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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소설류를 보지 않았어요. 원래 역사를 좋아하기도 했고 근간에는 아들아이와 함께 과학을 탐하느라 그랬기도 했고. 요 몇 달 사이 읽은 책이 <만주족 이야기>, <데르수 우잘라>, <역사의 역사>, <원더풀 사이언스>, <이기적인 유전자>, <의학탐정>, <철학자와 늑대> 등. ^^* 그런데 한 2~3년 전부터 소설이 땡겨서 간간이 읽어 왔어요. 말로만 듣던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을 쉰 중반인 올해 처음 읽었어요. 좋았어요. 올해가 원소주기율표의 해잖아요? 멘델레예프가 1860년대에 뻬쩨르부르크 대학 다녔던데 라스꼴리니코프와 동시대에 같은 대학교에서 공부했더라구요. 비록 라스꼴리니코프는 소설 속 인물이지만. 그 시대 러시아에서는 이성과 지성이 불꽃처럼 타올랐을까요? 우와! 굉장하다는 느낌. 고딩 때 읽어 봤어야 했는데...라는 아쉬움. 대학 다닐 때, 결혼 하기 전에 또 한 번, 나이 들어 또 다시 읽으면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 앞의 세 번의 과정 없이 이제사 읽어 본 거구요. ^^ 요즘은 유장한 삶의 이야기가 그리워요. 푹 빠져 허우적 거리며 읽을 소설 찾아 <레미제라블> 5권짜리 사 놓았고 <고요한 돈강> 1권 샀어요. 뿌쉬낀의 <대위의 딸> 읽을 때 '뿌가쵸프'의 봉기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깔미끄인이나 카자흐인 이야기가 나와요. 최근 아이와 함께 <까레이스키, 끝없는 방랑>을 읽을 때도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한 고려인을 도와 주는 카자흐인이 눈에 띄더라구요. 그래서 도서관에서 <고요한 돈강>을 빌려 보았는데 딱 마음에 들었어요. 도서관 책은 2007년 양장본인데 검색해 보니 양장본은 아니지만 2016년에 간행되었고 화보도 실려 있길래 그걸로 샀어요. 어제 받아서 도서관 거와 비교해 보니 개역본이네요. 도서관 책을 처음 읽으면서 좀 어색하고 도무지 이게 뭔 말일까 했던 부분이 고쳐졌어요. 아주 맘에 들어요. 게다가 쪽수에 비해 책값이 10,000원 밖에 안 되어서 책의 질이 나쁘면 어쩌나 했는데 기우였어요. 종이 질이 좋아요. 이런 책이 이 값이라는 게 많이 미안했습니다. 돈강의 물결에 휩쓸려 허우적대러 갑니다! |
| 그다지 재미는 없어요. 초반은 의미없는 사건, 무미건조한 표현..나열의 연속입니다. 톨스토이, 도스토예스키 같은 대문호 소설과 비슷하겠지하면서 기대하고 읽으면 안됩니다. 일단 1권은 아무 감흥 재미도 없어요. 이 민족은 왜이리 문란하기만 한지 얼굴이 찌뿌려지기만 합니다. 중간에 포기하려다 3권까지 읽으면 괜찮겠지하면서 억지로 읽고 있어요. 그래도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쓴 소설이라 제1차 세계대전의 상황에서 민중이 겪은 아픔과 러시아 2월혁명, 10월혁명에서 실제인물 이름 그대로 등장해서 한결 이해하기가 수월했어요. 세계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터라 2,3권으로 갈수록 조금씩 흥미로울 것 같아요. 1권 중후반은 전쟁이야기가 대부분이라 이렇게 억지로 책읽어보기는 처음...좀더 긴박하고 재미있게 쓸 수 없었을까..고전문학을 좋아하는 저도 읽기 힘든 책입니다. 아무튼 저랑은 좀 안맞는것 같아요. 글투도 낯설고 막 건조하게 이야기 하다가 끝부분에서만 생뚱맞게 자연을 묘사한 부분은 참 적응 안됩니다. 죄송한 이야기지만 이책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고 해서 놀랐을 정도입니다. 문화와 역사면에서 문학의 가치는 인정합니다. 저는 이렇게 소설을 읽으며 그당시 평범한 서민들의 문화와 상황인식을 알아가는게 흥미롭거든요. 이 책을 읽고 <속삭이는 사회>1,2권을 읽으면 러시아 역사를 잘 이해할 수있을것 같습니다. 이책은 차르 마지막 시대부터 볼셰비키 혁명의 과정을그린 소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