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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목소리 <어느 나무의 회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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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보고 작지만 큰 힘을 가진 책 이라고 하나보다.   이 책은 정말 얇고, 가볍다. 처음엔 웬 이렇게 생긴 책인가 했다. 지금같이 책의 디자인이 중요해진 시기에... 하지만 이 책은 그 자체가 소설이 아니라 시이다. 자연의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 한 줄 한줄이 시와 같았다. 책을 읽고 있노라면 마치 내가 나무의 수액을 빨아먹고 있듯이 강한 청량감과 갈증의 해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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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보고 작지만 큰 힘을 가진 책 이라고 하나보다.

 

이 책은 정말 얇고, 가볍다. 처음엔 웬 이렇게 생긴 책인가 했다. 지금같이 책의 디자인이 중요해진 시기에...

하지만 이 책은 그 자체가 소설이 아니라 시이다.

자연의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 한 줄 한줄이 시와 같았다.

책을 읽고 있노라면 마치 내가 나무의 수액을 빨아먹고 있듯이 강한 청량감과 갈증의 해소가 느껴진다.

이 책의 출판사 <파란 시간>에서 특별히 대표 분이 싸인을 해 주셨다.

얇고 작지만 깊고 진지한 생각의 시간을 드릴 것이라는 특별한 메세지가 있었다.

그 메세지를 읽고 물론 독자를 사랑하는 출판사의 마음에 감동받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책은 누군가에게 그렇게 사랑받을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느껴진다.

 

이 이야기는 나무에 대한 이야기이다. 2천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살아서 온갖 세상의 일을 다 보고 살아온 나무이다. 그가 사람이 앉은 키보다 작았던 사람으로 치자면 유아기, 소아기, 유년기의 삶도 있었고 청년기, 노년기의 삶도 있다. 마지막에 가서 나무는 마치 신이 된 것 같다. 신의 입으로 인간을 걱정하며 그들의 미래를 점쳐보고 있다. 비록 당장의 배부름과 잠자리, 그리고 다가올 새벽을 무사히 넘기는 것에 급급해 할 정도로 무기력해졌지만 인간들은 영원히 일어서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고, 또 다시 넘어지는 그런 피조물로 남을 것이라는 나무의 말.. 이것은 마치 철학책과 같다. 자신도 쓰러지고 빈자리가 자신을 잠식하는 순간에도 여전히 나무인 채로인 것 처럼 인간들 또한 그럴 것이라고.

 

그는 2천년을 살면서 많은 사람을 보아 왔다. 사랑으로 가득찬 농부, 시대를 앞서나간 비극적인 천재,(그가 보기엔 그 천재는 수백년 후에 사람들이 하는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나무에게 아이러니 했을런지? ), 나무의 아래에서 죽은 사람들, 치명적이고 비이성적인 사랑을 하는 연인의 모습... (이들이 나무에 이름을 팠기 때문에 나무는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또 최근에 들어서는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의 끔찍한 잔인함도 보아왔다.

 

나무는 대중이다. 대중은 힘이 없다. 목격할 뿐이다. 시대에 따라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고, 그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어떻게 보면 불쌍하다. 인간이 (지배자가) 하라는 대로 당하고, 상처받고 하는 힘없는 존재일 뿐이다. 하지만 나무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알면서도 이야기할 수 없고, 눈을 감을 수도 없다. 나무는 8개의 이야기들을 풀어놓으면서 떄론 사랑을 때론 아픔을 때론 절망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는 결정내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자기가 보기에 너무 매혹적이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존재이고,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강력히 믿는 존재라고.

 

이 책의 지은이 카롤 잘베르그는 자신의 글이

<비밀의 꽃이나 입안에 녹아드는 초콜릿 같은,

마음을 어지럽히는 거울 같은,

영혼의 생살을 베어내는 칼날 같은>

말의 선물 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책의 지은이에게 이런 유희를, 감동을 준 것에 감사드린다

p*********d 2009.04.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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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날아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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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소중했던 나무 한그루가 있었다. 지금은 그 나무가 베이고 그 자리에 별장이 들어와있다. 10살까지 내가 살았던 그집앞에는 느티나무가 한그루 있었다. 낮은 가지가 하나 있어서 걸터앉아있기 딱 좋았고 놀이터없는 그집에 유일하게 그네를 멜수 있는 나무였다. 그나무는 나에게 친구이자 놀이터였다. 이사나오며 그 지역을 잊어버렸고 지금 그나무는 어떻게 되었는지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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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소중했던 나무 한그루가 있었다. 지금은 그 나무가 베이고 그 자리에 별장이 들어와있다. 10살까지 내가 살았던 그집앞에는 느티나무가 한그루 있었다.

