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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떠난 다음 날, 안창민 부대가 보성을 장악했고,
읍, 면마다 인민위원회를 주축으로 여성 동맹 위원회와 청년동맹 위원회, 농민위원회를 결성한다. 보도연맹 예비검속에서 피해를 입은 가족들이 경찰
가족이나 청년단 가족에게 자행한 보복행위란 것은 차마 눈뜨고는 볼 수 없는 처참한 상황이었다는 것....
예비검속 피해자 가족들은 뱀골재 산골짜기로 내달었다.
(중략) 그들은 눈물을 쏟으며 흙을 파헤쳤다. 얼마 가지 않아 속을 뒤집는 지독한 냄새가 풍겼다. ....
시체 썩는 냄새는 갈수록 심해졌고, 곧 시체들이 드러났다.
시체들은 줄줄이 엮여 있었다. 그들의 눈빛은 또 달라졌다. 엮인 끈을 칼로 끊고 시체를 하나씩 들어냈다. 그들의 눈빛은 이미 사람의 눈빛이
아니었다. -13쪽 살아서 돌아온 그들~
인민위원회가 열리고 그들이 추진하는 혁명을 위해 벌인 일이란
것이 자신들을 못살게 굴었던 사람들을 처단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들이 외치는 인민 해방이란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사람들은 지주에 대한 원한과 군경한테 입은 피해를 마음대로
푸는 것이 '인민 해방'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먹을 것이 없었던 그 시절에는 나무뿌리나 약초를 캐서
연명했다고 하는데....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무상몰수, 무상분배라는 말이 이상적으로
들렸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힘이 없는 나라의 국민이라는 것이 이보다 더 비참할 순 없을
것이다.
무상몰수
무상분배라니...
꽁자로 뺏어서 꽁자로 나눠준다니....
얼마나 공평한 것이냐며 기대가 컸던 사람들이다.
그들이 세금을 내고 새끼들 배를 안 곯게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어진 재산과 농산물 수확량 조사가
진행되었다.
조사원들은 사육하는 가축의 수는 물론이고 텃밭에 있는 고추
수를 헤아릴 뿐만 아니라
감나무의 감 개수와 울타리에 열린 익은 호박의 수까지 장부에
적는다.
"아무리 지독한 지주도 논두렁 콩이고 밭두렁
고추는 따지지 않았다 그것이여."
"농지를 나눠 줬으니 세세히 조사혀서 세금
야물딱지게 매기는 것이야 당연하다고 쳐. 허나 또록또록허게 생긴 나락 모가지를 골라서 세어 갖고 세금 때리면 쭉정이나 덜 달린 것은 어쩌란
것이여."
"좌우간 이놈이고 저놈이고 믿을 놈 하나 없는
세상이랑께." -81쪽
사람들의 불평과 불만은 농지분배에 대한 신뢰감을 허물기에
충분했다.
새로운 농지개혁의 시행이 이상적인 정책이었다면 굶주림에서 좀
더 여유로워져야 한다. 그렇다면 현실은 어땠을까?
여전히 고구마 하나도 먹기 힘든 상황은 언제쯤이면 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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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S 대원으로 활약한 김범우, 능숙한 영어 실력이 있어도
수상한 사람으로 오해받는 시기가 바로 전쟁 상황이 아닐까 싶다. 미군에게 희롱당하는 부녀자들을 보고 구경만 할 수 없었던 김범우는 위급상황에
몰린 두 여인을 구해준다. 그가 산타카탈리나에서 익혔던 위기 모면술이 발휘될 찬스.... "웨러 미닛, 웨러 미닛!"이라고 외치며 달려온
미군으로 인해 위급상황을 면하게 되지만, 결국 김범우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절실하다는 미군 소령의 강압적인 권유로 통역을 하게
된다.
"설마 이 전쟁의 작전권이 누구한테 있는지 모르진 않겠지요?
우
린 언제든지 필요한 인력을 징집하고, 필요한 물건을 징발해서
쓸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그거요."
-159쪽
1할이 안되는 소수의 사람들을 호화롭게 하기 위해 9할이 넘는 사람들은 굶주리고 헐벗어야
하는 사회구조는 바꿔야 한다.
