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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개화파, 낯익은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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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현대사에서 그 동안 알게 모르게 ‘낯설던’ 온건개화파를 적극적으로 바라본 연구가 단행본으로 나왔다. 신동준,『개화파열전』은 김옥균과 같은 급진 개화파나 이완용・윤치호 등 친일파로 변절한 인물을 다루고 있지만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김윤식・김홍집・어윤중 등 온건개화파에 대해 보다 관심을 쏟았다. 그 배경에는 과거 평가절하 되었던 ‘양무운동’에 대한 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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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근현대사에서 그 동안 알게 모르게 ‘낯설던’ 온건개화파를 적극적으로 바라본 연구가 단행본으로 나왔다. 신동준,『개화파열전』은 김옥균과 같은 급진 개화파나 이완용・윤치호 등 친일파로 변절한 인물을 다루고 있지만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김윤식・김홍집・어윤중 등 온건개화파에 대해 보다 관심을 쏟았다. 그 배경에는 과거 평가절하 되었던 ‘양무운동’에 대한 재평가가 중국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과 관련된다고 한다. 이는 우유부단과 무능 내지는 외세의존적이라고 인식되어온 (온건)개화파에 대한 새로운 규명이자, 자주독립과 개화운동에 투신한 그들의 ‘진정성’에 대한 복원의 작업으로 보인다.

 

  역사적 인물에 대한‘새롭게 바라보기’는 일면 참신하면서, 진실에 보다 접근하기 위한 촉진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실패자’에 대한 ‘동정론’이나 ‘상황론’으로 흐른다면 오히려 반대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본문에서는 잘 드러나진 않았지만 기존의 민족주의적 잣대에서 볼 때, 각 인물에 대한 평가에 대하여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개화파’에 대한 열전이라는 기본 범주를 정해 둔 탓도 있지만 동학농민전쟁이나 그 밖의 민중항쟁과 관련한 그들의 태도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일제의 간섭에도 불구하고 갑오경장 당시 집권 온건개화파의 개혁의지가 일부 반영된 것은 사실이나, 동학농민전쟁과 같은 아래로부터의 움직임을 총칼로 진압하는데 일제에 일조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따라서 온건개화파의 노력은 인정하되 그것이 실패하게 된 원인과 그들의 오류는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는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국제 정세, 정치상황을 우선 전제하여  파악해야한다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그렇게 볼 때, 어쩌면 조선과 대한제국의 외교정책은 생각 보다 더 ‘자주적’이고 ‘주체적’인 면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대내외의 현실적인 악조건에 처해 있던 19세기 말 20세기 초 한반도와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21세기 한반도는  그 '그림'이  많이 달라 보인다. 그러나 국가안보 및 민주주의에 대한 지배층의 인식과 시민의 바람이 큰 괴리를 보이고 있으며, 여전히 외국의 군대가 이 땅에 ‘진’을 치고 있다는 점,  남남갈등과 남북갈등과 같은 민족내부의 모순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왠지 낯설지가 않다.

 



p*******4 2009.07.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