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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였는지 잘 생각나지 않지만 사진찍는걸 좋아하게 됐다. 아마도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게 되고 나만의 카메라가 생기고 난 이후인것 같다. 디지털 카메라의 세계에 푹~빠져 살다가 어느새 클래식 카메라에까지 빠져들어버리고 말았다. 물론 그렇다고 전문적으로 사진찍는 사람이 되버린건 아니다. 언제나 관심이 많고 알고 싶은 것들이 많을뿐 사진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은 없는것 같다. 이 작가의 말처럼 카메라는 이제 정말 흔한 기계가 되었고, 사진은 어디를 가나 쉽게 찍을수 있는 하나의 매체가 된듯 하다. 하지만 아름다운 거리를 보거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누구나 다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수 있는건 아닌것 같다. 내가 느낀 그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오면 그때의 그 감동을 느낄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사진을 즐긴다는것이 꼭 사진을 잘 찍어야만 하는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사진을 찍는다는것은 사진을 즐기는 방법의 하나일뿐이다. 사진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 총 4가지의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첫번째는 사진을 보는 즐거움 두번째는 사진을 읽는 즐거움 세번째가 사진을 찍는 즐거움 네번째는 사진을 모으는 즐거움이다. 우리는 보통 사진을 바라보면 인물사진을 보고 "아~예쁘게 잘나왔네"라고 이야기하고, 풍경 사진을 보며 "와~멋지다!예쁘다!"라는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이 책의 작가는 파사체에 관한것에만 관심을 기울이지 말고, 사진의 배후에 있는 작가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볼것을 이야기한다.(p.41) 똑같은 장면이라도 100명의 사진가가 있다면 100개의 사진이 모두 다를것이기 때문에 그 해석도 달라질거시라는 것이다. 또한 사진집의 형식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사진에 관한 간략한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보통 사진집을 보게 되면 사실 아무 글도 없이 사진만 나열된 책을 보면 뭘 봐야할지 잘 몰라 재미가 없어지게 마련이다. 기껏해야 잘찍힌 사진에 대한 감탄일뿐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사진을 보고 읽는 자세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고 있는 듯하다. 세번째 찍는 즐거움에서 작가는 사진가의 자질로서 3개지를 이야기한다. 실제로 사진을 전공했던 이책의 작가는 자신이 재능이 없다고 판단하고 자신의 길을 사진가가 아닌 평론가로 전향한듯 하다. 어쨌든, 그 세가지는 메커니즘을 활용할수 있는 능력, 분위기 컨트롤 능력, 지속적으로 촬영하는 정열 이 세가지이다. 나도 책을 읽으며 이 3가지중 한가지라도 가지고 있나를 생각해 봤지만 딱히 있다!라고 확실하게 대답할만한 어떤 능력도 가지고 있지 않는것 같다. 하지만 사진이 직업이 아닌 단순한 취미생활로써 나를 만족시킬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고 스스로를 위안해 본다. 네번째장에서는 사진을 모으느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사진을 모으는 방법을 여러가지 소개를 하고 있다.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엽서모으기가 될수도 있는것이다. 이 책에서는 오리지널 프린트에 관한 설명과 옥션경매가 눈에 들어왔다. 다소 생소한 것이기도 했고 여유가 있으면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책은 어떻게 생각하면 굉장히 딱딱한 책인데도 술술 읽히는 그런 책이었다.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이 책의 작가가 일본인이기 때문에 일본의 사진이야기가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책의 작가가 한국 사람이고, 한국의 사진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면 훨씬 더 재미나게 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일본의 경우는 우리보다 카메라기술이 훨씬 발달한 만큼 사진 기술도 발달했겠지만, 그네들의 환경이 부럽기도 했고 이런 책을 쓸수 있는 환경이 된다는것도 부러웠다. 하지만 찾아보지 않아서 그렇지 우리나라에도 분명 사진을 즐길수 있는 곳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다음주 주말은 사진전을 열고 있는곳을 찾아서 먼저 찾아가보도록 해야겠다! 그것이 사진을 즐기는 첫걸음이라는 작가의 말이 맞는듯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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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대한 진지한 고찰
사진을 즐기다.
