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두, 화두라는 말은 새로운 것을 찾는 이들에게 범상치 않은 사람이 던져주는 것이 아니던가. 예의 그 범상치 않은 생각과 삶으로 자신의 길을 걸어온 노시인의 아니 이 책에서는 사상가라고 해야 맞을 만한 내용의 책이 바로 『김지하의 화두』이다. 언니, 오빠들 집에 놀러갔을 때 책장에 꽂혀 있던 율려사상이라든지 사상기행이라는 책들은 너무 머리 아파보여 못본 척 외면하고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의 붉은악마라든지 촛불시위에 대한 김지하 시인만의 독특한 시각을 가진 이 책을 보고는 호기심이 생겼다. 혹시나 하면 역시나라고 우려하던대로 정말 어려운 말이 많이 나온다. 동서양의 철학사상이 다 나오고 동학사상과 주역, 정역이라는 것 같은 평소에 접하기 힘든 사상들도 많이 나온다. 하지만 그런 것에 신경쓰기보다 작가가 말하고 싶은 붉은 악마와 촛불시위의 연관점에 대한 시각이라든가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나와 내 주위에 대한 것보다 더 큰 공동체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하는 기회를 준 것 같다. 뭐, 읽다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 찾아보고 공부한다는 자세를 가진다면 20세기와 21세기를 지나는 사상의 흐름도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
| 김지하라는 지명도와 붉은악마라는 지명도를 보고 책을 읽었지만 한마디로 예상 밖의 내용이었다. 저자의 관심분야에 대한 내용이 2002월드컵 당시 이야기와 섞여있는 색깔없는 책이었다. 저자의 소회와 전망이 다소 엉뚱한 분야와 겹치면서 기대와 다른 느낌을 가지며 책을 읽어나갔다. 민족고유의 사상도 좋지만 책 제목에 충실한 내용은 아니었다. 저자의 깊은 사상적 연마에 의한 수준 높은 에세이도 좋지만 책 제목과 직접 관련된 내용이 의외로 적어 다소 어색했다. 지방에서 열렸던 연설회나 토론에서의 내용을 옮긴 것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 붉은악마나 촛불과 직접 연결되는 것이 아니어서 다소 실망했다. 저자의 박학함과 비젼이 아니었다면 중간에 읽기를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