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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틀린것 같으면서도 같은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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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에세이를 참 좋아했던 시절이 있었다.중학교 때인지 고등학교 때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유안진 교수의 "지란지교를 꿈꾸며"가 한창 유행이었던 적이 있었다.코딩해서 책받침으로 가지고 다녔고,단짝이라는 이름이 붙을 만한 아이들에게는 꽃 편지지에 글귀를 적어 보내곤 했다.별것도 아닌 일에 까르르 웃었고별것도 아닌 일에 눈물 지었고 친구의 눈물을 보고 난 뒤 비밀을 안 사
"틀린것 같으면서도 같은 추억" 내용보기

내가 에세이를 참 좋아했던 시절이 있었다.
중학교 때인지 고등학교 때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유안진 교수의 "지란지교를 꿈꾸며"가 한창 유행이었던 적이 있었다.
코딩해서 책받침으로 가지고 다녔고,
단짝이라는 이름이 붙을 만한 아이들에게는 꽃 편지지에 글귀를 적어 보내곤 했다.

별것도 아닌 일에 까르르 웃었고
별것도 아닌 일에 눈물 지었고
친구의 눈물을 보고 난 뒤 비밀을 안 사람 마냥 유대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해서 인지 아님 내가 그만한 감수성과 멀어져서 인지...
그때 그 감정으로 에세이를 읽지 않는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때 사실은 소설인줄 알았다.
사전 지식도 없이 간만에 이 작가의 책을 연속해서 봐야지 하면서 빌려 온 것이다.
읽어보니 에세이집이다.

에세이를 읽게 되면 드는 생각이 하나 있다.
그들은... 이런 작가들은 일상을 그냥 일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마저도 글감으로, 글로 승화시킨다.
이 얼마나 부러운 일인가...

이 작가의 소소로운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게 있다.
'책받침'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쓴 것인데 나도 작가와 같은 생각을 했다.
내가 학교 다닐때만해도 필수품 중 하나였던 책받침...
하지만 어느 순간 부터 우리 아이들 학용품 품목에 책받침은 사라졌다.

작가는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책받침이 없어진 이유는 아이들의 공책이 좋아지면서 없어진것은 아닌지...
우리때만 해도 하얀색 공책보다는 누리끼리한 갱지를 이용한 공책이 많았다.
그래서 진하게 쓰려면 꼭 책받침이 필요했다.
세상이 좋아지고 공책의 질이 좋아지면서 사라진 책받침...
좋아하는 멋진 글귀를 코팅해서 선물했던 책받침...
내 추억의 한페이지가 되어 버렸다.

YES마니아 : 로얄 k*****3 2011.05.13. 신고 공감 4 댓글 10
리뷰 총점 종이책
별루예요.
"별루예요." 내용보기
당신의 주말은 몇개입니까? 라는 책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리뷰라는 걸 처음 쓰게 할 정도로 흥분했었죠.. 요즘도 우울해지면 머그컵에 밀크커피를 한가득 뜨끈뜨끈하게 준비하고 담요를 덮고 쇼파에서 편히 읽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낚였다는 느낌 마저 듭니다.   별로예요.. 별 내용도 없고 지루하고 재미 없어요.. 그냥 주저리 주저리 적어 놓은 것을 출판까지 할
"별루예요." 내용보기

당신의 주말은 몇개입니까? 라는 책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리뷰라는 걸 처음 쓰게 할 정도로 흥분했었죠..

요즘도 우울해지면

머그컵에 밀크커피를 한가득 뜨끈뜨끈하게 준비하고

담요를 덮고 쇼파에서 편히 읽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낚였다는 느낌 마저 듭니다.

 

별로예요..

별 내용도 없고

지루하고 재미 없어요..

그냥 주저리 주저리

적어 놓은 것을 출판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돈이 아까워요...

실망했어요.

m******4 2009.04.21.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원제보다 부제가 더 마음에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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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하나에 빠져들고 싶다는 생각은 하곤 한다. 그것만 하면서 내내 살고 싶다.  죽을때까지 책만 읽고 싶기도 하고,  한가지 그림만 계속 그리고 싶기도 하고,  조건이 된다면 여행만 다니기도 싶고..  .. 뭐든 한가지만 다른건 재쳐두고 몰두하고 싶은것이다 지루함은 내가 좋아하는 거라면 충분히 극복할 수있다. 하고싶은것들은 많이 있다. 그 만큼이나 방해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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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하나에 빠져들고 싶다는 생각은 하곤 한다.