온 국민이 사진사인 시대다. 20년 전만해도 전문가 행세나 하던 이들이 들고 다니던 SLR을 심심찮게 볼 수 있고 그게 아니라면 똑딱이라도 들고 있고, 또 대부분의 핸드폰에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는 관계로 온 국민 대부분이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졸업식에나 필요하던 카메라가 밥을 먹어도 밥 사진을 찍고 꽃을 사도 꽃사진을 찍고 이쁜 옷을 사도 옷 사진을 찍는다. 카메라가 생활 필수품인 시대다.
예전에 사진은 적당한 지식이 있어야 했고(수동 카메라 시절) 적잖은 비용이 들어가고 - 적잖은 비용이 들어가는 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먹고 사는게 조금은 여유로운 지금 카메라 구입하는게 아주 특별한 일은 아니다 - 장농안에 꼭, 꼭 숨겨 보관을 하곤 했다. 특별한 날에만 꺼내 사용하던 보물이었으니. 카메라가 귀한 만큼 사진이라는 매체도 일반인이 접근하기엔 제법 수고를 해야하는 분야였다. 지금은 손 뻗으면 닿는 곳에 있는게 카메라다. 사진이 더 이상 어려울 것도 없고 어려운 이론으로 접근하던 시대도 아니다.
사진을 즐기다. 이자와고타로 지음. 이런 시대에 사진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한다면 칙칙하고 머리 아픈 이야기 한다고 할 지도 모를 일이다. 더군다나 사진 잘 찍는 기술 같은 것을 가르쳐 주지도 않은 사진 평론가의 사진에 대한 고찰이라면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는 다소 거리감도 느껴진다. 그렇지만 이렇게 한 번 생각해보자. 한국의 전통요리를 배운다고 하자. 궁중 요리라 해도 좋고. 그래 궁중요리로 하자. 궁중 요리를 배우고 싶어 [궁중음식연구원 www.food.co.kr]에 등록을 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요리법만 열심히 배운다. 별 문제 없다. 배운 방법으로 요리를 만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먹이면 된다. 요리 솜씨가 있고 제대로 배웠다면 다들 맛나고 멋있다고 칭찬할 거다. 그런데 차려 놓은 음식을 잘 먹던 이들 중 한 사람이 갑자기 궁중요리에 대한 질문을 해온다면? 이렇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궁중요리의 유래와 역사, 그리고 전수과정, 중요무형문화제 38호로 전수되어 오게 된 이야기, 이미 고인이 되신 황혜성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 등등. 대충 들어본 적은 있지만 뭐라 설명하기는 부족하고 내용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없이 형식만 따라했다는 생각이 밀려 올거다. 요리만 잘 하면 된다 라고 생각하면 할 말 없지만 한 번 생각해 볼 문제다.
이 책은 크게 4부분으로 나뉜다. 보고 읽고 찍고 모으는 이 네가지 즐거움으로 나누고 있다.
1부 보는 즐거움. 사진은 보는 즐거움이 가장 크다. 어떻게 볼 거냐? 사진전에 가자. 갤러리를 찾자는 이야기다. 단순히 책을 보는 것과 사진전을 찾아 갤러리를 방문하는 것의 차이를 음악을 CD를 사서 듣느냐 콘서트장을 방문하느냐의 차이로 비교했다. 여러 가지 조건을 접어둔다면 이건 비교대상이 아니다. 당연히 갤러리가 좋고 콘서트 장이 좋다. 최근의 변화는 웹갤러리다. 조금만 알려지만 수천 수만명이 다녀간다. 그렇지만 여기에도 함정이 있다. 너무 많은 정보 속에서 옥석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이건 비단 사진 웹갤러리만의 문제가 정보화가 우리에게 주는 혜택의 반대급부다.
