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가기 전에 이 책이 생각났다. '집으로 가는길' 결혼 전 한창 놀 때는 해가 져서 집으로 가는 날이 많아서, 해가 지기 전에 집으로 가는 길이 무척 낯설었다. 아침에 나가는 길과 저녁에 집으로 들어가는 길은 느낌이 다르다. 지금은 퇴근하고 집으로 가기 바쁘지만 예전엔 친구들도 만나고 수다도 떨고 영화도 보고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고 나름 즐기며 보냈다.
일을 끝내고 집으로 가는 길은 몸의 긴장이 풀린다. 늦게 끝날 때는 빨리 가서 자야지, 일찍 끝날 때는 빨리 밥먹고 자야지. 라는 생각만 한다. 내일 일에 대한 부담이 없으면 지쳐서 발걸음이 무거워도 마음은 편하다. 가급적 서랍 속에 일거리와 무거운 마음도 두고가려고 노력한다. 보통 집은 엄마라는 생각이 커서 엄마를 만날 수 있다는 혹은 가족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혼자 살면 또 그 나름대로의 즐거움이 있을 테고.
2016 블로냐국제아동도서전 스페셜 멘션 수상작 4세부터. 수면 습관 기르기. 오감으로 느끼고 표현하기. 표지에 해가 지고 불이 켜진 거리를 아이를 안고 엄마가 걸고 가고 있다. 표지를 넘기면 불이 켜진 창가에 다양한 모습들이 보인다. 요리, 일 혹은 공부, 잘 준비, 그림 그리기, 싱싱한 화분 혹은 시든 화분, 아빠와 아이, 전화 받는 모습, 대화하는 모습 등등
오늘은 실컷 놀아서 졸린 아이는 엄마 품에 안겨 가면서 졸린 눈으로 보기도 하고, 냄새를 맡고, 소리를 듣는다. 문닫을 준비를 하는 가게들, 고요한 밤, 말소리 (전화하는 모습) 맛있는 냄새 (빵 굽는 모습) 창가로 보이는 다양한 사람들. 아빠를 만나 이젠 아빠 품에서 쉰다.
아이는 다른 이들이 밤을 어떻게 보내나 생각한다. 모두에게 오는 밤, 모두 다른 밤, 집으로 돌아가 잠이 들어요.
색이 화려하지 않아서 밤의 느낌이 나서 좋다. 목탄도 좋고 살짝 색을 입힌 것도 좋다. 책소개에 나온대로 책 자체로 읽는 맛도 있지만,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재미도 있다.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아이는 엄마에게 뭐라고 하고 있을까 하면서.
작은아이가 아기였을 때 읽어주었던 '잘자요 달님'이 떠올랐다. 책을 읽어주고 책에 나오는대로 방에 있는 사물들에 인사를 하며 재웠던 생각이 난다. 잘자요 달님, 잘자요 시계, 잘자요 책상, 잘자요 방문 등등 오랜만에 아이들을 재우면서 이 책을 다시 읽고, 잘자요 달님도 다시 읽어주고 싶다. 이제 나도 집으로 간다. 쉬러 간다. 배고프다.. |
|
가끔은 어른에게도 배드타임 스토리가 필요할때가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요. 그런 제 눈에 들어온 "집으로 가는 길"이랍니다. '밤 풍경과 엄마의 따뜻한 품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탁월한 그림책'이라는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서의 심사평에서처럼 표지에서부터 아이를 꼭 안아 밤이 꼭 깜깜한 것만이 아니라는 걸, 그 안에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널 지켜주겠다는 엄마 토끼의 세상 다 품어 줄 따뜻하고 넉넉한 품이 보이는데요. 물론 엄마 토끼도 약간 졸린가 싶은 눈을 하고는 있지만 말입니다. 엄마 토끼가 안고 있는 아기 토끼 눈은 이쪽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왠지 말똥말똥 눈을 뜨고 있을 것만 같네요. 엄마 목을 꼭 안고 있는 걸 보니 말입니다.
어떤 길을 걸어 집으로 가게 될지 상상을 해보게 되는데요. 한 장을 넘기면 다른 집안의 모습이 살짝이지만 보입니다. 다들 자신들만의 밤을 보내고 있는데요. 티비를 보기도 하고, 양치질을 하기도 하고, 혼자 있기도 하고, 여럿이 있기도 하는... 그리고 깜깜한 걸 보니 벌써 잠이 들기도 한.... 우리가 떠올릴수 있는 그런 밤 모습입니다.
