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DVD코너나 여타의 감상 코너에서 적는게 나을 듯 싶다. 하지만, 간단한 말로 표현하고 싶은 부분이 Tan Dung의 음악에서도 같은 이마쥬가 되어 흐르고 있다...내용상으로는 동양적인 정서의 극치인데...필자같은 경우에는 영화를 보는 내내 동양적인 고취를 느껴보지는 못했다. 오히려...동양의 탈을 쓴 서구신화의 느낌이 강하다고 생각했었다. 물론 지금 그걸 비판하고자 함은 아니다. 지금은 앨범에서 느껴지는 그런 부분이 오히려 즐겨지길 바란다. Tan Dung은 와호장룡에서 음악으로 유사한 느낌을 가져다 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이번 앨범에서는 애절한 사이렌의 느낌이 "그래서 우리는 누구를 영웅이라 말할 수 있다는 얘기인가?"라는 대목을 더욱 더 강하게 말해 주는 것 같다. 최근 영화의 경향이기도 한 슬모우 모션과 음악의 합성, 시간의 혼재, 사실과 허위의 공존 등이 이 모든 메시지들을 한데 엮고, 그 위에 Tan Dung의 음악이 강한 타바스코 소스로 작용하는 듯하다. 사이렌...서구신화에서 뱃사공의 마음 뺏어 난파시키기 까지 했다는 아름다운 음률을 가진 바다의 요정...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이기도 한 Gone with Leaves에서 그러한 느낌의 극대화가 이루어 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조용한 곡의 흐름이 연속적인 것은 아니고 강약과 템포가 뚜렷하기 때문에 명상에 좋은 곡으로 추천하기엔 곤란하고, 뭔가 아뜨리에에서 작업중에 몰입하도록 하는 곡으로 추천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