그것만 하면서 내내 살고 싶다.

 죽을때까지 책만 읽고 싶기도 하고,

 한가지 그림만 계속 그리고 싶기도 하고,

 조건이 된다면 여행만 다니기도 싶고..

 ..

뭐든 한가지만 다른건 재쳐두고 몰두하고 싶은것이다

지루함은 내가 좋아하는 거라면 충분히 극복할 수있다.

하고싶은것들은 많이 있다. 그 만큼이나 방해하는 것들 또한 많다.

 배고픔, 졸림, 생리적 욕구 등 생명과 연결되는(죽으면 안되니깐.)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생명에 지장이 없지만 해야하는것들..

 아침에 일어나 신문도 봐야되고,

 밥먹고 양치질도 해야되고,

 책 한권이라도 더 사기 위해서 돈도 벌어야 하고,

 귀찮지만 전화가 오면 받아야 되고,

 일기도 써야 된다

이밖에 습관적으로 혹은 의무적으로 하는것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할려고 하면 방해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하하..그러나 푸념일 뿐이다.

한곳에 오래 집중 못하는 나를 합리화 시킬려고 하는..

 

이책은

61가지의 일상의 사물을 통하여 에쿠니 가오리 그녀의 생각과 일상의 에세이집이다. 본 책제목은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이지만 부제는 "하찮은 것들"이다.

일상의 소소한 사물들을 보고 느낀 생각들은 써나가면서, 에쿠니의 역사(?)를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냥 지나가기에는, 소소하고 하찮은 것들이지만, 에쿠니는 생각을 하고 받아들인다. (그래서 작가인가 보다) 부제처럼 우리에게 하찮은 것들이지만, 그녀에게는 결코 하찮치 않다.

y************9 2009.04.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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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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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소소한 것들에 대한 짧은 생각을 정리해 놓은 이 책은 에쿠니 가오리의 에세이다 소소하고 따뜻하고 정감이 가면서 계속 읽게 되는 책이다 페이지 수도 적고 문장이 길지 않아 한 번에 쭉 금방 읽을 수 있다 소설도 좋지만 이런 에서에이도 좋다 에쿠니 가오리의 책은 늘 재미있고 늘 좋다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내용보기

일상의 소소한 것들에 대한 짧은 생각을 정리해 놓은 이 책은

에쿠니 가오리의 에세이다

소소하고 따뜻하고 정감이 가면서 계속 읽게 되는 책이다

페이지 수도 적고 문장이 길지 않아 한 번에 쭉 금방 읽을 수 있다

소설도 좋지만 이런 에서에이도 좋다

에쿠니 가오리의 책은 늘 재미있고 늘 좋다

 

w*******6 2015.10.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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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에쿠니 가오리 지음 소담출판사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출간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에쿠니 가오리의 에세이집이란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차곡차곡 쌓여 에쿠니 가오리를 이룬, 그녀의 일상 속에서 사랑받아온 사소하지만 없어서는 안 될 60가지 유형무형의 소재들을 담고 있단다. ㅠㅠㅠ 확실히 어떤 스토리가 있는 소설 쪽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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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하기 부족하지 않은

