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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교육자로 살아오신 이오덕 선생님의 시 철이에게 그동안 110권의 책을 쓰시고 2003년 세상을 떠나셨다고 하네요 이 책 철이에게는 선생님의 시집 개구리 울던 마을, 탱자나무 울타리, 까만새에 실린 시 중에서 42편을 가려 그림과 함께 엮은 시입니다.
생전에 이옥덕 선생님께서는 동시가 사탕과자나 장난감도 아니고, 또 껍데기만 다듬고 꾸미는 화장술일 수도 없고, 빈 말로 손재주를 부려서 시의 기술을 뽐내는 취미에 젖어있는것 , 눈가림하여 속이는것이 싫다고 더욱 커다란 감동스런 세계를 창조하는 시가 되어야 한다고 정직하게 진실하게 노래하면서, 그들의 영혼을 살리고 싶다고 말씀하셨네요
이 짧은 머릿말에도 이옥덕 선생님의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 진실된 마음, 동시를 통해서 아이들 삶에 감동을 주어 깊이 다가갈려는 마음이 전해지는것같아요
이 시를 읽는 동안 어릴적 생각에 참 행복하네요 지금의 아이들 처럼 학원도 다니지 않으니 학교다녀와서 저녁에 엄마가 저녁밥 먹으라고 부르기전까지 아이들과 고무줄놀이, 공기놀이, 숨바꼭질로 해가 저무는지 모르고 놀았던 기억 곤충잡아 이리저리 관찰했던 기억, 놀아도 놀아도 더 친구들과 더 놀고 싶었던 그때 집집마다 대문이 잠겨있지않아 어느집이나 내집처럼 마음 편하게 드나들며 놀았던 기억들 이제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네요
귀뚜라미에게
돌돌돌돌 섬돌 밑에 엎드려 비단 모자, 비단 구두 만들어 비단 짜는 귀뚜라미야! 이제 몇 필 짰느냐.
네가 짠 비단으로 하늘나라 별아기들에게 모두 옷을 입혀 주고
비단 모자, 비단 구두 만들어 풀잎 끝에 모여 있는 이슬 아씨들에게 모두 주고 나면
너도 입어야지. 네가 짠 비단으로 고운 옷 입어 바라. 고운 신 신어 봐라. 고운 모자도 써 봐라
돌돌돌돌 섬돌 밑에 엎드려 비단 짜는 귀뚜라미야!
학교가는길 언덕을 한참 걷다 지칠때쯤 아카시아,코스모스가 활짝 펴있었는데 힘들게만 느껴지던 학교가는길에 늘 나를 보며 방긋 웃으며 반겨주는것 같아 그 길을 건널때마다 순간 힘들었던 기억이 사라지고 감성이 자랐었는데 누가 씨를 뿌리고 기르는것 같지않은데도 늘 때가되면 활짝 피어 반기는 꽃들 오늘은 그 언덕길이 더욱 그립네요 이 그림동시집을 읽으며 어릴적 동심으로 돌아가는것 같아요.
코스모스
코스모스는 나보다 훨씬 더 큰 키로 섰다. 언제나 환한 웃음 누나같이 서 있다.
잠자리를 쳐다보고 살풋 날고 싶은 마음 비행기 소리에 놀라 몸을 움츠린다.
학교 운동회가 보고 싶어 피는 코스모스는 숨바꼭질하러 온 아이들이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른다.
