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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키운다는 것이 단순히 키운다는 개념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개념으로 바뀐 것은 그렇게 오래된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을 갖고 살았던 사람들은 이전에도 무척이나 많았다. 무엇보다도 오롯이 하나의 생명과 함께 자신의 시간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가 일종의 축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9년 뽀삐는 동물과 함께 지난한 시간을 살아가고 견디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동물인 뽀삐와 인간인 주인공의 시선을 오가면서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그려진다. 사실 이 19년 뽀삐의 이야기는 그렇게 색다를 것이 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 신체적인 핸디캡을 갖고 살아가는 주인공이 보여주는 삶의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도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볼 수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 이야기에 또 다른 특별함을 더하고, 더 나아가 조금은 우울할 수 있는 그 이야기를 단순히 우울한 이야기가 아니게 만드는 것이 바로 뽀삐라는 존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벌어지는 불행한 이들과 함께, 주인공이 만나게 되는 벽들을 그대로 만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뽀삐가 이유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부분에서 뽀삐는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준다. 이 작품에서 작가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바로 그러한 부분이 아닐까 한다. 주인공은 뽀삐에게 헌신적이다. 진짜 동생처럼 뽀삐를 대한다. 어쩌면 그의 불행한 일들 중의 하나에 뽀삐가 이유가 되었음에도 주인공은 뽀삐와 함께 살아가고 이겨내는 것을 선택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주인공은 뽀삐와 함께 성장을 한다. 이 작품의 마지막이 슬프지만 행복한 결말인 것은 바로 그러한 주인공의 선택과 노력이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더불어 뽀삐의 시선에서 만나게 되는 이 세상을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생명들이 단지 인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견뎌야 하는 그 불행한 일들이 이 책을 읽는 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찌르는 것은 역시 그 모습들에서 우리의 삶의 어떤 부분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통해서 아직도 우리가 다른 생명에게 마음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동물의 삶은 인간의 삶에 비해서 너무나 짧다. 하지만 그 생명은 무척이나 강렬하게 우리의 마음을 울린다. 그것이 아마도 생명과 생명이 만나는 것을 통해서 나누게 되는 에너지의 이유일지도 모른다. 19년 뽀삐는 그렇게 사람과 동물이라는 생명의 이야기를 두 생명의 삶의 과정을 통해서 보여준다. 그래서 그 이야기가 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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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때 이것저것 읽어보라고 초등 저학년 딸아이를 위해서 구매했고, 별 생각없이 오늘 읽어보았는데, 책을 잘못 산 것 같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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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영신 작가의 <엄마들> <빅맥>을 재밌게 봤다. 이런 작가의 만화는 책으로 보는 맛이 있다. 컴플렉스를 가진 한 남자아이의 성장기이며, 소년과 함께 꽤 긴 시간을 보낸 개의 이야기다. 삶은 녹록치 않고, 우리의 예상과 빗나간다는 것을 작가는 둘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두 번째 이야기도 빨리 만나고 싶다. 앞으로 다가올 눈물을 감당할 준비도 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