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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위로 내리는 굴참나무 비
"내 마음 위로 내리는 굴참나무 비" 내용보기
이슬이는 오늘도 대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 광모를 기다립니다. 단짝 친구 광모와 여느 날처럼 함께 등교하려 했지만 오늘따라 광모는 늦도록 나타나지 않습니다. 심통이 나서 서둘러 도착한 교실엔 이슬이가 들어서자 울음 바다가 됩니다. 전날 저녁까지 이슬이와 함께 놀았던 광모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얘기를 하지만 이슬이는 도통 믿어지지 않습니다. 바로 그 순간 뒷문이 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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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이는 오늘도 대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 광모를 기다립니다. 단짝 친구 광모와 여느 날처럼 함께 등교하려 했지만 오늘따라 광모는 늦도록 나타나지 않습니다. 심통이 나서 서둘러 도착한 교실엔 이슬이가 들어서자 울음 바다가 됩니다. 전날 저녁까지 이슬이와 함께 놀았던 광모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얘기를 하지만 이슬이는 도통 믿어지지 않습니다. 바로 그 순간 뒷문이 스르르 열리며 평소처럼 광모가 들어옵니다. 미운 친구들 골려 주고 골치 아픈 시험도 피할 수 있는 투명인간이 되어 보길 소원했던 광모의 투명인간 놀이가 시작된 것입니다. 사라진 광모를 너무나 슬퍼할 단짝 친구 이슬이 눈에만 보이는 투명인간 말입니다. 유치원 시절 숫기 없는 이슬이의 친구가 되어준 마음 따스한 광모를 이제는 이슬이가 지켜줄 차례입니다. 하지만 이슬이와 광모의 둘만의 비밀은 오래지않아 반 친구들과 선생님, 엄마까지 알게 됩니다.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된 이슬이는 어떻게 광모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이슬이의 새로운 짝 원우와는 잘 지낼 수 있을까요?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맞닥뜨리게 되는 순간에는 마음을 무디게 하는 백신이 있어서 장티푸스나 콜레라처럼 예방접종으로 항체를 만들어 고통을 덜 느끼게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죽음에 익숙할 법한 어른들도 매번 정신 못 차릴 정도로 아파하는데 초등학교 2학년 이슬이에게는 단짝친구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었을 겁니다. 이슬이 눈에만 보이는 광모와 짝을 하기 위해서 깨끔발을 하고 광모 자리에 다른 친구가 앉을라치면 불같이 화내서 쫓아버리며 친구의 죽음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 이슬이. 광모가 좋아하던 굴참나무 숲길을 걸으며 저마저 울어버리면 광모가 정말 사라져 버릴까봐 마음껏 울지도 못하고 바람이 눈을 찔러 눈물이 나왔다며 눈물을 훔치는 장면에서는 내 마음 위로 굴참나무 비가 내렸습니다.

  

골목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집에 살았던 친구와 초등학교 내내 함께 짝꿍을 했었습니다. 그 친구가 전학 간다는 소식을 듣고 며칠 동안 눈이 붓도록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죽음’으로 이별을 경험하는 것에 비하면 훨씬 덜한 아픔일텐데도 무척이나 슬펐던 기억입니다. 내 여러 꿈 중에 작가라는 꿈 하나를 슬그머니 지우게 만든 글 잘 쓰던 친구도 생각이 납니다. 마음의 병이 깊어 결국 몸이 견디질 못해서 학교를 떠나게 됐던 친구의 이름 석자를 아직도 기억합니다. 한 계절 내내 마음 아팠던 기억도 아직까지 생생합니다. 이렇게 이 책 <광모 짝 되기>를 읽으며 지난 시절에 아프게 떠나보냈던 여러 명의 ‘최광모’를 만났습니다. 세월에 조금 무뎌졌지만 지워지진 않는 기억들인 걸 보면 이슬이도 굴참나무 아래서 바람소리를 들을 때면 광모를 떠올리겠지요. 슬픔과 울음은 잦아든 채 그리움만으로 추억할 날이 오겠지요.


