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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벨 위페르, 마이클 피트 주연인데 후자는 우리가 <몽상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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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만으로 이 영화를 소개하는 건 아무래도 무리다. 서로 다른 세개의 이야기가 옴니버스영화마냥 공존하지만 놀랍게도 이 이야기들이 매끈한 한 호흡으로 진행된다. 서로 마주치는 일조차 없는 각각의 인물들을 변두리 낡은 아파트라는 독특한 공간으로 아우른 덕분이다. 수직과 수평으로 단정하게 설계된 공간은 인물들의 움직임에 일정한 리듬감을 부여하는데, 자연스레 자크 타티가 떠오른다. 이를테면 샬리가 자전거를 타고 학교를 가는 장면은 몇 번이고 돌려보고 싶을 만큼 아름답다. 1.33:1의 화면비가 만들어낸 상하 여백을 인물들의 수직운동과 맞물려놓은 감독의 감각도 주목할 만하다. 이자벨 위페르는 말할 것도 없지만, 구스 반 산트 영화 라스트 데이즈에서 빨간 바지를 입고 약에 취해 떠돌던 블레이크를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환영처럼 아파트에 날아든 우주비행사 마이클 피트가 더없이 반가울 것이다. 소년과 성인의 경계에 선 미소년의 묘한 매력을 보여준 쥘 벤쉬트리는 필립 가렐의 아들인 루이 가렐의 어린 시절을 보는 것만 같다. 그 역시 이 영화의 감독 사뮈엘 벤쉬트리의 아들이라니 참 신기한 우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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