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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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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우리나라의 중심지가 된지 대략 600여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흘렀다. 세계사에 유래없이 장수한 조선왕조의 몰락과 일제강점기를 거쳐 반쪽짜리이지만 한나라의 수도로서 서울은 우리와 같이 희노애락을 같이한 그런 도시이다. 특히 지금의 서울은 대한민국 경제, 교육, 문화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말은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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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우리나라의 중심지가 된지 대략 600여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흘렀다. 세계사에 유래없이 장수한 조선왕조의 몰락과 일제강점기를 거쳐 반쪽짜리이지만 한나라의 수도로서 서울은 우리와 같이 희노애락을 같이한 그런 도시이다. 특히 지금의 서울은 대한민국 경제, 교육, 문화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말은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말이 있듯이 서울은 수도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그럼 이런 서울에 대해서 우리는 과연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일까?
이런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서울에 살던 지방에 살던 오히려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정작 서울에 대해서는 더 모르고 있는 내용들이 더 많을 것이다. <서울 문화 순례>는 이화여대 한국학 교수인 저자가 서울의 전통문화를 내국인만이 아니라 외국인들에게 올바르게 전파하기 위하여 남산부터 홍대앞까지 손수 발로 돌아다니면서 집필한 일종의 서울 가이드라고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여행가이드 도서와는 그 개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비록 서울에 남아있는 우리의 전통적인 유적과 문화에 대한 설명과 그 기원을 소개하고 있지만 서울에 한정된 개념을 뛰어넘는 우리의 전통문화 가이드 라고 볼 수 있다.
처음 소개되는 남산경복궁은 그야말로 우리 선조들의 정신적인 면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예이다. 수도의 궁궐 신축에서 우리 조상들은 비록 중국의 영향을 받았지만 조선식으로 개창하였다. 이는 나중에 보조적인 궁인 창덕궁을 보면 두더러진다.
소위 말하는 무위자연의 철학이 녹아 있는 곳이다. 최대한 인위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자연을 그대로 받아들인 건축방식은 우리 선조들의 철학을 대변하는 일례이기 때문이다. 이런 의식은 종묘성균관에서 그 절정을 이루게 된다. 성리학의 원산지인 중국보다 오히려 더 발달한 유교문화의 대표적인 흔적을 볼 수 있다. 오죽하면 공자에 재사드리는 문묘제례를 제대로 보기 위해 지금 중국에서 찾아오고 있을 정도로 명나라 멸망이후 우리의 선조들은 조선이 중화을 잇는 적장자로 생각했던 것이다.

 

또한 이책의 별미중에 하나는 국사당조계사편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은 극히 유교적인 도시이다. 지금이야 그 빛이 많이 퇴색했지만 500여년을 유교중심에 서 있었기 때문에 유교를 제외한 그 어떠한 종교는 배척당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조선건국초기에 설립된것으로 알려진 국사당의 내력을 보면 무교에 대한 우리 선조들의 의식도 확인 할 수 있다. 흔희들 비과학적이고 혹세무민한다는 이유로 집권층으로부터 외면당했던 무속신앙은 불교와 함께 우리 민족의식 깊은 속에 자리잡고 있는 유일한 종교이자 한민족과 그 맥을 같이한 유일한 전통문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지나간 서울의 모습만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인사동홍대앞을 통해서 우리는 문화라는 컨텐츠의 중요한 역활을 볼 기회를 가지게 된다. 이 두곳은 연령대나 가치관면에서 대립적인 요소를 보여주지만 그 자체로서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이렇듯 서울은 전통과 현대가 갈이 살아 숨쉬고 있는 역동감 넘치는 도시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한강변을 둘러싼 고층아파트와 업무용빌딩의 어지러운 스카이라인등이 서울의 전부로만 알고 있던 나에게 서울에 대한 생각과 의미를 다시금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문화유산을 이어받은 우리의 현주소가 안타까움으로 다가 온다. 경제우선정책으로 인하여 무분별한 개발과 그로 인한 문화유산의 회손은 이제 그 복원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망가져 가고 있다. 비록 이제야 그 중요성을 깨닫고 부랴부랴 보존절차에 들어갔으나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많이 간다. 전통을 포함한 문화유산은 우리선조들이 우리에게 남겨 그대로 후손들에게 대물림하라고 하는 것이지 우리의 입맛대로 이용하라는 것은 아니다. 다시 한번 문화유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이 책 한권으로 서울 문화순례를 해보는 것이 생생한 기억으로 남을 것으로 생각된다. 책의 목차에 따라 남산에서 시작하여 홍대앞에서 끝마치는 도심여행은 그 어떤 여행보다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l******e 2009.05.08. 신고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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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문화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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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대해서는 그래도 왠만큼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 동안 잘못된 착각을 하고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내가 알고 있었던 건 수박 겉핥기식에 불과했었고..그래서 더 놀라웠다. 그동안 수없이 가봤던 장소들이 작가의 설명을 통해몰랐던 서울의 역사나 문화를 알게 되면서 서울이 새롭게 보였다.그렇게 이 책은 서울에 살거나, 서울을 자주 찾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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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대해서는 그래도 왠만큼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 동안 잘못된 착각을 하고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내가 알고 있었던 건 수박 겉핥기식에 불과했었고..그래서 더 놀라웠다.

그동안 수없이 가봤던 장소들이 작가의 설명을 통해
몰랐던 서울의 역사나 문화를 알게 되면서 서울이 새롭게 보였다.
그렇게 이 책은 서울에 살거나, 서울을 자주 찾는 사람들..