군더더기 없이 정갈한 문장과 우리말이 이렇게 예뻤었나 새삼 느끼게 해주는 고운 말들이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작가분의 30년도 훨씬 전의 짝꿍 광모가 따스하게 되살아났습니다. 따스한 아이였으니 많은 사랑 받을 것 같습니다. 닌텐도와 컴퓨터 게임으로 엄마와 실랑이를 벌이고 풍족하게 자라서 버릇만 고약한 아이들이라는 편견이 슬슬 자리 잡아 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들 속에 최광모, 손이슬, 이원우 같은 녀석들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이 녀석들이라면 미래를 믿어보고 싶어집니다.

 

o******5 2009.03.13. 신고 공감 4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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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있는 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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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에 있을 때 아버지가 운명하셨다는 전갈을 받았다. 아버지가 편찮으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급작스런 운명이었다. 그리하여 시외버스에 몸을 싣고 서울로 향하면서도 식민지 시대에 태어난 가난한 농부가 서울에서 수물민으로 운명할 때까지의 고단했던 역경을 아삼삼 그렸을 뿐 눈물 한 방울 보이지 않았다. 골목 입구에 있던 근조등을 지나 막내아들을 위해 늦춘 입관이 거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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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에 있을 때 아버지가 운명하셨다는 전갈을 받았다. 아버지가 편찮으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급작스런 운명이었다. 그리하여 시외버스에 몸을 싣고 서울로 향하면서도 식민지 시대에 태어난 가난한 농부가 서울에서 수물민으로 운명할 때까지의 고단했던 역경을 아삼삼 그렸을 뿐 눈물 한 방울 보이지 않았다. 골목 입구에 있던 근조등을 지나 막내아들을 위해 늦춘 입관이 거친 손들에 의해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도 눈물 한 방울 보이지 않았다. 발인, 산역, 하관, 반곡, 초우제, 재우제, 그 어느 때에도 눈물 한 방울 보이지 않았다. 삼우제를 마치고 무덤을 떠나며 아버지를 언제나 다시 뵐 수 있을까, 지열이 후욱 얼굴을 때릴 때에야 비로소 눈물샘이 터졌다. 비로소 이별이라는 것을 실감한 것이다. 그 동안 급작스런 아버지와의 이별을 늦추고 싶은 심정이 작용하다가 마침내 받아들였으리라. 가장 친한 동무를 잃은 이슬이의 첫 반응도 이별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었다.


오늘은 2학년 5반 아이들이 짝을 바꾸는 날. 이슬이는 깨금발까지 해가며 반에서 가장 큰 키를 인정받는다. 이슬이네 반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한 명 더 많아 여자아이 한 명은 혼자 앉아야 한다. 이슬이는 지난 한 달 동안 짝 없는 아이였는데 계속 혼자 앉으려고 깨금발까지 한 것이다. 아니다. 짝 없는 아이가 아니라 교통사고로 죽은 최광모와 짝이 되기 위해서다. 광모는 이슬이 눈에만 보이는 투명인간이다. 유치원 시절 이슬이가 투명인간이었는데 광모 덕분에 투명인간에서 벗어낫듯 이제는 이슬이가 투명인간 광모를 지켜줄 차례이다. 그렇지만 죽은 광모를 떠나보내지 못하는 이슬이를 학교 동무들이나 선생님이나 엄마는 받아들이지 못한다. 오직 이원우가 이슬이에게 따뜻한 손을 내민다. 그리하여 이슬이는 원우와 함께 광모와의 추억이 깃들어 있는 굴참나무 숲길을 함께 거닌다. 아울러 냉동고의 냉장실 한 켠에 넣어둔 눈사람을 돌려보내며 광모와의 이별을 준비한다.


마당엔 기울어가는 햇살이 자글자글합니다. 조금만 지나면 햇살은 뒷산 너머로 꼴깍 넘어갈 것입니다. 이슬이는 눈사람을 마당 한쪽에 살포시 내려놓았습니다. 마지막 햇살이 따사로운 담장 옆자리입니다. 이슬이는 눈사람 옆 옆에 옹크리고 앉아 봅니다. 햇살을 받은 눈사람은 더욱 예뻐 보입니다. 반짝반짝 빛을 내기도 합니다. 수정처럼 맑은 빛입니다. 하지만 고운 빛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햇볕을 이기지 못한 채 아물아물 녹아내리기 시작했으니까요.