- 162~1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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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너희가 식민지 지배를 받게 되어 미국이란 나라가 해체되면 미국은 다시 생겨날 수 없어. 왜냐하면 너희는 또 다른 국가조직으로 재편성해서 살아가면 그만이니까.
그러나 우리는 국가라는 조직이 없어져도 민족이란 조직으로 한 덩어리를 이루어 절대 흩어지지 않아. 그 좋은 예가 바로 일본 식민지 치하를
끈질기게 투쟁하며 견딘 거지. 일본이 100이나 200년을 지배했어도
마찬가지야. 왜냐하면 우리 민족은 5천 년을 살아온 역사 전통이 있기 때문이지. -235~236쪽
그렇다. 우리 민족은 수난을 당할 때마다 더욱 강해졌던 강인한 민족이다. 그런데 민족성 말살 정책을 펼쳤던 일본이
미군들에게 흘렸던 조선인에 대한 왜곡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6. 25전쟁에 미군과 중공군의 개입으로 양상이 달라진다니...
힘없는 나라의 국민으로서 얼마나 가슴이 아픈 일인가를 실감한다.
미군의 참전으로 전쟁이 조속히 마무리되는가 했는데,
갑작스럽게 중공군이 참전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진위를 알아보기 위해 북쪽으로 이동하는 김범우와 암스트롱 일행이다. 현오봉 연대의 전멸
그리고 이어지는 UN 군 사령관 맥아더가 '중공군 월경 성명'을 발표하는 것으로 7권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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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태백산맥 청소년판 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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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이 읍내를 빠져나간 다음 날, 안창민 부대는 보성군을 장악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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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명분으로 시작되어 살인과 파괴를 거친 다음 잿더미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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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으로 돌아가던 김범우는 미군에게 희롱당하던 처녀들을 구해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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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권의 뒷부분에서는 해방일보에서 일하던 이학송의 이야기가 비중 높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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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참전으로 쉽게 전쟁이 끝날 것 같았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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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냄 출판사의 한국소설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 청소년판을 읽기 시작한지도
2달이 다 되어가네요.
7권은 제3부 분단과 전쟁의 두번째 책으로 한국전쟁중 정부와 경찰은 남쪽으로 남쪽으로 밀려내려가고
북한군에 의해 점령당한 인민의 삶을 그리다 나중엔 인천상륙작전으로 다시 쫓겨 올라가는 북한군과 중국군의 개입으로 인해 곤란을 격는 국군의 이야기를 실고 있네요
죽은 줄 알았던 큰 아들 김범준이 전남 서남 지구 사령관으로 돌아오고
그런 장남에게 해주는 아버지의 말씀이 참으로 존경받을만한 분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네요.
누가 옳은지는 세월이 지나봐야 알 일이고, 어지러운 세상이니 권력을 지녔을 적에 여러사람을 위해 쓰고 인심을 잃지 말라는 말씀이 정말 딱 맞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공산당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도 자기 주장과 사상이 확실한 김범준.
그는 민족주의의식이 확실한 사람임을 알 수 있네요.
이런 사람들이 오히려 권력을 잡고 자신의 생각대로 정치를 했더라면 어찌 되었을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인민해방을 부르짖으며 농지를 무상몰수해 무상분배하는 인민군
그러나 그들의 분배를 실제로는 별로 달갑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은 사상이 문제가 아니라 단지 삶의 문제라는 걸 지도부들은 느껴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인민해방이 아니라 미군의 개입으로 전쟁의 양상이 바뀌자 그들은 거꾸로 북으로 북으로 피난을 떠나게 됩니다.
한편 전쟁발발후 집으로 돌아오던 김범우는 중간에 인민군에게 잡혀 고초를 겪지만 손승호와 박두병에 의해 살아남게 되고
부역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도 미군의 개입소식과 인천상륙작전 소식을 듣고는 김범우를 남기고 떠나버립니다.
홀로 남은 김범우는 부역을 했던 흔적을 다 없애고 자신의 고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러다 미군에 의해 조롱당하는 여인들을 구해주다 공산당으로 엮이고
오해를 풀기 위해 일제시대 미군에서 일했던 것을 밝히고 원치않는 미군의 통역노릇을 하게 됩니다.