2부 읽는 즐거움. 사진집을 독파한다. 세계 최초의 사진집의 시도물이라 할 수 있는 영궁의 탈보트의 [자연의 연필] 이야기로 시작한다. 19세기의 사진인쇄 기술의 발달과 그에 따른 사진집의 변화, 작가들의 다양한 시도. 20세기에 들어서 에반스가 1938년에 간행한 [미국의 사진]이 최초의 사진집이다. 서점에 가면 한 쪽에 양장으로 빴빴하게 자리를 지키면서 비닐까지 씌여져서 만만치 않은 가격으로 독자와의 만남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책들이 사진집이다. 아주 센세이셔널한 누드집이 아니고서는(과거 미야자와 리에의 "산타페"같은...) 1쇄를 소진하기가 에베레스트 등정하기만큼이나 힘든 게 사진집 출판의 현실이다. 과거 일본에서는 이런 현실을 극복하는 방법이 자비출판이었다. 쉽사리 출판을 결정하지 못하는 출판사를 위해(?) 사진 작가가 자비로 사진집을 내는 경우다.
사진집은 디자인이 관건이다. 똑같은 사진도 어떤 디자인속에 자리하느냐에 따라 사진이 죽고 산다. 그래픽 디자이너가 사진집 제작에 참여하여 창조적으로 관여한 예로 가와다 기쿠지의 [지도]를 든다. 일본 사진집의 첫 황금시대라 할 수 있는 60-70년대를 대표하는 명작이다. 원래 두 권으로 내려던 사진집을 출판사 사정으로 예산이 삭감되는 바람에 모든 페이지가 "양쪽으로 펼쳐진" 놀라운 편집이 실현된다. 사진집의 출판은 어떤 그래픽 디자이너를 만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우리가 읽기 전에 고르는 수고를 덜하게 된다.
3부 찍는 즐거움. 여기서 다루는 것은 사진을 "찍는 행위"의 전과 후에 관한 것이다. 일본의 사진 상황이 촬영을 위한 도구와 기술에 너무 치우친 나머지 무엇을 어떻게 표현하고자 사진을 찍는가 라는 중요한 핵심이 가려져 있다고 안타까워한다. 우리네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결과물 못지 않게 도구를 중시하는 어마어마한 커뮤니티가 존재하지 않는가 - www.slrclub.com . 나도 이곳을 들락거리며 좋은 장비를 부러워하는 사람 중 하나다. 초보와 아마츄어 그리고 프로의 차이를 잘 비교해 놓았다. 동호회의 다수(초보와 아마츄어)는 예쁜 풍경과 꽃을 찍어 인화하는 것으로 만족하는데 이와 같은 사진의 즐거움을 부정할 생각은 없지만 좀 더 이상을 높여서 "자기만의 테마를 가져보라"고 충고한다. 남의 것만 모방할 것이 아니라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재미있는 테마가 눈에 들어온다고.마시야마 다즈코는 도쿠야마 마을(고향)이 댐 건설로 수몰 될 거라는 사실을 알고 셔터만 누르면 누구라도 촬영이 가능한 코니카를 구해서 고향마을 사람들의 모습과 풍경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행방불명된 남편이 갑자기 돌아왔을 때 마을이 사라진 것에 대해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어서..."라는 다소 애절한 이유가 있지만 여하튼 마시야마가 20년동안 촬영했다. 7만장이 넘는 사진들은 [마시야마 다즈코 - 도쿠야마 마을 사진전기록]이라는 일본인이라면 누구라도 보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사진집으로 재탄생한다. 지속적으로 촬영하는 것도 재능이고 그 지속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가 가장 잘 알고 가장 친숙한 것이 대상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항상 사진을 찍으면 남과 다른 것만 찾아 떠나는데 몇 번 해보고 쉽게 지쳐버린다.