이슬이는 해가 다 지도록 그대로 옹크리고 있었습니다. 하얀 눈사람이 말갛게 녹아내리며 물이 되어 사라지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어느 순간, 눈앞이 촉촉해지며 안개라도 낀 것처럼 흐릿해집니다. 뿌연 안게 속에서 눈사람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녹아내리고 있었습니다. (53쪽)


이제 이슬이는 원우를 짝으로 받아들인다. 광모의 자리는 점점 원우로 채워진다. 선생님도 반 아이들도 이슬이와 원우를 단짝으로 생각한다. 이슬이도 어느새 자기의 짝은 원우라고 생각한다. 이슬이가 원우를 짝으로 받아들일 무렵 광모네가 이사를 간다. 광모네가 이사를 가는 것을 보니 이슬이는 가슴이 뜨끔뜨끔하다. 날카로운 송곳이 가슴을 콕콕 찌르는 것 같다. 무서운 꿈을 꾸기도 한다. 이슬이가 한 걸음 다가가면 광모가 한 걸음 멀어지고, 또 한 걸음 다가가면 또 그만큼 멀어지고, 급기야 광모는 두둥 하늘 위로 날아가 버린다. 광모와의 이별 의식까지 치른 이슬이는 원우와 함께 광모와의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굴참나무 숲을 찾는다. 이제 광모와의 이별을 평화롭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어린이가 받아들이기 벅찬 죽음을 소재로 다루면서도 따뜻하게 풀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별의 슬픔을 극복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해결사도 어린이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10.09.1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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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짝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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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 단짝으로 지내다가 이사 때문에 멀어질 수 밖에 없었던 친구와의 이별이 늘상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어느 날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학교는 물론 학원에도 갈 수 없고 같이 놀 수도 없게 된다면 왠지 그러한 사실의 것이 믿기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함께 하던 놀이를 할 때도 그렇고, 그 친구가 앉던 자리도 눈에 밟힐테니까......   함께 등교하기 위해 광모를 기다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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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 단짝으로 지내다가 이사 때문에 멀어질 수 밖에 없었던 친구와의 이별이 늘상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어느 날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학교는 물론 학원에도 갈 수 없고 같이 놀 수도 없게 된다면 왠지 그러한 사실의 것이 믿기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함께 하던 놀이를 할 때도 그렇고, 그 친구가 앉던 자리도 눈에 밟힐테니까......

 

함께 등교하기 위해 광모를 기다리는 이슬이는 이상하게 늦게까지 나타나지 않는 친구에게 화가나서 서둘러 등교를 하는데 듣게 되는 소식의 것은 낯설기만 하다. 광모가 교통사고로 잘못되었다는 것인데 전날도 같이 학원을 다녀 온 기억의 것은 그러한 사실을 믿고 싶지 않게 만든다. 그런데 언제나처럼 광모가 문을 열고 들어서는 모습을 보게 되고 그러한 것을 말하지만...., 누구나 장난처럼 상상했던 것처럼 광모가 투명인간이 되어 자신에게 보여지고 있다라는 사실을 알고 놀랍기만 한 이슬이.

 

자신에게 따스한 친구가 되어준 광모의 마음을 알아주고 감싸주고 싶은 이슬이는 민지와 자리가 바뀌게 되면 광모의 짝이 되어줄 수 없음에 혼자 앉으려는 노력을 하게도 되고 친구에게 광모의 이야기를 하게 됨으로써 이상한 소문에 싸여 어른들을 걱정시키는 문제를 만든다. 자신의 마음에 늘 함께 하는 친구인 광모, 그래서 더 잊지 못하고 애틋한 존재로 남겨져 바라보게 되는데 자신과 같은 친구였던 원우의 눈에도 보여질 것이란 기대와 다름을 알고 안타깝고 더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이슬이.