그래서 나와 같이 서울에 대해선 왠만큼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혹은 서울에 대해서 알고 싶거나, 모르는 사람들. 모두가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서울에 대해서 모르는 게 많았던 사람들에게는, 이 책을 통해 서울의 문화나,

전통, 역사에 대해서 바로알고, 깨우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고,
서울에 대해서 왠만큼 알고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서울의 의미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서울의 많은 곳을 소개하고 있는데,

경북궁, 남산, 북촌, 창덕궁, 성균관, 인사동, 홍대까지...등등..
서울 곳곳을 돌면서 장소와 관련된 역사나, 문화 등을

찍은 사진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저자를 따라 서울 순례를 하다보면, 어느새 난,

서울의 매력에 푹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 책에 소개되어있는 장소들을,

 직접 발로 돌아다녀 보고 싶은 충동까지 생기게 된다.
그정도로 사실감 있고, 생동감 있게 설명 되어져 있어서,

실제로 내가 책속에 소개되어 있는 장소들을 눈으로 훑고,
 그 곳을 거닐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지금도 난 막연하게 '서울은 사람많고 숨막히는 곳' 이라는 곳이다

 라는 생각에만 머물러 있었을 텐데..
이 책을 읽음으로써 서울에 대해서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정보들을 알게되고, 배우면서...
서울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던 거 같다.

 

사실, 처음에 이 이 책을 펼치기 전까지만해도 교과서처럼

딱딱하거나 어렵지는 않을까 살짝 걱정을 했었는데..
조근조근 서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편안하고 재미있게

서술되어있어서 ..마지막 장을 넘길때까지..
정말 책속 푹 빠져 있었던 거 같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고나서 서울 답사를 해보는 것도 더 의미있고,

뜻 깊은 경험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k*****o 2009.06.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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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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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의 20% 이상이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수도권 지역의 인구까지 합치면 그 비율은 더욱 증가한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성립 이래 수도로서의 역할을 해온 서울. 500년의 역사를 지닌 조선의 수도이기도 했으니 그 역사가 퍽이나 깊다. 아니, 더 거슬러 올라가자면 백제의 온조가 도읍을 정한 곳도 한강 유역이었으니 서울의 역사가 2000년도 더 된다는 말이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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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의 20% 이상이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수도권 지역의 인구까지 합치면 그 비율은 더욱 증가한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성립 이래 수도로서의 역할을 해온 서울. 500년의 역사를 지닌 조선의 수도이기도 했으니 그 역사가 퍽이나 깊다. 아니, 더 거슬러 올라가자면 백제의 온조가 도읍을 정한 곳도 한강 유역이었으니 서울의 역사가 2000년도 더 된다는 말이 과장은 아니다. 하지만 서울만의 특징으로 언급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여느 도시보다도 높다란 건물이 많고 각종 소비문화의 공간이 널려 있는, 그렇지만 유구한 역사와는 어딘지 모르게 동떨어진 게 사실이다. 역사는 마치 물의 흐름과도 같아야 하거늘 무 자르듯 단절된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기란 쉽지가 않다.

 

부족하지만 서울에도 역사를 맛볼 수 있는 공간들이 꽤 많다. 한 나라의 수도로서 기능을 수행했던 만큼 궁을 비롯하여 각종 중요한 것이 밀집해 있는 곳이 옛 한양, 지금의 서울이다. 변모하는 와중에서도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은 전통이 남아 미약하게나마 옛 추억을 떠오르게 만들어 주는, 그렇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추억에 잠기는 데에 급급해 전통을 망각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정체성이오라며 세상에 드러낼 수 있는 것들이 끊임없이 사라지고 있다. 외국의 여타 다른 도시에 비해 화려한 맛이 덜하다고 사람들은 생각하지만, 사실 서울만큼 명당도, 잘 기획된 도시도 세계적으로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케케묵은 이론이라고들 하지만 풍수지리설 덕에 수도 서울은 수려한 경관을 갖추게 되었다.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마치 깊은 산속에 들어온 것마냥 수풀이 우거진 공간에 들어서게 되는 경험을 서울 아닌 다른 곳에서 어이 할 수 있을지 게다가 서울 시민의 젖줄이라고도 하는 한강과 예로부터 도심의 노폐물을 거르는 역할을 했을 내수(內水) 청계천까지, 경치가 매우 훌륭하면서 동시에 살기에도 편리한 곳이 바로 서울이었다.

한 나라의 궁을 동물원으로 격하시킬 정도로 일본 제국주의는 폭력적이었다. 일제 치하에서 서울의 주요 문화재가 파괴와 반출을 경험하였던 건 자연스러운 결과다. 문제는 그 막중한 피해가 나라를 되찾은 후에도 회복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정궁 경복궁은 수많은 건물이 흔적조차 없이 사라져 어딘가 모르게 허해 보인다. 우리의 전통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음이 분명한 무교의 경우엔 과학적이지 못하며 미신적인 속성이 강하다는 이유로 표면으로 드러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남아 있는 전통 역시 말끔히 보존되고 있지 못한 건 마찬가지다. 그나마 전통적인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인사동 거리는 매년 상업화가 거세게 진행되고 있다. 북촌에 몰려 있는 900여 채의 한옥들도 실상은 1930년대에 지어진 게 다수지만 그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청와대 뒷산 이름을 묻는 질문에 대다수의 학생들은 틀린 답을 했단다. 서울에 살지만 서울의 역사를 도통 알지 못하는, 그렇기에 우리에게 서울은 생산과 소비의 공간일 뿐 역사와 문화의 공간이 아니다. 하지만 세계 속에 한데 어우러져 살아남기 위해서는 동화 못지 않게 정체성도 중요하다. 어마어마한 돈을 벌고 남들에게 부러움을 살 만한 물건을 구입하는 게 아니라 현재의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뿌리에 정통한 것이 제 가치를 진정 높일 수 있는 길이다.