미군에게 조롱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우리나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김범우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다 옳소!!!!!!! 하고 싶을 정도로
논리정연하지만 미군들은 쉽게 인정하지 않네요.
이런 전쟁통에서 국회의원이던 최익승은 정부와 경찰이 지나는 길보다 한발 앞서 그 길을 가며 전쟁통에 돈을 버네요.
전쟁도 돈벌이 수단으로 자신의 부의 축적을 위한 인간이 꼭 있네용.
어째 그런 사람들이 잘사는지..ㅠㅠ
꼭 읽어야할 한국소설 중 하나인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
태백산맥 청소년판은 청소년이 읽기에 적합하게 엮어낸 책이라 쉽게 읽어 내려가집니다.
중간 중간 그림도 있어 글 속의 장면이 쉽게 이해가 되면 더 몰입하게 되네요.
한국전쟁발발후 국민들이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되었는지 사실적 묘사로 쉽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지도자나 권력자들은 사상적 문제로 일반 국민들은 사상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문제로 맞닥뜨렸을 상황으로 인해
공산당인 인민군이 지배했을 때나 국군이 다시 찾았을 때 일반 사람들의 혼란은 어떠했을지...
살아남기 위해 동조한 것이 나중에는 반동으로 몰리거나 빨갱이로 몰리게 되는 상황이 참 아니러니하더라구요.
같은 민족임에도 사상으로 인해 죽고 죽이는 것이 되풀이 되니..ㅠㅠ
왜 같은 민족이 저렇게 싸워야했었나 싶기도 하고
결국은 외세들의 개입으로 아직도 분단된 나라에서 살고 있는게 참...뭐라 표현하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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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할머니가 살아계실적에 이야기 해주셨던 625전쟁에 관한 이야기가 소상히 적혀있는 태백산맥 청소년판7권. 경찰이 달아난 보성에는 안창민 부대가 들어오고, 개인적인 원한으로 사람들은 보복을 하기 시작합니다. 염상진은 염상구가 떠난 집에 어머니를 만나뵙고, 불효를 용서해 달라고 사죄하지만, 어머니는 사상보다는 핏줄이 먼저라고 이야기하시네요. 김범우의 형, 김범준은 인민군 장교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오고, 마을에는 인민위원회는 물론 여성동맹위원회, 청년동맹위원회까지 결성됩니다. 소화는 정하섭을 따라 광주로 가게 되고, 인민재판을 통해 윤태주, 오칠성, 지삼봉이 총살당하게 됩니다. 현오봉은 소위로 임관하자마자 낙동강 전선에 투입되고, 정하섭은 평양에 교육을 받으러 떠나게 됩니다. 마을에는 무상몰수 무상분배를 한다는 소식에 농민들이 기뻐하나, 가축의 수나 나락의 수를 새어 조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불평이 터저 나오게 됩니다. 전주로 가던 김범우는 심문에 걸리게 되나 박두병을 통해 빠져나오게 되고, 박두병, 손승호와 함께 도당사무실에서 일하게 됩니다. 이학송은 해방일보 직원들과 함께 전쟁을 피해다니다가 결국 북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유엔군이 들어온뒤에 인민위원회는 산으로 대피하게 되고, 지나가는 여자들에게 겁탈을 하려는 미군을 보고 제재를 가한 김범우는 미군에 끌려가서, 통역관으로 일하게 됩니다. 현오봉이 압록강 근처의 전쟁터에서 중공군의 공격을 받고 전멸한 이틀 뒤에 맥아더가 '중공군 월경 성명'을 발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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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님 한국소설입니다. 대하소설 태백산맥 청소년판 7권째네요. 총 10권인데~~~~기분좋습니다. 일주일마다 숫자가 하나씩 올라가요 ~~~~
제 3부 분단과전쟁이네요.
허겁지겁 경찰이 떠나는 날, 뱀골재에서 죽은 보도연맹 가족들은 경찰가족과 청년단가족을 찾아 피의 보복을 하고 이렇게 서로를 죽이고 또 죽음을 불러 일으키는 민족의 사상이 왜 둘로 나뉘게 됐는지 사람들은 그때는 몰랐을까...... 왜 이데올로기에 갖혀서 서로를 겨누게 됐는지..... 눈에 보이지 않는 엄청난 장벽은 아직도 진행중인거 같아 더 씁쓸합니다. 다음날 안찬민부대가 보성군을 장악했다.