아이들의 영혼을 살리는 그림동시집인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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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와 산
새 한 마리 하늘을 간다. 저쪽 산이 어서 오라고 부른다. 어머니 품에 안기려는 아기같이 좋아서 어쩔 줄 모르고 날아가는구나! 2003년 8월 25일 시대의 스승 이오덕 선생님은 새처럼 서쪽 하늘로 날아가셨다. 선생님은 돌아가시기 전에 시비를 세울 터를 미리 잡아놓으셨고 위 시를 새기라는 말씀까지 하셨다. 죽음을 거부하지 않고 오히려 기쁘게 받아들이는 모습, 그리고 당신이 돌아가신 뒤에 어떻게 하라고 유언장에서 꼼꼼하게 준비하신 모습은 평소 성품을 그대로 보여준다. 선생님은 스스로 준엄한 삶을 사셨고 다른 사람에게도 엄격했다. 어린이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분이었고 격려도 아끼지 않았지만 그른 것을 보면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올곧은 소리를 해서 적을 만들 것이 뻔히 예상되더라도 회초리 같은 올곧은 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선생님의 꼿꼿한 정신은 여러 시편에서 확인된다. “까마득한 하늘에서 / 생각하며 생각하며 내려오던 / 눈송이 하나 // 산기슭에 피 흘리고 쫓겨간 / 산노루의 발자국을 덮어 주었네.”(「눈 1」), “돌돌돌돌 섬돌 밑에 엎드려 / 비단 짜는 귀뚜라미야!”(「귀뚜라미에게」), “피라미는 / 몸이 여위어 가느다란 피라미는 / 햇빛을 안고 다니는 / 차라리 새가 되고 싶다.”(「피라미」), “까만 옷을 입고 다녀도 / 깨끗한 풀만 먹는 염소야, / 깨끗한 물만 마시는 염소야, / 너는 그래서 겨우 손가락만 한 / 뿔을 두 개 길렀느냐?” (「염소」) 같은 작품을 보면 작고 여린 것에는 따뜻한 시선을 주고 있지만 스스로에게는 꼿꼿했던 정신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 바보처럼 새처럼 노래하고 싶어 했다. 포플러 3 어쩌자고 저렇게 키만 컸나? 싱겁다는 것은 바로 너를 두고 하는 말이지. 아니란다. 나는 하늘 위에 살고 싶은 나무. 내 키가 크다는 것은 낮은 곳에서 보기 때문이야. 그렇지만 너무 여위었는걸. 어디, 우리 느티같이 살찌고 오래 살아 보렴. 살이 찌면 무엇 하게. 불룩한 뱃속은 썩어 박쥐들의 집 아닌가? 오래 살아 무엇 하게. 아무래도 생각 부족이야. 센 바람이 오면 순식간에 넘어질 걸 짐작 못 하는 바보 아닌가? 바보라도 좋아. 바보라도 좋아. 죽을 때까지 하늘 위에서 노래처럼 나는 살고 싶어. 선생님은 돌아가신 이후까지 준비하며 꼿꼿한 정신으로 살다 가셨지만 선생님 정신이 제대로 확산되지 못하고 자꾸 묻히고 있는 것은 안타깝다. 선생님을 스승으로 모시는 분은 많지만 제대로 선생님 뜻을 받들어 사는 자손과 제자는 적은 까닭이다. 이 책 역시 불만이다. “그림동시집”이라고 하여 선생님 동시에 그림을 그려 함께 편집했지만 어설프기 짝이 없다. 선생님 시집 『개구리 울던 마을』『탱자나무 울타리』『까만새』에 실린 시 중에서 42편을 가려 뽑았다고 하는데 선생님 시의 정수라 할 만한 작품들만 뽑았는지도 의심스럽다. |
![]() 이오덕 선생님을 알게 된건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을 알게 되면서 였다... 권정생 선생님을 발굴 하셨으며 그로 인해 두분은 두터운 친분을 쌓기로 알려지기도 했던 그런 선생님이시다... 어찌보면 두 분은 닮은 구석도 많은 분들인것 같다..
43년동안 교직에 몸 담고 계시면서 우리말 연구에 힘 쓰신 분으로 유명하신 분이시다... 지식인들의 번역 말투와 일본의 잔재인 일본 말투를 걸러내고 우리말과 우리글을 다듬는 등 우리말 연구에 힘 쓰셨던 분이시다... 그래서인지 이 이오덕 그림동시집 - 철이에게 는 그 옛날 우리네 순수하고 때 묻지 않았던 시골 풍경이 선생님의 꾸미지 않은 글로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듯 하다.. 서문에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참 인상적이다...
역시 이오덕 선생님 이시다... 그래서 더 정이가고 존경하게 된건지 모르겠다..