 

하지만 새로운 친구 원우와 광모와의 일을 기억하며 조금씩 사라져 가는 광모의 존재가 안타깝고 두렵지만 그러한 이별의 것들은 아주 광모를 잊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울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슬픔의 것은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한다. 가슴 속 깊이 자신의 친구로서의 광모를 기억하며 그 추억의 것을 새겨가며 아픈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 가는 것임을..... 죽음이라는 것으로 겪게되는 슬픔과 상처를 조심스레 치유해 가며 관계의 것을 새롭게 엮어가는 성장을 해가는 과정을 알게 하고 있다.

m*******7 2010.02.13.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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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있다는 것은..
"잊을 수 있다는 것은.." 내용보기
처음 이 책을 받아보았을때 두 아이의 환환 웃음이 담긴 일러스트를 보았을때.. 저는 생각했었어요. 단순히.. 아이들이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동화일거라고.. 하지만 책을 읽는 순간... 슬픔이 가슴을 억누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답니다. 어쩜 이슬이이게 광모는 떠나보낼 수 없는 친구이기에 그 마음이 전해져 온 것이 아닌가 생각되요. 작가는 이야기 하더군요. 초등
"잊을 수 있다는 것은.." 내용보기

처음 이 책을 받아보았을때

두 아이의 환환 웃음이 담긴 일러스트를 보았을때..

저는 생각했었어요.

단순히..

아이들이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동화일거라고..

하지만

책을 읽는 순간...

슬픔이 가슴을 억누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답니다.

어쩜 이슬이이게 광모는 떠나보낼 수 없는 친구이기에 그 마음이 전해져 온 것이 아닌가 생각되요.

작가는 이야기 하더군요.

초등학교 4학년 시절 자신의 짝꿍이었던 광모에 대해서..

그때는 그 친구가 어찌 잊혀질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참 오랫동안 잊고 지내왔다는 글을 남겼더군요.

어쩜 누구나 한명쯤은 정말로 소중한 친구가 있을거에요.

그 친구를 가슴에 담는다는 상상을 해 보셨나요.

이슬이는 그 친구를 가슴에 담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겐 보이지 않는 친구 광모가 늘 함께 하지요.

처음 친구가 되어 주었던 광모

늘 이슬이를 챙겨주었던 친구이기에 멀리 떠나보낼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광모는 예전과 다릅니다.

함께 하교를 하지도 않고 함께 놀아주지도 않습니다.

그저 이슬이의 이야기를 들어줄 뿐이지요.

친구들은 그런 이슬이의 모습을 이상하게만 바라봅니다. 귀신이 씌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친구들.. 이슬이는 그들의 이야기에 더욱 상처를 받지요.

그런 이슬이 옆에 또 다른 친구 원우가 등장합니다.

원우 역시 광모에겐 소중한 친구지요.

둘은 광모에 대한 추억을 서로 나누면서 이슬이의 마음속에 있는 광모를 하늘로 보내줍니다.

너무나 소중한 친구였기에 보낼 수 없었던 친구 광모..

또 다른 친구가 함께 했었기에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었지 않나 싶어요.

 

 

b********0 2009.03.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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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자꾸 부네. 바람이 눈을 찔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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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자꾸 부네. 바람이 눈을 찔렀어.”이슬이는 쓰윽 손등으로 눈물을 훔쳤습니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씩씩하게 걸어갔습니다. ‘광모가 사라진다. 사각사각…… 광모가 사라진다. 사각사각……’바람이 세질 때마다 마법의 주문도 따라 커지고 있었습니다. (본문 중에서) 이별도 헤어짐도 겪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인생의 시간을 지나다보면 이별과 헤어짐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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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자꾸 부네. 바람이 눈을 찔렀어.”
이슬이는 쓰윽 손등으로 눈물을 훔쳤습니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씩씩하게 걸어갔습니다.
‘광모가 사라진다. 사각사각…… 광모가 사라진다. 사각사각……’
바람이 세질 때마다 마법의 주문도 따라 커지고 있었습니다. (본문 중에서)

이별도 헤어짐도 겪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인생의 시간을 지나다보면 이별과 헤어짐 앞에서 머물러 있는 사람이 있고, 없는 듯 꾹꾹 누르는 사람이 있고 바람 앞에 정면으로 마주서듯 자신을 내어 맡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2학년 아이 수업을 준비하느라 잡은 책인데 한동안 마음이 참 멍했습니다.