김범우는 손승호를 떠나 혼자 전주로 들어오려다가 심문에 걸리고 철창에 갇혀있던 중 골수공산주의자 당의 간부가 된 박두병의 도움을 받게 되었다. 염상진이 실시하는 세금징수를 위한 재산 실태조사에 인민들은 맘을 닫았다. 하는 방법이 일제치하 지주들보다 더 나쁘다고 평가받고 있는 참이었다. 야박하게 논두렁밭두렁의 작물까지 세는 조사에 인민들은 맘을 딱 닫은 상태였던 것이다.
인민군이 자꾸 밀려 아래로아래로 기세를 뻗어가는 사이 9월 미군은 인천 앞바다에서 작전을 개시했다. 유엔군 총사령관 맥아더는 북한군 총사령관에게 항복 권고문을 보낸다. 삐라를 손에 든 손승호는 박두병과 김범우를 선택하게 두고온 것을 잘했다고 생각했다.
전쟁은 누구로부터의 의지로 명분으로 시작되어 살인과 파괴를 넘어 잿더미가 되어야 끝나는 싸움.....이란걸 우리땅에서 겪어보고 알게 되어서 정말 안타까웠네요 ㅠㅠ 한국소설 태백산맥 아니면 어디가서 이런걸 읽게 될까요.....꼭 읽어줍니다.
염상진은 도당의 후퇴 지령을 받아들였다. 해방전쟁이 3개월전쟁이었던걸까. 입산투쟁으로 다시 북으로 후퇴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다시 경찰이 마을을 차지했을때 입산자가 300명이 넘었다. 특히 들물에서 많았다는 사실이 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다. 남인태와 권서장은 도대체 남한빨갱이들이 지역마다 얼마인지 대략 계산해보고 짐짓 놀랐다. 그사이 율어지서장은 염상진으로부터 무사히 살아난것의문제로 사직을 강요받았다.
김범우는 전주에서 서울로 보내져 통역을 하는 임무를 하게 되었다. 그때 마을에서 미군들이 두 여자를 희롱하는 그 모습을 못본체해야했을꺼라는 후회가 다가왔다. 그렇지만 김범우는 내색은 하지않고 맡은 임무 정보통역만을 오로지하면서 결국 그 곳의 임무를 벗어날수있었따.
거칠게 몰아치는 겨울 바람이 몰아칠때 백두산에 태극기 꽂을 줄알았는데 압록강에 빠져죽은 줄알았던 괴뢰군들이 다시 살아나고 또 살아나서 현오봉이이끄는 연대는 북에서 다시 내려오게 생겼다. 후퇴없는 반격을 위해 참호를 구축했는데 어둠을 헤치고 아침이 밝아지는게 아니고 자신을 짓밟고 지나가는 무수한 발들을 의식할뿐이었다.....
이렇게 우리땅에는 또 사상대립이 일어나게 되네요. 한국소설이지만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책이라 청소년판 태백산맥 꼭 읽어야한답니다. 우리를 위한 책! 앞으로도 꼭 필요한 한국소설책이라고봅니다. 유기적인 우리네 삶은 그날로부터 안보이는 실로 꽁꽁 묶여있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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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 청소년판 7 제3분 분단과 전쟁
6.25 전쟁이 터지고 경찰이 철수한 다음날 안창민 부대는 보성군을 장악한다. 경찰군이 빠져나가고 안창민 부대가 보성을 장악하기 전 하루의 치안 공백은 예비검속으로 죽은 가족들의 경찰 가족과 청년단 가족들의 보복 행위로 이어지게 된다. 서민영은 괭이에 찍힌 발등을 치료하러 전원장을 찾게되고 그 자리에서 전원장은 권서장때문에 살았지만 죄없이 죽어간 간호원을 생각하며 울분을 토한다. "그런 앞뒤 없는 정치적 악순환이 무고한 대중들만 희생시키고 있으니 참으로 큰일입니다." "저는 이번 일로 이승만 정권에 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인민 해방을 하겠다고 나선 김일성 정권도 신용할 수 없습니다. 미국식 정권, 소련식 정권을 하나씩 쥐고 서로 자기주장만 내세우며 사람들을 전쟁에 끌어내다 죽이고 있는 두 사람을 어떻게 믿겠습니까. 요즘 같아서는 도무지 살맛이 나지 않습니다." P33
치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서민영은 죽은줄만 알았던 김사용의 큰아들이자 김범우의 형인 김범준을 만나게 되고 공산주의자로서 항일 빨치산 투쟁을 했던 김범준은 전남 서남 지구 사령관이라는 직책과 함께 벌교에 나타나게 된다. 김범준을 어릴적부터 존경하며 가슴에 품어왔던 염상진은 김범준의 조선공산당에 대한 위험한 비판과 예리한 안목에 안창민과 함께 적잖은 충격을 받게 된다.