낮은 가지가 하나 있어서 걸터앉아있기 딱 좋았고 놀이터없는 그집에 유일하게 그네를 멜수 있는 나무였다. 그나무는 나에게 친구이자 놀이터였다. 이사나오며 그 지역을 잊어버렸고 지금 그나무는 어떻게 되었는지 흔적도 없다. 아직도 시골스러운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예전처럼 정겨운 풍경은 없다. 도시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집을 지어놓고 도로포장이 되어버렸다. 흙 풀풀 풍기는 시골풍경은 옛말인듯하다.

웅장한 나무를 보면 세월이 느껴지곤한다. 그리고 드라마에서 보면 많은 추억들의 한가운데에 나무가 서있는것을 보게된다. 나무하나만으로도 많은 추억이 생각나고 또 그 추억을 간직해주기도 한다.

이 책은 읽는 내내 시종일관 차분한 느낌을 준다. 주로 실패한 사람들의 모습을 간직하고 보듬어준 나무의 세월이 읽혀진다. 사람의 욕심으로 친구들에 베어나가고 탁한공기속에서 나무의 생을 다할때까지 그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시종일관 차분하게 그리고 인간을 사랑하는 모습으로 그 자리에 서있다. 작은 싹에서 수천년의 세월동안 전쟁을 경험하고 벌목을 경험하며 공원이 조성되고 다시 도시가 되기까지의 세월동안 나무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아주 많다. 그중 여덟가지 에피소드를 적고 있다.

나무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 우리의 삶의 질이 점점 좋아진다. 산업의 발달 핵가족화 등등 우리사회는 우리가 말하는 발전이라는 명목하에 우리는 많은것을 잃은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나는 요즘 물한컵을 마시면서도 내 아이가 자라서 나중에 물이 부족하면 어쩌지. 우리가 누리고 있는것을 못누리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한다. 쌀이 나무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 아이들, 우리가 흔히보던 소, 돼지를 실물로 보기 힘든 아이들. 요즘 우리시대가 그렇다. 조만간 가축들도 동물원에 가야만 볼수 있는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한다.

이모든것이 사람의 이기심에서 나온것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리 발전하고 우리 삶이 윤택해졌다 해도 주말이면 산과 들이 있는 교외로 떠나고 맑은 공기를 마신다며 시골로 들어간다. 적어도 우리 부모세대아니 그 이전에는 도시라는 개념이 없었을때 그때만해도 숲은 우리 주변에 있었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이었다. 무언가 모자른듯해도 별로 모자른것이 없었던 삶이다. 필요한만큼 먹을것이 있었고 욕심이 없었던 시대였다.

그런데 사람의 이기심과 욕심이 점점 황폐화를 만들었고 이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는 나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때가 아닌가 한다.

이책 초록목소리는 요즘시대의 흐름에 딱 알맞게 나온듯하다. 점점 이기적이 되어가는 요즘 시대에 그리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시골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요즘시대에.. 아이들에게 뭔가 알려줄수 있을듯하다.

그리고 사람의 소중한 추억을 아무대꾸없이 들어주는 나무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낀다.

어쩌면 자연이 우리에게 전하는 마지막 메세지일지도 모른다. 너희들이 잃어버린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찾아라 하고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인간을 좋아하는 한 나무의 회상록을 통해 자연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된듯하다. 참 어려운 일인듯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추억.. 꼭 나무만이 아닌 우리가 그냥 지나치고 우리의 삶때문이라는 이유로 무시했던 자연을 우리가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건 아닌지 너무나 소중하고 마음 무거운 시간이었다. 

k****6 2009.04.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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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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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동화’라는 드라마에서 은서(문근영, 송혜교)는 다시 태어나면 나무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한번 뿌리내리면 다시는 움직이지 않는 나무가 돼서 다시는 누구와도 헤어지지 않을 거라고 한다. 한번 뿌리내리 내린 곳에서 타인에 의해서가 아니면 절대 움직일 수 없는 나무... 가족과 헤어져야 하는 상황에서 나무가 되어 앞으로는 그런 아픔을 겪고 싶지 않다는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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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동화’라는 드라마에서 은서(문근영, 송혜교)는

다시 태어나면 나무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한번 뿌리내리면 다시는 움직이지 않는 나무가 돼서

다시는 누구와도 헤어지지 않을 거라고 한다.


한번 뿌리내리 내린 곳에서 타인에 의해서가 아니면

절대 움직일 수 없는 나무...

