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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나도 읽어본 적이 없다. 종교적인 색채가 너무 짙어 나와는 맞지 않는다는 선입견이 강한데다가 어쩌다 펼쳐든 성격책의 누구는 누구를 낳고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내용은 늘 궁금했었다. 그래서 공지영씨의 이 시리즈가 나온다고 했을때 누구보다도 궁금해했고 기대했던 사람중의 하나이다. 그렇게 받아든 천사부터 이번에 나온 책들 모두가 만족스럽다. 내가 이야기로 알고 있었던 내용들이 사실은 성경책속의 이야기였다는게 새삼 놀랍기도 하고(내 무지를 탓해야 하는건지도 모르겠으나) 너무 쉽고 재미있게 써진 내용과 삽화가 원래의 의도대로 아이들에게도 잘 다가갈 수 있게 해준 책이라고 생각된다. 울 아들에게 이 책을 읽고 나서 물었다. "너는 카인과 아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아들은 "아벨이 너무 잘난척을 해서 나빠요. 카인이 아벨을 죽인 것은 나쁘지만 아벨도 그렇게 잘난척을 하면 안되니깐 둘 다 나빠요"라고 얘기했다. 나에겐 아벨이 그렇게 잘난척을 한 것 같이 안보였는데 아들의 얘기를 듣고나서 다시 읽어보니 아벨이 그랬다고 생각할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무조건 카인은 나쁘고 아벨은 좋다라는 나의 양분법적 생각에서 카인이 얼마나 심적으로 힘들었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책이란 이렇게 누군가와 의견을 교환하고 그 의견들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열어가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아이들과 교감하기 정말 좋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