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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중 음악 시장은 기획사 체제가 이제는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아주 오랫동안 연습 기간을 거쳐서 완성된 상태의 데뷔를 하는 것은 이제는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바로 그 완성된 모습 때문에 조금은 기획사들마다 데뷔하는 이들의 개성이 상당히 줄어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조금은 공산품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 실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면, 어느 정도 기준이 되는 모습이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그 기본을 넘어서 자신의 개성을 만들어내는 이들의 존재는 상당히 흥미롭다. 규현도 어느 정도 그러한 자신만의 색을 내는 것에 성공한 아이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규현의 이 미니 앨범 너를 기다린다는 상당히 흥미롭다. 규현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발라드로 잘 채워넣은 이 앨범은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것은 규현이 인연을 갖고 있는 두 명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발라드 가수가 프로듀스로 참여를 했다는 것이다. 첫 곡인 라블라에서는 바로 윤종신의 프로듀스로 만들어진 노래를 만날 수 있고 세 번째 곡인 여전히 아늑해에서는 성시경의 프로듀스를 만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두 노래에서 규현이 들려주는 목소리는 하나인데, 그 느낌이 상당히 다르다는 것이다. 비슷하지만 결코 비슷하지 않은 모습을 규현은 보여주는데, 바로 그 부분은 윤종신과 성시경이 갖고 있는 개성을 잘 흡수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라블라에서는 윤종신의 색깔을 느낄 수 있고, 여전히 아늑해에서는 성시경의 색깔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개성을 통해서 규현은 조금 더 자신의 개성을 강화하는 것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인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끊임없이 흡수한다는 것은 충분히 좋은 무기가 된다. 그리고 규현은 그것을 성공적으로 이 앨범에서 보여준다. 규현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