가족과 헤어져야 하는 상황에서 나무가 되어 앞으로는 그런 아픔을 겪고 싶지 않다는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는 그 말이 슬프고 아름다웠다.


하지만 초록 목소리의 화자인 ‘나(나무)’에게

한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은 숙명이다.

자신이 뿌리내리고 있는 흙의 기분좋은 서늘함과

새들의 지저귐과 다람쥐의 가벼운 몸놀림을 느끼는 어린 시절부터

사람들의 욕심에 의한 파괴와 슬픔, 어리석음 등을 보면서

분노가 일어도 어떠한 표현도 할 수 없는 자신을 보며

성장통을 겪으며 성숙해지며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죽어갈때까지도

그는 움직일 수 없다.

그리고 그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한다.


'나는 2천년 전부터 이 자리에 있었고 상처를 헤아리는 일은 이제 그만두었다.'

체념이라기 보다는 받아들임, 나를 내어주기라고 생각하고 싶다.


라임오렌지 나무에서의 제제에게 그러듯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 자신이 사랑한 소년에게 그러듯

우리가 나무도 하나의 ‘생명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때나

나무를 통해 계속해서 무언가를 얻으려고 할 때나

정말 말 그래도 ‘아낌없이 내 주기만 하는 나무’


초록목소리는 힘없는 목소리일지 모른다.

하지만 흘려들으면 안되는 소중한 목소리임에는 분명하다.

한 나무의 성장을 통해 우리를 돌아볼 수 있는 책이었다.

a****l 2009.04.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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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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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목소리 어느 나무의 회상록이라는 부제가 붙은것과같이 이책은 2천년이라는 세월을 살아온 어느 초록나무의 살아왔던 날들을 들려주는 회상록, 일기 형식으로 되어있다. 흔히 우리 인간에게 나무는 얼마나 필요한지 모두들 배워서, 들어서, 혹은 느껴서 알고 있으리라 단순히 산소를 공급한다는 역할외에도 나무는 그자체로도 인간에게 희망을 준다 땅속깊이 뿌리박고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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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목소리

어느 나무의 회상록이라는 부제가 붙은것과같이 이책은 2천년이라는 세월을 살아온

어느 초록나무의 살아왔던 날들을 들려주는 회상록, 일기 형식으로 되어있다.

흔히 우리 인간에게 나무는 얼마나 필요한지 모두들 배워서, 들어서, 혹은 느껴서 알고 있으리라

단순히 산소를 공급한다는 역할외에도 나무는 그자체로도 인간에게 희망을 준다

땅속깊이 뿌리박고 자리잡은 아름드리 나무를 보면 세상의 든든함을 느낄수 있고

늘푸른 잎을 보며 언제나 변치않을것 같은 밝은 세상을 그려보기도 하고

그나무밑에서 더위를 피해서 쉴려고하면 내삶의 노곤함도 다 가져가는 듯한다.

이책 표지의 그림처럼 산등성이에 홀로 우뚝선 나무를 보고 있노라면

어린시절 뒷동산에서 나무에 매달려 놀던 아련한 추억도 함께 떠오른다.

이처럼 나무는 우리 인간들에게는 더할수 없는 추억과 인생을 함께 버텨온

든든한 또하나의 친구라는 생각이 드는것은 나만의 생각뿐일까?

 

이책은 2천살을 살아온 어느 나무가 경험하고 느꼈던 생각들을 

8가지 이야기로 들려주고 있다.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낸 추악한 모습도 어느 나무는 보았고,

목숨을 버리는 아타깝고 아름다운 사랑도 어느나무는 보았다.

인간들의 인생사를 하나도 빠짐없이 보고 함께 느껴온 어느나무.

그나무는 우리 인간에게 아마 이런말을 들려주고 싶었던것은 아닐까?

.. 비록 쓰러지고, 비록 빈자리가 나를 잠식해 들어온다고 해도,

내가 여전히 나무인 것처럼, 나는 이제까지 살아온 내모습 그대로

현재도 또 앞으로도 끝까지 살아갈 것이다.

... 인간들은 영원히 일어서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고, 또다시 넘어지는 그런 피조물로 남으리라"

 

아주 오래된, 2천년이 지난 초록 나무는 우리 인간의 나약한 모습,

강인한 모습, 아름다운 모습..

모든것을 그자리에서 변함없이 홀로서서 내려다 보고 있었으리라

 

이책은 자그마한 크기로 인쇄된 작은 8가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그속에 담겨져 있는 인생의 무게는 무척이나 무겁게 느껴진다.

깊은 생각을 하게하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목과 표지의 모습같이 밝은 모습의 이야기도 그려주었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이 남는다.

