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르그송의 『웃음』과 『창조적 진화』는 삶을 유머와 창조의 힘으로 해석한다. 웃음은 경직된 일상에 균열을 내며 사회적 긴장을 풀고, 창조적 진화는 생명이 단순한 기계적 과정이 아니라 끊임없는 도약과 창발임을 보여준다. 두 책 모두 인간 존재를 새롭게 성찰하게 한다. |
| 오래전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웃음』을 인상적으로 읽었다. 베르베르는 프랑스에서는 크게 인기가 있는 작가가 아니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르베르를 읽을 때마다 참 프랑스인답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의 사상이나 철학 등이 프랑스 철학에 기원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곤 하는데, '웃음'은 보통 철학에서 다뤄지지 않는 주제이기 때문에, 이걸 소재와 주제로 삼은 베르베르의 『웃음』이 특히 기억에 남았다. 그러던 차에 앙리 베르그송의 같은 제목을 단 책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베르베르의 동명의 책의 기저에 있는 프랑스 철학의 정수를 제대로 알 수 있다. 말하자면 다이제스트로 가볍게 알던 것을 원전으로 대하는 느낌이랄까. '웃음'을 철학적 사유의 대상으로 격상시켜 거기에 대해 탐구한 거의 최초의 본격적 탐구서라고 할 수 있을텐데, 현대철학의 아버지로서의 베르그송의 철학적 사유와 더불어 프랑스 철학의 근간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어서 흥미로웠다. 뭐든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니, 이 책을 읽은 후 베르베르의 동명의 책을 더욱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베르베르의 팬들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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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당시 지배적이었던 기계론적 세계관과 목적론적 세계관을 모두 비판하며, 생명의 본질과 진화에 대한 새로운 철학적 관점을 제시합니다. 베르그송의 "창조적 진화"는 생명의 본질을 '엘랑 비탈 (생명의 도약)'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이는 우주를 관통하는 창조적 에너지로, 끊임없이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입니다. 베르그송에 따르면 진화는 미리 결정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아니라, 예측 불가능한 창조적 과정입니다. 그는 지성과 본능을 대비시키며, 지성이 물질을 다루는 데 효과적인 반면, 본능은 생명을 직접적으로 이해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합니다. 베르그송은 이 책에서 '직관'이라는 방법론을 강조합니다. 그에게 직관은 단순한 감정이나 영감이 아니라, 생명의 내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철학적 방법입니다. 그는 지성이 정적인 개념과 공간적 표상에 의존하기 때문에 생명의 본질적 특성인 '지속'을 파악하지 못한다고 주장합니다. 그에게 진정한 시간은 물리학의 균질적인 시간이 아니라, 질적으로 변화하는 '지속'입니다. 지속은 과거가 현재에 계속 영향을 미치며 미래를 향해 열려있는 창조적 과정입니다. 이러한 시간관은 결정론을 거부하고 자유와 창조성을 강조합니다. "창조적 진화"는 당시 다윈의 진화론과 뉴턴 물리학에 기반한 기계론적 세계관에 도전합니다. 베르그송은 과학적 지식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과학이 생명 현상을 완전히 설명하지 못한다고 봅니다. 그는 과학이 생명을 공간화하고 정량화하여 그 본질을 놓치게 된다고 비판하며, 철학이 직관을 통해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직관, 지속, 창조성을 강조하는 그의 사상은 현대 철학과 과학에도 여전히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특히 생명과 의식에 대한 그의 관점은 현대 인지과학과 생태학적 사고에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