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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호랑이 마을의 잘가요 언덕
"호랑이 마을의 잘가요 언덕" 내용보기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그동안 우리 이야기를 잊고 살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처음에는 그저 차인표가 소설을 썼다고 해서 호기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기 시작해서는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출근길에 읽기 시작해서 퇴근시간을 기다려 그 날 다 읽었답니다. 배우 차인표가 아닌 작가 차인표를 새롭게 만나게 되었고 책의 내용을 통해 그의 삶에 대한 가치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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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그동안 우리 이야기를 잊고 살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처음에는 그저 차인표가 소설을 썼다고 해서 호기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기 시작해서는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출근길에 읽기 시작해서 퇴근시간을 기다려 그 날 다 읽었답니다.

배우 차인표가 아닌 작가 차인표를 새롭게 만나게 되었고 책의 내용을 통해 그의 삶에 대한 가치관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얼마전에 엉덩이로 이 책을 썼다는 것을 기사를 읽었습니다. 모르는 것이 많아 공부를 하면서 썼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첫 독자인 열한 살 아들 정민이, 10년 전 초고를 봐주신 건 장모님과 끊임없이 조언을 해주신 어머님가 계셨기에 이 책이 완성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책에 녹아있는 7년의 그리움과, 70년의 기다림처럼 작가가 10년 간 가슴에 품었던 이야기였기 때문에 더욱 농익은 글이 될 수 있었던 것같습니다. 초고를 쓸 때에는 우리 할머니들에게 몹쓸 짓을 한 파렴치한 사람들의 범죄에 대해 널리 알려, 죄인들을 공탕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랜 세월 이 글을 쓰면서 우리 할머니들이 그들을 용서해 주시는 모습을 그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10년이라는 세월이 삶에 대한 자세를 바꾸게 되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안타까움이 있었기에 책 속에서나마 속시원히 죄값을 받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되고 보고 미움을 간직하고 사는 것보다 용서하는 것이 더 어렵지만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가해자 당사자뿐만이 아니라 그 주변의 가족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인가에 내려와 피해를 주는 육발이 호랑이를 죽여야된다고 생각했는데 새끼가 있었다는 사실에 마음아파하는 용이와 순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었답니다.

엄마와 동생을 물고간 백호를 찾아 산속으로 떠돌아 다니는 용이와 그의 아버지 황포수의 삶이 가엽게 느껴집니다. 다행인 것은 늦게나마 용이가 따뜻한 별인 엄마별을 만난것이랍니다. 엄마없이 자란 용이와 촌장댁 순이에게 엄마별은 늘 그 자리에서 지켜주는 엄마와 같은 존재입니다. 원래부터 밤하늘에 떠 있는 거란 순이의 설명을 처음에는 용이는 알아듣지 못했답니다. 용서를 어떻게 하는건지, 빌지도 않는 용서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는 용이에게 한 순이의 대답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같습니다.

"용서는 백호가 용서를 빌기 때문에 하는 게 아니라 엄마별 때문에 하는 거야. 엄마별이 너무 보고 싶으니까. 엄마가 너무 소중하니까."

그 시대에 용이와 순이 못지 않게 가여운 또 한사람인 일본의 군인인 가즈오가 있었습니다. 그가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심경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가즈오가 미웠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상부의 지시대로 움직여 갈 수없는 그의 처지가 안쓰럽습니다.

호랑이 마을의 잘가요, 언덕... 그 안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집니다.  