작은책속의 큰울림... 이책이 나타내고자한 주제가 아닐까?

 

 

제목: 초록 목소리

저자: 카롤 잘베르그

출판사: 파란시간

발행일: 2009. 03. 20. 초판1쇄 발행  

h******6 2009.04.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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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무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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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시선으로 본 인간의 모습과 인간이 만든 사회에 대한 당혹감...한적한 바닷가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 자연을 벗삼아 뛰어 놀았던 기억... 놀이터에는 성인 두명 정도가 양팔을 벌려야 겨우 잡힐만큼 아주 크고 잎이 무성한 나무가 만들어주는 그늘에서 뛰어놀기도 했고 땀을 식히기도 했는데 이제는 이러한 모습을 보기도 힘들지만 나무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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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시선으로 본 인간의 모습과 인간이 만든 사회에 대한 당혹감...

한적한 바닷가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 자연을 벗삼아 뛰어 놀았던 기억... 놀이터에는 성인 두명 정도가 양팔을 벌려야 겨우 잡힐만큼 아주 크고 잎이 무성한 나무가 만들어주는 그늘에서 뛰어놀기도 했고 땀을 식히기도 했는데 이제는 이러한 모습을 보기도 힘들지만 나무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더욱 찾아 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초록 목소리...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어떠한 책인지 전혀 감이 잡히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소설로 분류되어 있고 얇은 책이라 금방 읽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막상 책을 읽어보니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라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하고 조용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는데 초록 나무는 같은 자리에 서 있고 무릎을 꿇은 사람의 키를 넘지 않았던 어린 나무였을 때부터 첫 열매를 맺는 시절과 폭풍우를 이겨내고 발달되는 도시의 매연속에서도 버텨내고 뿌리만 겨우 살아 있을 때까지 회상록 형식으로 쓰여진 글입니다. 여덟가지 에피소드로 되어 있구요.. 이중 어린나무 였을 때 보았던 한 농부의 이야기는 가족에 대한 잘못된 사랑이 인간을 망가지게 하는 모습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들고 많은 돈이 행복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람의 욕심과 이기심으로 자연은 점점 파괴되어지고 있고 산불 등의 부주의로 인해 아픔을 겪기도 합니다. 한 자리에서 2천년이라는 오랜시간을 보내면서 인간들이 벌인 일들과 나무가 보고 겪은 일들을 이야기 하는 열매를 맺는 초록나무... 인간은 자신이 소중하게 결실을 맺은 열매를 함부로 따가고서도 나무의 희생과 소중함을 모른다고 합니다. 심지어 자신이 열매를 딴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당연한 듯이... 헤어진 다음에야 소중함을 깨닫듯 항상 옆에 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소중함을 알지 못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무는 인간에게 열매를 주는 것에 대해 고마워해 달라고 바라지는 않지만 자신이 열매를 준 사실만은 기억해 달라고 합니다. 시골집 마당에는 여러 나무들이 심어져 있었고 가을이 되면 열매를 맺는 나무에서 아무 생각없이 따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과연 나무의 소중함과 고마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었던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역시 이러한 생각 자체를 해보지 않았던 것 같아 나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지금부터라도 고마움을 기억해야 겠습니다.

지금 최병성님의 알면 사랑한다를 읽고 있는데 이 책과 함께 자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인간 그리고 저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습니다. 점점 이기적으로 변해가고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며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자연이 주는 마지막 기회인지도 모르는 초록 목소리... 결코 흘려들어서는 안되는 목소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3 2011.05.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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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바라본 인간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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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뒤란으로 나가는 문만 열면 밤꽃 냄새가 코를 찌른다. 뒷마당에 있는 열댓그루의 밤나무는 우리 가족의 나이를 전부 합친 것보다 훨씬 오래된 고목이다. 동네 할아버지 말씀에 의하면 밤나무가 모두 300년 되었다고 하는데 나무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는 내가 보아도 그 정도의 연륜이 느쪄진다. 해걸이를 하는 탓에 작년에는 밤을 거두지 못했으나 제작년에는 다섯 가마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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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뒤란으로 나가는 문만 열면 밤꽃 냄새가 코를 찌른다.

뒷마당에 있는 열댓그루의 밤나무는 우리 가족의 나이를 전부 합친 것보다 훨씬 오래된 고목이다.

동네 할아버지 말씀에 의하면 밤나무가 모두 300년 되었다고 하는데

나무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는 내가 보아도 그 정도의 연륜이 느쪄진다.

해걸이를 하는 탓에 작년에는 밤을 거두지 못했으나 제작년에는 다섯 가마니의 밤을 주웠다.