예전에 연인을 먼저 하늘로 보내고 힘들어 하던 선생님도 생각나고, 돌아가신 아빠를 7년이 지나도록 생생히 잊지 못하던 저 자신도 기억 났습니다.

이슬이의 생각이, 간절한 바램처럼 광모가 얼른 놀이를 그만두고 나타났으면 하는 마음에 가슴이 절였습니다.

 

원우라는 아이와 광모를 추억하며 새로운 시간에 자신을 맡기며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용기.. 그건 용기면서도 선택이 아닐지..

알게 모르게 아픔을 숨겨두어 힘겹게 살아가는 인생이 아니라 맞서는 용기를 아이와 나누고 싶네요..

 

g*******s 2010.03.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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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어려움을 겪는 우리 아이 마음 읽고 살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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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너 장 읽으면 흐르기 시작한 눈물이 책 중후반까지네요. 우선 문체가 풍부하고 아름답네요. '바람이 눈을 찔렀어' 같은... 아이를 키우고 있는, 그 아이가 예민한 성격인 저로서는 무심히 넘길 수 없는 상황과 진행이었습니다.   작가님의 실화를 바탕으로 쓴 이야기라 그런지 원우의 꽤나 공감이 되는 상황 대처와 말들은 우리 아이에게도 이런 친구가 있었으면, 우리 아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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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너 장 읽으면 흐르기 시작한 눈물이 책 중후반까지네요.

우선 문체가 풍부하고 아름답네요. '바람이 눈을 찔렀어' 같은...

아이를 키우고 있는, 그 아이가 예민한 성격인 저로서는

무심히 넘길 수 없는 상황과 진행이었습니다.

 

작가님의 실화를 바탕으로 쓴 이야기라 그런지

원우의 꽤나 공감이 되는 상황 대처와 말들은

우리 아이에게도 이런 친구가 있었으면,

우리 아이도 이런 친구가 되어줄 수 있었으면 하는 조금 큰

바램을 가져봅니다.

한 수 배운 듯도 하구요.

아이의 마음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엄마라면 꼭 권하고 싶습니다.

초등 1,2학년은 물론 3,4,5학년까지도 충분히 공감하고 읽을 수 있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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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속에서도 아이들은 커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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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보다 우리 큰 아이(초등3학년)가 먼저 읽었어요.읽고 나서 저에게 그러더군요. "엄마, 이 책은 참 슬픈 내용이에요..."그러면서 내용을 이야기해주었죠.광모란 아이의 짝은 이슬이에요.이슬이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서 늘~ 없는 아이처럼 느껴지는 아이였죠.그런 아이를 친구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만들어 준 친구가 바로 광모였어요.광모의 짝은 항상 이슬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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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보다 우리 큰 아이(초등3학년)가 먼저 읽었어요.
읽고 나서 저에게 그러더군요.
"엄마, 이 책은 참 슬픈 내용이에요..."그러면서 내용을 이야기해주었죠.

광모란 아이의 짝은 이슬이에요.
이슬이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서 늘~ 없는 아이처럼 느껴지는 아이였죠.
그런 아이를 친구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만들어 준 친구가 바로 광모였어요.
광모의 짝은 항상 이슬이였고, 이슬이의 짝은 광모였지요.
그런 광모가 어느날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어요.
이슬이는 선생님의 슬픔을, 친구들의 슬픔을 느꼈지만, 이슬이는 슬프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광모가 옆에 있었기 때문이죠.
이슬이의 눈에만 광모가 보이는거였어요.

너무나 좋아하던 단짝 친구였기에 이슬이는 광모를 놓아줄 수 없었나봐요.
이슬이 눈에만 보이는 광모로 인해 이슬이는 친구들에게 이상한 아이라며 다시 멀어졌지요.
이슬이는 엄마의 손에 이끌려 신경정신과에도 다녀왔어요.
힘이 들 때 다가온 친구가 있었는데, 이슬이만큼 광모에게 친한 친구였던 원우였어요.
이슬이는 원우와 함께 광모의 추억을 더듬으며 광모를 편하게 생각하게 되고,
이슬이는 광모를 마음속으로 놓아주게 되었어요.
차츰 사라지는 광모를 보면서 안타까워 울었지만, 괜찮았어요.
원우와 함께 광모와의 즐거웠던 일들을 이야기할 수 있기때문에요.