지금 뭘하고 있을지 아이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난 뭘 하고 있을까 떠올려보게도 되는데요. 시간이 늦은 거 같으니 아마 일렬로 양치질하고 있는 시간이거나 잘 준비가 되었는지 아이들 방을 매의 눈으로 살피고 있는 시간일지도 모르겠네요 . 이렇게 밤의 길을 걸어서일까요. 아기 토끼가 졸리다는 신호를 보내네요. 물론 엄마 토끼도요. 이제 많은 방의 불이 꺼져가는 구나 싶을 즈음에 아빠 토끼가 마중을 나왔어요. 아가와 엄마 토끼 둘 다 너무 반갑겠죠!!
다들 고요한 밤을 보내는 걸까 싶은데, 어디선가 저벅저벅 발소리가 들려요. 누군가는 이 밤에 기차를 타고 멀리 가는 건지도 모르지요. 아가 토끼도 엄마, 아빠 토끼와 함께 여행가는 꿈을 꿀지도 모르구요. 이렇게 그림을 보다보면 저절로 다른 이야기가 떠오르게 되는데요. 조용한 밤, 이렇게 소근거리며 그림을 보다보면 저절로 따뜻한 집에서의 포근함 잠이 누구에게나 찾아오지 않을까 싶네요.
모두에게 오는 밤
모두 다른 밤
집으로 돌아가
잠이 들어요....
잘 자요!! |
|
밤이 길어진 저녁 우리가 택한 건 책읽기~
2016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아이들이 밤을 두려워하지 않고 어른들에게는 지친 하루를 보듬어줄 수 있는
표지부터 심상치 않은 느낌. 볼로냐 수상작답게
다 읽고 나면
창작이든 과학이든 전래든 가끔은 이렇게 비룡소- 집으로 가는 길
어두운 밤, 불을 끄고 아이와 나란히 누워
마음을 차분히 하고
|
|
<집으로 가는 길>은 요즘 우리집 베드타임 스토리북이다. 마지막 책으로 꼭 이 책을 읽어주고 아이들을 재우는데 듣는 아이들도 읽어주는 나도 평온함을 느낀다. 하루 중 가장 고단하면서도 마음 편안해지는 잠자는 시간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느낌이랄까? 목탄으로 표현한 어둡지만 잔잔하고 따뜻한 느낌의 그림에 간결하면서 속삭이는 듯한 글이 참 좋다. |
|
밤 풍경과 엄마의 따뜻한 품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탁월한 그림책 2016년 볼로냐 국제아동 도서전
그림만으로도 지친하루를 보듬어주듯
표지를 넘겨 간지에 있는 아파트 풍경을 보면서
그림처럼 만나는 사람도 있고 |
|
집으로 가는 길
볼로냐 라가치 상 스페셜 멘션!!
비룡소의 책 중에는 수상작들이 참 많아요 언제나 비룡소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엄마는 너무 멋진 책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정말 이 책을 그림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한 책이에요~
소장가치 최고의 그림책! 집으로 가는 길을 만나보았답니다!!
토끼 엄마가 토끼를 안고 집으로 가는 길이에요
그림풍이 너무 너무 이쁜 책 속에서 느껴지는 고요한 느낌~
책 자체가 어두운 밤을 잘 표현하고 있어서 참 감탄하게 만들었지요
마치 실제로 연필로 그린 듯 해서 책 표지를 한번 쓸면서 만져보고 싶게 하는 그림이었죠!!
책장도 얇지 않아서 넘길 때마다 느껴지는 기분이 참 좋은
그림책이에요!
다들 집으로 돌아가는 밤
아기를 안고 걸어가는 토끼 엄마에게서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어서 참 좋더라구요
아~ 엄마 품 속은 참 포근하겠다 싶은 느낌
고요한 밤에 말소리가 들리기도 하지요~
얼마나 고요했으면 지나가는데 방 안에 전화기로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을까 싶었죠^^
밤 풍경은 저마다 달랐거든요~
혼자서 쉬는 사람들 여럿이 함께 있는 사람들~`
그리고 아빠가 마중을 나와서 아빠에게 안겨서 돌아가는 길~
엄마의 품 속.. 또 아빠의 품 속은 또 다른 느낌이었을 것
같아요
아기 토끼는 방에서 누워서 밤 풍경 속에서 만났던 사람들을 떠올려요
과연 그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갔을까 하고 말이죠^^
이제 밤이 모두 끝나가는 시간~
누군가는 몸을 푹 담그고
누군가는 책을 마저 읽으면서 잠이 드는 밤
정말 생각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 아닐 수 없어요~
혼자서 잠을 자기 전에 보내는 행복한 나만이 자유시간인 듯 싶어서요~
책을 읽고 싶은 사람들은 책을 읽고, 또 반신욕을 하면서 쉬고 싶은 사람들은 쉴 수 있는 공간!!
