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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도입에서 빌렘 플루서의 말을 인용하며 "기술적 형상"시대에 (시각화된 곳에서) 요즘 우리가 살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거의 모든 인공적 사물은 시각화가 반영되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의 아이콘 하나 하나는 그 내면에 무수한 지식과 정보가 담긴 시각화된 어려운 기술적 형상이겠지만 이미 우리는 그런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쉽게 사용하고 있다. 정보를 시각화하는 과정에서는 정보를 과장하기도 하고 단순화하기도 한다. 명확한 정보 전달의 이유도 있겠지만 그 안에는 권력성과 관계있다는 주장으로 시각화(예술작품, 정보, 디자인 등)의 사례들로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권력은 어떤 공간 안에 시각화(디자인)를 하다 보면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다 넣을수 없고 (잉여성) 중요도의 표현에 있어서 강조와 생략 등 재해석 하는 과정 정도(?)로 상호 관계에서 발생하는 영향력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시각화는 그 권력성이 자연스럽게 수용자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시각화의 권력관계를 이 책에서 설명한다. 이 책에서는 시각화와 권력성의 관계를 계보적으로 풀지는 않으나 시각화의 특정 범위만을 다루지 않기 때문에 그럴 필요는 없었다고 본다. 거슬러 올라가면 동굴벽화도 문자 이전에 커뮤니케이션으로 정보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사례이고 시각화를 다루는 영역은 그만큼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그대신 여기선 정보성, 매개형식, 시점을 중심으로 권력관계 설명하고 있다. 책을 대충 봐도 뭔가 알찬 내용이 들어 있는 거 같고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궁금해진다. 자료 마다 저자의 고민이 들어 있는 듯하다. 디자인과 인문학을 넘나들며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며칠 전 정보디자인 관련 자료를 찾을까 해서 서점에 갔었다. 마케팅코너에서 빅데이터 관련 어떤 인포그래픽 책 인데 많은 공간을 차지하며 홍보 하길래 봤더니 인터넷에서 이미 많이 봤던 인포그래피 내용을 잘 포장하여 홍보하는 것뿐이어서 실망감이 컸었다. 이 저자는 분명 데이터 분석가이거나 마케터일 것이고 빅데이터와 함께 비주얼로 고객을 설득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은 듯 책을 냈을지도 모른다. 성공만을 추구하는 요즘 사회에서 이런 사회적 관심을 연결시켜서 책으로 만들고 잘 포장하고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으나,
반면에 조용히 끊임없이 학문을 탐구하여 책을 내는 사람들도 있고 서점 구석 구석에서 보물을 발견한 듯 이런 책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도서 분류가 사회학 분야이나 안 쓰던 뇌세포를 일깨우는 차원에서 디자인이나 예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 읽어 봐도 좋을 듯하다. 저자의 논문을 봤었는데 책으로 읽기 쉽게 다시 가다듬어졌다. 두꺼운 책은 정말 싫어하지만 그림이 많아서 꾹 참고 천천히 다시 보리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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