서울은 우리나라의 수도이다. 서울을 알면 한국이 보인다는 말이 통용될 정도로, 비록 잘못된 것이긴 하나, 우리나라의 수많은 기능이 서울에 쏠려 있다. 표면의 화려함에 비견되는 내면의 튼실함까지 갖추어진다면, 서울을 통해 한국을 아는 사람들이 늘어간다면 이라는 신나는 상상을 해 보게 된다.

q*****2 2009.06.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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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을 소중하게, 가치있는 것을 가치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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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올라온 지가 만 20년이 넘었다. 청주에서 담임 목회를 했던 2년을 빼곤 서울에서 생활했었다. 20대 초반에는 서울의 도시적 매력에 흠뻑 빠져있었다. 지금에서야 내가 자라왔던 고향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를 알게 되었지만 그때 당시 내게는 서울이 최고였다. 이화여대 한국학 교수인 저자가 학생들에게 "청와대 뒷산 이름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라고 물어보면 대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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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 올라온 지가 만 20년이 넘었다. 청주에서 담임 목회를 했던 2년을 빼곤 서울에서 생활했었다. 20대 초반에는 서울의 도시적 매력에 흠뻑 빠져있었다. 지금에서야 내가 자라왔던 고향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를 알게 되었지만 그때 당시 내게는 서울이 최고였다. 이화여대 한국학 교수인 저자가 학생들에게 "청와대 뒷산 이름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라고 물어보면 대개 그 산의 이름을 모를 뿐만 아니라 관심도 없다고 얘기했다. 그 산의 이름은 백악산이다.

백악산은 이성계가 경복궁을 지을 때 주산으로 삼은 대단히 중요한 산이다. 그런데 거개의 학생은 이 산의 이름조차 알지 못한다.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이렇게 살면 서울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 도시의 주인이 되지 못한다.(p.4)

    이 책을 읽었기 때문에 지금이야 정확히 말할 수 있지만 나 역시도 그 산의 이름을 모르고 있었다. 서울은 '새로운 땅'이라는 뜻이란다. 이것부터 시작하여 모르고 있는 것이 정말 많았다. 서울시민인 것이 자랑스러웠던 나였지만 서울시의 입장에서 볼 때 자랑스럽지 못한 시민의 한 사람에 불과할 것이다. 부끄러웠다.

    기능적인 측면에서 풍수지리설을 이해하고 평가하면 세계 어디에도 서울만한 곳이 없다고 저자는 단언하고 있다.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그런 저자의 주장에 동의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서울이 조선왕조 500년의 수도였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수도로서 현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도 부끄러워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그랬기에 오히려 탐독할 수 있어서 좋았다. '서울문화순례'라는 책 제목과 책의 두께가 독자로 하여금 부담을 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기행문처럼 쓰여져 읽기에 부담이 없다.

 

서울의 궁, 얼마나 알고 있나?

 

    경복궁은 제 1궁(정궁), 창덕궁은 제 2궁이다. 경복궁에 있는 사정전에서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가 기록되었다고 한다. 창덕궁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있는데, 15세기 말 일본의 침략으로 전소되었던 경복궁과 달리 창덕궁은 비교적 보존이 잘 되어있어서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두번째 궁이긴 하지만 왕실의 사랑을 받았던 궁이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건축가는 한국에 오면 꼭 창덕궁을 방문한다고 한다. 그는 한국인들도 자신이 한국인임을 잊지 않으려면 일 년에 서너 번씩 꼭 창덕궁에 가야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경복궁은 십수년전에 가보긴 했지만 그 역사적 배경과 가치를 알고 있지 못했기에 별 의미가 없었고, 부끄럽지만 창덕궁은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한번도 가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각 궁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듣고 그 가치를 인식했으니 조만간 시간을 내어 가족과 함께 궁궐 순례를 해봄직하다. 그날은 아빠인 내가 1일 관광가이더로서 훌륭하게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문화재 훼손에 대한 책임, 일본에게만 있는가?

 

    민족적 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남산에 신궁을 짓고, 경복궁 자리에 조선총독부를 건축했던 일본. 어디 이 뿐인가? 이름있는 산들마다 박혀진 수많은 쇠막대기들. 강화도 마니산에 갔을 때 봤던 그 현장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일본인들은 가져갈 수 있는 것은 가져가고, 가져갈 수 없는 것은 훼손시켰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왜곡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책을 읽어가면서 일본에 대한 정죄보다는 이상하게도 나 자신을 향한 책망의 마음이 더 많았다. 단편적인 지식으로 국사시험에서는 좋은 성적을 받았을지는 몰라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민족문화유산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에 절로 고개숙여졌다.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고, 가치있는 것을 가치있게 여기지 않았던 나의 생각 자체가 문화재 훼손의 또 다른 일면이 아닌가 생각했다.

