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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받아보았을때 두 아이의 환환 웃음이 담긴 일러스트를 보았을때.. 저는 생각했었어요. 단순히.. 아이들이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동화일거라고.. 하지만 책을 읽는 순간... 슬픔이 가슴을 억누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답니다. 어쩜 이슬이이게 광모는 떠나보낼 수 없는 친구이기에 그 마음이 전해져 온 것이 아닌가 생각되요. 작가는 이야기 하더군요. 초등학교 4학년 시절 자신의 짝꿍이었던 광모에 대해서.. 그때는 그 친구가 어찌 잊혀질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참 오랫동안 잊고 지내왔다는 글을 남겼더군요. 어쩜 누구나 한명쯤은 정말로 소중한 친구가 있을거에요. 그 친구를 가슴에 담는다는 상상을 해 보셨나요. 이슬이는 그 친구를 가슴에 담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겐 보이지 않는 친구 광모가 늘 함께 하지요. 처음 친구가 되어 주었던 광모 늘 이슬이를 챙겨주었던 친구이기에 멀리 떠나보낼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광모는 예전과 다릅니다. 함께 하교를 하지도 않고 함께 놀아주지도 않습니다. 그저 이슬이의 이야기를 들어줄 뿐이지요. 친구들은 그런 이슬이의 모습을 이상하게만 바라봅니다. 귀신이 씌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친구들.. 이슬이는 그들의 이야기에 더욱 상처를 받지요. 그런 이슬이 옆에 또 다른 친구 원우가 등장합니다. 원우 역시 광모에겐 소중한 친구지요. 둘은 광모에 대한 추억을 서로 나누면서 이슬이의 마음속에 있는 광모를 하늘로 보내줍니다. 너무나 소중한 친구였기에 보낼 수 없었던 친구 광모.. 또 다른 친구가 함께 했었기에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었지 않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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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자꾸 부네. 바람이 눈을 찔렀어.” 이별도 헤어짐도 겪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인생의 시간을 지나다보면 이별과 헤어짐 앞에서 머물러 있는 사람이 있고, 없는 듯 꾹꾹 누르는 사람이 있고 바람 앞에 정면으로 마주서듯 자신을 내어 맡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2학년 아이 수업을 준비하느라 잡은 책인데 한동안 마음이 참 멍했습니다. 예전에 연인을 먼저 하늘로 보내고 힘들어 하던 선생님도 생각나고, 돌아가신 아빠를 7년이 지나도록 생생히 잊지 못하던 저 자신도 기억 났습니다. 이슬이의 생각이, 간절한 바램처럼 광모가 얼른 놀이를 그만두고 나타났으면 하는 마음에 가슴이 절였습니다.
원우라는 아이와 광모를 추억하며 새로운 시간에 자신을 맡기며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용기.. 그건 용기면서도 선택이 아닐지.. 알게 모르게 아픔을 숨겨두어 힘겹게 살아가는 인생이 아니라 맞서는 용기를 아이와 나누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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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너 장 읽으면 흐르기 시작한 눈물이 책 중후반까지네요. 우선 문체가 풍부하고 아름답네요. '바람이 눈을 찔렀어' 같은... 아이를 키우고 있는, 그 아이가 예민한 성격인 저로서는 무심히 넘길 수 없는 상황과 진행이었습니다.
작가님의 실화를 바탕으로 쓴 이야기라 그런지 원우의 꽤나 공감이 되는 상황 대처와 말들은 우리 아이에게도 이런 친구가 있었으면, 우리 아이도 이런 친구가 되어줄 수 있었으면 하는 조금 큰 바램을 가져봅니다. 한 수 배운 듯도 하구요. 아이의 마음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엄마라면 꼭 권하고 싶습니다. 초등 1,2학년은 물론 3,4,5학년까지도 충분히 공감하고 읽을 수 있겠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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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보다 우리 큰 아이(초등3학년)가 먼저 읽었어요. 아이들은 아픔을 통해서 그만큼 더 많이 자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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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큰 어른이 엉엉 울지도 못하고 훌쩍 거렸습니다.
아이의 수업이 끝나길 기다리는 동안 읽기 시작한 이야기는 이제 불혹의 나이를
넘긴 아줌아가 엉엉 울지도 못하고 입술을 깨물게 만들었습니다.
죽음이라는 건 다 큰 어른에게도 너무나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것이 사랑하는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라면 더욱 더 어렵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그 믿기
지 않는 현실을 부정하는 그 마음 밑바닥엔 아마도 보내기 싫은 마음이 자리
잡고 있을듯 하는데 광모의 짝 이슬이도 아마 광모를 보내기 싫었나 봅니다.
