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0년 미국에 있는 세이비어 교회 이야기다. 세상을 향한 새로운 시도를 지금으로부터 70년 전에 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교회 안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커피하우스를 활용하여 예배드렸다. 커피 한 잔 하기 위한 들어왔던 이들 중에 관심을 가지고 끝까지 참석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목회자 설교 대신 평범한 직장인들이 자신의 직업 소명을 이야기하도록 했다. 파격적인 시도였다.
약자를 향한 교회의 거침없는 발걸음은 계속 되었다. 관심 밖 지역으로 들어가 학교를 시작하고, 보육을 지원했다. 주정부도 감당할 수 없는 고아들의 복지를 위해 세이비어 교회는 적극적 행보를 해 나갔다.
교회란 무엇인가? 사람들을 분리하기 위함이 아니다. 연합을 위함이다. 세이비어는 먼저 빗장을 열고 세상을 품었다.
"섬김에 뿌리내리지 않는 기독교 공동체는 없으며, 관계에 뿌리내리지 않는 그리스도인의 섬김도 없다."
"우리가 교회로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까닭은 내주하시는 교회의 주님께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타인을 그분의 임재 속으로 불러들이지 못하는 까닭은 우리 자신이 그분의 임재를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문제는 구체적인 상황에서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세이비어 교회도 구성원 간 문제에 봉착했다. 그러나 실패자로 남지 않았다. 성공했을 때보다 실패했을 때 더 많은 것을 배웠다 |
|
제자도와 건강한 교회 관련 서적을 통해 세이비어 교회 이야기를 심심찮게 접해보았다 세이비어 교회의 사역 규모만을 들어보면 한국교회의 대형교회를 몇개 합친 수준인가 싶을 만큼 대단하였다 정작 자세히 세이비어 교회의 외적 규모를 알게 되었을 때는 더욱 놀랐다 겨우 소형 교회 수준을 넘어 자립하는 정도였기 때문이다 이 책 추천사나 글을 보면 세이비어 교회가 한국교회 목회의 미래 모델이라는 극찬을 볼 때 참 부끄럽고 자괴감마저 들었다 세이비어 교회가 정상인 성경적 교회라 평하는게 정확하고 한국교회는 비정상인 비성경적인 성향을 가진 교회라는 냉혹한 현실적인 평가를 내려야 하는데 여전히도 그 부끄러운 모습을 벗지 않으려는 한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세이비어 교회의 모습을 배워서 정체된 한국교회의 외적 성장을 지향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 세이비어 교회는 외형적인 성장에 집착하지 않고 성도의 내면에 하나님의 말씀을 심고 물을 주어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전부 올인했던 성경적인 교회의 DNA를 지니고 있던 것이다 그들은 착한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찬양받게 움직일 수 있던 원동력은 그리스도의 제자로, 하나님의 백성됨을 오직 하나님 말씀과 성령의 충만함을 입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느낀 것은 한국교회의 근본이 어디에 서 있는가를 성경에 기준해 바로 잡고 성경을 따라 움직이면 한국교회와 성도에게도 동일한 아니 그보다 훨씬 더 큰 하나님의 영광을 찬란하게 세상 가운데 비출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
|
나는 세이비어 교회가 한국 교회의 보편적인 미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모든 교회가 세이비어 교회처럼 될 수 없고, 사실 되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한국 교회는 엘리트를 위한 공동체가 되고 말 것이다. 하지만 지금 한국 교회의 현실을 돌아보면, 이 책은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교회는 사회 선교의 방향을 잃어버렸고, 어떻게 세상을 섬겨야 할지 감각 자체를 상실한 것 같다. 뭔가 모범이 필요하고, 방향을 제시해주는 사례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세이비어 교회 이야기는, 중요한 모범이 되며, 한국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청년들보다는, 교회의 중직자들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계속하다간 한국 교회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가진 중직자들이 있다면, 함께 모여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 |
|