참 슬픈 이야기였어요.
어린 시절에 친한 친구를 잃게되면 얼마나 힘들까요. 마음속 깊이 남아있을거에요.
전 아직 어린시절에 친한 친구를 잃은 기억이 없어서 그 힘듦을 다 알지는 못해요.
짐작만 할 뿐이죠.

시간이 약이라는 말,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아무리 힘들어도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아픔은 잊혀져가고, 새로운 일들에 정신을 쏟게 되더군요.
이슬이나 원우도 광모에 대한 즐거운 추억들을 기억하게 될거라고 믿어요.

아이들은 아픔을 통해서 그만큼 더 많이 자라게 되네요.

친구를 잃은 아이의 아픈 마음이 이 책 속에는 잘 나타나 있어요.
아마도 작가분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이기 때문이겠지요.
작가분 역시, 친구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간직하실거라고 믿어요^^


 

r*****p 2009.03.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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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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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큰 어른이 엉엉 울지도 못하고 훌쩍 거렸습니다.     아이의 수업이 끝나길 기다리는 동안 읽기 시작한 이야기는 이제 불혹의 나이를   넘긴 아줌아가 엉엉 울지도 못하고 입술을 깨물게 만들었습니다.   죽음이라는 건 다 큰 어른에게도 너무나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것이 사랑하는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라면 더욱 더 어렵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그 믿기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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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큰 어른이 엉엉 울지도 못하고 훌쩍 거렸습니다.

 

 

아이의 수업이 끝나길 기다리는 동안 읽기 시작한 이야기는 이제 불혹의 나이를

 

넘긴 아줌아가 엉엉 울지도 못하고 입술을 깨물게 만들었습니다.

 

죽음이라는 건 다 큰 어른에게도 너무나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것이 사랑하는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라면 더욱 더 어렵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그 믿기

 

지 않는 현실을 부정하는 그 마음 밑바닥엔 아마도 보내기 싫은 마음이 자리

 

잡고 있을듯 하는데 광모의 짝 이슬이도 아마 광모를 보내기 싫었나 봅니다.

 

 

이슬이의 눈에만 보이는 광모는 항상 이슬이에게 슬픈 미소를 보내지만

 

대화를 할 수도 같이 놀 수도 없습니다. 왜 그런지 2학년 이슬이에겐 이 모든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고 친구를 잃고 그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은 비록 경험해 보진 않아지만 이젠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겪어본

 

나이이기에 더욱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비록 내 아이가 이슬이의 슬픔을 나처럼 이해하지 못해 눈물흘리지 못하더라

 

도 그 심정을 희미하게나마 느끼기 바라며 너무나 헤맑게 웃는 이슬이를 보며

 

다시 한번 가슴한쪽이 콕콕 쑤시는 느낌이 듭니다. 아이의 감성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가의 글이 가슴에 와 닿으며 마지막 작가의 말처럼  광모가 사랑

 

받기를 바랍니다.

 

 

너무나 마음이 건조해지고 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줄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입니다.

j******7 2009.03.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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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모를 보낸 자리엔 원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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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학년 5반의 짝 바꾸는 날. 이슬이는 혹시 민지보다 작을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을 숨기고 깨금발까지 해가며 마침내 민지보다 키가 큰 것을 인정받는다. 왜 그렇게 이슬이는 키가 크려고 했을까?   기억을 더듬어 보면 나 역시도 아이들보다 조금이라고 크고픈 마음에 복도에 한 줄로 늘어서 키 순서대로 서는 날에는 허리도 쭉 펴고 고개도 쑥 빼던 초등학교 시절이 어렴풋하게
"광모를 보낸 자리엔 원우가....." 내용보기

오늘은 2학년 5반의 짝 바꾸는 날. 이슬이는 혹시 민지보다 작을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을 숨기고 깨금발까지 해가며 마침내 민지보다 키가 큰 것을 인정받는다. 왜 그렇게 이슬이는 키가 크려고 했을까?