 

나라와 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다

 

    청주에 살았을 때 가족들과 함께 고인쇄박물관에 간 적이 있다. 그곳에서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직지심경)에 대해 박물관 직원으로부터 친절한 안내를 받았다. 마음이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른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도 마찬가지였다. 저자의 간결하면서도 자세한 안내가 나라와 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해주었다. 우리 민족은 외래 문화의 영향을 받았지만 독자적인 고유문화를 계발하였다. 자연과 어우러져 만들어진 건축물의 양식과 배치는 자연을 정복의 수단으로 보지 않고 자연과 사람, 건축물을 하나로 보는 수준높은 환경의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적어도 서울시민은 나라와 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다시 한번 더 갖게 해 준 이 책을 꼭 읽고 자녀들과 함께 서울문화순례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j****l 2009.06.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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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공간조직원리는 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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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변하는 문화지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글, 팔만대장경, 불국사, 태권도, 김치, 청와대, 경복궁, 서울대, KBS, 조중동, 대장금, 난타 등을 비롯해서 많은 인물과 문화텍스트 그리고 역사적 공간을 들 수 있겠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수 이용의 노래와 함께 자연히 떠오르는 수도 서울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어항 속의 물고기가 물이란 존재에 제일 둔감한 생물이듯,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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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변하는 문화지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글, 팔만대장경, 불국사, 태권도, 김치, 청와대, 경복궁, 서울대, KBS, 조중동, 대장금, 난타 등을 비롯해서 많은 인물과 문화텍스트 그리고 역사적 공간을 들 수 있겠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수 이용의 노래와 함께 자연히 떠오르는 수도 서울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어항 속의 물고기가 물이란 존재에 제일 둔감한 생물이듯, 서울에서 살아가는 서울사람들은 서울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잘 모른다. 서울을 대변하는 문화지표에는 무엇이 있을까. 저자 최준식은 남산, 북촌, 국사당, 성균관, 인사동, 경복궁, 창덕궁, 종묘, 조계사, 홍대앞 이 10가지 문화키워드로 전체인구의 20%가 살고 있고 2000년 역사를 가진 서울의 전통문화를 논하고 나아가 한국인의 문화저력을 입증한다.

역사지리적으로 보면 백제가 서울의 모태다. 온조가 한강유역에 몽촌과 풍납이란 두개의 토성을 쌓는데 풍납토성이 백제 최초의 도읍지였다고 한다. 저자는 한강유역의 옛모습을 그리며 겸재 정선의 양천팔경첩(1740년대)과 경교명승첩을 언급한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겸재의 옛그림을 통해 오래 전 사라진 한강유역의 풍경이 다시금 살아난다. 선유봉과 소악루 그리고 설평기려, 보기에 좋았다. 신선이 노니는 산봉우리와 작은 악양루라는 이름에서 풍류를 즐길 수 있는 장소라는 걸 알 수 있고, 노새를 타고 가는 양천의 겨울풍경은 멋스럽고 또 고즈넉하다. 서울의 자연경관이 원래 이토록 수려한지 미처 몰랐다.

책은 먼저 서울이란 공간의 생성기제를 논한다. 잘 알다시피 한국의 공간조직원리는 풍수다. 선조들은 집을 짓거나 무덤을 선정할 경우 풍수설에 따라 안배하였다. 이를테면 서울의 심장은 조선의 정궁 경복궁인데 역시 풍수설에 입각해 지어졌다. 경복궁은 북(현무)으로는 백악산(342m), 서(백호)로는 인왕산(338m), 동(청룡)으로는 낙산(100m), 남(주작)으로는 관악산(632m)이 지키고 있다. 서울타워가 있는 남산의 풍수적 의미는 다름아닌 백악산과 관악산이 서로 대화하기 위한 탁자 내지 휴식처 역할을 한다고 한다. 남산의 팔각정은 본디 조선조 가장 중요한 사당인 국사당이 있었던 자리다.

저자는 풍수설이 휴머니즘지향적이고 동시에 친환경지향적인 자연철학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런데 무분별한 경제개발과 도시건설이 서울 풍광의 아름다움을 심각하게 훼손했고 지금도 훼손하고 있다. 한국도시계획의 문제점은 단지 경제논리에 의해 조속한 결과만을 중시하는 성향이다. 이상적인 도시계획은 일차적으로 문화환경논리에 근거해서 구성되어야 한다. 이런 문화논리를 소홀히 한 북서울은 도시계획의 대표적인 악례가 된다.

저자와 함께하는 순례길은 유익하고 알차다. 그는 친절하고 훌륭한 관광가이드가 되어준다. 경복궁을 돌며 왕의 집무실인 사정전부터 침소인 강녕전, 왕비의 침소인 교태전, 모후의 집인 자경전, 공식연회장소 경회루, 집현전이 있던 건물 수정전, 왕실의 사적 정원인 향원정과 왕의 서재인 집옥재까지 궁궐의 면모를 소개한다. 보다 재미난 얘기는 항상 뒤에 있는 법이다. 궁궐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유네스코에 등재된 창덕궁을 순례하며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하나하나 모두 내가 처음 듣는 무척 소중한 얘기였다. 꼭 읽어 보기 바란다. 인정전과 왕의 숙소인 희정당과 왕비의 침실인 대조전, 낙선재와 영친왕 그리고 아름다운 왕실정원의 대명사 부용지, 규장각, 소요정 등, 난 창덕궁에 대해 정말 몰라도 너무 몰랐다. 사실 중국의 자금성과 고궁에 비해 규모나 장식면에서 초라한 조선의 궁궐에 대해 나는 일종의 단소콤플렉스를 느껴왔다. 그래서 친구들이 서울의 4대 궁궐에 대해 물어올 때면 그다지 볼 것 없다는 듯 대답했다. 그러나 저자의 얘기를 듣고 나니 겸손한 자긍심마저 생긴다.