에쿠니 가오리 지음

소담출판사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출간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에쿠니 가오리의 에세이집이란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차곡차곡 쌓여 에쿠니 가오리를 이룬, 그녀의 일상 속에서 사랑받아온 사소하지만 없어서는 안 될 60가지 유형무형의 소재들을 담고 있단다. ㅠㅠㅠ 확실히 어떤 스토리가 있는 소설 쪽의 장르에 익숙하고 이를 더 선호하는 탓인지, 몰입이 안되고, 주절주절 늘어놓는 그녀의 이야기가 짜증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처한 상황이나 주변에 돌아가는 일에 휩쓸려서 신경쓰이고, 버겁고 그렇다.
이 수필집에서 에쿠니 가오리는 그녀 만의 일종의 '편애 리스트'를 소개하고 있다. 심의 일정한 굵기가 유지되어 원고를 쓸 때 편리한 샤프펜슬, 어린 에쿠니 가오리가 편애했던 것은 밤 9시만 되면 엄마와 여동생을 텔레비전 앞으로 모이게 했던 양화극장, 연애에 푹 빠졌던 에쿠니 가오리가 편애했던 것은 행복 그 자체라고 생각하는 프렌치토스트…. 그러나 이런 자잘자잘하고 소소한 이야기들이 애정스럽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처해있는 짜증스러운 상황들이 더 크게 부각되어서 나를 조여오는 느낌에 더더욱 가볍게 읽을 수도 없고 심플하게 넘길 수가 없다. 월드컵 축구도 짜증스럽고, 항암치료 중에 암센타에 다시 입원한 친구의 이야기도 그렇고, 병색이 짙은 얼굴로 앉아있는 친구의 모습도 가슴 한 켠에 묵직하기만 하다. 뜻하지 않게 돋아난 두드러기로 인해 온 몸이 간질간질 하더니, 약을 처방받아 먹고 나니 피부과 약이 독한 탓인지 졸음이 쏟아지고 생활이 무기력해져서 내내 졸고 앉아있어야 하는 것도 그렇고, 모처럼 가진 클래식 콘서트 자리도 부담스럽기만하고, 집안 정리하다가 늦어버려서 택시를 탔는데, 웬지 빙빙 돌아가는 것 같은 택시 기사 아저씨도 나를 짜증스럽게 하고, 음악당에서 암센타까지의 길도 힘겨워 헉헉 거리는 모습에도 절로 투덜거림이 터져나온다.
소설가로서의 에쿠니 가오리의 에피소드도 소개하고는 있다. 목욕을 좋아하는 <반짝반짝 빛나는>의 쇼코는 소설의 제목과 결말, 자신의 행동까지 모두 욕조에서 결정했다는 이야기하며, <홀리 가든>의 가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음악 발표회에서 트라이앵글을 맡은 이후로 트라이앵글을 친근하게 생각하게 된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것이라는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의 에피소드는 내가 직접 그 소설을 읽어본 것이기에 그래도 친근감있게 다가와서 그나마 괜찮았다.
<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에 담긴 60개의 에세이는 소녀에서 여자가 되기까지 에쿠니 가오리가 쌓아온 시간에 관한 이야기이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왜 좋아하는지, 무엇을 생각하는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누구와 무엇을 함께했는지, 그래서 어땠는지, 오랜 친구와 주제 없는 대화를 나누듯 이야기한다.

2014.6.27.  두뽀사리~

 



i***2 2014.06.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내용보기
고무줄, 레몬즙 짜개, 담배, 조그만 백, 애칭, 닭 꼬치구이, 멘소래담과 오로나인, 칵테일의 이름, 트라이앵글, 그릇장...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차곡차곡 쌓여 자신을 이룬, 그녀의 일상속에서 자잘하고 사소해 보이는 것들 60가지의 유형무형의 소재를 이야기에 담고있는 이 책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은 그래서 무척 정감가는 책이다. 내게도 에쿠니 가오리처럼 다른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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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 레몬즙 짜개, 담배, 조그만 백, 애칭, 닭 꼬치구이, 멘소래담과 오로나인, 칵테일의 이름, 트라이앵글, 그릇장...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차곡차곡 쌓여 자신을 이룬, 그녀의 일상속에서 자잘하고 사소해 보이는 것들 60가지의 유형무형의 소재를 이야기에 담고있는 이 책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은 그래서 무척 정감가는 책이다. 내게도 에쿠니 가오리처럼 다른사람들이 보기엔 하찮아보이지만 내게는 무척 소중한 것 들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이질감없이 읽을 수 있었다.

 

 

 

한 동안 에세이를 무척이나 즐겨 읽었을 때가 있었다. 그때의 느낌은 글쓴이의 일상속에 내가 들어가 그의 삶 속에 함께하는 느낌이 있어서 였던것 같다. 이 책도 크게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별 의미없어 보이지만 에쿠니 가오리이기 때문에 소중하고 애착이 가는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 말이다. 그녀의 삶 속에 살짜기 한 발 들여놓고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 가기만 하면 된다.

