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다.

 

 

조진행 - 월아 이야기

다른 작품들도 짧지만 이 작품은 특히나 짧게 느껴진다.정말 짧은 이야기지만 그 속에 주인공의 삶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 점집에서 노파가 말한 '사람을 많이 죽이고, 여자를 만날 것이다.'는 이 글을 함축적으로 나타낸 말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에 약간 허무함이 느껴지긴 했지만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작품이었다.

 

 

좌백 - 느미에르의 새벽

읽고난 후 무슨 내용이지 했던 작품이다. 짧은 단편집에 너무 많은 내용이 들어간 느낌이다. 솔직히 아직도 뭘 말하려고 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설정이 생소해서 그런지 집중력이 떨어져서 약간 난해했던 작품이다. 어쨌든 좌백 작가님의 새로운 시도는 좋았었다.

 

 

하지은 - 앵무새는 단지 배가 고팠을 뿐이다.

하지은 작가님도 윤현승 작가님처럼 노블레스 클럽에서 책을 내신 분이다. 노블레스 클럽의 첫번째 작품인 얼음나무 숲인데 정말 인기가 좋았던 책이다. 얼음나무 숲을 통해 하지은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되었고 정말 빠져 들게 된 작가님이다. 얼음나무 숲에서 느꼈던 감동을 단편에서도 느낄 수 있을까 정말 기대하면서 읽게 되었다. 앵무새가 왕가의 보물을 삼키면서 벌어진 일을 재밌게 표현한 작품이다. 제목이 왜 '앵무새는 단지 배가 고팠을 뿐이다'인지는 글을 다 읽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짧지만 재밌는 글을 선사해준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열두분의 작가님의 단편집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꿈을 걷다는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노블레스 클럽에서 앞으로도 이런 단편집이 나온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다음번에는 과연 어떤 단편집이 나올까 기대를 해본다.

z***s 2009.03.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