낯선 곳을 찾아가거나 외국여행을 제대로 누리려면 지도가 필요하듯,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터전의 문화적 의미를 이해하려면 역시 인문학적 지도가 필요하다. 《서울문화순례》가 바로 그런 상식적인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이제 외국친구들이 서울에 오면 전문가이드 티를 내며 문화순례길을 순조롭게 떠날 수 있을 것이다. 벌써 녀석들이 보내는 감탄의 눈빛과 인형처럼 끄덕거리는 고개가 눈앞에 그려진다.

z***a 2009.05.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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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문화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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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을 찾는 일이 어느 때인가부터 좋았다. 이전에도 체험학습이다 뭐다 해서 찾았던 곳이지만, 그 때에는 별 의미 없이 한 바퀴 도는 데에 급급했었다. 중요한 곳이다 아름다운 곳이다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그냥 그뿐이었다. 그렇게 둘러보고 자리를 뜬 다음에는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그런 방문이 몇 번 지속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절로 좋아진 것은 아니었다. 아마 어느 방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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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을 찾는 일이 어느 때인가부터 좋았다. 이전에도 체험학습이다 뭐다 해서 찾았던 곳이지만, 그 때에는 별 의미 없이 한 바퀴 도는 데에 급급했었다. 중요한 곳이다 아름다운 곳이다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그냥 그뿐이었다. 그렇게 둘러보고 자리를 뜬 다음에는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그런 방문이 몇 번 지속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절로 좋아진 것은 아니었다. 아마 어느 방문 날 궁지킴이의 자세한 설명을 듣고 난 이후부터였을 것이다.


건물 하나하나, 길 하나하나 그리고 조각이나 돌 하나까지. 모든 것이 의미를 담고 있었던 것임을 그때에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그날 이후 서울 한 복판에 자리한 것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은 어느 새 도심 속 과거의 세계로 진입하듯 환상적인 느낌까지 가질 수 된 것이었다. 정말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진리를 몸소 체험하고 깨닫게 된 것이라고나 할까. 그 때부터 서울에 있는 궁궐이나 옛 자취를 볼 때마다 관심이 생기고 옛사람들의 생각을 공유하게 된 것 같은 친밀감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그 때 궁지킴이의 설명처럼 나를 이끌어 주었다. 역사를 다루고 자세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친절한 설명이 그러한 느낌을 보탠다. 작은 의미 하나까지 설명하고 있기에 그동안 가지고 있던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물론 알지 못해 궁금증마저 가질 수 없던 부분에 대해서도 말이다. 수도 서울이 가진 의미로 시작하여 남산에서부터 여정이 시작된다. 왕과 공신들이 살던 궁 그리고 북촌을 둘러보는 일은 빠질 수 없는 코스.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이 반드시 찾아야 하는 그런 곳이기 때문이 아니라 중요하기에 지날 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울 속 종교 유적을 찾는다. 국사당, 종묘, 성균관, 조계사까지. 거친 돌 하나에도 이토록 깊은 뜻이 담겨 있음을 알고는 신비로운 느낌마저 든다. 이 모든 것들을 두고도 알지 못했다는 생각에 안타까움이 자리할 정도이다. 이렇게 옛 모습만 훑고 지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늘날의 인사동과 홍대 앞을 둘러보는 여정도 끼워두었다.


이 책은 외국인들에게 서울의 옛 모습을 설명하기 위한 의도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러하니 더없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예전 궁지킴이의 설명으로 인해 서울의 옛 모습에 관심을 가진 나처럼 외국인 더불어 내국인들도 관심과 사랑으로 우리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그리고 확신까지도. 더불어 다시 한 번 서울의 곳곳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자가 말하던 사진 찍기 좋은 자리에서 사진도 찍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k*********0 2009.05.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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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깊은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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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과 한국에 대한 위상이 높아져 가고 있다. 각종 국제 대회 규모의 대회 개최 등으로 종전의 알려져 있지 않았던 문화 강국의 이미지가 알려지면서, 많은 나라에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도 함께 알고 싶어 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문화계 부분에서도 스포츠 스타의 눈부신 활약이 돋보여서 우리나라에 대한 인지도가 더욱 올라가고,  우리나라를 방문 하려는 외국인이 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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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과 한국에 대한 위상이 높아져 가고 있다. 각종 국제 대회 규모의 대회 개최 등으로 종전의 알려져 있지 않았던 문화 강국의 이미지가 알려지면서, 많은 나라에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도 함께 알고 싶어 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문화계 부분에서도 스포츠 스타의 눈부신 활약이 돋보여서 우리나라에 대한 인지도가 더욱 올라가고,  우리나라를 방문 하려는 외국인이 늘고 있다. 이에 따른 해외 관광객의 눈높이를 맞춘 관광 안내서가 필요할 때이다.


우리 자신도 서울에 대해 잘 아는 것 같으면서 막상, 서울의 모습을 제대로 밝혀 내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실정이다. 우리 역사와 문화를 알기 위해서 유네스코가 지정한 문화유산 등을 중심으로 한 문화유산에 대한 상식 정도는 알 필요가 있다. 그런 내용에 대한 내국인을 위한 서울 가이드로 펴낸 책이다. 한반도 문화 중심지로 서울의 역사 속에 숨져진 서울에 얽힌 구수한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서울 문화 순례, 최 준식, 소나무, 2009 >, 이 책의 발간 취지는, 서울을 알고 싶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 서울 문화 관광의 가이드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라는 서울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살아 숨 쉬는 문화 현상을 한 권에 담고, 지켜 나가는 의지가 담긴 역사 교양 안내 서 이다. 서울을 바로 알고 우리 전통 문화에 대한 긍지를 갖고자 하는 책이다.