 

 

 

소설가 에쿠니 가오리가 편애하는 것은 심의 일정한 굵기가 유지되어 원고를 쓸 때 편리한 샤프펜슬이라거나 연애에 푹 빠졌던 에쿠니 가오리가 편애했던 것은 행복 그 자체라고 생각하는 프렌치토스트라거나, 어린 에쿠니 가오리가 편애했던 것은 밤 9시만 되면 엄마와 여동생을 텔레비전 앞으로 모이게 했던 양화극장이라거나...

60개의 글 에서는 소녀에서 여자가 되기까지 에쿠니 가오리가 쌓아온 시간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왜 좋아하는지, 무엇을 생각하는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누구와 무엇을 함께했는지, 그래서 어땠는지, 오랜 친구와 주제 없는 대화를 나누듯 이야기한다. 엉뚱한 듯 싶으면서도 한편 우아하고, 덤덤한 듯 하면서도 애틋한 그녀의 작품들과 꼭 닮은 에쿠니 가오리를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참 좋다.

 

 

 

평소 그녀의 글 참 좋아라 했지만 그녀의 일상을 알 수 없었기에 그녀의 삶 자체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일상의 사소하고 자잘한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글로 나타내는 그녀를 보면 천상 글쟁이구나 싶다. 나에게도 분명 사소해 보이지만 소중한 것이 있는데 그것을 글로 써봐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한 적 없으니 말이다.

그녀의 삶이 그녀의 생활이 궁금한 분이라면 부담없이 한 번쯤 읽어도 좋을 것 같다.

 

 

 

 

 



a*******4 2012.01.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주 소소한,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아주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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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개나 되는 소제목을 달고 이 많은 것들에 대한 추억, 느낌 그리고 에쿠니 가오리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책이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이다. 한국판 제목이 직역하다가 만 상태로 멈추어 놓아서 저 "취하다"를 술취하다의 취하다로 생각한 내가... 참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사람은 참 자기 맘대로 생각하고 결론을 내는구나...라고.ㅋ이 책을 읽다
"아주 소소한,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아주 소중한~" 내용보기
60개나 되는 소제목을 달고 이 많은 것들에 대한 추억, 느낌 그리고 에쿠니 가오리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책이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이다. 한국판 제목이 직역하다가 만 상태로 멈추어 놓아서 저 "취하다"를 술취하다의 취하다로 생각한 내가... 참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사람은 참 자기 맘대로 생각하고 결론을 내는구나...라고.ㅋ

이 책을 읽다보면 더욱 그렇다. 지극히 에쿠니 가오리 자신에 대한 이야기여서 같은 주제를 놓고도 사람이 이렇게 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때로는 아! 이건 누구랑 비슷하네~ 아! 이건 나랑 똑같다! 하며 동질감을 느끼기도 한다. 예를들면 노란 고무줄 이야기... 다른 그 어떤 고무줄보다 노란 고무줄에 애착을 느낀다는 그녀이지만, 나는 이 노란 고무줄이 참 싫다. 물론 꼭 쓰일 곳에 필요할 때면 그냥 사용하게 되지만 왠지 정말 하찮게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딸은, 이 노란 고무줄을 또 얼마나 애지중지 하는지... 색색깔 예쁜 구슬로 만들어진 팔찌도 열 개가 넘는데도 금방 더러워지는 이 노란 고무줄을 몇 개나 모아서 팔에 끼고 다닌다. 

그런가하면 '보존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와인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그녀에게는 또 무한히 공감한다. 난 싸건 비싸건(보존 상태가 좋은지 안좋은지는 모르겠지만) 뚜껑을 열고 1~2시간 후에 마시는 와인보다 일주일이상 묵혀서 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전화 얘기도 있다. 전화로 수다떠는 것을 좋아한다 = 아줌마..라는 공식에 나는 전혀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녀처럼 누군가 전화하면 금방 대화가 끊기기 십상이고 상대방은 내가 기분이 안좋은 줄 안다. 이런 이야기들을 읽을 땐 맞아! 나도 그래!라고 외칠 수밖에..

문장이 짧고 간결하기 때문일까? 글짓기 연습할 때 한 사물을 정해놓고 작문 연습하는 아이들 글 같다는 느낌도 살짝 든다. 하지만 사실을 묘사한 글이 아닌 그녀만의 경험과 느낌이 들어있는 글이기에 무척 편안하다. 그녀의 전부를 알 수는 없지만 아주 조금 들여다본 느낌.

