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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보고 있자니 모든 근심과 세상의 걱정거리가 가바기 사라지는 듯 했다. 헤아리기 어려운 엄청난 거리와 미지의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는 별들의 필연적 운동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또 지구의 극이 그려내는 세차 주기도 생각해 보았다. 내가 타임머신을 타고 지나온 동안 그 조용한 회전이 이루어지는 동안 모든 전통, 복잡한 사회 조직, 국가, 언어, 문학, 인간의 야망, 그리고 인류에 대한 기억마저 지상에서 사라져 버렸다. - 본문 중에서
* 지금으로부터 113년 전 1895년에 씌여진 소설 <타임머신> ,<투명인간>으로 유명한 웰즈의 소설이다. 오래전 씌여진 책들이 여전히 흥미롭다는 건 110년이 지났어도 인간이란 그다지 더 나아지거나 변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이야기는 짧고 간결하다. 과학이론 같은 것은 무시하는 듯 아닌듯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다. 100년도 훨씬 전에 씌여졌다는 걸 생각하면 더더욱 말이다. 이 소설은 두 번 영화로 만들어졌다. 아주 오래전에 한번 그리고 2002년에 한번. 2002년 버전은 이런저런 사족을 붙여서인지 흥행에선 영 꽝이었다. 하지만 그래픽이 나름 흥미로웠던다고 한다.볼까? 타임머신을 타고 80만년 후의 지구로 훌쩍 날아가버린 시간여행자. 그가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여행을 가고 싶어하는 것은 지구의 미래모습을 알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미래는 그다지 밝지 않다. 그러고보면 영화나 소설에서는 유토피아보다는 디스토피아로 가득하다. 역시 그쪽이 더 설득력이 느껴진다. 아쉽게도 말이다. 타임머신을 원하고 타고싶어하는 사람이란 두 종류가 아닐까? 과거로 가서 실수나 실패를 되돌리고 싶은 사람과 미래로 가 호기심을 해결하고 성공을 보장받고 싶은 사람. 당신은 어느 타입?
그러고 보면 시간을 거슬러 올라 과거로 가든 시간을 흘려보내 먼 미래로 가든 타임머신이란 유한한 인간이 가지는 무한한 욕망이라 할 수 있겠다.
- 다락방서 허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