4부 모으는 즐거움. 어떤 사진이 좋으냐 라는 질문에 "자신만의 사진"이라는 답을 던질 수도 있고 "남과는 다른 사진"이라고 답을 할 수도 있다. 뭐 딱히 정답이 없다는 이야기도 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이야기가 될 수 도 있다.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저자는 다른 설명으로 나에게 풀어 놓는다. 사진전에서 "어떤 사진을 살까?"하고 진지하게 생각하면, 사진의 내용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조금 거리를 두던 평론가의 눈과는 다른 시전을 가지게 된다. 오직 "이 사진을 갖고 싶다"는 욕망만으로.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사진이 어떤 것인지를 확실하게 알게 되는 순간이라고. 그러면서 사진전에 가서 좋은 사진을 보면 오리지널 프린트(original print -> 포토그래픽 프린트 photographic print가 정확한 표현이라함)를 구입하라고. 작가가 하나의 필름으로 번호를 매겨 정해진 숫자만큼만 인화를 한 오리지널 프린트를 구입하라고. 잡지나 인쇄 매체를 통해서도 사진의 즐거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지만 사진가가 직접 자기 손으로 인화한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 보노라면 생각지도 않은 것을 발견할 수도, 내밀하게 담긴 창작의 비밀을 보다 깊이 느낄 수도 있다고. 사진 옥션에 참여하는 것도 오리지날 프린터를 구입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굳이 전시 갤러리나 작가를 찾아가지 않아도 되는.
우리가 어떤 분야에 관심을 두고 매진하던 결국 한계를 느끼게 되는 것은 깊이의 문제이지 폭의 문제가 아니다. 잘 찍은 사지 한 장을 보는 것도 그 방법이요, 사진 전반에 대한 이해를 추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저자 이자와고타로는 사진전공이지만 사진가가 되지 않았다. 그 이유를 재능이 없었기 때문이라 솔직하게 밝히는데 그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면 사진을 촬영하고 인화하는 작업이 그다지 즐겁지가 않았다고 한다. 카메라 조작이나 인화작업이 쉽게 익숙해지지도 않았고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만의 손맛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한다. 졸업 즈음에 포트폴리오(졸업작품집)와 논문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포트폴리오를 선택하는데 그는 졸업 논문을 제출하고 대학원에 진학했다고 한다. 대학원에서 잡지 등에 글을 기고하다보니 어느 새 '사진 평론가'가 되어 있더란다.
이자와 고타로가 추천하는 필독 사진집 베스트 8권 가이드
1. 윌리엄 헨리 폭스 탈보트의 [자연의 연필] - William Henry Fox Talbot [The Pencil of Nature] 2. 아우구스트 잔더의 [시대의 얼굴] - August Sander [Antilitz der Zeit] 3. 윌리엄 클라인의 [뉴욕] - William klein [New York] 4. 로버트 프랭크의 [미국인들] - Robert Frank [The American] 5. 엘스켄의 [센 강변의 사랑] - Edvan der Elsken [Liebe in Saint Germain des Pres] 6. 다이안 아버스의 [다이안 아버스] -Diane Arbus [Diane arbus, Aperture] 7. 윌리엄 이글스턴의 [윌리엄 이글스턴 가이드] - William Eggleston [William Egglestion's Guide] 8. 스탠리 B.번스의 [슬리핑 뷰티] - Stanley B. Burns [Sleeping Beaut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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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사진 찍기를 즐기는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었다. 한권의 책을 읽었다기 보다는 마치 목소리 좋고 매너 좋은 교수님의 사진 강의를 한 시간 들은 것 같은 느낌이다. 차분하고 자세한 설명조의 문체가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책을 읽기 전에 표지만 보고 어려우면 어쩌나하는 나의 걱정은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쉽고 간결하게 사진을 즐기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
책에서는 사진을 “보는 즐거움” “읽는 즐거움” “찍는 즐거움” “ 모으는 즐거움” 이렇게 총 4가지로 나눠 말하고 있다. 이제까지 나는 주로 사진을 찍고 보는 즐거움을 누려왔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이제 보는 즐거움과 모으는 즐거움도 찾아볼까 생각된다.