이 동시집은 요즘 아이들에게 옛날의 정취와 순수한 전원 생활을 맛볼수 있는 그런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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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자란 우리 아이들이 그 옛날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 어렸을적의 모습을 보여줄수 있는 친근한 철이.용이를 비롯해서 자연과 식물들 동물들이 친근하게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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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밈없는 자연스런 선생님의 그림 동시집.. 우리 아이들에게 주는 선생님의 또하나의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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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 선생님은 이름만 들어도 반갑다. 우리말 아끼기로 유명하신 분. 그래선지 그 분 앞엔 서늘한 두루마기도 보인다. 내가 무얼 잘 못 쓰고 있는지 말하기조차 조심스런 분. 그분이 아이들을 또한 끔찍히 사랑하신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터에 그림 도시집을 만나니 그 감회가 새로웠다. 제목도 정감어린 철이에게. 음... 그 내용을 가만 들여다보니.., 고향내가 담뿍 담겼다.
피라미는 / 몸이 여위어 가느다란 피라미는 / 햇빛을 낭고 다니는 / 차라리 새가 되고 싶다....) - 피라미 중 -
참새도 종달이도 / 꾀꼬리도 뻐꾸기도 / 제비도 비둘기도 까막까치도 / 물속의 피라미와 붕어까지도 / 이 밤엔 개구리 / 개구리가 되고 싶다. - 개구리 소리 중 -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 그 흔함이 자연스러워 소중함을 잠시 잊기도 하지만 역시 우리내 마음과 몸에 편안함을 불러오는 것을 부정하긴 힘들다. 이처럼 철이에게 들려주는 이오덕 선생님의 글은 자연스럽게 몸에, 입에 붙어 마음에 따사로운 사랑을 전해준다.
토종을 부정하고 가끔음 고귀한척 다른 문화에서 받아들인 것들을 선망하는 마음의 사치마처 사라지게 한다고 할까.
그렇게 이오덕 선생님의 철이에게 들려준 그림 동시는 초가지붕에 커다란 박하나 얹고 둥근 보름달을 바라보는 마음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풋풋한 사랑과 편안함을 가져다준다. 그러하기에 그 어떤 동시집보다 아이에게 마음가득 들려주고 싶은 글들이 가득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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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 그림동시집 철이에게
가신 분은 가고 없지마는 그분의 글은, 시는 남아있습니다. 그 마음이 글 고운 시로 남아 읽는 우리 아이들의 가슴을 촉촉히 적셔줍니다. 한겨울 내내 메마른 땅을 봄비가 적시듯 촉촉히......
환하게 웃으시는 이오덕님의 얼굴이 그리도 편안하고 행복해 보일 수가 없습니다. 마치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의 해맑은 얼굴처럼 그렇게 따스한 웃음을 짓고 계시네요. 그런 마음을 담아 쓰신 시집입니다.
단아한 작은 그림과 철이를 부르며 앵두 안 먹어도 유월 푸른 하늘 아래 앵두처럼 동글동글 예쁜 마음 붙잡힌 것, 갇혀 있는 것을 풀어 놓아 주는 마음, 가슴속 고이 숨겨 두면 좋지. 앵두 먹은 것보다 더 좋지라며 노래한 시가 마음을 잡아끕니다.
비단 같은 말로 아이들 눈가림하는 것이 싫고, 빈 말로 손재주를 부려서 시의 기술을 뽐내는 것도 싫다 하셨습니다. 감동스런 세계를 창조하고, 아이들의 참모습을 정직하고 진실하게 노래하면서 아이들의 영혼을 살리고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마음을 담고 쓰신 시들이랍니다.
이 책 [철이에게]는 선생님의 시집 [개구리 울던 마을], [탱자나무 울타리], [까만새]에 실린 시 중에서 42편을 가려 그림과 함께 엮은 것이라고 합니다.
먼 남쪽 하늘 눈 덮인 산봉우리를 넘고 따스한 입김으로 내 이마에 불어오너라.
하고 읽으니 실제 내 이마에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습니다.
개나리꽃 물고 가는 노랑 병아리 새로 받은 교과서의 아, 그 책 냄 새 같은
봄아, 오너라. 봄아, 오너라.