올해는 밤꽃 냄새만 맡아도, 밤꽃만 올려다 봐도 밤 주울 생각에 절로 미소가 번진다.

 

그런데 [초록 목소리]를 읽으면서 여러번 뜨끔했다.

이 책은 2천년이라는 긴 세월을 살아온 나무가 그동안 보고, 듣고, 겪은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와 자연의 변화를 직접 들려준다.

초록 나무는 오랜 세월 지켜본 사람들의 이야기와 자연 이야기를 조용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내가 뜨끔했던 부분은 자신이 소중하게 맺은 열매를 사람들이 함부로 따가고, 당연한 듯 따간다는 나무의 이야기에서다.

지난 일주일간 아침 저녁으로 뽕나무 열매를 땄다.

그런데 높은 곳에 달린 오디를 따려고 가지를 휘어잡고 앞으로 바싹 당겨서 따다

너무 힘을 주는 바람에 그만 가지를 찢고 말았다.

나무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영 마음이 편치 않다.

찢어진 가지를 붙일 수도, 그렇다고 자를 수도 없어 그냥 내버려뒀는데 나무를 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다.

오디를 당연히 내 것인 양 따면서도 나무가 열매를 맺기 위해 얼마나 수고했는지에 대해서는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때가 되어 열매를 맺은 거라 생각했고 그것을 내것인양 마구 땄으나

이 책은 열매를 맺기까지 나무가 들인 노력을 알려주며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초록 나무의 당부처럼 뽕나무의 고마움을 두고두고 기억해야겠다.

 

[초록 목소리]는 어린 나무 시절을 회상하며 한 농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나무는 풍족하진 않았지만 단란했던 가정이 아버지의 과욕으로 가족 전체가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되는 슬픈 광경을 보고,

시대를 앞서가는 천재가 집단이성에 거부당하는 고통을 지켜보기도 하고,

한 남자와 남자의 처절한 사랑의 목격자가 되기도 하고,

은밀한 사랑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가 되기도 하고,

전쟁에서 다리를 잃고 돌아온 군인의 몸부림을 보기도 했다.

 

과거를 회상하는 나무의 목소리에서 인간의 이기심과 무자비함, 욕심을 읽었다.

온갖 군상들의 격렬하고 힘겨운 삶과 자연을 훼손하는 모습을 묵묵히 지켜보는 나무는 인간에게 할말이 많을 것이다.

나무가 들려준 말 중 폐부를 찌른 말이 있다.

"소란을 잠재우려고 더 큰 소리를 지르고,
낙서를 방지하려고 더 지저분한 낙서를 하고,
나무를 보호하자며 더 많은 나무를 베어내서 알리고,
죽어가는 강을 살리자며 강 바닥을 파헤친 후 둘레에 콘크리트 옹벽을 치고,
몇몇 전쟁을 막는다며 더 큰 전쟁을 일으키고,
더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전하겠다며 더 많은 이들을 죽인다."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고,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으면서

정작 자연을 훼손하고 함부로 대하는 우리를 반성해야 할 것이다.

사는 모습이나, 생각하는 마음이 모두 자연을 닮았으면 좋겠다.

이기심도, 무자비함도, 욕심도 줄어들어 자연처럼 순수해지길 바라는 게 비현실적일테지만.

초록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우리의 자명한 현실이다.

g*******5 2009.06.25.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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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무의 회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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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엔 나무가 많다. 어느샌가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하나 둘 사 모으다보니 베란다가 가득찰 지경이 되었다. 내가 이렇게 나무들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그저 물만 주면 쑥쑥 크는 나무들이 예뻐서이기도 하지만, 시든 잎은 없는지 통풍은 잘 되는지 등을 보살피며 나누는 교감 때문이다. 오늘은 기분이 좋은지, 조금 나쁜지...등을 저절로 알게 된다. 조금 우울한 날에 베란다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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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엔 나무가 많다. 어느샌가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하나 둘 사 모으다보니 베란다가 가득찰 지경이 되었다. 내가 이렇게 나무들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그저 물만 주면 쑥쑥 크는 나무들이 예뻐서이기도 하지만, 시든 잎은 없는지 통풍은 잘 되는지 등을 보살피며 나누는 교감 때문이다. 오늘은 기분이 좋은지, 조금 나쁜지...등을 저절로 알게 된다. 조금 우울한 날에 베란다에 나가 나무들을 들여다보면 차분해지고, 편안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우리집 나무들도 나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을까? <<초록 목소리>>를 읽고나니 자신들의 감정과 불평들을 내게 직접 말할 수는 없지만, 나의 감정들과 내 고민들을 모두 들어서 잘 기억하고 있을지, 문득 궁금해졌다. 그런 나와 우리 가족에 대해 우리집 나무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초록 목소리>>는 2천 년을 넘게 살아온 어느 한 나무의 회상록이다. 나무는 오랜동안 인간들 옆에서 그들을 목격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나무 자신이 그들과 대화를 나누지는 못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나무와 함께 한 기억을 가진 인간들은 위안을 얻고 추억을 함께 한다.