주말이 되면 2살 된 딸아이를 데리고 남편과 가까운 산이나 들로 나간다. 지방에서 누릴 수 있는 호사라면 도시에서 얼마 벗어나지 않아도 아름다운 자연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로 외출하는 장소가 산이나 자연박물관, 또는 계절에 맞는 꽃이 있는 들이다. 외출할 때 꼭 잊지 않고 챙기게 되는 것은 다름 아닌 사진기. 아이가 성장해가는 모습을 찍어두자는 욕심에 거금을 들여 장만한 디지털카메라다. 이렇게 하루 외출을 하고 돌아오면 카메라 안에 많게는 100여장이 넘는 사진이 담겨있다. 그러니 매주 넘쳐나는 사진들로 컴퓨터가 숨을 못 쉴 지경에 놓여있다. 그러나 많다고 투정할게 아니라 이제부턴 사진을 좀 더 즐겨보자.
책에서는 사진을 즐기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보라고 말한다. 요즘 나와 딸아이의 일상을 담은 포트폴리오는 다름 아닌 미니홈피다. 주말여행을 다녀오면 그중 맘에 드는 사진을 골라 미니홈피에 제목과 텍스트를 정해서 올려놓는다. 이런 행위는 남들에게 보여주거나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라, 나중에 아이가 성장했을 때 차근차근 그 시간들을 돌이켜보고 추억하고자 하는 나를 위한 행위이다. 지금도 가끔씩 시간이 날 때마다 지나간 사진첩들을 열어서 감상하곤 한다.
이 책을 만난 뒤로는 다른 욕심이 하나 생겼다. 디지털 사진을 편집하고 텍스트를 추가하여 저장하는 즐거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사진을 인화하여 우리 가족만의 사진첩을 만들어보는 것이다. 뭐든 관심을 갖고 즐기는 만큼 즐거울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는 독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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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가 보편화되고 핸드폰에도 고화소의 카메라 기능이 추가되다보니 이제 젊은 세대들에게는 사진은 친근한 소재이다. 그런 세대에게 '사진을 즐긴다'는 것은 사진을 찍히고 찍는 것에 대한 즐김을 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거기에 더 나아가 조금만더 욕심을 낸다면 이제 다른 사람의 사진까지도 좀더 진지하게 즐겨주는 것 또한 사진을 즐기는 방법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통해 이제 누구나 자신의 사진속에 자신의 생각을 담아 공유할 수 있게되었지만 사진의 일반화된 것만큼 사진에 대한 진지한 시각이 부족하기도 한 것은 사실이다.
사진을 즐기는 것이 찍고, 찍히는 것만이 아닌 사진전을 즐기고 자신만의 사진전은 구성해보고, 사진집을 읽고 거기에 사진을 모으는 길로까지 이어진다면 분명 사진을 즐기는 행위는 더 풍성해질 것이다. <사진을 즐기다>는 사진에 대해 단순히 '찍는' 것에만 그치지않고 사진을 즐기기를 바라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책이다. 사진을 보고, 읽고, 찍고, 모으는 즐거움이 더해진 사진의 세계를 알리는 것이 기획의도라고 할까.
일본 작가의 글이기에 일본의 상황에 맞춰진 이야기들도 있지만 사진의 세계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라면 부담없이 읽고 찍는 것 외의 세계에도 관심을 기울이게해주는 매력이 있다. 그 중에서도 '사진집'은 꽤나 흥미롭다. 아이돌 스타의 사진집이 떠오르거나 사진이 많이 담긴 여행책들이 떠오르는 데 사진을 통해 스토리를 만들어 전하는 스토리형 사진집부터 식물도감처럼 얼굴도감이라 불릴만한 사진집들... 충분히 사진자체로도 이야기가 전해지지만 뭉쳐지면 더욱 강렬한 이야기가 되는 사진의 매력이 있다.