정말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면 너무 행복했을 것 같거든요^^
누군가는 몸을 푹 담그고
누군가는 책을 마저 읽으면서 잠이 드는 밤
정말 생각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 아닐 수 없어요~
혼자서 잠을 자기 전에 보내는 행복한 나만이 자유시간인 듯 싶어서요~
책을 읽고 싶은 사람들은 책을 읽고, 또 반신욕을 하면서 쉬고 싶은 사람들은 쉴 수 있는 공간!!
정말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면 너무 행복했을 것 같거든요^^
집으로 가는 길
우리가 함께 집으로 돌아왔던 어느 날 밤 이야기요.
늦게 돌아다니는 걸 싫어하는 우리집이라서 헤가 지고 어두울 때 아이들과 돌아온 건 정말 손에 꼽힐만한 일이거든요
그 중 우리가 함께 놀고 체험하고 신나게 놀다가 늦게 지하철로 돌아온 날을 기억하는 백호군
해가 지고 어둡해졌을 때 막둥이는 엄마 품속에서 잠이 들고
백호와 흑룡군도 조금은 피곤한 상태로 들어와서 따뜻한 물 속에 몸을 담그고 잠이 들었던 그날을 떠올리더라구요^^
아이와 함께 얘기나누며 행복한 상상을 하며 잠들 수 있는 책!
잠자리 동화로 너무 너무 좋은 그림책이랍니다!!!
|
|
<집으로 가는 길> 2016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스페셜 멘션 수상작! 목탄화와 콜라주, 애니메이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어린이 책을 만들고 있는 미야코시 아키코의 <집으로 가는 길>이 '볼로냐라가치상 스페셜 멘션'에 선정이 되었대요. 미야코시 아키코라는 작가는 <심부름 가는 길에>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어요. 흰 바탕에 목탄의 거친 선으로 그려진 눈 쌓인 숲 속 풍경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였는데요, 이번에'2016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어요. 그림책 수업에서 미야코시 아키코의 <태풍이 온다>를 추천 받았는데 강렬한 흑백의 그림과 깊은 여운을 주는 이야기로 엮은 매혹적인 그림책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우리 아이들과 더 읽어보고 싶었던 미야코시 아키코의 작품인데 이번에 화제를 모은 <집으로 가는 길>을 만나보게 되었어요.
밤 풍경과 엄마의 따뜻한 품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는 탁월한 그림책! - 2016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심사평 미야코시 아키코의 작품은 투박한 흑백톤이 참 많은데요, <집으로 가는 길>은 연필의 질감으로 흑백 밤 풍경을 잔잔하고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어요. 고요한 밤 풍경과 함께 저마다 다른 밤을 보내는 모습을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답니다.
모두에게 똑같이 찾아오는 밤 하지만, 그 밤을 보내는 방법은 저마다 다르지요. 늦은 밤, 한 아이가 엄마 품에 안겨 집으로 돌아가고 있어요. 오늘 실컷 놀아서 피곤한 아이는 엄마 품에 안겨있고 엄마는 어둠 속을 천천히 걸어요. 식당도 책방도 문 닫을 준비를 하는 밤, 고요한 정적이 이는 밤을 통해 밤을 맞은 이들의 모습을 잔잔하게 표현하고 있는 <집으로 가는 길>이예요.
졸린 눈으로 아파트 창문을 바라보는 아이~ 두런 두런 통화 소리도 들려오고, 맛있는 냄새도 나고, 저마다의 모습으로 밤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여요. 혼자 쉬고 있는 아저씨가 있는가하면 여럿이 함께 있는 사람들도 있지요.
아빠가 마중을 나왔고 졸린 아이를 재우네요. 초승달이 제법 높게 떠있는 것을 보니 밤이 깊었나 봐요.
졸린 아이는 아까 보았던 밤풍경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꿈속 여행을 떠납니다. 아까 보았던 그 사람들은 돌아갔을까? 모두 슬슬 잘 준비를 하고 있겠지! 누군가는 물에 몸을 담그고 누군가는 책을 읽고 있을거라고 상상을 하네요. 우리 둘째의 밤은 이렇게 책을 마저 읽고 있는 모습이고요.^^ 밤은 모두에게 똑같이 돌아오지만 그 밤을 맞는 방법은 다르네요. 밤의 모습을 말없이 보여주고 당신의 밤은 어떤지 물어보고 있는 <집으로 가는 길>~ 어둔 흑백속에 따뜻한 느낌을 주는 그림처럼 포근함이 느껴지는 그림책이예요.