c*******m 2009.04.08.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엄마별'을 통해 보여주는 용서와 화해 그리고 사랑
"'엄마별'을 통해 보여주는 용서와 화해 그리고 사랑" 내용보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름 석자만 대면 다 알 법한 국민배우 차인표씨가 지금은 책을 출간하신 작가로 대중 앞에 서 계셨다. 나눔과 봉사 ,기부,기아난민구호현장에 아이들을 위해 선행을 베푸시는 차인표씨의 모습은 함께하는 아이들을 통해 또 다른 행복을 전파하는 수호천사 같은 분이었다. 일 전에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계신 컴패션단체 다큐를 보면서 정말  괜찮은, 멋진 분이라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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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름 석자만 대면 다 알 법한 국민배우 차인표씨가 지금은 책을 출간하신 작가로 대중 앞에 서 계셨다. 나눔과 봉사 ,기부,기아난민구호현장에 아이들을 위해 선행을 베푸시는 차인표씨의 모습은 함께하는 아이들을 통해 또 다른 행복을 전파하는 수호천사 같은 분이었다. 일 전에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계신 컴패션단체 다큐를 보면서 정말  괜찮은, 멋진 분이라 생각했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유명 연예인들이 책을 내는 일은 유명세를 등에 업은 상업성이 짙은 서적으로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보여주기 위함이 더 강하게 느껴져서인지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러나 일부의 편견이었다는 사고의 전환점이 되어 준 [잘가요 언덕]은 책을 읽고 덮은 지금까지 내 가슴 속 한 켠에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용서- [잘가요 언덕]은 주인공 순이와 용이,그리고 일본인 가즈오를 통해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며 그리워하는  중심에 ’엄마별’을 통해 보듬어 주는 ’용서’가 숨어 있었다. 용이의 어머니와 동생을 빼앗아간 백두산에 백호를 잡기 위해 치열한 복수를 품어 보지만 그런 용이에게 주인공 순이는 " 용이야 이제 그만 백호를 용서해 주면 안되겠니? ..... 모르겠어. 용서를.... 어떻게 하는 건지........." ’빌지도 않은 용서를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겠어." 용이의 복수에서 시작된 분노는 순이를 사랑하면서 아픔을 화해로 용서로 저 하늘에 떠 있을 엄마별을 떠 올린다. 어쩌면 그 엄마별은 우리들 가슴속에 영원히 존재하는 감성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랑- 일본인 가즈오를 통해 위안부의 삶을 살게 될 순이를 위해 자신의 직급을 버리고 잠시나마 연민을 느끼며 사랑했던 순이를 지켜주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 보였던 가즈오의 헌신적인 사랑은 그의 어머니 께 보낸 편지 속에서도 아들과 어머니의 사랑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하는 심리구도를 심도 있게 그려냈다. 주인공 순이가 버림받은 샘물이를 친자식으로 생각하며 키워내는 강한 어머니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생명- 간 밤에 내린 비 때문에 일년 내내 공들였던 농사가 물거품이 되는 모습을 지켜 볼 수 없었던 일본병사와 주민들은 벼는 쓰러졌지만 알알이 박힌 작물이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보며 쓰러진 벼이삭을 하나 하나 일으켜 세운다. 또 부모에게 버림 받은 눈물샘이 막힌 갓난이 샘물이를 주인공 순이는 포기하지 않고 날마다 샘물이의 눈물샘을 자극하여 시력을 살리려했던 생명을 살리려는 사랑의 힘, 주민들을 위협했던  발이 여섯개 달린 육발이를 살포하지만 차마 육발이의 새끼까지 죽이지는 못했던 용이의 모습들을 보면서 누군가를 사랑하고 용서하는 일들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일인데 생명의 존귀함 속에 살아 숨쉬는 사랑과 용서 그 소용돌이 속에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많은 메세지를 안겨 준다.


위안부- 순이씨나 용이, 가즈오 모두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을텐데 주인공들의 삶이 비극으로 끝난 근본적인 바탕에는 어떤방법으로도 용서할 수 없는 위안부문제가 놓여 있었다. 일본위안부로 끌려 가셨던 훈할머니를 뵙고 소설의 스토리를 구상하셨다는데 위안부에 대한 이야기는 상대의 아픔을 들춰내는 더 나아가 민족의 아픔을 들춰내는 일이 될 수 있음에 그들의 만행은 어떠한 용서와 화해로도 용납할 수 없는 최악의 저질스런 만행이었다. 작품을 읽으면서 10년이라면 결코 짧지만은 않은 세월이었는데 집필에 전념하며  스토리를 구상했다는 저자의 끈기에 감탄했다. 


엄마별- " 순이씨는 어떤  이름으로 죽고 싶으십니까?" 가즈오의 질문에 " 전 엄마라는 이름으로 죽고 싶어요. 한 아이가 아닌 여러 아이들의 엄마,아이들이 울 때 업어주고, 아플 때 만져주고 ,슬플 때 안아주고 ,배고플 때 먹여주는 엄마라는 이름으로 평생 살다가 아이들과 헤어질 때쯤 되면 아이들의 엄마라는 이름을 갖게 되겠죠." 책 내용에서 이 대목이 가슴에 와 닿았다. 어쩌면 지금 저자가 행하고 있는 많은 선행들이 순이씨가 말한 대목처럼 한 아이가 아닌 여러아이들의 엄마같은 따스한 존재 우리들 가슴속에서 영원히 빛나는 엄마별이라는 따뜻함을 전파하려는 메세지가 아니었을까 생각 해 본다. 


" 순이씨 미안하지만 당신은 결코 엄마라는 이름으로 죽지못할 것입니다. 당신 등에 업혀 있는 샘물이의 눈물샘이 열리는 것도 보지 못할 것입니다.  당신은 곧 이역만리 전쟁터로 끌려가 짐승 같은 남자들에게 몸과 영혼이 철저히 유린당한 뒤 아무런 이름도 갖지 못한 채 외롭게 죽을 것입니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주인공 순이를 통해 들여다 보면서 저자가 말하고자 했던 바가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어떤 잘못이라도 사랑과 용서로 받아들이는 엄마별처럼 따뜻한 포용력을 묘사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바쁜시간을 쪼개어 펼쳐 든 책이었는데 손에서 뗄 수 없을만큼 강한 매력속에 빠져 들었다. 독자가 읽고 느끼는 방향에 따라 다각도로 많은 귀감이 되어 줄  이 책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또는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에게 더 나아가 책 속 배경이 되었던 그 시대를 살았던 어른들에게 권하고 싶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1 2009.04.08.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잘 가요, 언덕] 역사적 사실을 로맨스 이야기로 풀어낸 작가의 따스한 시선이 돋보이는 책.
"[잘 가요, 언덕] 역사적 사실을 로맨스 이야기로 풀어낸 작가의 따스한 시선이 돋보이는 책." 내용보기
# 유명인의 책은 대중의 큰 관심을 받지만, 편견도 함께 따라붙는다.      생각이 깊고, 활발한 자원봉사활동으로 사회적으로 따스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 차인표씨가 책을 냈다. 유명인의 책 출간은 스타의 영향력에 의해, 대중의 깊은 관심을 모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반면, 작가 차인표가 아닌, 배우 차인표가 쓴 책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인해 공정하게 평가받는 일이 신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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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인의 책은 대중의 큰 관심을 받지만, 편견도 함께 따라붙는다.
 