나무가 <무릎 꿇은 사람의 키를 넘지 않았던 그때에는> 작은 행복을 누리며 살던 한 가족이 어느 순간 "탐욕"과 "욕심"에 물든 가장에 의해 점점 불행해지는 과정을 지켜본다. <보람 없이 첫 열매를 맺었던 시절>에는 한 세대를 앞서가는 한 천재를 지켜보고 그 열매로 천재가 첫 깨달음을 얻는 순간을 함께 하기도 한다.(마치 뉴튼의 이야기같다) 나무는 마녀 사냥처럼 광분하는 한 아버지와 마을 사람들에 의해 사랑하는 한 커플이 죽음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기도 하고, 한 시인의 문학적 고뇌와 그의 젊은 천재 연인의 사랑과 헤어짐을 지켜보기도 한다(이 이야기는 랭보와 베를렌느의 이야기가 아닌가). 전쟁으로 영혼이 죽어버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어느 군인의 최후를 함께 하기도 하고, 이루어져서는 안 되는 사랑을 하는 한 아버지의 절망을, 홀로코스트로 인해 삶을 저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의 희망을 지켜본다. 인간들은 급기야 너무나 삭막한 이상한 문명을 만들고 그때에도 나무는 살아남는다.

하지만 나무는 알고 있다. 어리석은 짓만 일삼는 인간들이긴 해도 그 속에서 희망의 불씨가 살아있음을. 끝없는 절망 속에서도 음악이 있고 열정이 있기에 인간들은 계속해서 앞으로, 앞으로 나아갈 것임을.

"처음에 저는 제 운명이 두 분 운명보다 더 끔찍하다고 생각했죠. 하지만요, 전 석방된 그날부터 시작해서 삶이 가면 갈수록 더 감미롭게 느껴져요."... 130p
"비록 당장의 배부름과 잠자리, 그리고 다가올 새벽을 무사히 넘기는 것에 급급해야 할 정도로 무력해졌을지언정, 인간들은 영원히 일어서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고, 또다시 넘어지는 그런 피조물로 남으리라."...148p

나무의 사고를 따라 읽다보면 한 문장 한 문장이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진다. 마치 "시의 언어" 같다. 그래서인지 <<초록 목소리>>가 읽기에 쉬운 책은 아니다. 하지만 그 아름다운 문장들이 표현하는 나무와 인간들이 함께한 세월의 무게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내 나무들"도 나를 기억해줄까. 내가 나무들을 보살피며 나도 모르게 뿜어냈던 고민과 후회의 오로라를... 내 나무들이 굳이 듣지 않고도 모두 들어주고 기억해줄까. <<초록 목소리>>를 읽으니 그런 생각이 든다. 그리고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y****s 2009.06.05. 신고 공감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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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공존하고 싶은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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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허리 돌아서는 자리에 소나무 3구루가 있는 고향이 생각난다. 내가 어렸을 때도 키가 컸었고 그 이전에도 키가 컸을 것이다. 아주 오랜 세월 그 자리에 있으면서 농부들의 땀을 식혀주는 곳이었다. 바닷 바람이 많이 부는날이면 굳이 바다로 나가지 않아도 바다의 이야기를 전해주었던 소나무. 난 그 소나무를 지금도 좋아한다. 이름있는 절을 가보거나 유명한 산을 가보면 오랜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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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허리 돌아서는 자리에 소나무 3구루가 있는 고향이 생각난다. 내가 어렸을 때도 키가 
컸었고 그 이전에도 키가 컸을 것이다. 아주 오랜 세월 그 자리에 있으면서 농부들의 
땀을 식혀주는 곳이었다. 바닷 바람이 많이 부는날이면 굳이 바다로 나가지 않아도 
바다의 이야기를 전해주었던 소나무. 난 그 소나무를 지금도 좋아한다. 

이름있는 절을 가보거나 유명한 산을 가보면 오랜 세월 그 자리를 지켜오는 나무가 있다.
전쟁이 많았던 우리나라. 그래도 그 자리에서 굳굳이 버티고 있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살아 남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았다. 

