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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영화예술의 역사/정태수/박이정출판사/2016 국내에도 영화에 대한 책은 상당히 많으며 20세기 영화에 대한 통사적인 책들도 많이 번역되어 있다. 이 책은 국내에서 영화학을 공부하고 드물게 러시아에서 학위를 취득하여 모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영화 연구자의 저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뤼미에르 형제에 의해 처음 동영상이라고 할 만한 것이 상영된 이래, 영화는 수많은 국가에서 선보였고 이후 대중예술의 대표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1,2차 세계대전, 전후 복구, 베트남 전쟁. 제 3세계의 출현, 중국의 개혁개방, 소련 연방의 해체 등 국제적인 변화 속을 지나는 각 국가들의 방식은 모두 달랐고 영화 역시 이에 따라 다른 내용과 양식을 담았다고 볼 수 있겠다. 그 중에서도 특히 국제적인 관심을 받아 새로운 시도, 뚜렷한 발전으로 회자되는 것들을 시대순으로 살펴본 책이다. 1장 영화의 등장을 시작으로 총 20장으로 우리나라에서 쓴 책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마지막 장에 우리나라 영화를 다루고 있다. 짧게 추려보자면 2장 당대 시각 미술에 영향을 크게 받은 아방가르드 영화 3장 언제나 빠지지 않는 독일 예술의 하나인 독일 표현주의 영화 4장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으로 대표되는 프로파간다 적인 그러나 영화 기법 상으로는 장족의 발전을 이룬 1920년대 소련 영화 5장 장 르누아르로 대표되는 프랑스 시적 리얼리즘 영화 6장 전쟁 속에 등장한 반영웅주의 영화인 필름 누아르 7장 이탈리아의 오랜 예술적 기반으로 탄생한 네오리얼리즘 영화와 이후의 변화 8장 전후 일본적 가치의 재인식을 전통적 예술 방식을 차용하여 표현한 1950년대 일본 영화 9장 브라질 식 네오리얼리즘 영화인 시네마 누보 10장 스탈린 사후 해빙기의 소비에트 영화 11장 카이에 뒤 시네마, 앙드레 바쟁, 프랑스 누벨 바그 5인방 12장 쿠바 혁명 직후와 그 이후 영화 13장 힘겨운 전후 복구 이후 불안정한 노동자들의 삶을 다룬 영국의 뉴웨이버 영화 14장 파시즘에 대한 경계와 뉴 저먼 시네마 15장 두브체크의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와 프라하의 봄 속에 탄생한 체코슬로바키아 영화와 그 좌절 16장 텔레비전 시대의 타협, 작가주의와 상업주의의 결합인 뉴 할리우드 시네마 17장 냉전 말기 폴란드의 도덕적 불안을 다룬 영화 18장 계엄 해제 이후 변화된 대만 속의 신전영 19장 덩샤오핑 개혁 개방 이후의 중국 영화 혁신 20장 새로운 남북 분단 시대와 신자유주의 속의 대한민국 영화 본문이 780페이지 분량인 두꺼운 책이긴 하지만 활자가 작지 않고 가독성도 좋은 편이다. 영화 산업이나 영화 기술에 대한 책을 원하신다면 이 책을 선택하진 말 것. 영화의 내용과 양식의 변화를 통사적으로 이해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책이다. 무엇보다 여기에 등장하는 각 시대별 명작 영화들을 기회가 될 때 보는 식으로 활용하면 아주 좋을 듯. (아, 한가지 사족을 달자면, 이 책에서 언급한 에드워드 양 즉 양덕천의 해탄적일천 이라는 영화 제목의 뜻은 이 책에서 번역한 해번의 하루 가 아니다. 해탄은 허심탄회하게 마음 내키는 대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말하고, 일천 은 어느날 정도로 번역하면 될 것 같다. 이 영화는 두 여자가 우연히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 주 내용이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