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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 하나 피었네
"글씨 하나 피었네" 내용보기
채널을 우연히 돌리다 강병인님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캘리그래피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었다.말에 대한 인터뷰를 보는 순간, 강병인님이 궁금해졌다.그리고 늘 그렇듯(?)  강병인님의 책은 이미 여러 권 출간 되어 있었다는 사실. 그중 호기심을 자극한 건 <글씨 하나 피었네>. 캘리그래피를 배우는 지인에게 책갈피를 받은 적도 있었지만..사실 매력을 잘 몰랐는데...제목
"글씨 하나 피었네" 내용보기

채널을 우연히 돌리다 강병인님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캘리그래피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었다.말에 대한 인터뷰를 보는 순간, 강병인님이 궁금해졌다.그리고 늘 그렇듯(?)  강병인님의 책은 이미 여러 권 출간 되어 있었다는 사실. 그중 호기심을 자극한 건 <글씨 하나 피었네>. 캘리그래피를 배우는 지인에게 책갈피를 받은 적도 있었지만..사실 매력을 잘 몰랐는데...제목 그대로,,표현한 글자가 저마다 꽃을 피우고 있었다. 특히 '밥'이란 글자는 보자마자 미소가 저절로 나오게 했다.

 

 

매일 밥을 먹으면서도,고마움 보다는 귀찮다고 느낄때가 있었는데..'밥'의 표정과 마주한 순간 늘 웃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 고맙다는 마음을 늘 가져야 겠다고 생각했다. 밥에 대한 고마움보다 투정이 마음 속에 일어나게 될때마다 꺼내 보아도 좋을 것 같다. '밥' 이란 글자가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글자로 해석 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놀라웠다.


글의 숨은 뜻 혹은 작가만의 해석도 좋지만..'섬' 을 설명하기 위한 해설도 좋았다. "동사 '서다'의 명사형은 '섬' 이다 그러니까 섬은 서 있는 것이다" 복효근 시인의 시 한 구절을 떠올려 본다.(...) 초성 'ㅅ'은 섬의 형태로 표현할 수 있다.중성 'ㅓ'는 사람이 그리운 섬을 바라보는 모습이다.받침'ㅁ'은 거대한 바다,파도이다."/206쪽 '섬' 이란 언어 속에는 바다도 있고,파도도 있으며 그리움과 외로움이...있다느 표현일텐데..나는 섬 뒤에 그려진 두 개의 섬이 미소짓고 있는 것처럼 보인 부분이 좋아..섬을 또 그렇게 한참 들여다 보게 되었다. 가끔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보며 글자가 연상되어질 때마다 재미있다는 생각은 했지만.. 문장이 이닌, 오로지 하나의 단어로 그 말이 진정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본질,혹은 작가의 시선으로 표현해 낸 글자들이 이렇게 멋있을 줄 상상도 못했다. 글자를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감탄하고 또 감탄하게 될 줄이야...글씨가 피어나는 순간을 제대로 즐긴 기분이다.

"아름다운 글씨를 쓰는 일, 즉 캘리그래피다.캘리그래피라고 하면 서양에서는 글씨를 아름답게 쓰는 것을 의미하는 데 반해 우리는 순수서예와 상업적인 서예를 통틀어 일컫는다.(...)우리말 이름을 찾지 못해 '캘리그래피' 로 통칭하였으나 지금은 '글씨' 또는 '멋글씨' 로 부르고 있다"/19쪽 캘리 그래피..의 뜻도 이제서야 알았다. 작가님의 고민이 충분히 느껴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멋진 글씨를..캘리 그래피라고 정의하는 것도 그렇고..멋글씨..라는 표현도 내게는 많이 아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정말 멋진 글씨가 맞지만.. '멋진' 이란 표현이 요즘은 너무 가볍게 씌여질때가 많다고 생각하는 1人 이라 그렇다.아름답고 멋진 글씨라는 뜻을 가진....더 멋진 우리말 이름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나도 모르게 생겼다. "보이지 않는 소리를 통해 소리가 보이고 들리게 하며 보이지 않는 형태를 보이게 한다. 바로 한글의 상형성인 것이다"/21쪽  멋글씨..를 보면서 즐거웠던 이유는..소리가 들렸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w*******i 2021.10.19.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