어찌나 좋은지 이 구절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어제보다 얼마나 컸나 기둥에 대보는 모습도 시로 나타나고, 아침 햇빛이 흙내 나는 방 안 식구들의 검붉은 얼굴을, 가슴속까지 밝히는 모습도 시로 그렸습니다. 개구리 울고, 목화 따고, 칠월 버드나무 아래 찐 감자 먹고, 눈과 감나무, 새들의 음악회, 구기자밭, 나무 해서 밥 해먹는 일, 코스모스, 산나리, 염소...... 시 속에 자연이 살아나고, 생명이 숨쉽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모습이, 삶이 그려집니다. 그렇게 그렇게 이오덕님의 마음에 감사하며 한 줄 한 줄 조용히 읊어내려갑니다.
귀뚜라미에게
돌돌돌돌돌 섬돌 밑에 엎드려 비단 짜는 귀뚜라미야! 이제 몇 필 짰느냐.
네가 짠 비단으로 하늘나라 별아기들에게 모두 옷을 입혀 주고
비단 모자, 비단 구두 만들어 풀잎 끝에 모여 있는 이슬 아씨들에게 모두 주고 나면
너도 입어야지 네가 짠 비단으로 고운 옷 입어 봐라. 고운 신 신어 봐라. 고운 모자도 써 봐라.
돌돌돌돌돌 섬돌 밑에 엎드려 비단 짜는 귀뚜라미야!
-74쪽에서 77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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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 선생님의 시에는 자연이 묻어납니다. 이오덕 선생님의 시에는 자연 속에서 숨 쉬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오덕 선생님의 시에는 자연 속에서 숨 쉬며 땀 흘려 일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 아이들은 자연에서 거둔 열매를 먹고 열심히 일한 뒤
개울물에 손발 씻고 딸기 한줌 꿰어 들고 개구리 소리 밟으며 밭둑을 내려옵니다.
생전에 이오덕 선생님은 책을 펴내는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동시가 사탕과자나 장난감이 아니고, 또 껍데기만 다듬고 꾸미는 화장술일 수도 없고, 더욱 커다란 감동스런 세계를 창조하는 시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 나로서는 오늘날 이 땅 아이들의 참모습을 정직하고 진실하게 노래하면서 그들의 영혼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중략) 좀 더 깊이 아이들의 삶에 파고 들어가는 것만이 시를 가꾸는 길임을 확인합니다. 삶이야말로 동시가 뿌리박을 단 하나 있는 영토가 아닙니까. 어떻게 하면 동시에서 사실성을 담아 낼 수 있는가 하는 것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되겠습니다. (책머리에서 발췌)
평생을 온 삶을 곧은 교육자로 살았고, 우리말 바로 쓰기를 통해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일깨워주신 선생님의 동시는 남달랐습니다.
그 시들을 읽고 있으니 저도 어느새 고향 어느 마을에 서 있는 듯 했습니다. 그런 어린 시절을 보내지는 못했지만, 그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삶이 느껴졌습니다.
마냥 예쁘다고 생각했던 이슬을 고추밭 매러 가는 아침 산길에서의 아이들은 이렇게 생각했네요.
이슬은 곱지만 차가운 물. 바지가 다 젖어요. 소매가 다 적어요.
해야, 어서 이슬을 데려가거라. 이슬의 고향인 저 하늘로. (p68. 「고추밭 매기」 중)
참 다르지요. 선생님의 말씀대로 아이들의 삶에 파고들었을 때만 나올 수 있는 글입니다.
잡힌 물고기를 놓아준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전하고 싶으셨네요.
「유월 푸른 하늘 아래 앵두처럼 동글동글 예쁜 마음 붙잡힌 것, 갇혀 있는 것을 풀어 놓아 주는 마음 가슴속 고이 숨겨 두면 좋지.」(‘철이에게’ 중)
선생님의 바램처럼 우리 아이들이 자연을 닮은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산을 바라보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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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슴에 커다란 바위가 있다. 바위 밑에서 맑은 샘물이 솟아나오는.
산을 바라보는 아이는 그 마음에 정정한 나무가 있다. 온갖 새들이 가지에 앉아 노래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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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벌어진 어깨 확 트인 가슴 세상의 바람을 다 맞아도 끄떡도 않는다.