 
  생각이 깊고, 활발한 자원봉사활동으로 사회적으로 따스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 차인표씨가 책을 냈다. 유명인의 책 출간은 스타의 영향력에 의해, 대중의 깊은 관심을 모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반면, 작가 차인표가 아닌, 배우 차인표가 쓴 책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인해 공정하게 평가받는 일이 신진작가보다 배로 힘들다. 유명세가 불러일으키는 매출의 힘과 배우가 글을 쓴다는 편견은 불행 뒤의 행복처럼 분리 할 수 없다.
 
  책을 집으로 데려오고 나서도, 오래 망설이다 읽은 책이다. 유명인의 책이라는, 일류요리사가 배우에 도전하는 것과 같은 아마추어적인 느낌의 선입견을 버리고, 입문하는 신진작가와 동일한 시선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신진작가의 책이라면 이렇게 깊은 관심을 두고 읽지 않았을 것이다. 편견을 애써 없애려 노력하지 않고, 편견의 한계를 인정한 채, 책을 읽기 시작했다.
 
 
#  역사적 사실을 로맨스 이야기로 풀어낸 작가의 따스한 시선이 돋보이는 책.
 
 
  1931년 백두산 언덕 가까이에 있는 호랑이 마을에는 마음씨 좋은 촌장 할아버지와 착한 마음씨를 지닌 순이가 살고 있다. 마을에 내려와 짐승을 잡아먹는 사나운 육발이 호랑이가 마을에 내려와 마을주민들이 공포에 떨 때, 슬픈 사연을 가진 황포수와 그의 아들 용이가 가장 사납다는 백호를 잡기 위해 마을로 찾아오게 된다. 백호를 잡기위해 마을에 머문 황포수와 용이는 육발이를 대신 잡게 되고, 마을사람들에게 귀한 대접을 받지만, 마을 아이들의 혈기로 인한 작은 사건이 가져온 상처로, 마을에서 쫓겨난다. 7년이 시간이 흐른 후, 마을에 일본군 장교 가즈오가 인구조사의 목적으로 방문하였고, 순이에게 반한다. 마을사람들을 수탈하지 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가즈오와 병사들. 그 와중에 위안부 공출이라는 상부의 명령을 받게 된 가즈오는 경악하고, 인구조사를 했던 자신으로 인해 순이가 피해가 입게되는 현실을 괴로워하게 되는데...
 
  일제 강점기에, 일제의 수탈을 감내해야 했던 순박한 사람들의 모습과 조선인 여자 인력 동원 명령서라는 이름으로 조선처자들을 위안부라는 이름의 전쟁의 노예가 되게 만들었던 일제의 만행이 소설에 잘 드러난다. 비정한 사회의식과 위안부의 피해에 조명을 맞추기 보다, 어렸을 때의 순박하게 마음이 끌렸던 두 남녀의 사랑과 국적을 넘어 한 여인을 흠모했으나, 자신의 조국의 부당한 명에 의해 괴로워해야 했던 한 사내의 로맨스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는 진행된다. 초등학생도 수월하게 읽을 수 있는 사랑 이야기 속에, 행복한 순간과 함께,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약자인 조선 여성이 겪어야 했던 불행한 사실을 함께 기억할 수 있게 한 작가의 따스한 시선이 좋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다루는 작품들에는 슬픔과 비애, 분노가 많았다. <잘가요, 언덕>에서는 용서와 로맨스가 함께 있어 무거운 마음을 덜 수 있다. 소중한 사람을 잃었던 아픔으로 분노에 휩싸여 하늘위에 떠 있는 용서라는 엄마별을 바라보지 못하던 용이에게, 순이는 엄마별이 너무 보고 싶으니까, 엄마가 너무 소중하니까 용서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가해자가 용서를 빌기보다는 망각을 바라는 듯한 용서하기 힘든 순간의 사람들에게, 저자는 순이의 입을 빌어, 용서는 가해자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 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피해자의 마음을 감싸안는 그 따스한 마음이 좋았다. 언론에 알려진 바른 이미지와 어울리는 따스한 성품을 작품을 통해, 다시 느끼게 된다.
 
 
# 조선인 모두는 피해자, 일본인 모두는 가해자라는 흑백의 시선에서 벗어난 수작.
 
 
  조선인은 피해자, 일본인 모두가 가해자라는 흑백논리가 아닌, 벌어지는 사건 속에서 자연스럽게 악역을 맡게 되는 일본군 하급 관리자의 고뇌와 돈이라면 같은 민족이라도 배신할 수 있는 장포수, 일본군은 모두 적이라고 생각하는 용이 등 다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여져 좋았다. 순박하고 맑은 산골에서 티없이 순수한 아이들이 벌이는 순수한 사랑이야기는 호랑이 마을을 배경으로 우리가 잊고 살던, 농촌의 풍경과 순수한 마음을 다시 헤아려보게 한다.
 
