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0%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9.0
  • 40대 0.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너만의 질문에 다다를 때까지 넌 어떻게 할거니?
"너만의 질문에 다다를 때까지 넌 어떻게 할거니?" 내용보기
나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끊임없이 묻는 아이가 아니었다. 보이는 모든 것에 대한 경이로움을 보석 같은 눈에 가득 담고서 나를 향해 끊임없이 물음표를 쏟아내는 어린 사촌동생과 그 물음표에 조금이라도 만족스러운 답을 주려 애쓰는 나를 지친 듯 지긋이 바라보던 엄마는 말했다. ‘넌 어렸을 때 저렇게 쉴 새 없이 뭘 물어보지 않았어.’ 그 말에선 자식에 대한 나름의 특별함과 약간
"너만의 질문에 다다를 때까지 넌 어떻게 할거니?" 내용보기
나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끊임없이 묻는 아이가 아니었다. 보이는 모든 것에 대한 경이로움을 보석 같은 눈에 가득 담고서 나를 향해 끊임없이 물음표를 쏟아내는 어린 사촌동생과 그 물음표에 조금이라도 만족스러운 답을 주려 애쓰는 나를 지친 듯 지긋이 바라보던 엄마는 말했다. ‘넌 어렸을 때 저렇게 쉴 새 없이 뭘 물어보지 않았어.’ 그 말에선 자식에 대한 나름의 특별함과 약간의 자랑스러움이 곁들어진 듯했다. 그 순간, 난 오히려 말이 되든 안되든 묻는 사촌동생이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물어야 할 것도 묻지 않은 어린 내가 아닌 내 앞에서 오물조물 입을 움직이며 생긋 웃는 아이가, 그저 행복해 보였다.
하지만 질문을 던지는 많은 아이들은 그 순간 결코 행복했던 것만은 아니었나 보다. 정확하게는 기다렸다는 듯이 척척 답을 내놓는 어른들이 쉴 새 없이 물음표를 던지는 그들의 입을 닫게 했다. 궁금증이 풀어지지도 기쁘지도 슬프지도 자신을 알아주지 못하는 답의 탈을 쓴 귀찮음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린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이 있는 것이다. 시공간을 초월해 영원히 이어질 그것은 아이들이 진정 하고 싶은 질문이 담겨있는 ‘질문의 책’이 바로 여기에 말이다.
이해 안 되는 무언가로 인해 혼란을 겪는 아이들을 위한 책. 다 읽은 후에는 자신의 이야기와 질문을 채워 넣을 수 있는 페이지가 생기는 신기한 책. 그리고 한 달 이내에 어려움에 처한 또 다른 아이에게 건네져야 할 책이다. 물론 이 책은 ‘질문의 책’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이제껏 설명한 그 책은 아니다. 각자 어떤 어렵고 낯선 상황에 내던져져 뭔가를 묻고 싶어도 묻지 못하게 된 아이들과 ‘아이였던’ 한 나이든 학자의 일상 속에서 ‘질문’과 ‘질문의 책’이 그들에게 어떤 답이 되고 ‘의미’가 되는 지를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리고 있는 소설이다.
표지 다음으로 맨 앞장을 장식하고 있는 저자의 친절한 ‘경고’를 마음 속에 잘 새겨두었다고 생각하지만, 때때로 ‘나이든 학자’ 그린베르크 아저씨의 뜻 모를 수수께끼만큼이나 당황스런 이야기 혹은 문장들에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각 이야기의 끝에 자리하는 친절한 ‘주석’에도 불구하고 읽는 사람조차 ‘질문의 책’에 대한 간절한 욕망을 때때로 불러 일으킨다. 그래서 묻고 싶다. 이거 정말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 맞아? 물론 재미와 메시지는 분명하지만 ‘행복’의 가치와 각 인생에 주어진 ‘질문’에 대한 이 이야기는 어느 정도의 깊은 이해는 수반되어야 할 ‘어른을 위한 소설’이라는 느낌이 강한 것은 왜일까.
너만의 질문. 너는 네 자신의 질문에 이르러야 해.
모든 사람에게는 그 사람을 기다리는 질문이 하나씩은 다 있어. – p.130
 
아직 어린 그들의 물음 끝엔 항상 ‘행복’이라는 가치가 있다. 아이들에서 어른으로 넘어와서도 ‘질문’에 대한 고민의 멈춤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러다 보면 질문을 해야 할 때가 온다. 그리고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때가 올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는 어쩌지? 꼭 이 책을 펼치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보길 바란다.
k******3 2011.03.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오래오래 곱씹어야 제 맛이 느껴지는 책~
"오래오래 곱씹어야 제 맛이 느껴지는 책~" 내용보기
'질문의 책'이란 제목에 끌려 초등고학년이 된 딸아이에게 읽혀주고파 선택한 책이었다. 한 손에 쏘옥 들어오는 크기와 빨간색이 인상적인 표지에도 불구하고 처음 무턱대고 책장을 펼치고 읽었다가는 다소 혼란스러울지도 모를 독특한 책이다.   아닌게 아니라 나 역시도 한참을 읽다가 되돌아와서야 다시 읽고 또 다시 읽으면서 비로소 주근깨 들창코의 마틸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
"오래오래 곱씹어야 제 맛이 느껴지는 책~" 내용보기