한편 군이 수세에 몰리는 상황에서 1주일밖에 연습하지 않은 어린 학도병들을 '애국 충정에 불타오르는 용맹스러운 학도병'이라는 입에 발린말로 전선에 총알받이로 내보는 현실이 혼란스럽다.
무상몰수 무상분배를 앞세워 인민들에게 개혁을 외쳤던 염상진네는 당의 지령을 받아 집집마다 다니며 재산과 농산물 수확량을 조사하기에 이르는데 그것이 기르는 돼지와 닭의 수는 물론이고 감나무의 감의 수, 텃밭의 고추 수, 수수밭에서 수수목 하나에 수수알을 세어 전체의 수수대 수에 그 수를 곱하는 것을 보며 농지분배로 이제 맘편히 살날만 기다려온 사람들의 원성을 사기에 이른다. 미리 사람들에게 확실히 공지하지 않은체 벌어진 일이라 사람들은 반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고 지주가 있었던 일제시대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효율적으로 생각했었던 합리적 문제가 현실에 부딪치게 되며 염상진은 골머리를 앓게 된다.
그렇게 다 이길 것 같던 싸움도 미군의 육,해,공 공격이 들어오게되면서 조선인민당은 후퇴하기에 이른다.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으로 인해 인천은 온통 불바다에 휩싸이게되고 위아래로 교두보가 막히게 되면서 점점 진퇴양난이 되어가는데....
한편 선발대로 낙동강을 건넌 현오봉은 저항이 약한 적을 제쳐놓고 전진하는 데 주력하며 발생되는 낙오병을 포위하는 작전을 하던 중 사병들이 인공기를 펄럭거리며 장난치는 것을 보고 섬뜩한 생각을 하게 된다. 인공기를 깃대에 달고 마을로 향한 현오봉은 인공기를 보며 "인공 만세"를 외치는 사람들을 가차없이 총격해 살상한다.
손승호와 박두병은 이념과 사상이 다른 김범우의 선택을 남겨둔 채 피난을 떠나고 혼자 남겨진 김범우는 홀로 고향집으로 향하게 되고 가는 도중에 미군에 의해 처녀 두명이 희롱당하는 것을 제지하다 미군에 끌려가 정보원으로의 명령을 받게 된다.
7 편은 6.25 전쟁 상황에 대한 이야기이다. 역사를 배워 그 결과가 어떠하다는 것은 이미 잘알고 있지만 전쟁 실상이 어떠했는지는 사실 잘 모른다. 그저 전쟁영화로 보여지는 잔혹한 영상이 다였기에 글로 다가오는 전쟁의 실상은 더욱 끔찍할테지만 청소년판이라 잔혹함을 많이 던 듯하다. 나는 아버지가 6.25 참전 용사셨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가 들려주시는 전쟁 참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어린 마음에 아버지가 들려주시는 이야기에 현실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렸는데 글에서 보여지는 구더기가 들끓는 시체 이야기는 아버지가 들려주시던 이야기와 너무 똑같아서 뒤늦게서야 충격으로 다가와졌던 것 같다. 누구를 위한 전쟁이며 누구를 위한 나라였었는지 살기 위해 몸부림 치다 참혹하게 죽어간 죄없는 사람들 이야기에 그저 눈물만 흐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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