  일본대사관 앞에서 매주 수요일에 열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집회는 858회가 되어간다. 집회가 열린지 16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시간이 흘러, 위안부 할머니들이 모두 생을 떠나기만을 기다리는 것처럼 보이는 아픈 현실. 행복했던 순간들이 아닌, 역사의 가장 약자였던 이들이 흘렸던 슬픔과 절망, 그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일과 아이들이 이 사실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어른들이 역사적 사실을 기억해야 할 의무가 있다 생각한다.
 
  한 편의 이야기가 세상을 바꾸는 큰 힘이 되기도 한다. 생각이 굳어버린 어른보다 아이들이 많이 읽으며, 그들의 부모와 함께 대화했으면 하는 책이다. 무조건 일본사람이 나쁜 것이 아니라, 일제시대 제국주의의 만행을 저질렀던 일본정부의 잘못과 그를 이어받는 정부의 각료들이 정통성을 외면하는 일이 가장 큰 문제이며, 일본이 저질렀던 행위를 기억함으로써, 우리나라가 큰 힘을 가진 나라가 되었을 때 일제처럼 같은 행위를 반복하지 않아야 하는 사실이 잊혀지지 않아야 한다.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받아내는 일! 높은 산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일처럼 불가능해 보이고, 힘들어 보인다. 아픔을 인식하는 사람들과 함께 다른 이들과 이야기하는 일은 멈추지 않는다면, 기억하는 마지막 한 사람이 꾸준히 노력한다면 꼭 이루어질거라 믿는다.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그분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용서의 깊은 의미는 머리로 이해하였지만 가슴으로 쉽게 와 닿지 않는다. 위안부의 슬픈 역사를 기억하는 일은, 노력하면 해낼 수 있다. 용서하는 법은, 생을 살아가며, 끊임없이 도전해야 할 숙제로 남겨둔다.

7******e 2009.03.29.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잘 가요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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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좋은 소식을, 아름다운 마음을 전해주는 배우 ‘차인표’를 동경해왔다. 진정한 ‘엄친아’의 원조는 바로 ‘차인표’라고 생각한다. 아, ‘아’는 아닌가? 어찌되었든, 항상 선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훈훈한 마음씨를 보여주는 차인표를 보면서 참 멋진 인생을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장편소설을 썼다는 소식을 접하고서는 한껏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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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좋은 소식을, 아름다운 마음을 전해주는 배우 ‘차인표’를 동경해왔다. 진정한 ‘엄친아’의 원조는 바로 ‘차인표’라고 생각한다. 아, ‘아’는 아닌가? 어찌되었든, 항상 선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훈훈한 마음씨를 보여주는 차인표를 보면서 참 멋진 인생을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장편소설을 썼다는 소식을 접하고서는 한껏 기대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배우로서의 유명세를 따라 책을 쓴 게 아닐까 하는 의심도 약간은 생겼다. 하지만 책을 다 읽은 후에, 아니 그의 글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내 생각이 틀려도 한참 틀린 것이었음을 완벽하게 알게 되었다. 잠시나마 그런 ‘불결한’ 생각을 했다는 사실이 저자에게 죄송스러울 정도로. 이제는 하마터면 아름다운 이야기를 놓칠 뻔했으니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신께서 두 가지 재능을 한 사람에게 주시는 경우는 무척 드물다. 그런데 차인표 씨는 예외적인 사람에 속하는 모양이다.”라고 말한 이어령 문학평론가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누구나 동의할 거라고 확신한다.


  책을 낸 저자의 후기를 읽으면서 이 책이 나오기까지 우여곡절이 참 많았음을 알게 되었다. 세상의 모든 저자가 자신의 책 한 권을 위해 무단한 노력을 할 테지만, <잘가요 언덕>의 차인표 역시 보다 진실성 있는 이야기를 탄생시키기 위해 흘러간 세월만큼이나 열과 성을 다했음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만큼 이 책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시험을 앞두고 공부한답시고 책상 앞에 앉아 있다가 잠깐 머리 좀 식힐 겸해서 펼친 책은 그대로 내 정신을 호랑이 마을에 묶어두었고 나는 순식간에 이야기세계 속으로 빠져들었다.


  ‘잘가요 언덕’이라는 독특한 언덕, 마치 전래동화처럼 시작하는 ‘호랑이 마을’의 유래, 수줍고 어여쁜, 그리고 순수한 사랑, 원수를 향한 복수와 용서. 이야기는 희망의 제비가 마을을, 그리고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에게 순이와 용이의, 그리고 그 시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제비라는 독특한 캐릭터는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제비는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선과 악에 대한 명확한 감정을 갖고 있는 동시에 우리의 가슴 속 감정을 대변해줄 줄 알았다. 어쩌면 저자 자신이 제비의 탈을 쓰고 책 속으로 쏙 들어간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이야기의 중간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한 일본군인 가즈오의 어머니를 향한 편지글이 있다. 호랑이 마을에서의 이야기와 편지글 속의 일본군의 편지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한 편의 멋진 이야기가 탄생했다. 이 편지글을 통해 나는 그동안 미워만 했었던 그들, 그 시대의 일본 그 자체에 대한 일방적인 반감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즈오는 참으로 올곧은 사내였다. 그는 진정으로 옳고 그른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으며 실제로 행동으로도 옮길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로서는 일본정부가 자신을 속이고 있음을 모른 채 조국에 목숨을 바치는 것이 당연했다. 타국에서 어머니를 애타게 그리워하면서, 그리고 지금 자신의 행동이 정말로 의로운 행동인지, 자신이 받고 있는 명령이 진정 무엇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어지러운 회의를 보면서 참 안타까웠다. 그들 개개인의 군인들도 우리 조상들 못지않게 일본에 의해 희생당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 정부는 우리의 조상들뿐만 아니라, 자기네 국민들마저 비열하게 속였던 것이다.