"한편 아무리 짧은 여행이라도 반드시 있어야 하는 책과 향수, 목욕할 때 머리를 묶는 핀은 정말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활을 이런 사소한 것에 의존하고 있구나, 하고 절실하게 생각한다. ...(중략)... 하지만 일 때문에 떠난 여행이라 마음대로 쇼핑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필요한 것을 다 가져가야 하니까, 내 생활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절로 명확해진다."...85p

누군가에게는 무척이나 하찮고 소소한 물건이라도 또 다른 누군가에겐 아주 소중한 무엇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 자신이 한 물건에 갖는 느낌 또한 가지각색인데 나와 다른 남은 당연히 그렇지 않겠는가. 하찮지만 무수한 의미를 지닌 것들, 의미는 없어도 꼭 필요한 것들... 내게는 어떤 것들이 있나... 한 번 생각해 보아야겠다. 
 
y****s 2009.12.25.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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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순간을 기억하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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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보낸 시간들을 다시 유심히 들여다 보게했던 책이다.. 나는 과연 어떤것에 이리도 애정을 쏟은적이 있던가..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간직하고 조근조근하게 이야기를 풀어준다.. 그래서 내주변의 사물들을 기억해내고 따라서 이야기를 붙여봤는데.. 잘 안되더라구 지금 순간에 충실하라는 말을 하도 들어서인지.. 추억이 될만한 그무엇들마저도 훌훌 털고사는건 아닌가
"잃어버린 순간을 기억하게하는" 내용보기

무심코 보낸 시간들을 다시 유심히 들여다 보게했던 책이다..

나는 과연 어떤것에 이리도 애정을 쏟은적이 있던가..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간직하고 조근조근하게 이야기를 풀어준다..

그래서 내주변의 사물들을 기억해내고 따라서 이야기를 붙여봤는데.. 잘 안되더라구

지금 순간에 충실하라는 말을 하도 들어서인지..

추억이 될만한 그무엇들마저도 훌훌 털고사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제일 공감했던 부분은 큰 가방이였다.

키도 작고 등치만 큰 나에게 큰가방은 무슨 운동선수를 연상케했다.

하지만 모든것을 담아내야 안심이되고 직성이 풀려서 큰가방을 언제나 선호했었다.

큰보온도시락이 들어갈정도였으니까... 엄마가 안그래도 작은키 안자란다고 멀리서보면 가방만 보인다고 어찌나 못마땅해하시던지..

그래도 그안엔 별개다들어있었다.. 뭐 별로 쓰지도 찾지도 않았지만 그게 안심이 되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를 다녀도 마찬가지.. 여행이라도 갈라치면 정말 이사가는줄알정도였는데..

이버릇이 없어진건 최근... 아이를 데리고 다녀야될 상황에서 짐은 최소한이 되었다.

살 수 있는건 그때그때 구입하거나 현지조달해도 충분하다는걸 알았다.

이부분을 읽고서는 마자마자 하면서 크게 공감했었다.

 

케이크..

정말 어릴적엔 먹지도 않은 케이크가 어찌나 좋던지.. 화려함때문이였을까.. 특별함 때문이였을까.. 지금은 맛때문이라는 이유가 있지만..

-p67 중요한것은 케이크란 말에서 환기되는 달콤하고 조출한 행복의 이미지다. 그리고 그것은 실물로서의 케이크 하나와는 오히려 무관하다.

"뭘 좋아하나요?"

하고물으면 주저 없이,

"케이크."

하고 대답할 수 있는 그런 단순함으로, 나는 살아가고 싶다.--

단순함은 요즘 참 어려운 말이라는걸 새삼 느낀다. 지금 내시간 내 삶은 압축해서 참기름 짜내듯이 짜낸 고소한 그것..

그게 단순함이 아닐까 싶었다.

 

프렌치토스트..

--p118 프렌치토스트가 주는 행복은 그것이 아침을 위한 먹을거리이며, 아침을 함께할 만큼 소중한 사람이 아니면 같이 먹게 되지 않기 때문이리라.--

아침을 함께한다는것.. 결혼전에는 그리도 소망했던 일인데.. 현실이 되니.. 엄마의 수고로움에 감사하게했던 사건..