사진의 가장 큰 매력은 동일한 피사체라도 찍는 사람에따라 다양한 느낌의 사진이 나오고, 순간을 영원히 남겨준다는게 아닐까 싶다. 어느 광고에 나오는 문구같지만 말이다. 그렇기에 동일한 모습을 보면서도 모두들 앞다투어 사진을 찍고 남기고자 하는 것이리라. 이쯤되면 사진을 찍는 다는 것에 대해 한번 생각해볼만한다. 단순히 움직임을 정지시키위한 사진이 아니라 나름의 표현의 도구로서 사진을 남기는 것이라면 아마추어라도 나름의 표현하고자하는 바가 있으면 좋을테니 말이다. 사진에 푹 빠져 새로운 렌즈와 장비를 사모으는데 열정적인 사람들이 많은데 찍는 것외에도 사진의 다양한 방면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주는 책으로 추천해주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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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백장의 사진을 찍고 지우고 그 중에서 마음에 들어하는 몇장의 사진을 인화하고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한 여러가지 기술들을 책을 통해서 습득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진을 즐기다의 저자인 이타와 고타로는 일본에서 유명한 사진평론가이다. 이타와 고타로는 대학에서는 사진학과를 전공했지만 사진을 찍는것보다 사진을 보고 평론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사진은 찍는다는 즐거움도 있지만 책을 읽거나 그림을 감상하는 것처럼 사진을 감상하고 독서하고 발표하고 수집하는것 또한 사진의 매력과 즐거움을 느낄수 있다고 말을 한다.
이타와 고타로는 보는 즐거움, 읽는 즐거움, 찍는 즐거움, 모으는 즐거움을 통해서 사진의 또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1부에서 보는 즐거움에서는 사진전에 가고 사진 갤러리를 돌아다니면서 사진이 주는 매력에 대해서 알려준다. 자신만의 일정한 코스를 정해서 한곳이라던지 혹은 자신만의 몇몇 동선을 통한 사진갤러리를 들리는 모습이 있다. 사진전을 권하는 이유를 그곳에서 사진가들의 살아있는 메세지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고 라이브 무대에서 느낄수 있는 매력을 사진전이나 갤러리를 방문해서 느낄수 있다고 한다. 또한 저자와의 만남처럼 사진전에서 사진작가를 직접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즐거움도 있다고 느낄수 있다고 한다. 또한 좋은 갤러리나 사진전을 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2부 읽는 즐거움에는 사진집이 무엇이고 사진집의 역사와 형식 독특한 형식의 사진집을 설명해준다. 저자가 말하듯이 사진집하면 떠오르는 것이 젊은 여자가 수영복을 입고 있는 사진집이나 누드사진집을 많이 떠올렸다. 아님 연예인 사진집이나 풍경사진등도 떠올리게 되었다. 또한 한장의 사진만으로 작가의 의도를 파악할수 없지만 사진집을 통해서 그 작가가 의도하는 사진의 의미를 볼수 있는 매력이 있다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멋진 사진 한장을 보는 것만으로의 즐거움도 있지만 작가의 의도한 작가가 말하고자 한 의미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단지 멋진 사진이라면 흔히 작품이라고 말하는데 그 작품의 의미에 대해서는 잘 파악하기 어렵다. 그래서 사진집을 통해서 작가가 의도하는 의미를 잘 알수 있는 있는 매력이 존재한다라는 것에 대해서 말한다.
