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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이야기>! 제목과 표지부터 뭔가 이끌리는 책이다. 브로드웨이와 그곳에서의 뮤지컬 이야기를 시간 순으로 써 내려가며 뮤지컬에 대한 거의 모든 이야기가 있다고 해도 될 정도의 많은 정보와 지식을 담고 있는 책이다.
뮤지컬이라고 해봤자 남들이 다 알 정도의 그런 수준밖에 되지 않던 나에겐 생소한 이야기도 많았지만 그만큼 알아가는 기쁨도 컸고 흥미진진했다. 곁에서 들려주는 듯한 상세한 설명 덕분에 누군가 나에게 뮤지컬에 대해 묻는다면 나도 이제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은 왠지 모를 자신감도 생겼다. 민스트럴쇼, 보더빌, 벌레스크 등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하지만 그래도 잘 모르는 뮤지컬 장르들을 세세하게 알 수 있었으며 책을 읽다보면 잘 모르는 이야기들도 나오는데 그런 것들은 옆에 작은 글씨로 설명이 되어 있어 이해력을 높여 주었다. 읽다보면 뮤지컬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때의 시대상황도 같이 설명이 되어 있어서 그 점도 유익했던 것 같다. 시대상을 설명하며 이야기가 전개될 때 뮤지컬 안에서도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 중간 중간에 언급되어 있었다. 나는 그 점이 조금 속상했다. 유색인종을 조롱하는 것을 주제로 뮤지컬을 만들고, 그걸 또 백인들이 즐기고 재미를 느낀다는 것에 괜히 분한 마음도 들었다. 굳이 그렇게 비하를 해야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그렇게 뮤지컬의 소재가 없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유색인들이 약자이기에 어쩔 수 없었던 그때의 상황들이 적나라하게 적혀 있어, 꼭 뮤지컬뿐만 아니라 다른 사회적인 공부도 되었던 것 같다. 또 역시나 다른 나라에서도 작품을 통해 세태 비판을 한다는 점이 그것도 뮤지컬로 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고, 뮤지컬의 좋은 향방이었던 것 같았다.
명성이 자자한 작곡가, 작사가, 안무가들과 유명한 뮤지컬이 정말 많아서 뮤지컬을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이 이것들을 다 알려면 정말 복잡하고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면 추려지는 몇몇 유명한 뮤지컬이 나온다. 뮤지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뮤지컬 역사의 얼개를 잡기에 좋은 안내서가 될 것 같다. 뮤지컬 이야기뿐만 아니라 뮤지컬에서 꼭 필요한 음악들도 꼼꼼히 설명이 되어 있다. 그리고 뮤지컬 100년사라기에 초반에 나오는 인물이나 사건들은 모두 완전 옛날이야기 같고 그랬는데, ‘거쉰’이라는 사람의 노래가 내가 아는 영화에 삽입곡으로 나온다고 해서 그 사람의 명성과 함께, 그리 먼 이야기임만은 아님을 느꼈다. 그리고 뮤지컬에 대해 잘 모르는 나도 아는 몇몇 뮤지컬들이 1960년대부터 벌써 인기였다고 생각하니 정말 그 위력이랄까 그 새로움이 정말 놀라웠다. 몇 십 년 그렇게 계속 인기몰이를 한 뮤지컬 중에 내가 본 뮤지컬이 있었는데 그것 또한 내가 그렇게 멋진 뮤지컬을 보았다고 생각하니 오! 나도 괜찮은 문화생활을 했었구나 하고 생각했다. 계속 읽다보면 여기 나오는 뮤지컬 창작자들은 모두 부단한 노력과 시련을 이겨내고 거장이 된 것 같아 예나 지금이나 동양이나 서양이나 대가 없이 얻어지는 것이 없음을 느꼈다.
뮤지컬이 워낙 대중과 호흡하는 예술장르라 그런지 뮤지컬만이 아닌 여러 복합적인 내용들도 많이 담고 있는데, 그중 내게 흥미로웠던 것은 영화로 만들어지는 뮤지컬에 대한 쳅터였다. ‘사운드 오브 뮤직’부터 시작해서 내 나이 또래도 알 만한 뮤지컬 영화에 관한 정보들뿐 아니라 그 작품을 둘러싸고 있는 크리에이티브한 내용들을 접할 수 있다. 이제 막 개봉한 영화 ‘나인’을 아직 보지 못해서 관심이 있었는데, 더 보고 싶었다.
항상 밝지만은 않았던 뮤지컬사의 희로애락이 시대 순으로 정리되어 있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뮤지컬에 관한 이야기는 모두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뮤지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접해도 전혀 후회 없을 만하니 여유를 두고 뮤지컬백과사전 정도로 생각하고 집에 두고 뮤지컬에 대해 궁금하면 언제든지 꺼내보기 좋은 책이다. ‘찾아보기’ 역시 작품명과 인명으로 나누어 정리되어 있다. 뮤지컬 애호가나 뮤지컬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뮤지컬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창작자들의 열정도 함께 얻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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