 

 

 


 

  원수를 안을 수 있는 힘, 위대한 ‘용서’라는 것을 순이와 훌쩍이는, 그리고 용이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너무나 어린 나이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상실의 아픔을 맛봐야만 했기에 누가 이끌어줄 새도 없이 스스로 철이 들어버리고 성숙해버린 아이들의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 ‘빌지도 않은 용서를 어떻게 하는 건지 몰라 했던’ 용이가 진정으로 용서를 하고, 드디어 ‘엄마별’을 찾게 되는 과정을 눈으로 훑어가면서 가슴 속 어딘가가 찡해지는 것 같았다. 배우 차인표의 또 다른 매력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계획에도 없는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지금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는 호랑이 마을을 가만히 머릿속에 그려본다.  








 

k*******5 2009.04.14.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울림이 있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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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교보에 갔다가 연예인 사인회가 있다길래 호기심에 가봤다. 책을 사야만 사인을 해준다고 하여 좀 고민을 하다가 줄을 섰는데, 정말 오래걸렸다. 내 차례가 되었는데 오래 걸리는 이유가 있었다. 차인표씨가 자리에서 일어서서 인사를 하고 말을 시켜주는 친절함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이래서 그리 오래걸리는 것이었다. 그간 수차례 작가 사인회를 보았지만, 대부분 독자의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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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교보에 갔다가 연예인 사인회가 있다길래 호기심에 가봤다. 책을 사야만 사인을 해준다고 하여 좀 고민을 하다가 줄을 섰는데, 정말 오래걸렸다. 내 차례가 되었는데 오래 걸리는 이유가 있었다. 차인표씨가 자리에서 일어서서 인사를 하고 말을 시켜주는 친절함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이래서 그리 오래걸리는 것이었다. 그간 수차례 작가 사인회를 보았지만, 대부분 독자의 얼굴한번 제대로 바라봐 주는 사람들이 없었다. 어디에 좇기는지 그저 이름과 서명을 할 뿐 형식적으로 대했고,사실 그런 것에 요즘엔 익숙하다. 그의 인간적인 면에 끌려서 사실 책을 읽어 보았는데, 책에서 역시 그런 모습이 많이 담겨 있었다.

주인공이 눈물이 나지 않는 아이를 데려다 키우는 장면이 그의 삶의 한 부분을 보는 듯 했다. 마지막 장에서는 뭉클했었는데, 요즘 읽은 울림이 있는 소설이 되었다.

m*****s 2009.04.0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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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요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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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한 불만이 지금 보다 더 가득했던 시절이 있었다.그런 생각을 하던 시절엔 나도 글로써 세상의 부조리를 고발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그러나 그런 마음은 실천으로 옮겨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구나,라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차인표란 작가는 자신의 그 울분과 안타까움,속상함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내었다.내가 그의 소설이 읽고 싶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진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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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한 불만이 지금 보다 더 가득했던 시절이 있었다.그런 생각을 하던 시절엔 나도 글로써 세상의 부조리를 고발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그러나 그런 마음은 실천으로 옮겨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구나,라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차인표란 작가는 자신의 그 울분과 안타까움,속상함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내었다.내가 그의 소설이 읽고 싶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 것 만 같은 기분이랄까.

 

훈할머니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이 글을 쓸 생각을 했다고 한다.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전에 본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라는 영화의 송신도할머니가 떠올랐다.

할머니의 생각과 작가의 마음이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첫번째 이유이다.

할머니는 일본정부에 보상을 바란다고 하지 않았다.그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용서를 구하길 바란다고 말씀하셨다.더불어 더이상 전쟁이 일어나면 안되는 이유를 자신들의 삶을 통해 말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 할머니의 전쟁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잘가요 언덕>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소설이란 생각 보다는 동화같은 느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문장력이라든가 구성의 완성도는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겠다.그러나 송신도 할머니처럼 저자도 전쟁이란 것이 얼마나 세상을 피폐하게 만드는 것인가를 어렵지 않게 이야기 해 주고 있었다.또한 저자의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대목은 전쟁이란 것은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다는 것이였다.모두가 피해자이고 그래서 모두가 가해자로 만드는 것이 전쟁이라는 것을 친절하게 말하고 있었다.