그리고 나의 귀찮아했던 태도를 입안이 깔깔하다며 더 자라해서한동안 아침거르고 출근했던 남편에대한 미안함..

내일은 토스트라도 해줘야지..

 

에쿠니 가오리의 글들은 이렇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소설만 좋은줄 알았는데.. 에세이도 너무 훌륭하다

 

c******7 2009.04.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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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취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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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다. 그리고 에쿠니 가오리다. 처음엔 그저 그녀의 이름 하나만으로 선택하게 된 책이었다.  핑크색 겉지를 벗겨내면 노오란 귀여운색의 하드표지가 나온다. 너무나도 깜찍하다.. 책을 읽으며 느낀거지만, 아마도 작가는 노랑과 핑크에 대한 애정이 있는것 같다, 그래서 표지 색을 노랑과 핑크를 적절히 섞은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책 한권이 매일 스쳐지나던,
"그녀에게 취해버렸다." 내용보기

에세이다. 그리고 에쿠니 가오리다.

처음엔 그저 그녀의 이름 하나만으로 선택하게 된 책이었다. 

핑크색 겉지를 벗겨내면 노오란 귀여운색의 하드표지가 나온다. 너무나도 깜찍하다..

책을 읽으며 느낀거지만, 아마도 작가는 노랑과 핑크에 대한 애정이 있는것 같다, 그래서 표지 색을 노랑과 핑크를 적절히 섞은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책 한권이 매일 스쳐지나던, 매일 사용하던, 사물 혹은 행동 하나하나에 무언가 의미를 심을 수 있고, 미쳐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해 준것 같다.

예를 들면 "찍 늘어나거나 말라비틀어진 고무줄을 보면 슬프다. 지금도 부억에서 그런 고무줄의 시신을 보면, 나는 경건한 마음이 든다. -13p"처럼 그저 고무줄 하나를 보면서도 슬퍼하고 경건할 수 있다니.. 약간은 사차원적인 듯한 그녀에게 조금씩 푸욱 빠지게 된다.

 

책을 읽는 내내 '나라면...' 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 나라면 1년을 아니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준다면 이런 것들로 한권의 책을 엮어 낼 수 있었을까? 과연 나라면 내가 작가였다면 이런 주제로 책을 엮어 보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글쎄.. 아마도 대답은 NO일 것이다. 지금껏 녹색 신호등을 보며 "쪽쪽 빨다가 작아진 눈깔사탕처럼 옅은 초록색 -9p" 라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으니까..

그리고 끄덕끄덕 고개를 끄덕인것이 몇번인지.. 아마 세아릴 수 조차 없을 것이다. 또 몇번이나 큭큭댔는지도 모르겠다. 마음을 놓고 있으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씨익 미소가 지어지고 웃음이 새어 나왔다.

쥐치의 껍질을 갖고 있다.

쥐치 한 마리를 잡고, 뽀드득뽀드득 찌익찍 하는 소리와 함께 껍질을 좍 벗겨내는 멋들어진 손놀림을 보고서 갖고 싶어졌다.

집 안에서 햇볕이 가장 잘 드는 침실 바닥에 널어놓았더니 며칠이 지나자 바짝 말랐다.

약간 일그러진 마름모꼴에, 꼭대기에는 칼집이 들어가 있어 옷깃처럼 보이는 탓에, 마치 망토를 펼친 드라큘라의 뒷 모습 같았다.

비린내는 전혀 나지 않고 해초와 새로 산 가죽제품 냄새가 났다.

책상 서랍에, 부서지지 않도록 제일 위에다 살짝 올려놓았다.

그러고는 서랍을 열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남 몰래 서랍에다 동물을 키우는 기분이다.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고,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느낌을 주었다. 신기한 책이다.