서울의 속살을 보여주는 친숙한 맛과  서울을 다양한 각도에서 근접 해 보는 새로운 접근이 흥미롭다. 한국 문화와 한국인의 삶을 알아보고, 종교적인 면에서도 살펴보는 데, 국사당, 종묘 그리고 서울 조계사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아울러, 외국인들이 관광 코스로 즐기는 홍대 앞의 현대 문화를 이끄는 젊은 문화와, 한국인을 춤추게 하는 굿판 한 마당의 실제 의미 까지를 구석구석 살펴보기도 한다.


영혼의 가락이라고 할 정도로, 한국인의 신명과 축제의 꽃으로 피어나는  국악의 멋과 사물놀이와, 판소리의 여흥이 어우러지는 굿판과 연결되어 그 맥을 이어가고 있는 삶을 엿본다. 현대에서는 그 신명나는 가락을 이제 대중문화의 결정판인 연극 무대로 옮겨져 절찬리에 공연 되어 세계의 무대를 향해 발전해 나가는 예술 문화의 긍지를  느끼게 하고 있다.


조선 시대 국학 대학이라고 할 만한  성균관의 규모와, 당시의 역사와 전통을 찾아 그 정통을 찾아보는 문화의 정체성을 그려내는 소중한 작업도 있다.  내국인은 물론이고, 외국인을 위해서도 친절한 해설과 안내로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을 자세히 알아보고 있다.  조선 시대 관리가 되기 위한, 진정한 교육이 실천 되던 곳과, 조상의 혼을 모시던 종묘에 대한 것 중에서 장엄한 건축을 통한 조상의 혼을 기리는 깊은 제례 의식의 뜻을 살펴본다.


인사동과 홍대 문화를 크게 취급해서 그 대조적인 문화의 향기를, 옛것 과 새 것과의 교차점에서 소개하고 있다.  전통어린 민속 문화와 어우러진 향토색 짙은 우리 삶의 문화가 풍요로운 민속 문화로 계승 발전시키려는 보존 정신이 살아 있는 현장을 찾는다. 젊음의 감각과 현대인의 미적 감각이 어울리어서 창조 되는 문화 현장의 사진 자료와 함께 참신한 느낌의 문화에서 감동을 빚어내었다.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의 자랑스러운  우리문화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삶의 숨결이 느껴지도록 혼과 정신이 한 마음으로 살아 숨쉬는, 품격 있는 왕실 문화에 대한 시각을 세계화의 시각으로 높여서 전통 문화의 계승과 새로운 문화를 꽃피우는 일에 한 몫을 하도록 힘써야겠다.


“풍수설은 이 두 산 사이에 작은산이 하나 있어야 하다고 주장 한다.
조금 전문적으로 보면, 북쪽 산인 백악산이 주인이라면 ,남쪽산인 관악산은 손님이 되는 데 그럴 때 이 둘 사이에 탁자가 있어야 서로 대화하는 형극이 된다.
바로 이 탁자 역할을 하는 게 남산이다. ”
- p 52 -


조선의 창업 정신이나 한글의 우수성 등을 알게 하거나, 경복궁 등 궁궐의 왕실 문화유산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고, 궁궐 안에서 삶을 이뤘던 조상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드는 좋은 책이다. 바람을 다스리고 물을 거느린 땅에서 사는 한옥의 아름다움과 아름다운 풍광을 벗 삼아 꿈을 이루던 조상의 지혜를 흠뻑 느끼며 서울을 소개하는 좋은 관광 안내 홍보 겸 역사 교양서 이다.

e*****1 2009.04.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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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문화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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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만큼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나라도 없을지 싶다.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선조들은 찬란한 문화유산을 우리 후손들에게 남겨 주었다. 물론 우리 후손들은 이러한 문화 유산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우리 후손들은 우리 문화유산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나 자신이 알고 있는 우리 문화유산이라는 것이 중,고등학교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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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만큼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나라도 없을지 싶다.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선조들은 찬란한 문화유산을 우리 후손들에게 남겨 주었다. 물론 우리 후손들은 이러한 문화 유산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우리 후손들은 우리 문화유산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나 자신이 알고 있는 우리 문화유산이라는 것이 중,고등학교 시절에 배운 역사 교과서에서 읽은 활자들이 전부이며, 실제로 답사해 본 것은 수학여행이나 소풍 때 가 본 경주, 그리고 사찰들이 전부다. 이러한 견학들도 바쁜 일정으로 우르르 몰려다니며 '아! 이것이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 보았던 불국사구나. 이것은 무량수전이구나.'하는 정도로 수박 겉 핥기식의 견학이었다. 비단 나의 경우만 그랬을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지 싶다.

우리에게는 전통문화나 유적들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하여 일부러 시간을 내어 찾아가야 한다는 인식이 배어 있다. 따라서 바쁜 일정 속에 문화유산을 답사할 시간이 없으며 이런 점에서 한국문화에 대한 문외한인 외국인이나 우리나 거의 비슷한 수준이 아닐까 싶다. 일면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큰 우리로서는 치욕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의 실생활 가까운 곳에 선조들의 놀라운 문화유산이 숨어 있다고 한다면 무척 당황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틀림없는 사실이다. 특히 대한민국의 수도로서 가장 현대화 된 도시 서울은 바로 근대화 이전의 마지막 왕조인 조선의 수도로서 현대의 높은 빌딩 숲속에 세계적으로도 자랑스럽고 훌륭한 문화유산들을 많이 숨겨놓고 있다.