3부에는 우리가 하는 사진의 찍는 즐거움에 대해서 어떠한 매력이 있는지 또한 어떻게 해야 또 다른 매력을 느낄수 있는지 설명한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에 대한 의미와 사진가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포트폴리오를 제작함으로써 얻을수 있는 매력에 대해서 여러 사진 작가들의 말이나 사진작품을 통해서 알려준다. 사진가들의 48가지 마음가짐을 통해서 사진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갖추어야할 자세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사진가들의 48가지 마음가짐을 읽으면서 물론 사진작가는 아니지만 이런 마음 가짐으로 사진을 찍는다면 많은 도움을 줄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4부 모으는 즐거움 사진 컬렉션을 만든다에서는 사진을 어떻게 수집을 하고 사진집의 종류라던지 어떤 컬렉션들이 있는지에 대한 많은 지식들을 습득할 수 있다. 사진을 수집하는 즐거움 또한 참 재미있을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모으는 사진들이라던지 사진옥션을 통한 다양한 방법의 사진 수집 방법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었다. 꼭 감상해야 하는 사진집 베스트 8권을 통해서 어떠한 사진집이 있는지 사진집의 역사나 주옥같은 작품을 감상할수 있도록 설명을 덧붙쳤다.
찍는 것에 대한 사진을 많이 해 왔다. 그 중 몇몇 사진을 찾기도 하고 사진첨에 고이 모셔두고 가끔 생각나면 꺼내어서 보곤 한다. 요즘은 보급형 dslr이 많이 나와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작가 못지 않게 멋진 사진을 찍고 인터넷 상에 올리곤 한다. 나 역시도 찍는 즐거움에 대해서만 너무 급급하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을 통해서 단지 사진을 찍는것만이 아니라 어떻게 감상하고 수집하고 또 갤러리를 들리는 것을 통해서 사진의 또다른 매력을 느낄수 있다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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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느끼고 즐기는 법. 기술의 발달로 널리 보급된 디지털 카메라. 주변을 둘러봐도 하나씩은 모두 들고 다닌다. 헨드폰과 카메라의 결합은 새로운 사진 문화로 발돗움하게 됬다. 싸이월드만 해도 사진 붐 덕을 톡톡히 본 케이스가 아닌가. ‘사진을 즐기다’의 저자 이자와 고타로는 일본의 유명한 사진 평론가다. 스스로 사진을 찍는데 적성이 맞지 않아 평론가의 길을 걷게 됬다고 말하는 그. 사진평론가로서 혹은 사진을 즐기는 한 사람으로서 사진 즐기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크게 4부로 나누어서 보는 즐거움 , 읽는 즐거움 , 찍는 즐거움, 모으는 즐거움에 대해 소개한다. 사진의 역사부터 시작해서 실질적인 갤러리의 성립과정, 사진집과 갤러리를 즐기는 방법 , 그냥 마구잡이 식으로 찍는 것이 아닌 무언가 짜임새있는 찍기를 위한 프트폴리오, 그리고 사진을 예술로 즐길 수 있는 컬렉션에 대한 소개까지. 사진에 관련된 책이 한 달에 수십권씩 수두룩하게 쏟아지는 지금 방법론이 아닌 감상하는 법에 대해 나온 책이 흔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이 책은 방법론적인 내용은 제외하고 사진을 보는 방법, 즉 겔러리와 사진집에 대해 친근하게 소개한다. 특히 전문가의 영역으로만 여겨지던 개인 갤러리나 예술 사진등을 아마추어가 주축으로 나갈수 있다는 내용을 보여준다. 그리하여 진정으로 사진을 찍고 모으면서 말로 표현못할 즐거움을 찾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디지털 카메라는 사진을 보다 대중속으로 끌어들였다. 이제 어딜 나가도 사진기 없이는 허전하며 특별한 음식을 먹을 때에도 빠지지 않는다. 일기나 감상에 빠지지고 등장하는 사진이지만 개인적으로 흐르다 보면 타인에게는 아무런 의미를 심어주지 못하는 것이기도 하다.그런건 재미가 없다. 취미는 재미가 없어지면 의미가 점점 약해진다.