누군가는 이렇게 기차를 타고 떠나기도 하겠지요.
모두에게 오는 밤 모두 다른 밤 집으로 돌아가 잠이 들어요. 긴 여운을 남기는 이 말이 책을 읽는 이에게 안녕을 묻고 있는 듯해요. 당신의 밤은 안녕하냐고~ 그리고, 포근함을 느끼며 편한 마음으로 잠이 들게 하네요. 미야코시 아키코의 작품은 늘 따뜻함이 느껴지는 데 <집으로 가는 길> 역시 서로 다른 밤의 모습과 함께 밤 풍경이 참 따뜻하게 표현이 되고 있어요.
<집으로 가는 길>을 읽고 우리 둘째가 느끼는 밤의 느낌은 어떤지 그림으로 표현해보았어요. 밤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그려보라고 했는데 사슴벌레, 가로등, 기차, 달과 별, 도토리, 유성, 손전등 등을 그림으로 표현했더라구요.^^ 아이 나름대로는 이유가 있었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맞은 편 아파트를 바라보며 이야기도 나눠보았어요. 모두에게 찾아오는 밤이지만 밤을 보내는 모습은 각기 다를 것이라고 말이죠. 아이들에게 편안한 마음을 느끼게 해주는 그림책인지라 잠자리책으로 읽어주며 서로 다른 밤의 모습을 상상해보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목탄의 흑색과 누런빛 조명의 조화가 마음에 위안을 주는 <집으로 가는 길>은 미야코시 아키코의 독특하고 묘한 느낌이 잘 깃들어 있어요. 책을 읽는 이에게 편안함과 여유를 주는 <집으로 가는 길>을 읽으면서 따뜻하고 포근한 밤을 느껴보세요.^^
|
|
집으로 가는 길 2016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스페셜 멘션 수상작, 2016 화이트 레이번즈 선정도서. 아이에게는 밤을 두려워하지 않고 편안하게 잠들 수 있게 해 주고, 어른에게는 지친 하루를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헤아려 주는 책입니다.
어두운 밤 거리를 아이와 엄마가 걸어가고 있습니다. 가는 곳곳마다의 상황들을. 어둡지만, 창밖으로 새어나오는 밝은 불빛들이. 꼭 무섭서나 두려워 할 밤이 아니라~ 이 밤도 우릴 포근하게 따뜻하게 감싸 주는구나!! 알 수 있습니다. 정말 실컷 놀고 집으로 걸음을 옮기는 엄마와 아이. 아마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재미나게 즐기거나 아니면, 퇴근 후의 아이들 픽업과 함께 저녁을 맞이하는..
밤이 되면 누구나 일상을 마무리 하고 정리를 하게 됩니다. 또 다른 내일이 있기에.
내가 지금 잠들어 있는 이 시간, 다른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시작하는 밤일 수도 있고, 어두운 밤이 무서워 빠른 걸음을 재촉하는 밤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곁에 따스한 빛으로~ 밤이 무섭지만은 않다는것을 잘 알려줍니다. 예원양 독서록이 초간단~ 책의 내용을 쓰긴 했지만. (고학년 아이는 글밥 많은 책을 좋아했어요. ㅎ) 우리 막둥이에게 읽어주니 잠시 가만히 있었지만, 여전히 저지레 하는 통에~ 갖고 놀라고 했답니다. 독서록엔 표현은 않되어있지만, 책속의 배경은 어둡지만, 밝은 불빛이 새어나와서~ 꼭 무섭지 만은 않은거 같다고 합니다. 꼭 글밥이 있는 책이 아니여도, 요런 그림책속에서 뜻하는게 참 많을떄가 있습니다. 마음도 따뜻해지고요...
|
|
집으로 가는 길
미야코시 아키코 글, 그림 권남희 옮김 비룡소
밤 풍경과 엄마의 따뜻한 품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탁월한 그림책! - 2016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심사평
밤을 배경으로 한 그림책.
엄마품에 안겨 잠이든 아기토끼가 눈에 들어오면서
터벅터벅 걸어가는 엄마토끼의 발걸음이 꼭 내 발걸음처럼 느껴진다.
고단한 하루.
내 품에 오롯이 의지해 눈을 감은 아이를 안고
집으로 가는 길.
곧 아이를 눕힐 수 있고, 따뜻하고 편안한 보금자리에 도착한다는 생각만으로
발걸음이 빨라진다.
아이와 함께 앉아 그림책을 펴 든 엄마는
표지에 그려진 엄마에게 내 모습을 겹쳐보며 그림책을 펼쳤다.
