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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감옥에 혼자 남겨지고
"시간의 감옥에 혼자 남겨지고" 내용보기
얼마전에 《스킵(skip)》읽을 때 ‘시간과 사람’을 테마로 세편을 썼다는 것을 알았다. 그때는 다른 것도 읽어볼까 라는 생각을 안 했는데, 막상 책을 보니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읽었다. 이것을 보고 나니 하나 남은 《리셋(reset)》까지 읽어보고 싶어졌다. 관심 갖고 있지 않으면 보이고, 찾으면 없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리셋(reset)》이 나를 기다려준다면 좋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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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스킵(skip)》읽을 때 ‘시간과 사람’을 테마로 세편을 썼다는 것을 알았다. 그때는 다른 것도 읽어볼까 라는 생각을 안 했는데, 막상 책을 보니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읽었다. 이것을 보고 나니 하나 남은 《리셋(reset)》까지 읽어보고 싶어졌다. 관심 갖고 있지 않으면 보이고, 찾으면 없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리셋(reset)》이 나를 기다려준다면 좋겠다. 책을 읽고 잘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번에 또 읽고 나서 바로 쓸걸하는 마음이 들었다. 하루까지는 아니지만 책을 읽고 시간이 조금 지났다. 솔직히 말하면 쓰기가 귀찮아진 것이다. 그 마음을 이기고 쓴다.(언제나 그런 마음이 든다)

다는 아니고 시작은 2인칭 시점이다. 나는 처음에 자신이 혼자 말하고, 대답하는 것인가 했다. 모리 마키는 29살로 판화가다. 일주일에 두번 미술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친다. 여름 어느 날 비탈길에서 다른 차를 피하다가 덤프트럭과 부딪치고 마키는 정신을 잃는다. 다시 정신이 들어서 보니, 자기 집 의자에서 잠이 든 채였다. 차 사고는 꿈이었나 생각하고 어제와 같은 일을 한다. 그런데 왠지 느낌이 이상했다. 엄마 회사에 전화를 걸어보니 받지 않았다. 그리고 집 밖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집 근처에서는 집을 짓고 있어서 그 소리가 들렸는데 말이다. 마키는 도서관에 가 보았다. 그곳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시간이 가면 엄마가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람이 없어서 걱정한 것은 음식물 쓰레기였다. 자기 집 것은 어떻게든 할 수 있지만 세상의 쓰레기는 어쩌나 했다. 마키는 이웃집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만이라도 처리했다. 집에 와서 2층에 올라가다가 잘못해서 넘어지고 만다. 다리가 아주 아팠다. 혼자인데 어떻게 해야 하나 절망하는데, 다시 의자 위에서 일어났다. 오후 3시 15분이었다.

차 사고 때문에 마키는 같은 날로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이다. 그것도 혼자만 있는 세상이었다. 다친 발은 아프지 않았다. 그런 것은 본래대로 돌아오는데 자신의 기억만은 뚜렷했다. 마키는 일기가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하루가 가면 사라질거라는 생각에 실험을 해본다. 워드프로세서에 쓰고, 하루가 지나고 보니 그것은 없어졌다. 마키는 3시 15분에 깨어나면 며칠째인지만 쓰기로 했다. 카드로 돈을 찾아 도쿄에 가서 옷을 사고 식당에 가서 밥을 먹기도 하고 피트니스센터에 들어가서 수영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할 때 갑자기 모든 사람이 돌아오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마키는 예전에 친구가 말한 바다에 가 보기로 했다. 친구가 그때 ‘사람이 없어서 좋다’ 고 말한 것을 떠올렸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150일째 날 오후에 갑자기 전화가 울렸다. 마키는 밖에서 가짜 비를 만들고는 조금 기뻐하고 있었는데 전화가 온 것이다.