 


 

<서울 문화 순례>는 국제 한국학회 회장이며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이신 저자 최준식 교수님께서 서울 속에 숨어있는 세계적인 문화 유산 및 서울의 진정한 문화적 의미를 알리고자 쓰신 글이다. 이러한 저자의 의도는 책 머리에 자세히 소개되는데 원래 이 책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을 위한 가이드 북으로서 영문판으로 기획되었으나, 다시 한국인들을 위하여 한국어판으로 재편집된 책이라 한다.

사실 인천 토박이인 나에게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로서 정치, 경제의 중심지이며 빽빽한 고층빌딩과 아파트, 한강과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들의 이미지로만 가득했다. 지금도 지하철을 타면 찾아갈 수 있는 곳도 차를 운전하고서는 같은 자리를 계속해서 돌게 되는 곳이 서울이다. 직장 생활 전에는 중하교 때 올라가 본 남산과 슈퍼맨2을 보았던 대한극장이 서울에 대한 기억이었고, 직장생활 하면서는 명동, 종로, 대학로 등 사람들로 붇적거리고 번화한 거리의 이미지가 서울의 모습이었다. 바로 그 골목, 그 빌딩 뒤에 있는 우리의 문화유산은 보지 못했던 것이다.

 


 

책장을 열면 저자는 본격적인 서울의 문화 순례에 앞서 서울의 역사와 생성원리부터 살펴본다.

우리가 알고 있는 조선의 수도 이전에 백제의 온조왕이 세운 풍납토성이 백제의 최초 도읍지였다고 하니, 이미 2000년 전부터 서울은 한 나라의 수도로서의 위치에 있던 도시였다. 조선의 건국과 함께 조선의 수도로 자리잡게 되는 서울은 친환경적인 우리의 풍수학에 의하여 계획된 도시다. 그 단적인 예가 조선 왕조의 심장인 경복궁에 잘 나타나 있다. 경복궁은 경복궁을 정면으로 바라보았을 때 뒷편으로는 백악산(북:현무), 좌측에는 인왕산(서:백호), 우측에는 낙산(동:청룡), 앞으로는 관악산(남:주작)으로 둘러싸여 있다.(백악산 뒤편으로 우리가 흔히 북한산이라 알고 있는 산은 원 이름이 삼각산이라고 한단다. 북한산이라는 명칭은 일제 때 처음 붙여진 이름이란다.)

 



 

이렇게 간단히 서울의 역사와 생성원리를 살펴보았으면 본격적으로 저자를 따라 서울 순례에 나서보자. 남산, 경복궁, 북촌, 창덕궁, 국사당, 종묘, 성균관, 조계사까지, 그리고 옛 것과 현대가 교차하는 인사동과 새로운 젊은 예술가들의 문화가 꽃피는 홍대까지 저자의 서울 순례는 거침이 없다.

사실 저자가 소개하는 곳은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은 가보거나 또는 들어본 곳일 것이다. 그래서 '그 곳이야 나도 잘 알지.' 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전혀 새로운 이야기다. 한국학 교수인 저자는 문화사적인 관점에서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낸다.

조선 무교의 총 본산지인 국사당이 남산에 위치하여 있다가 일제 시대 때 일본인들의 신궁에 의해 강제로 인왕사능로 옮겨진 이야기, 경복궁을 둘러보면서 경복궁의 아름다움을 느끼려면 어디에서 건물을 바라보아야 하는지, 왕의 연회 장소인 경회루에서도 어디에서 바라보아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지, 우리의 자랑스런 한글을 만들어 낸 집현전이 있던 건물 수정전에 관한 이야기, 꽃계단인 화계와 굴뚝의 아름다움, 북촌의 한옥마을의 실제 모습과 온돌이야기, 창덕궁의 진정한 아름다움, 고종과 대한민국 최초의 자동차 이야기, 성균관에서 유생들의 하루 일과 등....

저자가 들려주는 서울 문화에 대한 질박한 이야기에는 우리 문화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애정이 듬뿍 묻어난다.

또한 문화 키워드마다 풍부한 사진들을 첨부하여 독자들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보와야 할 교양필독서로서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i********n 2009.04.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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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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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문화 순례   이 책에서 무엇인가 엄청난 것을 찾으려 했던 것은 아니었다. 각박한 세상, 힘들고 찌들어가는 내게 있어, 잠깐이나마 휴식이 되고, 그 휴식이 또한 약간의 교양을 쌓을 수 있는 방편이 되길 바라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는 매일매일을 서울 시내를 관통하는 코스로 출근과 퇴근을 한다. 가끔씩 지하철에서 멍하니 노선표를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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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문화 순례

 

이 책에서 무엇인가 엄청난 것을 찾으려 했던 것은 아니었다.