그래서 호랑이마을이 있는 곳에서 잘가요 언덕이 있는 그곳에서 모두가 더불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놀라운 건 이어령선생님도 말씀하신 바이지만 잘 읽힌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에게 하는 듯한 말투,훌쩍이의 모습의 상투적인 모습에 조금은 불만스러워하면서도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했다.그리고 결국엔 가슴 저미는 눈물을 흐르게 만들었다.

w*******i 2009.03.27.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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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차인표를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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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그대 품안에>라는 말이 어울리는 연예인, 차인표. 그의 가슴은 항상 따뜻하여, 소외된 어린이들에게 빛과 소금같은 역할을 하는 바른생활 사나이가 차인표가 아닐까 생각된다.     <잘 가요 언덕>이 출간되었을 당시에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동안 연예인들의 책 출간을 많이 보아 왔는데, 그런 책들 중에는 패션, 사진, 일상생활을 담은 에세이집들이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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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그대 품안에>라는 말이 어울리는 연예인, 차인표.

그의 가슴은 항상 따뜻하여, 소외된 어린이들에게 빛과 소금같은 역할을 하는 바른생활 사나이가 차인표가 아닐까 생각된다.

 

 

<잘 가요 언덕>이 출간되었을 당시에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동안 연예인들의 책 출간을 많이 보아 왔는데, 그런 책들 중에는 패션, 사진, 일상생활을 담은 에세이집들이 대부분이었고, 소설을 선보이는 연예인들도 있었다.

대개의 경우에는 화보와 함께 대필작가의 글임이 선명하게 보이는 작품들도 많았다.

연예인이 쓴 소설들도 읽어 보았지만, 과연 연예인이라는 유명세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어떤 출판사에서 출판을 해 주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장정일이 <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에서 썼듯이, 작가는 정말 읽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책은 외출할 때에 가지고 나가서 공중전화 부스에 놓고 온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고 싶은 책들도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연예인이 쓴 소설이라는 것만으로도 '과연 잘 썼을까?' 하는 선입견이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냥 지나쳐 갈뻔했던 책이었는데, 우연히 최근작인 <오늘예보>에 대한 누군가의 서평을 읽게 되면서 관심이 가게 된 책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일상적인 가벼운 주제를 다루었으니라고 생각했던 편견까지도 불식시키는 주제의식이 뚜렷하고, 문체도 서정적이면서 깔끔한 소설이다.

다만, 책 속의 문장들의 서술형이 익숙하지 않은, " ~~ㅂ니다.'의  경어법 존경어미를 쓰기때문에 처음에는 동화나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책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야기의 시간적 배경은 1931년에서 1938년까지의 7년간의 이야기로, 장소적 배경은 백두산의 호랑이 마을에서 일어난 이야기이다.

호랑이 마을에 있는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작은 언덕의 이름이 '잘 가요 언덕'인 것이다.

오래전 영화를 보면 징용을 당하거나, 전쟁터에 나가는 아들이나 남편의 모습을 오래 오래 언덕에 올라서 지켜보는 그런 언덕.

도시로 나가는 자식을 배웅하는 언덕.

이 책의 추천사를 쓴 문화평론가 '이어령'은 '잘 가요, 언덕'을 "아픈 과거를 어루만지는 상징적 공간'이라고 말한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순이 할머니가 일제 강점기에 위안부로 필리핀에 끌려갔다가 70년만에 백두산 호랑이 마을의 잘 가요 언덕에서 먼 옛추억을 떠올리는 언덕이기에 큰 의미를 가지는 공간인 것이다.

 

 

1931년 가을, 백두산 호랑이 마을을 찾는 황포수와 아들 용이.

그리고, 이들을 맞이하는 마을 사람 중에 촌장의 손녀인 순이와 부모없는 아이인 훌쩍이.

용이는 백호가 엄마와 동생을 물어갔기에 아버지인 황포수를 따라서 백호를 잡기 위해서 다니는 소년인 것이다.

황포수와 용이는 첫눈이 하얗게 내린 날, 호랑이를 잡으러 깊은 산으로 들어가게 되고...

이들이 잡은 육발이 호랑이는 마을에 내려와서 많은 피해를 입히고 다니는 무서운 호랑이이지만, 그 호랑이 역시 사람들에게 잡히고 남은 한 마리의 새끼 호랑이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

 

" 엄마 잃은 자식과 자식 잃은 엄마, 누가 더 슬플까요? 누가 더 슬픈지 알 수는 없지만, 엄마 잃은 용이와 순이는 새끼 잃은 엄마 호랑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같습니다. (...)

우리 엄마는 .... 엄마별에 못 가셨을 거야. 백호한테 물려가셨거든, 아빠가 그랬어. 엄마를 물어 간 그 못된 백호를 잡아서 흰 가죽에 내 눈물을 떨어뜨려야 한대. 꼭 복수를 해야만 그때서야 엄마 영혼이 평안해질 거래 " (p59~60)

 

이 시기가 일제강점기이기에 여기에 일본 군인 가즈오 마쯔에다의 이야기가 호랑이 마을의 사람들 이야기와 씨줄과 날줄처럼 짜여지다가 한 이야기로 합쳐지게 되는 것이다.

가즈오는 일본인으로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다가 천황폐하와 대일본제국을 위하여 전쟁터에 나가기로 자원을 하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가즈오가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만 소개되다가 이야기가 무르익으면서, 가즈오는 전쟁에 참가한지 7년만에 한국의 백두산 근처로 파병되는 것이다.

이미 가즈오는 자신이 참전하는 전쟁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 회의를 느끼던 중에 한국에 건너오게 된다.