전화를 건 사람은 일러스트레이터 이즈미였다. 이즈미는 우연히 마키의 판화를 사고, 그것을 자기 집에 걸어두고 날마다 보다가 자신이 하는 것에 쓰고 싶어졌다. 마키의 연락처를 알아봤다. 다른 사람이 전화했을 때는 받지 않았다고 해서 이즈미가 해 보기로 한 거였다. 시간이 되돌아가는 곳에 있는 마키에게 전화가 걸렸다. 전화를 받고 곧 3시 15분이 다가왔다. 마키는 이즈미한테 전화를 끊지 말아달라고 했다. 마키는 3시 15분이 지난 다음 바로 수화기를 들었다. 전화는 끊겨있지 않았다. 믿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마키는 자신이 놓여 있는 형편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리고 판화는 써도 괜찮다고 했다. 이즈미는 믿기 어려웠지만, 밖에 나가서 마키의 집에 전화해보고 와서는 믿었다. 마키는 엄마가 어떻게 지내는지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다.

이즈미는 마키의 일에 관심을 갖게 되어 집에 찾아가본다. 어쩌면 마키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마키의 말을 완전히 믿은 것은 아니었나 보다. 집에는 아무도 없어서 옆집 사람한테 물어보았다. 마키는 여름에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말을 들었다. 다른 데는 다치지 않았는데 혼수상태였다. 병원에도 찾아가 보았다. 그곳에서 마키의 어머니를 만났다. 이즈미는 마키와 자신이 전화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어머니한테 알려주고 싶었다. 그런데 어머니와 마키는 서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이즈미만이 마키와 말하고 들을 수 있었다. 이즈미를 사이에 두고 마키와 어머니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 날들이 이어졌다. 혼자가 된 마키가 나왔을 때는 꽤 조용하고 어딘가 힘이 없었는데, 이즈미와 전화연결이 되고부터는 분위기가 밝아졌다. 뭐, 본래 그런 것인가?

마키는 이즈미를 언젠가 만난 것처럼 느꼈다. 그것은 자기 안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아닌가 했다. 앞에서 마키가 혼자 말하고 대답하는 것처럼 느꼈다고 했는데, 실제 마키한테 들린 목소리는 남자였다고 한다.(혼자였을 때 그게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남자와 별로 얘기해보지 않았는데 이즈미와는 아주 잘 맞았다. 마키는 조금씩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러다 자신의 몸이 반응을 보인다는 말을 듣는다. 다시 현실세계에 돌아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마키가 있는 곳에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만난다. 불량스러워 보이는 사람이었다. 마키에게 안 좋은 일을 하려는데 몸이 점점 사라졌다. 그게 죽는 것이라는 것을 마키는 느꼈다. 그리고 자신은 지금까지 끝날 때가 올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은 것을 반성하고, 판화 작업을 했다.

아무리 하루하루가 같은 날일지라도 최선을 다해서 살라는 것인가? 마키가 있었던 곳은 현세와 사후세계의 중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거기에 기적이 일어나서 이즈미와 전화가 연결된 것 같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면 이즈미에 대한 것은 잊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그런 애니메이션을 본 적이 있다. 그것과 이것은 같은 게 아니라서 그런지 달랐다. 최선을 다해서 살라는 것보다는 뭔가 남지 않을지라도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희선




☆마음에 남다

“나는 지금 아무리 그림을 그려도 모두 사라져 버려. 밑이 없는 찻잔에 차를 따르는 것처럼 아무것도 남지 않아. 하지만 그 판화가 다시 또 다른 형태로 살려진다면 그것은…… 뭐라하면 좋을까. 부모 대신에 자식이 ‘만드는’ 작업에 참가하는 것 같은 느낌일지도 몰라.” (247쪽)


아무도 봐 주지 않고 누구도 말을 걸어 주지 않는다면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차피 허무하게 사라져 버릴거라면 아무것도 만들어낼 수 없다고 생각해왔다. (395쪽)


이 지구조차 언젠가는 형태를 잃어버린다. 영원하다고 한다면 한순간도 영원하다. 이런 당연한 것을 나는 어째서 잊어온 것일까. 핏기 없는 얼굴로 날마다 아무 성과도 없는 되풀이라고 말했던 나. 성과가 없던 것은 ‘날마다’가 아닌 ‘나’였던 것이다. 그러한 인간이 어찌하여 살아 있는 세계로 돌아갈 수 있겠는가. (396쪽)