각박한 세상, 힘들고 찌들어가는 내게 있어, 잠깐이나마 휴식이 되고, 그 휴식이 또한 약간의 교양을 쌓을 수 있는 방편이 되길 바라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는 매일매일을 서울 시내를 관통하는 코스로 출근과 퇴근을 한다. 가끔씩 지하철에서 멍하니 노선표를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신기하다. 왜냐하면, 나는 알지도 못하는 문화재, 소위 '역사와 선조들의 숨결'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문화재들을 내가 지하철을 내려 지상으로 올라가기만 한다면 만날 수 있다는 엄청난 특혜를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새로이 보급된 지하철 노선도의 명소 소개는, 그렇게 나에게 동경의 대상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던 것 같다. 나는 지하철 밖으로 나갈 생각도, 그 문화재들이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해 전혀 궁금해 하지 않았으므로...

 

 문득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항상 지나다니는 이 곳이, 해외 또는 지방에 사는 사람이 그토록 보고 싶어하는 그것이라는 생각에 이르자 더 더욱 무안해지고 말았다.

 

 그렇게 이 책은 가볍게 시작해서, 무겁게 읽었던 책이었다.

 

 그렇다고 이 책이 결코 무거운 내용이나, 어려운 서술로 씌어진 책은 아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결국 애초에 내가 누리고자 했던 휴식과 교양을 쌓을 수 있었으니까.

 

 내가 살고 있는 이 곳!

 한강을 유유히 유람하고, 그 물길을 따라 청계천에 이르면 어느새 사람들로 북적이는 광교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는듯 하였고, 그 길로 쭉 대로변을 나서서 서울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남산에 올라 잠시 땀을 식히는 상춘객이 되어 보기도 하였다. 남산을 내려와 경복궁을 거닐며 왕의 생각을 나도 흉내내 보았고, 그 앞 북촌에서는 양반님네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국사당에서는 신명나는 판소리 한자락을 들을 수 있었고, 종묘에 이르러서는 경건한 마음이 되어보기도 하였다. 인사동과 홍대를 오가며, 사람사는 냄새를 맡을 수도 있었다.

 

 마침 좋은 계절에 서울 유람을 나서며 들뜬 마음으로 내가 사는 한 자리, 한 자리를 내가 아닌 타인의 눈을 통해 바라볼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도 숨어 있는 책이었다.

 

 가벼움과 무거움이 공존하는 책!

 그러나 결코 가볍거나 무겁지 않은 책!

 

구경 한번 잘했다.

k***i 2009.04.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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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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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다고 여겨지던 곳, 그리고 늘 가까이 있기에 더 알아보고자 노력하지 못 했던 우리의 '서울'. 내가 일하는 곳은 을지로이기에 늘 청계천과 남산을 바라보고 청와대의 모습까지 봐왔는데 그곳에 담겨있는 역사와 실제 이름들, 과거의 모습에 너무 무지했다. 가끔 오르는 남산에서도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며 낭만을 생각했지만 남산이 주는 의미, 남산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지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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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다고 여겨지던 곳, 그리고 늘 가까이 있기에 더 알아보고자 노력하지 못 했던 우리의 '서울'. 내가 일하는 곳은 을지로이기에 늘 청계천과 남산을 바라보고 청와대의 모습까지 봐왔는데 그곳에 담겨있는 역사와 실제 이름들, 과거의 모습에 너무 무지했다. 가끔 오르는 남산에서도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며 낭만을 생각했지만 남산이 주는 의미, 남산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지리들에게는 약했다. 남산이 답답한 서울에서의 쉼터역할을 해주고 굵은 한강이 서울의 바람쉴 곳을 만들어주는 멋진 수도 서울. 그 곳 서울에도 우리가 봐야만 하는 전통이 어우러진 곳이 많고, 그곳에서 생각해볼 이야기도 많고, 또 여전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 있었다.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이자 한국문화에 대한 여러 저서를 펴낸 저자(최준식 교수)는 서울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준다. 외국인에게 우리의 서울을 소개하는 <Seoul, A window into Korean Culture>라는 책을 펴내고 그 책을 한국인에게 서울을 소개하는 책으로 다시 펴낸 게 바로 <서울 문화 순례>이다. 서울의 역사는 조선의 수도가 되기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또한 서울의 수도로 500년 가까운 시간을 보내고 현재까지 대한민국의 수도이기에 서울이 담고 있는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또 그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역사적인 장소 또한 넘쳐난다. 경복궁, 창덕궁에서 조선의 심장에서 왕조의 생활을 엿보고 국사당, 종묘, 조계사를 통해 한국인의 종교를 되볼아 보며 북촌, 인사동을 통해 조선의 양반들의 생활의 흔적을 엿볼수 있다. 비록 그러한 장소들 모두가 파란만장한 역사 속에서 부서지고 아직도 복귀의 손길이 부족하지만 가까운 서울에서 이런 장소를 통해 그런 과거를 되볼아보는 시간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오랜 역사를 지닌 수도가 주는 미덕이다.
 
저자의 글 속에는 강의시간의 꼬장한 교수님의 말투가 녹아있다. 서울을 아끼는 마음, 그리고 아끼기에 때론 더욱 안타까워지는 마음, 그리고 여전히 서울은 아름답다고 인식하는 마음이 있다. 또한 서울을 과거만을 볼 수 있는 유적이 아니라 젊은 서울을 느낄수 있는 장소인 홍대앞을 소개하고자 하는 노력은 서울이 주는 매력을 고지식한 이미지로만 굳히지않아 좋았다. 홍대앞에서 사운드 데이를 체험해보고자 노력했던 젊은(?) 교수님의 노력이 귀여웠다고하면 실례일까. 아직 젊은이들이 역사의 유적에 대한 깨달음이 부족한면도 많지만 교수님처럼 젊은이들이 옛것을 되볼아보고자하는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3 2009.05.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