그런데 얼마전 숲에 대한 책을 읽으며 그 해답을 찾아냈다. 나무는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운명을 받아들이며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삶을 살아낸다는 것이다. 눈이 와서 무거우면 
옆으로 구부러 지기도 하고 자신의 팔이 부러져 옆으로 누우면 다시 하늘을 향해 나무
가지를 벋기도 하고 다른 나무와 마주하여 햇볕을 적게 받을까 싶으면 스스로 자신의 
나무가지를 떨구어 옆의 나무에 피해를 주지 않으며 공존한다고 했다. 



’초록 목소리’ 나무는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아니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나무 속에 숨겨진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이리저리 
이동하고, 생각하고, 다른 것들을 지배하려 드는 인간의 세계를 나무의 눈을 통해 보여
주는 작가의 마음이 ’아, 그랬구나!’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인간사의 모든것을 보고 있으면서도 도와주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 숲속의 동물들이
나무의 숲을 떠나지만 잡을 수 없었던 쓸쓸함, 사랑의 마음을 알면서도 전해주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들이 나무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여전히 그는 하늘을 향해 뻗어나가 
오랜세월 그 자리를 지켜왔다. 

어느날 예고도 없이 나무들의 영역을 침범하여 많은 건물들을 짓고 우스광스러운 호수를
만들고 문명의 발달로 신선한 공기보다 메케한 매연을 들이 마셔야 하는 고통이 있지만 
나무 여전히 인간들의 음악을 사랑하고 볼품없고 시끄러운 거리가 있지만 아이들의 
순수함 때문에 인간이라는 매혹적인 종족을 사랑한다고 나무는 고백을 한다. 매혹적인 
종족 인간을 사랑하기에 나무는 떠나지 않고 그 자리에서 함께 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인간은 자연을 파괴하지만 자연은 인간과 함께 공존하기를 원하다. 이제 우리도 공존의 
법칙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p****9 2009.06.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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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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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나무가 인간에게 전하는 이야기로 되어있다. 오랜 세월동안 인간들을 지켜본 나무는 자신이 본 것들을 이야기 형식으로 전하고 있다. 발상도 좋아서 재미있고 책도 얇아서 금새 읽을줄 알았지만 이 책은 내게 너무 어려웠다. 원래 어렵게 쓴건지 번역을 어렵게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2천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일을 격었을까. 무릎 꿇은 사람의 키를 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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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나무가 인간에게 전하는 이야기로 되어있다. 오랜 세월동안 인간들을 지켜본 나무는 자신이 본 것들을 이야기 형식으로 전하고 있다. 발상도 좋아서 재미있고 책도 얇아서 금새 읽을줄 알았지만 이 책은 내게 너무 어려웠다. 원래 어렵게 쓴건지 번역을 어렵게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2천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일을 격었을까. 무릎 꿇은 사람의 키를 넘지 않았을 때 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비참한 결말을 맞아야 했던 농부의 삶 부터 시작해서 여러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난 그 이야기들을 읽으며 계속해서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왜이렇게 인간의 모습은 이기적인지 나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부끄러웠다.

 

돈을 벌기 위해 나무를 베어내고 농부는 비참한 결말을 맞는다는 설정은 좀 듣기에 거북하다. 나무를 잘라내는 일을 나쁘게만 몰아가는것 같아서다. 생명이 있는 것을 죽이는 것이 나쁜 것이라면 인간은 굶어죽으면 된다. 동물도 죽이면 안되고 식물도 죽이면 안된다면 도대체 뭘 먹고 살라는 것인가. 너무 극단적인 자연보호에 대해서는 반대표를 던지고 싶다.

 

사람은 너무 잔인하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살인도 한다. 하지만 나쁘게만 볼것도 아니다. 사랑때문에 죽음을 선택해야 하는 것도 사람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명과도 바꿀 수 있는 사랑... 이런 사랑을 해보고 싶다. 자신의 모든걸 걸 만큼 사랑한다면 사랑받는 사람도 행복할 것이다. 그런 사랑을 받아보고 싶기도 하다.

 

오랜 세월을 한 자리에서 지켜보았던 일들을 회상하는 나무를 상상해봤다. 엄청난 둘레에 키도 클 것이다. 한 자리에 오래 있었으니 여러가지 전설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뽑힐 위험도 있었을 것이고 베어질 위험도 있었을 것이다. 수많은 세월을 버텨온 크고 오래된 나무... 내 주위에 있는 나무들도 나를 기억해줄까? 그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옳바르게 살아야 겠다. 이기적이지 않게 추하지 않게 말이다.

