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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항암요법을 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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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6일 아침 6시부터 서울삼성병원 항암치료동에 일찌감치 갔습니다.   아내가 치료받는데 내가 피곤한지 아니면 같이 힘든 일이었는지   입술이 부르텄습니다.   세상에 힘들지 않은 일 없겠지만서두,   갑작스런 림프암4기로 말기라는 진단으로 사는 것...   아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며 산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 같습니다.   지금도 힘든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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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6일 아침 6시부터 서울삼성병원 항암치료동에 일찌감치 갔습니다.

 

아내가 치료받는데 내가 피곤한지 아니면 같이 힘든 일이었는지

 

입술이 부르텄습니다.

 

세상에 힘들지 않은 일 없겠지만서두,

 

갑작스런 림프암4기로 말기라는 진단으로 사는 것...

 

아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며 산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 같습니다.

 

지금도 힘든 세상을 강하게는 살고 있지만

 

암병동, 이곳의 환자들과 가족들은 강인한 삶을 사시는 듯한 느낌이 많이 오더군요

 

항암주사요법으로 체력의 내리막길을 하염없이 내려가는 모습을 보면

 

건강하다고 자부하는 제 마음이 다 짜안해 집디다.

 

 

아침6시부터 혈액검사와 x-선촬영, 그리고 항암주사라는 짐이

 

환자와 그 가족들의 삶을 담은 것만 같아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만감이 교차되어 집니다.

 

지난 4월 15일 1차 항암주사요법을 시행한지 이제 3주간 生死의 고갯길을 넘어

 

2차 항암주사 요법을 받으려하니 아내는 두려움이 엄습하는지

 

제 손만 잡고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혈액검사 결과를 보니

 

많이 좋아진 상태(형액속의 암세포증식은 더 없는 상태)로 되었으나


백혈구 수치가 적정수준으로 회복이 가까스로 되어 2차 항암주사를 맞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의사의 진단에 또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5층 창밖에는 자연이 주는 환이로움에 한달여를 매일 좋다 좋다 하며 지내고 있었는데

 

2차 항암이 미루어진다는 뜻은 주사에 대한 체력이 보강되어 있지 않다는 뜻이고

 

다시 암세포가 증식활동을 할 수 있다는 뜻이기에 맘속으로 기도만 할뿐,

 

어떻게 해 볼 방법이 없었습니다.

 

 

인간의 한계가 이렇게 나약하고 허무한가? 의구심만 생겼습니다.

 

아내는 자꾸만 애들이 보고 싶다고 무의식중에 말을 하고....

 

그래도 남편인 제 손만 꼭 쥔채 아이들이 보고싶다고 하니 울컥 눈물이 납니다.

 

작은 처제가 와서 병원의사와 상담을 다시하고 간호부장과 상담을 한 후에

 

오후4시에 혈액검사를 다시 해 보니 백혈구, 적혈구 수치가 오전보다 조금 더 올라가서

 

힘들지만 2차 항암주사를 맞기로 결정 되었습니다.

 

비보험 의약품 500만원짜리 포함하여 730만원을 납입하고 주사를 맞았습니다

 

주사를 맞으며 곤히 잠들어 있는 아내를 보니 그냥 눈물이 뚝뚝뚝 떨어 지네요....

 

살면서 평범하다기 보다 나약한 인간세계에 속한 사람이라는 것을 이렇게

 

한달여만에 깨닫고 가슴 아프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말없는 사나이라는 별명이 붙은 작은 아들상범이가

 

가끔 전화를 넣어 어떻게 지내시냐고 물으면

 

너무 대견하고 기분이 아주 좋다고 합니다요~ㅎㅎ

 

운이 좋았다는 겸손까지....제 아들이지만 고맙다고 했답니다요^^

 

엄마아빠가 이렇게 멀리 떨어져 나나 있는데도

 

이리 기쁜 소식을 전해주고 제 할일 잘 해주어 정말 정말 기특하다고 하는군요~!

 

결국 자식자랑 팔불출이 되었지만? 이 또한 제가 사람이고 자식 둔 엄마인

 

때문이겠지요..ㅎㅎㅎ

 

 

언제나 맘속에 든든한 울 큰아들상운이도, 큰딸인 승현이도

 

엄마가 힘들때마다 전화로나마 힘을 주니....암튼 사람이 산다는 게

 

옛어른 말처럼 어려서는 부모의지하며 결혼하여 남편의지하고....

 

늙어서는 자식 의지한다는 말이 사람이 사는 일인가 봅니다.

 

 

그치만.....

 

제 잘난 맛에 저는 아내의지 안하고 살은 듯 싶었는 데

 

요즘 저는 아픈 아내에 의지하여 너무도 감동스런 내 인생을 살고 있는 듯 합니다.

 

항상 내 고집(?)을 존중해 주고 일부러 져주고 사는 아내의 마음을

 

이제서야 깨달은 부끄러운 고백이랍니다.ㅎㅎㅎ

 

 

2차 항암주사 맞은지 오늘로 6일이 됩니다.

 

출근전에 전화했는데 아침부터 속이 메스껍고 힘든다는 소식이 빗소리에 묻히더군요.

 

그래도 먹는 것 거르지 말고 맘편히 있으라고 전화해주었습니다.

 

3주간동안의 주사 싸이클 중에 첫주간과 들째주간의 중간이 제일 힘든 시간들인데....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잘 이겨 내리라 믿고 있습니다.

 

17일은 결혼 26주년입니다.

 

병원에서 주는 소꿉장난같은 아침밥상 잘 차려 먹이고 싶습니다.

 

비오는 날에 어울리는 빨간 장미의 멋진 찻잔에 커피를 마시며.......

h*****k 2011.05.11. 신고 공감 6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