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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Ein Haus voll Musik 작가 - 마르그레트 레티히 그림 - 롤프 레티히
친구 딸내미에게 선물로 어떤 책이 좋을까 고르다가 눈에 들어왔다. 음악이 가득한 집이라니! 초등학교 2학년인 꼬마 아가씨가 좋아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 만났을 때, 음악과 미술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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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시원시원하면서 세밀했다. 도시의 세세한 부분까지 잘 잡아냈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집도 너무 북적거리지 않으면서 한편으로는 그 많은 사람들이 비좁지 않게 살고 있게 그려냈다. 그뿐 아니라 각 사람들이 다루는 악기 역시 포인트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사람과 그의 악기가 어쩐지 잘 어울리는 것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글은 초등학교 2학년이면 어렵지 않게 읽을 분량으로 들어있었다. 1학년이나 유치원생은 독서에 익숙하지 않으면 조금 많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음악을 좋아하는 한 남자가 있었다. 머릿속에서 언제나 멜로디가 흘러나오지만, 도시에서는 도저히 집중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조용한 시골에 있는 커다란 집을 샀다. 그곳에서 남자는 자기처럼 음악을 좋아하고 한적한 곳에서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입주시키기로 했다. 이윽고 다양한 악기를 다루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이사 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저마다 자기 나름대로 연주하는 바람에, 집은 다시 시끄러워지고 소음으로 채워졌다. 그런데 우연히 그가 흥얼거리는 멜로디를 들은 사람들이 천천히 그 음을 따라 연주를 시작하자, 지금까지 시끄러웠던 소리는 다 사라지고 누구도 들어보지 못한 멋진 화음의 노래가 완성되었다.
이 책은 악기 연주를 빗대어 다른 사람과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얘기하고 있다. 그들이 다른 사람의 음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자기만의 음악을 연주할 때는 소음에 불과했다. 자기 자신에게는 음악이었겠지만, 다른 사람이 보기엔 전혀 아니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기 얘기만 하는 사람을 말한다고 볼 수 있다. 그 사람에게는 중요한 내용일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그냥 수다를 떠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자기주장만 고집하고 남의 의견은 듣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도 말하고 있다. 집주인인 남자가 그 집을 떠나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바로 그 예이다.
하지만 모두가 조용히 하고 다른 사람의 음을 들으면서, 자기만의 음악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멜로디와 자신의 악기를 어울리게 연주했을 때, 그들의 소리는 소음이 아니라 화음이 되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으면서 자기의 생각을 추가하고 서로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면 모두가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온다는 뜻이다.
대화와 타협, 절충에 대해서 무척 적절하게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꽤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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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같이 비뚤어진 어른이 보기엔, ‘그래서 지휘자의 위치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거야? 어디서나 리더를 잘 뽑아야 한다고? 각자 자기 자리를 잘 지키라고?’라고 이상한 소리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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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267