 

기억을 더듬어 보면 나 역시도 아이들보다 조금이라고 크고픈 마음에 복도에 한 줄로 늘어서 키 순서대로 서는 날에는 허리도 쭉 펴고 고개도 쑥 빼던 초등학교 시절이 어렴풋하게 떠올라 이슬이의 마음이 한편으로는 알 것도 같았다. 하지만,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한 명 많은 이슬이네 반은 가장 키가 큰 이슬이 혼자서 앉게 된다. 그렇다면 왜 이슬이는 짝도 없는 것을 알면서도 키가 크려고 했을까? 다시 한 번 의문이 생기는 부분이다.

 

한 달 전에 사라진 아이 광모, 이슬이의 단짝이었던 광모와 앉기 위한 이슬이의 행동이었음을 곧 알게 되지만, 도대체 왜 광모가 사라지고, 또 이슬이는 그런 광모의 짝이 되려고 기를 쓰는 것일까.......

꼬리를 무는 궁금증에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데.... 이슬이가 들려주는 광모 이야기에 어느새 마음 한 구석이 찌르르 해온다.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광모. 모두가 광모의 죽음으로 슬퍼하지만 단짝이었던 이슬이는 한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버린 듯하다. 그리고, 변함없이 이슬이 앞에 나타난 광모. 다른 아이들이나 선생님의 눈에는 보이지 않고, 이슬이의 눈에만 보이는 광모.

 

이슬이의 눈에는 또렷이 보이는 광모를 아무도 보지 못하자, 투명인간이 된 것이라 생각하는 이슬이는 변함없이 광모의 단짝이 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자신이 투명인간이었던 외로운 그때 유일하게 이슬이를 알아보고 먼저 손을 내밀어 주었던 광모를 위해 이번에는 자신이 광모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슬이의 마음에 마음조차 울컥해진다.

 

반아이들이나 선생님 그리고 엄마까지도 이슬이의 특이한(?) 행동을 그저 광모에 대한 그리움이나 충격으로만 생각해서일까.... 점점더 투명인간 광모와 비밀스런 단짝이 되어가는 이슬이에게 걱정을 느끼게 될 무렵 원우가 이슬이에게 또 다른 손을 내민다. 아.. 얼마나 다행인지...

원우 역시 광모와의 추억을 가슴 한 켠에 간직하고 있었던 것일까.....

이슬이의 마음이 슬며시 열리기 시작한다. 둘이서 광모와의 추억이 깃들어 있는 굴참나무 숲길도 거닐며 어느새 광모의 자리엔 원우가 앉아있어도 화를 내지 않는 이슬이.

 

광모와 함께 만들었던 눈사람을 냉장고 속 냉동실에서 꺼내 기울어가는 햇살에 눈사람이 소리 없이 녹아내리는 것을 보며 가슴 깊숙이에 깃들어 있던 광모에 대한 그리움도 함께 하늘로 올려보낸 것일까....

원우와 굴참나무 길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는 이슬이의 얼굴엔 어느새 웃음이 피어오른다. 

 

작가의 어릴적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썼다는 이슬이와 광모의 이야기가 더욱 가슴을 찌르르하게 울린다. 요즘처럼 아이들의 삶도 어른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광모가 교통사고로 어이없이 이슬이의 곁을 예고도 없이 떠난 것처럼 실제로 이런저런 이유로 아이들은 갑작스럽게 생을 달리하기도 한다. 생각조차도 하기 싫은 끔직한 범죄가 끊이지 않는 요즘의 세상이라니.......

 

한편으로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끔찍하기만 한(굳이 들려주지 않아도 좋을)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에 불편한 마음이 생길 수도 있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현실적인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라 생각된다.

광모의 자리에 원우가 대신(?)하며 이슬이의 아픔도 치유되는 듯하지만.. 결코 '광모 대신'이 아닌 충분한 시간이 흐르면 가슴 속의 상처도 아물어 가는 것임을 깨닫게 하는 찡~한 이야기이다.

 

j************4 2010.04.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