어찌보면 대중과는 동떨어진 예술의 영역이다. 사진을 보면서 1차적으로 느끼는 감정을 넘어 작가를 생각한다는 것은 고상해 보인다. 이 책 역시 다른 방법론을 다룬 책보다 쉽게 읽고 싶어지지 않는 책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 막연한 동경과 두려움은 두딧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다. 적어도 사진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알 수 있지 않았는가. 저자는 그 방법과 길을 분명히 제시한다. 이제 혼자 사진을 찍고 보면서 만족할지 같이 즐기고 느끼며 감정을 공유할지는 자신의 선택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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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쯤에 지역에 있는 오프라인 사진클럽에 가입했다. 가입하고 싶은 마음과 클럽회원 총무의 주선으로 덜컥 하고 말았다. 지난해 말 첫 전시회에 사진도 걸었다. 그리고 조만간 또 자유전을 한다고 한다. 준비된 작품을 총무에게 선을 보였는데 썩 좋은 반응이 아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포기했다. 아마도 <사진을 즐기다>의 저자 이자와 고타로 처럼 사진 감상에 더욱 소질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이 책을 읽고 생각하게 됐다. 책 <사진을 즐기다>는 사진찍기에 관한 것이 아니라 사진 감상에 대한 것이다. 요즘처럼 사진찍기가 쉬워진 때에 사진 감상을 전문으로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이다. 작가인 이자와 고타로는 사진평론가다. 54년생이니 중년의 사진평론가다. 사진학과를 졸업한 전문 평론가가 전하는 사진감상의 즐거움은 약간 전문적이지만 일반인도 접근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아쉬움이 있다면 일본 사진 전시문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일본 사진전시가 우리나라보다 더욱 활발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바탕으로 읽게 된 책이다. 책에 소개된 사진집이나 사진전, 컬렉션 명칭이 대부분 생소한 것이라 두루뭉술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만 머릿속에 남는다. 작가가 사진을 즐기는 방법으로 소개한 첫 행동은 1. 사진전에 가 보라는 것이다. 아마추어든 프로든 집 주변 어느 곳에 열리는 사진전을 미리 탐색해서 사진전시장을 찾아가라는 것이다. 그것도 힘들면 인터넷을 통해서라도 사진전을 감상하라고 주문한다. 한발 더 나가 주문하는 행동은 2. 사진집을 이용하라는 것이다. 사진집이 갖는 의미와 사진집이 어떤 형태로 발간되는 지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재미있다. ‘이런 사진집도 있다’라는 장에서는 처음 보는 사진집의 형태를 볼 수 있다. 이어서 소개하는 사진을 즐기는 방법은 3. 자신의 사진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보라는 것이다. 이에 앞서 주제를 갖고 자신의 생각을 담은 사진을 꾸준히 찍는 것의 중요성을 소개하고 있다. 마시야마 다즈코씨의 도쿠야마 마을에 대한 연대기적인 사진 찍기는 감동까지 전달한다. 댐건설로 사라지는 농촌마을의 모습을 수십 년간 찍은 동네 아줌마 사진작가의 이야기에 큰 힘을 얻기도 했다. ( “나도 이런 일을 해봐야지 하는 생각”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 다짐이 실현될지는 잘 모르겠다. ) 마시야마씨의 20년 사진 촬영은 사진 찍기의 즐거움을 어떻게 승화시킬 것인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소개한다. 사진을 전문으로 할 생각이라면 4. 이 책에서 소개한 것처럼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사진촬영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끝으로 소개하는 사진을 즐기는 방법은 5. 사진을 직접 구입하는 것이다. 단순한 엽서의 사진에서부터 작가의 작품을 구입해 보라는 것이다. 작가가 사진 옥션에 참가한 기록도 재미있게 기록돼 있다. 후기를 대신한 장에서는 ‘디지털 시대사진의 즐거움’이라는 주제로 자신이 보는 디지털 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온고지신이라는 말로 디지털 사진을 수용하고 있다. 어떤 형태든 디지털 사진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사진평론가로서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우리는 영원을 간직하고 싶어 순간의 사진에 집착하는 것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