이달의 사락 n***8 2010.09.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시간과 사람 3부...턴...
"시간과 사람 3부...턴..." 내용보기
교보에서 시간과 사람 3부 '턴'을 사서 읽었다. 이 소설도 기타무라 가오루의 '스킵', '리셋'처럼 여주인공의 시점에서 그려지고 있었다.  29살의 판화가 마키는 교통사고로 크게 다치게 된다. 그런데 다음날 눈을 뜨니까 말짱한 상태가 아닌가 그날 부터 그녀는 7월의 어느날로 계속 '턴'하는 삶을 살게 된다. 3시 15분경이 되면 그녀는 어제로 되돌아가는 경험을 몇번 하면서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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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에서 시간과 사람 3부 '턴'을 사서 읽었다. 이 소설도 기타무라 가오루의 '스킵', '리셋'처럼 여주인공의 시점에서 그려지고 있었다.

 29살의 판화가 마키는 교통사고로 크게 다치게 된다. 그런데 다음날 눈을 뜨니까 말짱한 상태가 아닌가 그날 부터 그녀는 7월의 어느날로 계속 '턴'하는 삶을 살게 된다. 3시 15분경이 되면 그녀는 어제로 되돌아가는 경험을 몇번 하면서 자신이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의 굴레 속에 빠져 버렸다는 것을 알게된다. 반복되는 삶이다보니 지루하다. 그래서여러가지 시도를 해보지만 하루만 지나면 다시금 원상태로 되돌아가 버린다. 그녀는 판화작업도 하지 않게 된다. 그렇게 늘 턴만하던 그녀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우연히 그녀의 판화작품을 샀던 일레스트레이터 이즈미씨로 부터 걸려온 전화였다. 그와의 전화를 통해 다른 세상의 자신은 의식불명인체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그와 통화를 계속 하면서 그녀는 어릴때부터 자신과 늘 대화하던 목소리가 이즈미의 목소리임을 알게된다. 그녀와 통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이즈미 밖에 없다. 그래서 마키와 그녀의 어머니와의 대화도 이즈미를 통해서만 전달되었던 것이다.

 소설은 2인칭으로 묘사되어 있다. 그것은 아마도 이즈미와 마키의 인연을 염두에 둔 작가의 설정인 것 같다. 그녀와 이즈미는 서로가 사랑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마키는 우연히 자동차가 지나가는 소리를 듣는다. 그녀는 시간의 굴레 속에 떨어진 또 한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는 다른 세상에서 어린 여자학생들을 데리고 놀다가 도망가려는 그녀를 치어 죽이려던 범죄자였다. 그는 그 세상에서 자기외에 마키가 있음을 알게된다. 교묘한 술책으로 마키가 살고 있는 곳과 그녀가 턴하는 시간을 알게된다. 그는 마키를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그 순간 저 세상의 그가 죽는다. 그러자 이곳의 그도 사라진다. 그때 마키는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귀중한지 깨닫게 된다. 그래서 그녀는 다시금 새로운 마음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 소설의 말미에서 마키가 자각하는 내용이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우리 삶도 어찌보면 하루 하루가 턴하는 것이 아닐까? 1년 단위로 본다면 매년 턴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모르고 살고 있는게 아닐까? 죽음이 있음을 생각한다면, 반복되는 하루하루가 지겨운 것이 아니라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냐는 것이다. 아주 흥미진진한 소설이었다.

 

 



k*****a 2010.07.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turnning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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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늘 인식하고 있지는 못해도,, 나의 삶도 이와 같았을지 모르겠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시간속에.. 늘 그렇듯이 반복되는 삶..   turn은 이런 삶가운데 인생의 turnning point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선물했다. 내 삶가운데 의미를 찾고자 노력하고.. 사랑과 행복을 찾고자 노력하며... 내 하루하루가 지루한 일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기념일이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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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늘 인식하고 있지는 못해도,,

나의 삶도 이와 같았을지 모르겠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시간속에..

늘 그렇듯이 반복되는 삶..

 

turn은 이런 삶가운데 인생의 turnning point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선물했다.

내 삶가운데 의미를 찾고자 노력하고..

사랑과 행복을 찾고자 노력하며...

내 하루하루가 지루한 일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기념일이 될 수 있도록.

주인공처럼 씩씩하고 밝게 살아야 할 것 같다.

 

나를 사랑하고..

너를 사랑하고..

지금을 사랑하는 내가 되자!!

YES마니아 : 골드 e*****2 2009.06.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