순이가 위안부로 끌려가게 되는 것을 계기로 이 소설을 절정에 이루게 되는 것이다.

 

" 저는 비열한 일본군 장교로서 어머니의 품에 안기느니, 용서를 구하는 한 인간으로서 죽어서라도 어머니의 품에 안기겠습니다. " (p133)

 

여기에서 우리는 육발이와 용이의 이야기를 통해서 호랑이도 그렇게 난폭하게 된 것에는 사람들이 원인을 제공하게 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또한, 흔힌 일본군 장교라고 하면 잔악무도한 캐릭터만을 생각하게 되는데, 가즈오를 통해서 인정이 넘치는 인간미를 접할 수도 있는 것이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어떤 이유나 계기가 있기에 난폭해 질 수도 있고, 은혜를 입게 되면 고마워 할 줄도 알고, 정도 넘쳐 흐를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이기에 좀 어두운 이야기라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으나, 위안부로 가게 되기까지의 이야기와 세월을 훌쩍 뛰어 넘어 70년후에  잘 가요 언덕에 올라 옛 기억을 더듬어 보는 이야기이기에 우리민족의 아픈 역사를 다루지만, 순이와 용이, 훌쩍이, 가즈오의 이야기가 슬프면서도 아름답게 비쳐지는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ㅂ니다'의 경어 종결형 어미를 사용하기에 어린이들에서부터 노인에 이루기까지 어떤 계층이 읽어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폭넓은 독자층에게 읽힐 수 있는 소설이다.

읽는 계층에 따라서 그 느낌은 같을 수도 있지만, 느낌의 폭은 엄청나게 다를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첫 소설을 발표하는 연예인의 작품이라고는 볼 수없을 정도로 치밀한 구성과 주제의식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백두산 지역의 정경을 묘사하는 문장들은 그곳의 정경이 떠오를 정도로 서정적이다.

작품 속의 캐릭터들도 1931년의 소년 소녀들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아픈 과거를 잘 가요 언덕이라는 공간을 빌어서 자신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표현한 수작(秀作)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그래서 나는 차인표의 최근작인 <오늘예보>까지 함께 읽어 보기로 한다.



n******5 2011.12.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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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요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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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 ... 이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책을 처음 보게되었을 때 "엉? 내가 아는 차인표 맞아?"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연예인들이 쓴 에세이는 많이 봐 왔지만 소설은 아직 읽어 본 기억이 없어서 이러한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한권의 책이 탄생하기까지는 오랜기간이 걸리기도 하고 시련이 있기 마련인데 저자의 후기를 읽으면서 차인표 역시 많은 우여곡절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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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 ... 이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책을 처음 보게되었을 때 "엉? 내가 아는 차인표 맞아?"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연예인들이 쓴 에세이는 많이 봐 왔지만 소설은 아직 읽어 본 기억이 없어서 이러한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한권의 책이 탄생하기까지는 오랜기간이 걸리기도 하고 시련이 있기 마련인데 저자의 후기를 읽으면서 차인표 역시 많은 우여곡절 끝에 ’잘가요 언덕’이라는 책 한권을 완성 시킬 수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소설을 통하여 배우 차인표가 아닌 작가로서의 차인표를 만날 수 있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줄곧 유지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그의 삶에 대한 가치관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첫 시작부분을 보면 한편의 전래동화 느낌이 드는 이 소설은 소년 용이와 소녀 순이가 주인공입니다. 호랑이 마을에는 마을 촌장의 손녀인 순이와 훌쩍이가 살고 있습니다. 용이는 호랑이 사냥꾼인데 엄마와 여동생을 물어간 백호를 잡기 위해 아버지인 황 포수와 함께 호랑이 마을로 오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만나게 된 용이와 순이는 서로 좋아하게 되는데 마을의 사고로 인해 쫓겨나다 싶이 황포수와 용이는 마을을 떠나게 되고 순이는 용이를 그리워 합니다. 몇년의 시간이 흘러 일본군이 백두산 호랑이 마을까지 점령하게 되고 종군 위안부로 끌려가게 된 순이를 구하기 위한 용이와 순이를 사랑한 일본대위 가즈오 그리고 순이를 절대로 뺐길 수 없다는 일본군의 전쟁이 시작되는데.. 그 후 70년의 긴 세월이 흘러 할머니가 되어 필리핀에서 고향으로 돌아온 쑤니 할머니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모두 순수하고 열정이 가득했던 아름다운 청춘들이었는데 자기 자신의 잘못이 아닌 시대의 희생양으로 피어나지도 못하고 시들어버린 인물들을 보면서 전쟁의 폐해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잘가요, 언덕이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궁금했었는데 백두산 골짜기에 있는 호랑이 마을에 세갈래길로 나뉘어지는 언덕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잘가요" 또는 "잘 가세요" 를 외치며 배웅해 준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라 합니다.

