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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두 눈 보면 알 것이다, 넘치는 사랑의 고백들
"내 두 눈 보면 알 것이다, 넘치는 사랑의 고백들" 내용보기
시는 무엇일까? 잘 모르겠다그럼 시는 나에게 무엇일까? 잠깐의 위로? 나는 나의 필요에 따라 시를 읽는다. 몇년 전에 무엇이 계기가 되었는 지는 모르겠는데 시집을 일주일에 한권 꼴로 사던 때가 있었다.지금은 시들해져서 좋아하는 시인이 새 시집을 냈거나 눈에 띄는 시집이 있으면 간혹 산다.왜 갑자기 시를 좋아했는지 기억나지 않으며 왜 시들해졌는 지도 잘 모르겠다아 시를 좋아
"내 두 눈 보면 알 것이다, 넘치는 사랑의 고백들" 내용보기

시는 무엇일까? 잘 모르겠다

그럼 시는 나에게 무엇일까? 잠깐의 위로? 나는 나의 필요에 따라 시를 읽는다. 

몇년 전에 무엇이 계기가 되었는 지는 모르겠는데 시집을 일주일에 한권 꼴로 사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시들해져서 좋아하는 시인이 새 시집을 냈거나 눈에 띄는 시집이 있으면 간혹 산다.

왜 갑자기 시를 좋아했는지 기억나지 않으며 왜 시들해졌는 지도 잘 모르겠다

아 시를 좋아하게 된 이유가 평론가 신형철 때문이었던 것도 같다.

씨네21이라는 영화잡지에 인터뷰 기사가 실렸었는데 그의 문장에 매료되었다.

그가 좋다고 평하는 시집을 사다보니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시집 구매로 이어졌던 듯도 싶다.

이제 시집 사기는 시들해졌지만 시는 아직도 나의 위안이자 입꼬리를 올리는 웃음이고 알쏭달쏭 퀴즈다.

 

정일근 시인은 순하디 순한 대나무 같은 시를 쓰신다.

이런 사랑 고백이라면 평생 행복할 것 같고

이런 사과 선물이라면 가을밤들 내내 행복할 것이다.

 

-마디, 푸른 한 마디-

 

 피리를 만들기 위해 대나무 전부가 필요한 건 아

니다

 

 노래가 되기 위해 대나무 마디마디 다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마디 푸른 한 마디면 족하다

 

 내가 당신에게 드리는 사랑의 고백도 마찬가지다

 

 당신은 눈부처로 모신 내 두 눈 보면 알 것이다.

 

 고백하기에 두 눈은 바다처럼 넘치는 문장이다

 

 눈물샘에 얼비치는 눈물 흔적만 봐도 모두 다 알

것이다.

 

 

-거창 사과를 받고-

 

농약 치지 않고 농사지었다는 거창 사과를 받고

 

나무마다 몇 알 달리지 않는다는 거창 사과를 받고

 

죄 없는 사과나무에 죄 많은 농약 치고

 

죄 없는 사과 껍질 두껍게 깎아내며

 

그 독한 죄 모두 사과에게 뒤집어씌우며

 

사과나무에게 단 한 번도 사과하지 않고 살았는데

 

껍질째 먹으라는 거창 사과를 받고

 

빤히 쳐다보는 착한 눈 같은 붉은 사과 한 알

 

한입 성큼 베어 먹기 미안한 날

k*****7 2018.03.28. 신고 공감 5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