이 책에서는 아기토끼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서술된다.
설핏 잠이들었지만 아직 주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실눈을 뜨고, 코로 냄새를 맡고 귓가로 들리는 소리를 들으며
집으로 가는 길 위에서 이웃들을 만난다.
엄마품에 안긴 아기토끼는
섬세하게 이웃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느낀다.
엄마 품에 안긴채로.
말 소리도 듣고.
서로 인사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고.
아빠가 마중나와
포근한 자기 방 침대에 누워서도
아기토끼의 상상은 그치지 않는다.
모두에게 오는 밤
모두 다른 밤
집으로 돌아가
잠이들어요.
코 - 오-.
잠이드는 순간까지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아기토끼를 통해
고요한 밤 공기속에서도
여전히 느낄 수 있는 이웃을 보게된다.
목탄화로 그린 따뜻한 그림을 보며
잠들기 전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은 그림책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
|
미야코시 아키코 작가의 <심부름 가는 길에> 책도 따뜻하면서도 포근해서 인상적이었는데 2016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스페셜 멘션 수상! <집으로 가는 길> 출간 되었다는 소식에 얼른 읽어보고 싶었어요. <집으로 가는 길>은 누구나 맞이하게 되는 밤 풍경이지만 각기 다른 밤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풍경을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 본 그림책으로 편안하게 마음을 이완시켜주는 매력이 있어요. 어둠이 무섭다는 우리아이는 잘때면 집에 있는 모든 랜턴을 꺼내다가 머리맡에 두고 나서야 잠이 드는데요. 아이에게는 밤을 두려워하지 않고 편안하게 잠들 수 있게 해주고, 어른에게는 지친 하루를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헤아려 주는 그림책이랍니다.
면지에는 밤을 맞이한 집집마다 각기 다른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전화를 하거나, 피아노를 치고, 그림을 그리고, 책을 보고 있는등 이웃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살짝 엿보는 재미와 이 그림속에 있는 등장인물들의 일상을 이어보는 깨알같은 재미도 있답니다.
실컷 놀아 졸린 아기 토끼가 엄마품에 안겨 집으로 돌아가는 길. 우리아이는 엄마가 안아줄 때의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전해져서 마음이 편안해진대요.
지친 하루를 뒤로 하고 가게를 정리하는 모습에서 아빠가 생각난다는 아이.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간다는 생각만으로도 힘이 솟을것 같아요.
텅빈 거리의 밤은 더 고요하기만 한대요. 어디선가 말소리도 들리고 맛있는 냄새도 나고, 혼자 쉬고 있는 아저씨가 있는가 하면 여럿이 함게 파티를 하는 모습도 보여요. 아기 토끼의 시선을 따라가며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어두운 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해주어요.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누운 아기 토끼는 아까 보았던 사람들이 지금쯤 무얼하고 있을까 상상을 합니다. 면지에서 보았던 등장인물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대요. 파티를 하던 사람들은 서로 인사를 하며 헤어지고, 전화를 하던 염소 아저씨는 가족사진을 보며 양치질을 하고, 기념일인듯 샴페인을 손에 들고 퇴근하는 아저씨와 파이를 구어 저녁을 준비하는 아주머니, 지친 하루의 피곤을 달래듯 목욕을 하고 있는 모습, 편안하게 소파에 누워 책을 읽는 모습등 이웃들의 일상을 떠올리며 상상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연필의 질감으로 흑색 밤의 풍경을 잔잔하면서도 강렬하게 표현하였고, 절제된 몇가지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밤 풍경이 더 따뜻하고 편안하게 느껴져요.
모두에게 오는 밤 모두 다른 밤 집으로 돌아가 잠이 들어요. 모두가 잠든 이밤 누군가는 멀리 떠나는 사람도 있겠지요. 이웃들의 평범한 일상을 바라 본 토끼가 편안하게 잠이 드는 모습을 보면서 저절로 스르르 눈이 감겨와요.
모두가 각기 다른 밤이지만 이웃들의 소박하고 평범한 일상들은 나와 다르지 않음을~ 밤이 어둠만이 있는것이 아니라는것을 느끼게 된 아이는 그림이 주는 따뜻하고 편안함에 잠이 솔솔오는지 자꾸 눈을 비비네요. 어둠을 무서워 하는 아이들에게는 편안한 마음으로 잠들 수 있게 해주고, 어른들에게는 지친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피로를 풀어주며 보듬어 주는데요. 한 두줄 짧고 간략한 내용에 그림이 말해주는 메세지를 상상하며 읽는 재미. 그림책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