 

얇은 두께임에도 불구하고 책을 끝까지 읽는게 힘들었던 이유는 아마도 이 책에서 나의 나쁜 모습들을 너무 적나라하게 발견해서는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내 안에 있는 내면의 나가 못난 나에게 질책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책의 페이지가 잘 넘어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설령 그게 이유가 아니더라두 상관은 없다. 나도 나를 잘 모르니까 말이다.

 

비록 당장의 배부름과 잠자리, 그리고 다가올 새벽을 무사히 넘기는 것에 급급해야 할 정도로 무력해졌을지언정, 인간들은 영원히 일어서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고, 또다시 넘어지는 그런 피조물로 남으리라. (148쪽)

진화론적인 관점으로 내내 말해놓고 마지막에서는 창조론적인 관점으로 바꾸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는 또다시 넘어지는 인간일 뿐이다. 그리고 또 일어나는... 인간...

n****7 2009.04.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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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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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2천년이라는 긴 세월을 산 나무에게는 그만큼 오래된, 수많은 사연을 가지고 있는 인간들의 곁을 지켜온 한 나무의 특별한 이야기로 나무가 바라본 인간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오래산 나무는 초록 목소리로 인간과 자연을 더없는 서정성으로 노래하고 있는데 '빨리빨리'를 외치며 앞만 보고 달려가는 오늘날의 사람들에게 꼭 들려주어야 할 이야기로 우리가 향하는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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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2천년이라는 긴 세월을 산 나무에게는 그만큼 오래된, 수많은 사연을 가지고 있는 인간들의 곁을 지켜온 한 나무의 특별한 이야기로 나무가 바라본 인간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오래산 나무는 초록 목소리로 인간과 자연을 더없는 서정성으로 노래하고 있는데 '빨리빨리'를 외치며 앞만 보고 달려가는 오늘날의 사람들에게 꼭 들려주어야 할 이야기로 우리가 향하는 길이 잘못된 길이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

 

나무가 기억하고 있는 이야기들은 모두 7편으로 하나하나가 자연의 뜻을 거스르고 있는 현대인들의 무지에 일침을 가한다. 나무는 목격자로서 그 자리에서 묵묵히 오랜 세월을 견디며 하나씩 파인 나이테만큼이나 깊고 조용한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와, 자신이 지켜봐 온 인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시대를 너무 앞서나간, 거의 기형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잔인한 인간들의 끔찍한 모습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가족을 가슴깊이 사랑하며 평화롭고 욕심없이 살던 농부가 언제부터인지 부에 대한 눈을 뜨고 이를 이루려고 자신과  가족들의 희생을 야기하게 되지만 그들을 향한 사랑이 오히려 그들을 죽이는 독이되어버려 결국에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자살하고 마는 이야기나 지극히 어긋나고 지극히, 진실한 치명적 사랑을 나누는 한 쌍의 연인 이야기나  지금을 사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을 보는듯 마음속으로 다가 온다. 소박한 자연의 뜻을 거스르고 더 확실하고 더 빠르게 죽음 속으로 뛰어드는 인간의 무지를 일깨워준다

 

사람들에게 권력을 쥐어주면 그들은 매번 그것을 이용해 고통과 죽음을 퍼뜨립니다. 변명, 웅대한 계획 내지는 옹졸한 분노 같은 것들은 아무래도 좋습니다만, 문제는 그 때문에 희생자들을 만든다는 것이죠. 인간 속에 있는 악마가 배를 불리는 겁니다. 그런데 아시겠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식용은 더 왕성해지는 법이지요. 양념도 더 강해질 수밖에 없고요. 고통은 식인귀들의 매운 향신료고, 전 그놈들 잔치에서 연주를 했습니다." (p.121)

 

"....... 비록 쓰러지고, 비록 빈자리가 나를 잠식해 들어오고 있다 해도, 내가 여전히 나무인 것처럼. ....... 비록 당장의 배부름과 잠자리, 그리고 다가올 새벽을 무사히 넘기는 것에 급급해야 할 정도로 무력해졌을지언정, 인간들은 영원히 일어서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고, 또다시 넘어지는 그런 피조물로 남으리라."(p.148)

 

작고 얇은 책이지만, 이 책에 담겨 이는 내용은  소설이 아니라 시같이 느껴질 정도로 번역이 너무 잘된 느낌이 든다. 가지각색의 인간사에 대해 그 단어나 문장 하나가 결코 헛되고  가볍지 않으며 참으로 곱씹을수록 교훈적인 내용들이다. 이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 한편 한편 여유로움과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음미하길 당부하고 싶다.책을 모두 읽은 후 마지막 책장을 덮는순간, 깊고 진진한 시간을 갖게 되었었다는 뿌듯함을 느끼게 될것으로 확신한다

k****7 2009.04.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