이슬이의 눈에만 보이는 광모는 항상 이슬이에게 슬픈 미소를 보내지만
대화를 할 수도 같이 놀 수도 없습니다. 왜 그런지 2학년 이슬이에겐 이 모든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고 친구를 잃고 그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은 비록 경험해 보진 않아지만 이젠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겪어본
나이이기에 더욱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비록 내 아이가 이슬이의 슬픔을 나처럼 이해하지 못해 눈물흘리지 못하더라
도 그 심정을 희미하게나마 느끼기 바라며 너무나 헤맑게 웃는 이슬이를 보며
다시 한번 가슴한쪽이 콕콕 쑤시는 느낌이 듭니다. 아이의 감성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가의 글이 가슴에 와 닿으며 마지막 작가의 말처럼 광모가 사랑
받기를 바랍니다.
너무나 마음이 건조해지고 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줄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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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학년 5반의 짝 바꾸는 날. 이슬이는 혹시 민지보다 작을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을 숨기고 깨금발까지 해가며 마침내 민지보다 키가 큰 것을 인정받는다. 왜 그렇게 이슬이는 키가 크려고 했을까?
기억을 더듬어 보면 나 역시도 아이들보다 조금이라고 크고픈 마음에 복도에 한 줄로 늘어서 키 순서대로 서는 날에는 허리도 쭉 펴고 고개도 쑥 빼던 초등학교 시절이 어렴풋하게 떠올라 이슬이의 마음이 한편으로는 알 것도 같았다. 하지만,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한 명 많은 이슬이네 반은 가장 키가 큰 이슬이 혼자서 앉게 된다. 그렇다면 왜 이슬이는 짝도 없는 것을 알면서도 키가 크려고 했을까? 다시 한 번 의문이 생기는 부분이다.
한 달 전에 사라진 아이 광모, 이슬이의 단짝이었던 광모와 앉기 위한 이슬이의 행동이었음을 곧 알게 되지만, 도대체 왜 광모가 사라지고, 또 이슬이는 그런 광모의 짝이 되려고 기를 쓰는 것일까....... 꼬리를 무는 궁금증에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데.... 이슬이가 들려주는 광모 이야기에 어느새 마음 한 구석이 찌르르 해온다.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광모. 모두가 광모의 죽음으로 슬퍼하지만 단짝이었던 이슬이는 한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버린 듯하다. 그리고, 변함없이 이슬이 앞에 나타난 광모. 다른 아이들이나 선생님의 눈에는 보이지 않고, 이슬이의 눈에만 보이는 광모.
이슬이의 눈에는 또렷이 보이는 광모를 아무도 보지 못하자, 투명인간이 된 것이라 생각하는 이슬이는 변함없이 광모의 단짝이 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자신이 투명인간이었던 외로운 그때 유일하게 이슬이를 알아보고 먼저 손을 내밀어 주었던 광모를 위해 이번에는 자신이 광모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슬이의 마음에 마음조차 울컥해진다.
반아이들이나 선생님 그리고 엄마까지도 이슬이의 특이한(?) 행동을 그저 광모에 대한 그리움이나 충격으로만 생각해서일까.... 점점더 투명인간 광모와 비밀스런 단짝이 되어가는 이슬이에게 걱정을 느끼게 될 무렵 원우가 이슬이에게 또 다른 손을 내민다. 아.. 얼마나 다행인지... 원우 역시 광모와의 추억을 가슴 한 켠에 간직하고 있었던 것일까..... 이슬이의 마음이 슬며시 열리기 시작한다. 둘이서 광모와의 추억이 깃들어 있는 굴참나무 숲길도 거닐며 어느새 광모의 자리엔 원우가 앉아있어도 화를 내지 않는 이슬이.
광모와 함께 만들었던 눈사람을 냉장고 속 냉동실에서 꺼내 기울어가는 햇살에 눈사람이 소리 없이 녹아내리는 것을 보며 가슴 깊숙이에 깃들어 있던 광모에 대한 그리움도 함께 하늘로 올려보낸 것일까.... 원우와 굴참나무 길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는 이슬이의 얼굴엔 어느새 웃음이 피어오른다.
작가의 어릴적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썼다는 이슬이와 광모의 이야기가 더욱 가슴을 찌르르하게 울린다. 요즘처럼 아이들의 삶도 어른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광모가 교통사고로 어이없이 이슬이의 곁을 예고도 없이 떠난 것처럼 실제로 이런저런 이유로 아이들은 갑작스럽게 생을 달리하기도 한다. 생각조차도 하기 싫은 끔직한 범죄가 끊이지 않는 요즘의 세상이라니.......
한편으로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끔찍하기만 한(굳이 들려주지 않아도 좋을)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에 불편한 마음이 생길 수도 있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현실적인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라 생각된다. 광모의 자리에 원우가 대신(?)하며 이슬이의 아픔도 치유되는 듯하지만.. 결코 '광모 대신'이 아닌 충분한 시간이 흐르면 가슴 속의 상처도 아물어 가는 것임을 깨닫게 하는 찡~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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