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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필 속의 첫부분-'새'와 '알'의 의미
"나의 수필 속의 첫부분-'새'와 '알'의 의미" 내용보기
1994년 군대 제대 후 그해 11월. 중학교 때 한 번 대학 1년 때 한 번, 그리고 이 때 한 번, 이렇게 같은 책을 4,5년의 차이를 두고 세 번에 걸쳐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란 소설이었다. 처음 읽을 때부터 강한 인상으로 남아 있어 두 번이나 읽어 보았지만 확실하게 잡히지 않던 그 소설 속의 다양한 의미들이, 군대 제대 후 세 번째로 읽었을 때 증산도의
"나의 수필 속의 첫부분-'새'와 '알'의 의미" 내용보기
1994년 군대 제대 후 그해 11월. 중학교 때 한 번 대학 1년 때 한 번, 그리고 이 때 한 번, 이렇게 같은 책을 4,5년의 차이를 두고 세 번에 걸쳐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란 소설이었다. 처음 읽을 때부터 강한 인상으로 남아 있어 두 번이나 읽어 보았지만 확실하게 잡히지 않던 그 소설 속의 다양한 의미들이, 군대 제대 후 세 번째로 읽었을 때 증산도의 진리로 그 모든 의문들과 핵심들이 풀어지는 강렬한 경험을 하면서 스스로 독후감을 썼었다. 이것이 나의 본격적인 글쓰기의 시작이었다. 『데미안』 얘기로 시작했으니 잠깐 얘기를 하고 넘어가야겠다. 중학교 때 처음 읽었을 때, 다른 것은 다 잊어도 생각만 하면 외울 수 있었던 구절이 하나 있었다. 그건 이 구절이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싸운다. 알은 새의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을 향하여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라고 한다.” 이 구절은 더 큰 의미도 있었지만, 당시로서는 이 정도까지는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 구절 속의 ‘새’는 한 인간, ‘알’은 한 인간의 사춘기 과정을 상징하는 것으로 “‘나’란 한 인간이 어른으로 바르게 성숙하기 위해서는 성장과정에서의 어린 사고방식과 제한적인 사회환경 속에서의 방황과 고통을 감내하는 사춘기적 의식의 벽을 깨는 파괴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정도로. 『데미안』에 대한 서평을 보면 이 소설이 1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독일 청년들의 가슴을 울리며 그들에게 많은 용기를 심어주었다고 한다. 당시의 나에게도 막연하지만 사춘기 삶의 어려움에 대한 좌절감을 조금이라도 달래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세 번째로 읽었을 때의 이 구절은 이렇게 확대되었다. 그 알은 한 개인의 성장과정에서 거치는 방황의 사춘기만이 아니라, 독일이라는 한 국가가 새롭게 발전 성숙하기 위한 고난과 위기의 시기로 받아들일 수 있으며-그래서 이 소설이 패전의 멍에와 청년기의 방황이라는 두 짐을 짊어진 독일 청년들에게 더욱 큰 용기를 주었을 것이다. 나아가 세계 대전이라고 할 정도로 지구상의 많은 국가가 참전했던 이 참혹한 전쟁의 실상 또한 전 세계가 과거의 낡은 문명체계, 묵은 세계관을 깨고 새롭게 한 단계 성숙하기 위한 과정으로 인식될 수 있었다. 즉 이 ‘새’는 한 인간, 한 국가, 전 세계로 확대되어 나에게 다가왔던 것이다. 이것은 내가 증산도의 생장염장(生長斂藏), 즉 낳고(봄), 분열성장하고(여름), 성숙하고(가을), 휴식하는(겨울) 우주일년의 변화원리를 터득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크게 열리면서 가능했던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아프락사스라고 하는 신의 문제-이 신은 서구 문명의 초기 신앙의 한 뿌리가 되었던 태양신을 믿는 조로아스트교의 주신으로 파악된다. 이 신은, 한 인간이, 모든 국가와 민족이, 전 세계인이 과거의 묵은 세계관과 현실적 체계를 깨고서, 새롭고 희망적이고 이상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찾아가야할 진정한 우주의 주인, 참 하나님이신 증산 상제님으로 대비되어 나에게 다가왔던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싸운다. 알은 새의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을 향하여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라고 한다
t******e 2003.11.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