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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우리나라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심지어 절망적으로 비관하는 사람들이 거의 대다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배구조의 최고 정점에 자리한 국가 최고 권력의 허상과 부패, 그리고 그에 대한 배신과 불신이 거의 최고조에 달해 어수선한 이 시점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돌아볼 겨를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지금껏 그래왔듯이 대한민국 국민은 언제나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는 현명한 민족이었고, 그 덕분에 오늘날의 국가적 위상을 갖출 수 있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다. 따라서 현재의 위기 상황을 제대로 직시하고 대처할 필요가 있을 뿐 아니라,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 우리가 당면한 의무 사항임에 분명하다. 이런 시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책은 『대한민국 국가 미래 전략』(2017)이 아닐까 싶다.
KAIST 미래전략대학원이 편찬한 이 책은 일차적으로 대한민국이 처한 현재의 위기 상황을 일곱 개의 대 분야(사회, 기술, 인구, 환경, 자원, 정치, 경제)에 걸쳐 진단한 뒤, 그런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공격적으로 개척하기 위한 각 분야의 구체적 전략을 57개에 걸쳐서 제시한다.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만큼 책의 분량도 대단히 방대한 편이어서, 솔직히 각 분야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배경지식이 부족하면 읽어내기가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최고의 기관에서 출간한 만큼,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선명하게 제시한다는 점에서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그리고 많은 내용에 압도되어 책 전체를 통독할 자신이 없는 사람이더라도, 관심이 가는 분야들만 선별적으로 읽는 것으로도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현실이 암울한 만큼, 그리고 현실이 암울하면 할수록 더욱 냉철한 태도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 그리고 지금은 누구나 느끼듯이 바로 그렇게 해야 할 때다. 현재의 위기와 부패에 함몰되어 미래를 희생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는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지혜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