 

원서를 보진 않아서 번역이 잘못(오역) 된 것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것인지 모르겠으나, "약을 바르든, 아니바르든 안 바르든 -31p" 아니든 안이든 둘중 하나는 빠졌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YES마니아 : 골드 c****j 2009.04.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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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에쿠니 가오리의 ‘에세이’다.   그냥 주위에 널리고 널려있는 것들. 너무 흔해빠져 내게는 별 의미조차 있지 않았던 것 같은 것들. 이를테면 노란 고무줄이나 칫솔, 소금이나 책받침 등 사소하다면 너무 사소한 것들이 에쿠니 가오리를 통하고 나니 말 그대로 하나하나의 소중한 물건이 되었다. 역시 작가는 다르구나. 이 책에는 에쿠니 가오리의 주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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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에쿠니 가오리의 ‘에세이’다.

  그냥 주위에 널리고 널려있는 것들. 너무 흔해빠져 내게는 별 의미조차 있지 않았던 것 같은 것들. 이를테면 노란 고무줄이나 칫솔, 소금이나 책받침 등 사소하다면 너무 사소한 것들이 에쿠니 가오리를 통하고 나니 말 그대로 하나하나의 소중한 물건이 되었다. 역시 작가는 다르구나. 이 책에는 에쿠니 가오리의 주위에서 오래도록 그녀에게 의미가 되어주고 있는 소품, 소재들이 60가지로 정리되어 수록되어 있다. 그녀의 이 목록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에는 별 다른 게 없다. 어떤 물건이든 색깔이든 멜로디든 음식이든 장면이든 생각이든 그녀에게 조그마한 의미라도 되는 것이면, 그녀의 머릿속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오케이.


  처음 에쿠니 가오리의 이야기를 접했던 게 아마 <냉정과 열정사이>였던 것 같다. 그 땐 ‘일본 소설’이라는 장르에 상당히 거부감을 갖고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그럼에도 유명한 책이었기에 봐야만 했었다.- 그 책 역시 내게는 별로 큰 감흥을 일으키지 않았다. 한참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다시 그 책을 집어 들었고, 그 후로도 그녀의 다른 작품 몇 권을, 이제는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을 겨우나마 즐길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이 책 역시 가벼우면서도 기분 좋은 마음으로, 기꺼이 공감할 수 있었다.


  저자의 다른 책들처럼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에도 에쿠니 가오리의 감성이 참 잘, 그리고 아름답게 녹아들어 있었다. 저자의 에세이는 처음 읽어봤기 때문에 기분이 조금 묘하기도 했다. 어렸을 때부터 저자가 눈여겨 봐왔던 거라든지 소소한 일상 속에서 나름대로 소중히 다루는 것이라든지 유독 좋아하는 풍경이라든지 그녀가 작은 것 하나하나에 갖고 있는 애착을 이 책 속에서 엿볼 수 있었다. 그래서 마치 내가 에쿠니 가오리를 잘 알고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것 같았다. 작가는 예술가이다. 예술가는 평범한 사람들과는 뭔가 모르게 아주 다를 것만 같았다. 별세계 사람 같고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뇌를 갖고 있을 것만 같은. 저자가 사물의 이면을 바라보고 의미와 가치를 찾는 것에서 나는 그 동안의 내 생각이 맞았구나, 하고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그것들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작고 흔한 것이라는 점에서는 독자들, 우리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인간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에쿠니 가오리의 눈과 생각과 손을 거쳐 태어난 이 책의 리스트 속 그것들은 원래의 이미지에 새로움이 더해져 또 다른 하나의 개체로 다시 태어난 듯했다. 소소하기에 일상과 참 잘 어울린다. 소소한 아름다움, 소소한 행복, 소소한 기쁨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일상을 일상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일기를 쓰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이미 지나간 시간들이 그 시간만큼 기억 속에서도 점차 잊혀져가는 것 같지만, 어느 순간 일기장을 펼쳐 보았을 때 내가 실은 기억 저편에 잠시 보관해 놓고 꺼내보지 않았을 뿐 기억에서조차 지워버린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게 다시 내 것이 된 기억들을 모아모아 보면 그것들이 새로운 하나의 의미가 되지 않을까.


  에쿠니 가오리의 책을 읽으면서 나도 나만의 ‘소품 리스트’를 하나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조금 무례하고 건방진 생각이기는 하지만 에쿠니 가오리도 내 목록에 살포시 집어넣어 앉힐 것이다.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산뜻하고 상쾌한 책 표지와 달콤한 책 내용이 참 잘 어우러진 것 같다.








k*******5 2009.04.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