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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는 권리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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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런드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만큼이나 제목만으로 나 같은 게으름벵이의 눈길을 확 사로잡는 책. 비록 저자의 이름은 처음 들어보지만 어쨌든 제목이 주는 임팩트로 구입했고 러셀의 저서와 마찬가지로 외려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느낌을 새삼 팍팍 받게 된다. 다만 이 책을 통해 새로이 알게된 건 고대 철학자들은 게으름에 대해 확실히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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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런드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만큼이나 제목만으로 나 같은 게으름벵이의 눈길을 확 사로잡는 책. 비록 저자의 이름은 처음 들어보지만 어쨌든 제목이 주는 임팩트로 구입했고 러셀의 저서와 마찬가지로 외려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느낌을 새삼 팍팍 받게 된다.

다만 이 책을 통해 새로이 알게된 건 고대 철학자들은 게으름에 대해 확실히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고대 철학자들은 갖가지 관념의 기원에 대해 논쟁을 벌였지만 노동혐오에 대해서만큼은 의견일치를 보였다. 플라톤은 이상적인 공화국 모델로 제시한 자신의 사회적 유토피아에 대해 자연은 제화공도 석공도 만들지 않았다. 그러한 직업에 몸담는 사람은 천박해진다... (중략) 크세노폰은 <경제론>에서 말하기를 육체노동에 몸담는 사람들은 당연히 공직자가 될 수 없다. 그들은 하루 종일 앉아 있어야 하고 일부는 불의 열기도 계속 견뎌야 한다... 정신 역시 불가피하게 손상될 수밖에 없다...(중략) 플루타르코스에 따르면 인류 최고의 현자로 후대의 칭송을 받는 리쿠르고스가 거둔 위대한 업적은 돈벌이를 위한 직업을 일절 금지함으로써 스파르타의 시민들에게 여가를 제공한 것이다."

중략을 했어도 길게 인용했는데 저 부분은 확실히 인상적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게으르다고 해서 일을 전혀 안 하는 것은 아니고, 소위 멍때린다, 먼 산 본다 하고 있는 행위도 한편으로는 그 어떤 머리싸움보다 더 깊고 찐한 사유를 하며 바쁘게 머리를 굴리는 중일지도 모를진대 게으름에 대해서는 실로 깊은 고찰과 통찰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게으르다는 말은 이 책의 논지에 견주하면 진짜 게으른 것일 수도 있고 정 반대로 실은 게으르지 않는, 오히려 감히(?) 게으름 축에는 끼지도 못하는 것일 수도 있음이 흥미롭게 느껴진다.

내년 새해에는 본격적으로 게을러볼 예정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c 2021.12.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