1. 요약 。。。。。。。 세이비어 교회 사역에 비교적 초기부터 참여해 온 저자가, 세이비어 교회의 사역에 대해 설명하는 책을 냈다. 우리나라에는 2016년에 번역되어 나왔지만, 책 자체가 나온 지는 아주 오래 되었다.(1968년) 세이비어 교회가 창립된 것이 1947년이고, 저자가 세이비어 교회를 방문한 것이 1952년이니, 말 그대로 내부자의 시각으로 교회의 사역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주인공. 책은 크게 두 부분(1~3장, 4~10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전반부는 세이비어 교회가 가지고 있는 중요한 축 가운데 하나인 내적 여정에 관한 설명이고, 후반부는 그와 대비되는 외적 여정, 즉 세이비어 교회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역들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진행되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부분이다. 2. 감상평 。。。。。。。 흔히 세이비어 교회 하면 우선 150여 명 밖에 되지 않는 작은 교회가 감당하고 있다고 하기엔 너무나 활발한 사역에 놀라게 된다. 이 책의 후반부에 그 일부 사역들이 설명되고 있는데, 기금을 모아 낡은 주택을 구입해 수리한 후 집이 없는 저소득층에게 나누어주는 사역(복구지원팀), 커피숍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사역(포터스하우스), 빈민가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역(언약 공동체), 주니어 빌리지(시에서 운영하는 아동복지시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아이사랑선교회 등등. 하지만 저자는 책의 시작을 오히려 세이비어 교회가 어떻게 교인들로 하여금 믿음을 드러내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지, 즉 내적 여정을 설명하는 데 책의 첫 머리를 할애한다. 책 속의 한 구절을 인용하자면 “도시를 바꿀 계획은 있으나 정작 자신을 바꿀 계획은 없는 사회 개혁가들과 공동체 지도자들은, 경건하다지만 세속에 물든 자들”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구조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확실히 이런 구조는 옳다. 세이비어 교회에 관한 이야기는 이 번 책이 두 번째다. 10년 전 쯤 우리나라 저자가 쓴 책(유기성, 『미국을 움직이는 작은 공동체, 세이비어교회』)이 한 권 더 있었다. 세이비어 교회의 사역에 관한 소개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두 책이 비슷하지만, 유기성의 책이 사역 자체를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면(그리고 저자의 개인적인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간 문장들 때문에 좀 읽기에 불편했다면), 이 책의 경우는 각각의 사역을 하는 데 있어서 어떤 내부적인 논의와 고민들이 있었는지를 담아내는 데 더 힘을 쓰고 있다.(확실히 내부자만의 시각이다.) 또 한 가지 차이는 이 책이 좀 더 일찍 쓰여서, 소개되고 있는 사역의 종류가 좀 덜 다양하다는 점.(그 후에도 점점 이 작은 교회의 사역은 늘어갔다는 말) 목적에 따라 적당히 골라 읽으면 될 것 같다. 책 말미에 세이비어 교회 관계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열었던 한 세미나에서 있었던 일에 관한 언급이 있었다. 당시 우리나라의 여러 사람들이 집중했던 것은 그 교회가 하고 있는 그 많은 사역들에 들어갈 재원을 어떻게 충당되고 있는지 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 담당자는 그런 질문을 매우 불쾌하게 여겼다고. 중요한 문제는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이지, 무슨 돈으로 해야 하는가가 아니라는 것이다. 각 교단별로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당 건물을 여러 개 갖고 있다는 한국 교회의 의식수준을 보여주는 장명인 듯해서 부끄러웠다. 그와는 반대로 이 책 전반에 걸쳐 참된 교회의 본질을 잃지 않으려는 여러 노력들이 보여서 뿌듯했다. 책 안에 이런 예측이 들어 있다. 앞으로 20년이 지나면 교회는 새로운 시대에 들어서게 될 것이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을 넘어 그들이 고통 받는 그 자리에 있게 될 것이라는. 물론 여기에서 ‘20년 후’는, 책이 쓰였던 당시부터니까 지금은 거의 50년이 지났다. 우리의 교회는 과연 사람들이 고통 받는 그 자리에 있는 걸까. 다만 아쉬운 걸 꼽자면, 문체나 구조가 깔끔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책 초반부에는 뭔가를 말하려는 듯하다가 갑자기 끝나버리는 감도 있고. 뭐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알 수 있지만, 이 책 자체가 잘 쓰였다고 말하기 어렵게 만든다. 이 책에 대한 평가는, 책 자체의 작품적 완결성보다는, 책에서 다루고 있는 세이비어 교회의 사역의 덕을 더 많이 입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