들풀 마음껏 자라는 밭자락에 앉아 풀을 뜯으며 생각합니다. 상추나 시금치 씨앗 뿌려서 뜯어먹어도 맛나지만, 시골에서는 따로 상추나 시금치를 거두지 않아도 언제 어디에서나 ‘먹는 풀’ 얻습니다. 굳이 길러서 뜯어먹어야 할 푸성귀는 아닙니다. 흙땅을 가만히 지켜보면 온갖 풀 저마다 앙증맞게 돋습니다. 이 풀을 이 풀대로 먹고, 저 풀을 저 풀대로 먹어요. 그날그날 먹는 풀은 그때그때 뜯어서 즐길 때에 가장 싱그럽습니다. 다만, 겨우내 먹을 풀이라면 틈틈이 건사해서 시래기를 마련하면 돼요. 또는, 겨울에는 풀 말고 열매 먹으며 지내도 돼요. 고구마를 먹거나 감자를 먹거나 무를 먹거나 배추를 먹으며 겨울 날 만해요. 먼먼 옛날부터 ‘제철’이라 이야기하듯, 풀은 풀 스스로 싱그럽게 돋을 적에만 먹는다고 할 수 있어요. 애써 비닐집 지어 겨울에도 상추나 시금치를 먹을 까닭 없어요. 세겹살 구워먹자면 상추를 먹어야 제맛이라 여기는 사람 많지만, 구태여 돼지고기나 소고기 먹어야 하지도 않아요. 바다에서 낚은 물고기 먹어도 즐겁고, 뭍고기이건 물고기이건 없이 풀과 곡식과 열매로 밥을 삼아도 즐겁습니다.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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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큰 도시에 한 남자가 살았습니다. 머리속이 온통 음악으로 가득한 사람이지요. 주위가 조용할때면 머릿속에서 울려 나오는 멜로디를 따라부르며 행복해지지만 도시는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사람들의 수다, 자동차 소리, 전차 소리 등 시끄러운 소리때문에 머릿속 멜로디가 사라져 버리자 남자는 조한 곳으로 이사를 가기로 결심합니다.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고는 이사를 했지만 혼자 살기에는 집이 너무 크네요. 남자는 함께 살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신문에 광고를 냅니다. 그러자 그 광고를 보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찾아옵니다. 맨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현악기를 연주하는 가족이었습니다. 이들은 음악을 너무 사랑해서 말을 하지않고 악기로만 이야기를 나눈다네요. 남자는 이들과 함께 살기로 결정합니다. 다음날에는 목관악기를 연주하는 가족이 들어오고 그 뒤로 금관악기, 타악기, 피아노, 하프를 연주하는 사람까지 이사해 크고 조용하던 집은 빈방 하나 없이 사람들과 음악소리로 북적이는 집이 됩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사람마다 자신의 음악과 악기소리에만 귀기울이고 다른 이의 음악에는 신경을 쓰지 않아 저마다 자신의 악기를 연주할때면 음악이 가득한 집이 되기는 커녕 뒤죽박죽 끔찍한 소리로 가득한 최악의 집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이에 남자는 자신의 머릿속에 울려퍼지는 멜로디에 맞춰 모두가 같은 멜로디를 함께 연주할 것을 제안합니다. 남자의 지휘에 모든 악기가 다른 이의 연주에 귀를 기울이며 함께 연주를 합니다. 이제야 비로소 음악이 가득한 집이 되었네요.
오케스트라에 사용되는 다양한 악기를 이야기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각각의 이름을 배워볼 수 있음은 물론 종류별로 분류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책입니다. 내용의 삽화를 통해서도 충분히 악기에 대해 배우고 분류를 해볼 수 있겠지만 책의 앞과 뒷면에 다시 한번 악기의 모습과 분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전부터 음악에 대해, 악기에 대해 가르쳐주고 싶었지만 현악기, 금관악기, 목관악기 등 생소하고도 어려운 용어를 어떻게 이해시켜야할지 막막하곤 했었는데 재미있는 이야기 한편을 단순히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악기에 대해 배우고 분류 용어를 접해볼 수 있는 등 음악적 지식을 전해줌과 동시에 다른 사람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조화 등 삶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지혜까지도 가르쳐 줄 수 있음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음악의 기초지식을 무조건 외우기보다 이렇듯 이야기를 통해 접해보는 것이 아이들의 입장에서도 훨씬 이해도 쉽고 감동과 교훈도 크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그림을 통해 악기의 생김새와 그 특징을 관찰하는 것은 물론, 각각 악기의 다양한 연주 모습도 확인할 수 있으니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 한편 관람한 기분이 들기도 하는 책입니다. 