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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를 접할 땐 음식 만드는 얘기거나 러브 스토리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읽어보니 아니었다. 그런데 묘하게 중독성이 있는 시이다. 나도 요리 못해서 그러나. 능력과는 좀 다른 이야기같지만 ㅋ
비트 시리즈는 읽을수록 점점 노래가사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PTSD에 대해 이렇게 잘 표현한 문학작품이 또 없을 것 같다. 그런데 화자가 뭔가 삶에 발버둥치는 거 같아 짠하네. (그리고 결말은 엘빈;;; 최근 문학 경향 적응 안 된다. 진격의 거인도 그렇고 왜 이리 다들 꿈과 희망도 없이 찌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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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달리 시의 분위기는 그리 화목하지 않다. 우화를 사용하는 시집들이 흔히 그렇듯 사회를 풍자하는 느낌이 있는데 이게 초반에 특히 강하다.
그러나 다른 시들이 몸을 내던져 사회에 저항할 것을 결심하는 한편, 이 시는 훨씬 더 냉소적이다. 빈집이란 제목의 시에서는 높은 데 사는 사람의 굽이 아래에 사는 사람을 짓밟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화자는 밟지 말라고 하지 않고 굽 낮은 신발을 신어달라고 간청한다. 정당한 것을 주장하는데도 어느 정도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소시민의 삶을 상징한달까. 아이임을 이용하는 아이들, 아직도 자신들이 어리다 주장하며 정신연령이 어린 노인의 등장은 개혁할 세상의 난이도를 드높인다. 시 곳곳에 숨어든 냉소는 청년들이 지닐 만한 날카로움을 내포하고 있다. 그 그로테스크함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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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시인이 자기 가족 이야기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으나 이 시는 진심으로 자신의 가족과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으므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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