'질문의 책'이란 제목에 끌려 초등고학년이 된 딸아이에게 읽혀주고파 선택한 책이었다. 한 손에 쏘옥 들어오는 크기와 빨간색이 인상적인 표지에도 불구하고 처음 무턱대고 책장을 펼치고 읽었다가는 다소 혼란스러울지도 모를 독특한 책이다.

 

아닌게 아니라 나 역시도 한참을 읽다가 되돌아와서야 다시 읽고 또 다시 읽으면서 비로소 주근깨 들창코의 마틸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마틸다가 들려주는 '숨은 행복 찾기'를 제대로 좇으려면 책표지 안쪽의 그림이 무엇인지를 먼저 깨달아야 할 것이고(빨간 줄로 연결된 동그란 것이 내게는 작은 행성들이 연결된 것쯤으로 알았는데.... 나중에서야 그것이 실뭉치였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 다음에는 본문에 앞서 만나는 <경고>에 보다 신중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 두 가지를 대충~ 훑어보듯 지나친 나는 그 부주의함과 경솔함에 톡.톡.히. 댓가를 치뤄야 했다. 주석에 대한 '경고'를 제대로 귀 기울이지 않음으로 인해 엉뚱한 주석을 읽고서는 본문과 동떨어진 해석에 몇 번이나 고개를 갸웃거리며 급기야는 본문조차 뒤죽박죽이 되었으니 말이다.

 

각 장의 끝에 마련된 주석(주석이 본문 내용 못지 않다. 주석의 장에는 빨간 실로 연결된 실뭉치가 굴러다니고 있다. 실뭉치가 있는 페이지는 모두 주석이다~)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각 인물들의 속사정이나 속마음 그리고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가 담겨있다.

 

첫 장부터 등장하는 주요인물, 그린베르크 아저씨는 아이들로 가득한 커다란 도시 한복판에 사는 착한 사람이지만, 진짜 아이는 평생토록 단 한 명도 만나 보지 못한 사람이다. 매일 오후, 똑같은 시간에 간이매점에서 구입한 신문을 읽는데만 온통 빠져있는 아저씨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주변의 그 어떤 것도 보지 못하는 사람이다.

 

자신을 닮은 일곱 살 먹은 암캐 홀스타인과 살면서 가정부 미라벨라가 만들어 주는 베이컨과 스크램블드에그를 곁들인 구운 감자를 가장 좋아하는 그린베르크 아저씨의 무심함에 의문을 던진 주근깨 들창코 소녀 마틸다는 또 한 사람, 할머니를 잃은 슬픔에 잠긴 파울을 떠올리며, 묘한 생각에 사로잡힌다.

 

그린베르크 아저씨와 파울이 신기하게도 오래전(아저씨가 파울만 했을 때) 사춘기때 아저씨의 고민을 말끔하게 해소해 주었던 '질문의 책'으로 연결되는 순간까지의 이야기 속에는 주근깨 들창코 소녀 마틸다와 뚱뚱하지만 키가 무척 큰 티나, 가정부 아줌마 미라벨라, 부모의 이혼으로 혼란스러운 지몬의 마음 속 고민까지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오래전 아저씨가 같은 반 친구였던 레오 브란트로 받은 '질문의 책'은 다름아닌 수백 년 동안 아이들이 고민과 질문을 적어 놓은 책으로 도움이 필요한 모든 아이들의 것으로 30일이 지나면 다른 아이에게 넘겨주어야 했다. 세상에서 딱 하나뿐인, 누구의 소유도 될 수 없는, 그러나 모든 아이들과 연결되어 있음에 마음껏 행복을 느꼈던......

 

마틸다의 주문 탓이었을까..... 그린베르크 아저씨와 파울은 어느새 마틸다의 묘한 계획처럼 서로의 고민도 알아채고 이야기도 나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오래전 아저씨의 손을 떠난 '질문의 책'이 등장한다.

 

그린베르크 아저씨가 가정부 미라벨라의 귀가를 앞두고 벌이는 심리전과 상황이 한바탕 웃음을 주면서 마침내 모두가 행복에 흠뻑 젖는 결말에 나 역시 '행복'을 공감한다.

 

첫 단추를 잘 못 꿰는 바람에 두세 번을 읽고 또 읽으며 마틸다가 들려주는 '숨은 행복 찾기'의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있었던, 내게는 다소 어려운 책이었다.^^;;

 

주석이 본문 못지 않은 독특한 책을 찾고 있다면 강추할만한 책이다~~

 

j************4 2009.05.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