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에서는 검색이 되지만 예스에서는 책 자체가 없다. 품절이라도 다 검색이 되는데 반해 이 책은 아에 검색조차 되지 않는다. 같은 제목의 원서에 리뷰를 올려놓는다.>
비브라토, 약음기, 피치카토, 하모닉스, 받침대, 스크롤...
누군가에게는 조금은 어색하고 낯선 단어들일 수도 있지만 오랫동안 악기를 켜왔던 나에게는 반가운 단어였고 익숙한 단어들이었다. 클래식 음악에 사용되는 전문적인 용어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스릴러이지만 피해자가 바이올리니스트이고 오케스트라가 등장을 하고 공연 중에 범죄가 저질러진 경우여서 음악적인 요소가 심심치 않게 등장을 한다.
더군다나 작가는 조셉 젤리네크라는 가명을 쓰고 있는데 이는 뛰어난 피아니스트이기는 했지만 베토벤과의 경연에서 패했던 2인자였다. 그런 사람의 이름을 쓰고 있는 작가도 피아니스트이면서 작곡가다. 그런만큼 더욱 음악적인 요소를 빼놓고 이 스릴러를 읽는다면 그 맛을 진정 느끼지 못할 수도 있겠다. 작가가 쓴 다른 음악스릴러인 10번 교향곡 마저도 궁금해진다.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는 바이올린 연주자 라라사발이 스페인에서 연주를 한다. 연주를 하는도중 그녀는 악기를 날려버리는 실수를 하게 되는데 유명하면서도 이름값을 하는 악기 스트라디바리우스가 박살날 뻔하지만 무사히 받아내어서 연주를 계속할수 있었다.
연주가 끝난 후 쉬는 시간에 살해를 당한 그녀. 가슴에는 피로 이슬람 글자가 적혀 있었다. 분명 이 극장의 구조를 잘 아는 사람에 의해서 저질러진 범죄다. 일반인들이 일부러 찾아올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소리다. 아들과 함께 그녀의 연주를 들으러 왔던 페르도모 경위는 누구보다 빠르게 현장에 접근하게 되는데 이 사건의 범인은 누구일까.
사건과는 별개로 다른 내용들에 더 집중을 많이 하게 된다. 악기를 켜면서도 턱받침대의 유래를 몰랐었는데 그게 왜 필요했는지도 알게 되었고 그것이 없이 연주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라라사발의 경우도 조금더 공명을 느끼고자 받침대 없이 사용하는 연주자였는데 그것이 아마도 악기가 날아갈 뻔하게 된 이유가 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정확한 이유는 따로 있지만 말이다.
라라사발은 자신의 악기의 스크롤 부분을 악마의 형상으로 조각했다. 이런 식으로 자신만의 조각을 하는 연주가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실제로도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연주 장면에서 본 악기들은 그런 식으로 특색있는 스크롤을 가지고 있지 않았고 다 일반적인 경우들만 있었기 때문이다. 악기의 머리부분에 해당하는 그곳에 악마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면 섬뜩하지 않을까. 자신의 영혼을 팔아서라도 연주를 잘하고 싶은 그런 연주자들의 마음을 담은 표현이 아닐가 하고 생각해보게 된다.
한 프로그램에서 헨리가 사용했던 악기가 자선경매에서 천만원에 팔린 것을 보았다. 자선경매라는 이유가 있기도 하고 유명 연예인이 사용했던 악기이기도 하지만 고가에 팔린 셈이다. 유명 연주자들이 사용하는 스트라디바리우스나 과르넬리 같은 악기들은 그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이다. 기본이 몇억이라 한다. 그러니 보험에 들어놓는 것은 당연하고 그야말로 고이고이 모시게 되는 셈이다. 첼로같은 경우는 항공으로 이동할 경우 사람처럼 일인용 좌석을 구매해서 기내로 수송한다. 얼마나 중요한지를 직접 보여주는 셈이다.
음악이 많이 나오는 스릴러답게 이 책에는 시디가 포함되어있다. 시디없이, 음악없이 읽어도 충분한 그 재미를 주지만 바이올린 연주자가 극장에서 살해되고 많은 악기들과 음악이 나오는 관계로 그 음악을 알고 직접 들으면서 읽는다면 그 재미는 몇배로 증가할 것이다. 처음 나왔을 때부터 궁금했지만 이제야 읽게 된 작가의 책이다.이 분야에서 계속적인 작품을 기대하게 된다. |
|
(국내에 번역되어 나온 도서는 절판되어 원작을 책 정보로 등록함.) 바이올리니스트 아네 라라사발이 연주회 중 무대 뒤에서 살해당하고, 그녀의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사라지는 일이 발생한다. 그녀가 소유했던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악명 높은 악기로 그 바이올린의 소유자들은 여지껏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곤 했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이 사건에 관여하게 된 사람들 또한 의문의 죽음을 맞게 된다. 뜻하지 않게 이 사건을 맡게 된 페르도모 경위는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관계자들을 만나던 중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드러나는 충격적인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작품 자체는 중반까지는 나름 흥미진진하게 흘러가다가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는 부분에 이르러서는 김이 빠지는 느낌이다. 초반에 뿌려놓았던 사건의 단서들이 큰 의미 없는 듯한, 단서를 토대로 추리를 하려 했더니 작가가 알아서 마무리를 짓는 듯한 전개가 무척 아쉬움으로 남는다. 페르도모라는 캐릭터도 잘 하다가 마지막에 와서 보인 그 일련의 태도들은 캐릭터 붕괴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깬다고 할까, 마지막에 와서 굳이 캐릭터에게 그 상황을 부여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소재도 좋았고 녹여낸 클래식 관련 지식이며 중반부까지의 전개도 나쁘지 않았지만, 여러모로 매력적이었던 설정들을 끝까지 다 살리지 못한 듯한 점이 아쉬움을 남기는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