슬픈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루룩 흐르고는 했었는데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는 저 자신을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은 묵직한 소재를 매끈하게 그리고 가슴에 와 닿도록 잘 풀어놓은 것 같습니다. 처음 책을 읽을때 저의 생각은 요즘은 작가가 아니어도 책 한권 내는 일이 비일비재하니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읽고 난 후에 저의 이러한 생각이 틀렸음을 확인했습니다. 마음 아픈 사랑도 볼 수 있었으며 가슴이 따스해 지는 것도 느낄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용서와 복수에 대한 삶의 자세도 배울 수 있었구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s******3 2011.03.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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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용서를 빌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용서해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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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차인표씨가 참으로 어려운 화두를 던져 주시는 군요. [용서]. 상대가 빌지도 뉘우치지도 않는데 먼저 용서해 주어야 한다니 정말 어려운 일이네요. 하지만 그 글을 읽으면서 그런 마음을 잠시 가져 보았습니다. 호랑이 마을에서 평화롭게 살던 순이는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끌려가 낯선 필리핀에서 70년 만에 고향을 방문하게 됩니다. 순이를 사랑한 호랑이 사냥꾼 용이는 위
"상대가 용서를 빌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용서해야 한다는 것" 내용보기

작가 차인표씨가 참으로 어려운 화두를 던져 주시는 군요.

[용서]. 상대가 빌지도 뉘우치지도 않는데 먼저 용서해 주어야 한다니 정말 어려운 일이네요.

하지만 그 글을 읽으면서 그런 마음을 잠시 가져 보았습니다.

호랑이 마을에서 평화롭게 살던 순이는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끌려가 낯선 필리핀에서 70년 만에 고향을 방문하게 됩니다.

순이를 사랑한 호랑이 사냥꾼 용이는 위안부로 끌려간 순이를 구했지만 산을 포위한 일본군에 쫓겨 총을 맞고 낭떠러지로 떨어집니다.

조선 여인 순이를 사랑해서 군대의 명령을 저버리고 지켜 주고 싶어 했지만 일본군의 총에 죽으면서 용서를 구했던 가즈오 대위.

이 세사람은 모두 아픈 역사의 희생양들입니다.

작가는 용서를 빌어야 할 사람도 우리가 보듬어 안아야 할 존재로 쓰고 있네요.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 지는 소설 한편 읽었네요.

k*****3 2009.08.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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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순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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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의 <소나기>를 읽은 듯이 맑고 가슴저리고 순수했습니다.   짝짝짝!!! 예전 배우로서 팬이었었는데 정말 작가로서도 팬이 될 것 같아요. 데뷔작으로는 너무나 성공이란 말 밖에 해 줄 말이 없네요.   무거운 주제이고 예민한 주제인 위안부 문제와 1930년 대를 이렇게 청초하게 정답게 그려 낼 수 있다는 것에 10점 만점에 10점을 줄 수 있네요.   1931년 가을 백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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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의 <소나기>를 읽은 듯이

맑고 가슴저리고 순수했습니다.

 

짝짝짝!!!

예전 배우로서 팬이었었는데 정말 작가로서도 팬이 될 것 같아요.

데뷔작으로는 너무나 성공이란 말 밖에 해 줄 말이 없네요.

 

무거운 주제이고 예민한 주제인 위안부 문제와 1930년 대를

이렇게 청초하게 정답게 그려 낼 수 있다는 것에

10점 만점에 10점을 줄 수 있네요.

 

1931년 가을 백두산 자락에 있는 호랑이 마을,

그곳에 잘가요 언덕이 있다고 합니다.

이 소설의 화자는 다름 아닌 제비입니다.

참 재미있는 설정이죠.

독자로 하여금 하늘에서 내려다 보게끔하는 모든것을

투시하게끔 하는 배려..

 

마을 촌장님 댁 순이와, 코를 훌쩍 훌쩍 되는 고아 훌쩍이,

엄마와 여동생을 백호에게 빼앗기고 아빠와 백호에게 복수하겟다고

호랑이를 쫒아다니는 용이가 이 소설의 주인공 입니다.

참 주인공 격이 되는 가즈오도 있네요.

 

처음에는 가즈오의 편지가 나오길 래...이건 뭐래 했더랬죠

편지 형식으로 나오니 인간적으로 보입니다.

일본인 병사도 처음의 나라를 위하는 마음에 나갔던 전쟁

가족들과 친구들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나간 사람들이

점점 전쟁을 위한 전쟁 속에서 염증과 혐오감을 느끼게 되네요.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이 있어요.

 

가즈오의 부대가 호랑이 마을에 처음 배치되고

서로 어색할 무렵 배가 오고 벼가 모두 꺽이게 됩니다.

일본인 중에 농부 엿던 사람이 벼이삭이 아직 꺾이지 않았다고

진흙만 털면 되겟다고 모두 해보자고 합니다.

그리고 모두 일으키게 됩니다.

 

<다시 살아난 벼 이삭은 더 많은 쌀 알갱이를 품어 키워낼 것입니다.

그 쌀 알갱이들은 따뜻한 밥 한 그릇이 되어 지치고 배고픈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단초가 되는 것입니다.

생명이란 일회성이 아닌 연속성을 가진 ,'살아 있음' 그 자체라는 것을

새끼 제비는 잘 알고 있는 듯합니다.>

 

너무 맘에 드는 구절이어서 적어 두었습니다.

 

2만명이나 되는 이땅의 14-25세 위안부 여성들의 삶에 대해서도

전쟁이 주는 폐해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 해 볼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어 준 고마운 책이네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s*****7 2009.06.22. 신고 공감 1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