음악회를 직접 체험할 기회가 극히 드문 아이들에겐 왠만한 음악회 관람권 못지 않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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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사는 남자는 각종 소음으로 인해 음악을 할 수가 없어서 조용한 동네로 이사를 갑니다. 남자는 자신처럼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집에 모여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현악기를 연주하는 가족, 목관악기를 연주하는 가족, 금관악기를 연주하는 가족, 타악기 연주자들, 하프 연주자가 차례로 남자의 집을 찾아옵니다. 그런데 각각 연주를 하느라 조용할 때가 없습니다. 남자는 집을 떠나고 싶습니다. 그들은 함께 연주를 합니다. 그 집은 음악으로 가득한 집이 되었습니다. “......우리들 가운데 누구도 다른 사람들 연주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어요. 서로 맞춰 가며 음악을 연주하면 얼마나 아름다운 소리가 나는지 이제야 우리는 알게 되었습니다.”(32쪽) 집에 음악으로 가득하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늘 아름다운 음악만 가득한 집, 저도 그런 집에 살고 싶네요. 그런데 음악이 가득한 집은 혼자서는 만들 수 없어요.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만들어야 해요. 서로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해요. 마르그레트가 쓰고 롤프 레티히가 그린 <음악이 가득한 집>은 아이들에게 더불어 사는 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다양한 악기들이 나와 아이들이 흥미 있게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추천대상 가족의 틀을 벗어나 유치원이란 세상 속으로 첫걸음을 시작하는 아이들. 멋진 오케스트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한 아이들과 어른들. 목소리 큰 사람이 최고라는 생각에 소리만 질러대는 어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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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짓는다는것은 삶의 창조다. 조형의 싸움, 그것은 그리 간단한 싸움이 아니다. 벽을치고 나름의 높이를 쌓기 보다는 이루어내야 하는 싸움에 다방면의 표현이 어울려진다. 몇개월의 시름속에 어느덧 건물의 모습이 만들어 간다.
수많은 배움과 시련속에 완성되어가는 모습이 인간은 위대하기도 하다는것을 느낀다. 무엇을 이루어 쌓는다는 것은 인생이나 실행이나 어렵긴 마찬가지다. 세상을 다시배우는 모습으로 점점 모습을 갖추어 가는 건물의 형태가 물론 욕심은 간다.
과정에서의 수많은 복병과 싸우면서 새로운 인생을 배우고, 그로인해 또 인간의 무능함을 배운다. 아쉬운 점을 보안하려 애을 써봐도 이미 정하여진 예정은 그리 쉽지않다. 누구든 처음에 먹은 실행을 이루는것은 기쁘겠지만 어느정도 이루고 나면 그냥 그렇다라고 생각이 든다.
나도 역시 마찬 가지다. 언젠가는 아니가는것 만도 못하는 것들도 있지만 우린 머물수 없기에 시름을 안고 길을 간다. 기쁨이든 만족이든, 아님 수많은 회한이든 간에 우리는 흐르는 강과 같다.
마음은 항상 그자리에 낯익어 있고 생각은 움직여 실행하여도 일치하지 않아 괴로워하듯 우리는 꿈을꾸고 있는것이 분명하다. 저멀리 날으는 갈매기가 생각날때도 있지만, 생각만이 바다를 볼수 있듯 우린 우메하다.
우리는 오직 같이가는 묶음의 형제처럼 한 세상을 살아가는 동질 일뿐인가? 다가가지 못하고 이상의 꿈을 꾸는것만으로 행복하다 할수 있겟는가. 자유로운 나래에 마음의 이상을 담을때 우린 행복할수 있을까?
이상 따로 실행따로 그럴수 있겟다. 태반의 삶들은 그리 살아가니 말이다. 언제고 가고픈 바다처럼 나르는 갈매기를 바라보며 훈훈한 훈풍의 바람을 기다린다. 이상과 현실속에 무엇이 더욱 소중함은 가름하기 쉽지 않치만 열심히 사는 이들은 현실을 중요시하면서도 이상의 세계는 깊다. 그것이 인간이다.
물론 아무생각 없이 사는 이들도 있지만, 그것은 살아있음이 아니지만, 그래도 우린 이상과 꿈을 먹으며 살아간다. 그것이 인간으로 가장 위대하고 시련을 함께 갖는 동반의 삶인가 보다.
오늘 화창하다. 이제 봄 보다는 여름이 다가 오고 있는듯 분주한 마음을 한곳에 머물지 못하니 우리는 나그네 일뿐이다. 세상의 식객으로 하루를 동냥하는 나그네 말이다. 조형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