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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가 살았던 청춘들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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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6(34 of 2024y) 독서기간: 241019~10231. 디자인??하얀 바탕에 표지에는 그 때 그 시절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려는 듯한 유선전화기가 그려져 있고 옛스러운 서체의 제목이 있다. 총 22개의 챕터로 구성된 내용은 각 주제에 맞는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다. 2. 리뷰??이 소설은 한 문장으로 정의하자면 '소설가를 꿈꾸는 혜정의 현실 분투기'라고 하고 싶다. 그만큼 청년들의 녹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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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6(34 of 2024y) 독서기간: 241019~1023

1. 디자인
??하얀 바탕에 표지에는 그 때 그 시절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려는 듯한 유선전화기가 그려져 있고 옛스러운 서체의 제목이 있다. 총 22개의 챕터로 구성된 내용은 각 주제에 맞는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다. 

2. 리뷰
??이 소설은 한 문장으로 정의하자면 '소설가를 꿈꾸는 혜정의 현실 분투기'라고 하고 싶다. 그만큼 청년들의 녹록치 않은 현실적 문제를 다루고 있다. 고등교육을 통해 수능을 준비하고 대학에 합격해야 본인이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지헌 선배의 말에는 어떠한 일에는 반드시 일련의 과정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수긍된다.  

??혜정은 학창시절부터 남들과 똑같은 모습과 행동을 하는 것을 싫어한다. 똑같은 교복에 흑발에 단발머리, 학생용 타이즈 등 이 모든 것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바꿔간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튀거나 불량한 아이로 비춰질 법한 모습들인데도 불구하고 한사코 그 질서를 바꾸려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학교를 여러 번 옮기고 가출과 탈선을 하게 되지만 그냥 남들과 똑같은 게 싫었을 뿐이었다. 

??이런 혜정은 꿈이 있다. 스타 소설가는 안되더라도 자신의 눈에 비치는 이야기를 써 보는 것. 하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이런 꿈이 평범하고 행복할 수 있는 삶에 장애물이 되었음을 고백하고 있다. 

??연구실에서 처음 마주한 낡은 골드스타 전화기를 무선 전화기로 교체했을 때는 더 이상 중간 신호가 끊기는 것을 듣지 않아도, 선이 엉키는 것을 풀지 않아도 되어 한결 편했다. 그럼에도 서랍장 하단에 넣어둔 이 낡은 전화기가 자꾸만 신경쓰이는 이유가 뭘까...그건 우리가 꿈꾸던 지난 날의 아련한 기억들이 점철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을 통해 문득 나의 지난 꿈들을 되짚어 보았다. 지금의 밟아온 과정이 아닌 그 때 하고 싶었거나 중간에 포기했던 것들을 계속 했었으면 지금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까?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는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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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2024.10.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해서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해서" 내용보기
소설을 쓰지 않으면 죽을 것 같던 날들이 있었다. 밤 새워 컴퓨터 앞에 앉아 빈 모니터를 바라보던 일이 더없이 행복했던 날들이 있었다. 오문과 비문이 가득했던 첫 소설과, 몇 편의 습작 소설을 묶은 파일을 끌어 안고 희망에 가득찼던 날들이 있었다.  어느 날, 소설이 내게 왔다, 같은 수상소감을 쓸 날은 오지 않았지만 쉽사리 포기할 수 없는 꿈이었다.  이 책, <나의 골드스타 전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해서" 내용보기

소설을 쓰지 않으면 죽을 것 같던 날들이 있었다.

밤 새워 컴퓨터 앞에 앉아 빈 모니터를 바라보던 일이 더없이 행복했던 날들이 있었다.

오문과 비문이 가득했던 첫 소설과, 몇 편의 습작 소설을 묶은 파일을 끌어 안고 희망에 가득찼던 날들이 있었다.

 

어느 날, 소설이 내게 왔다, 같은 수상소감을 쓸 날은 오지 않았지만 쉽사리 포기할 수 없는 꿈이었다.

 

이 책,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는 그 시절의 '나'를 떠올리게 했다.

 

스물 다섯의 혜정은 몇 번의 정학과 퇴학을 거듭하고, 지방의 문예창작가를 졸업한 뒤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소설을 쓰고 있었다.

패밀리레스토랑에서, 패스트푸드점에서 간간이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사무직 아르바이트까지.

그러다 소설 모임에서 만난 대학 교수의 소개로 한 대학의 연구실에 아르바이트생이 되었다.

교수가 지시하는 업무를 하며 하루 5시간의 근무, 70만원의 급여를 받는, 소설을 쓰기에 적합한 일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소설은 그리 쉽게 써지지 않았다.

스물 다섯의 가장 찬란하게 빛나야할 나이에 빛나지 않는 곳으로만 점점 더 들어가고 있었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서 소설을 빼고 나니 할 수 있는 일들이 정말 많았다. 소설만 쓰지 않으면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어디로든 갈 수 있었다. 혹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도 있고 아무데도 가지 않을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어렵고 힘든 일은 하나도 없었다. 소설을 공부해오며 나는 소설이 나를 지탱해주는 디딤돌이라고 여겨왔는데, 이제와 돌이켜보니 소설은 내 앞을 가로 막고 있는 걸림돌일 뿐이었다.

내 소설을 읽어본 사람들은 항상 이렇게 말했다.

"나쁘지 않다. " p340

 

아, 이 부분은 정말이지 스무 살 후반의 내가 혼자 쓸쓸히 읇조렸던 말들인 것만 같았다.

소설 속으로 빠져들었던 건, 어쩌면 오래전의 내 모습이 자꾸만 이 '혜정'이라는 인물에서 보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소설을 쓰지 않고도, 혹은 취직을 하지 않고도, 혹은 결혼을 하지 않고도 우린 잘 살 수 있다.

그러나 '내'가 '당신'이 원하는 것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일이 언제까지 만족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조금 힘들어도 더 쉽게 좌절하게 되지는 않을까.

 

350페이지 정도 되는 짧지 않은 분량의 소설을 단숨에 읽어갔다.

아니, 읽으면서 여러번 숨을 고르기는 했다. 오래전의 '내'가 자꾸 떠올라서.

 

그래서 혜정은, 소설 쓰기를 포기했을까.

그녀의 삶은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나'의 삶은 그래서 지금 어디쯤에 머물러 있는 걸까.

 

 

 

p*****y 2016.11.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