산같이 말이 없고 그 눈은 하늘빛 귀는 먼 바다의 파도 소리를 듣는다.
하늘에 안겨 ![]() 온몸에 빛을 거느리고 있는 그 아이는 하늘 높이 솟은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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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흔하던 이름이 이름 끝자에 '철'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이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동네 꼬맹이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이 바로 '철이'가 아니었을까 하는데요. 친하게 놀던 동네 코흘리개 중에서도 있었던 것 같고 같은 반 남모르게 살짝 좋아했던 그런 기억속의 아이의 이름에서도 있었던 것 같은, 아련한 그 기억속엔 철이라는 이름이 참 다정다감하고도 그리운 느낌이 있습니다. 이오덕 선생님의 동시집 <철이에게>는 어릴적 친하게 놀던 철이의 기억으로 지어진 아련한 기억을 되살리는 동무 이름인 철이에게 어린 시절의 그림움을 담아서 붙여진 이름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며 이 책에 실린 동시를 읽어내려갔습니다. 이 책에 실린 시들은 이오덕 선생님의 생전에 펴낸 『개구리 울던 마을』, 『탱자나무 울타리』, 『까만새』에 실린 시 중에서 42편을 가려 그림과 함께 엮은 것이라고 합니다.
책의 머릿말에 이오덕 선생님의 말씀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썼다는 시가 예쁘장하고 귀여운 것이 되지 못해서 한마디 해야겠습니다. 나는 비단 같은 말로 아이들을 눈가림하여 속이는 것이 싫습니다. 빈 말로 손재주를 부려서 시의 기술을 뽐내는 취밍 젖어 있는 것을 참을 수 없습니다.....(중략)....더욱 커다란 감동스런 세계를 창조하는 시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 나로서는 오늘날 이 땅 아이들의 참모습을 정직하고 진실하게 노래하면서 그들의 영혼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의 삶을 더욱 파고 들어가는 것만이 시를 가꾸는 일이라고 하신 말씀처럼, 이 책에는 이오덕 선생님의 어린시절, 산으로 들로, 자연으로 노닐고, 밭을 매고, 나무를 하는 등의 그 시절의 추억을 가늠해보게 하는 동시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이 책의 제목이 된 <철이에게>도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지은 시라서 참 정겹게 느껴졌어요. 꾸밈없이 소박한 느낌이 전해져오고, 이오덕 선생님의 문체의 특징도 느껴볼 수 있었답니다. 시골의 정취가 느껴지는 느낌의 시들, 어린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동시들, 그 외에도 봄을 노래한 시들, 자연을 노래한 시들, 시골에서의 고추밭을 매며 느낀 동시들이 재미있고 정겹고 또 아련한 그리움을 실어다 줍니다.
그 중 한편을 소개해 보면
봄아 오너라 - 이오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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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힌 산봉우리를 넘고 따스한 입김으로 내 이마에 불어오너라.
양지쪽 돌담 앞에 소꿉놀이하던 사금파리 밑에서 새파란 것들아, 돋아나거라
발가벗은 도토리들 가랑잎 속에 묻힌 산기슭
가시덤불 밑에서 달래야, 새파란 달래야, 돋아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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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아올라라. 잊었던 노래를 들려다오.
아른아른 흐르는 여울 물가에서 버들피리를 불게 해다오. 쑥을 캐게 해다오.
개나리꽃 물고 가는 노랑 병아리 새로 받은 교과서의 아, 그 책 냄새 같은
봄아, 오너라. 봄아, 오너라.
아이들과 함께 어른들도 읽으면 참으로 정겨운 느낌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또, 아이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옛 시절을 함께 나누어볼 수 있는 시간도 될거랍니다. 페이지를 열때마다 등장하는 자연을 담은 삽화도 멋져서 동시집을 통해 아이들 마음에도 아련한 추억같은 어린 시절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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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살랑 따스한 햇살과 바람. 한 줄기 소나기가 지나간 듯 깨끗하고 맑게 개인 파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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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닮은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이 가득]
도시에서 학원을 다니면서 학교 성적에만 얽매이는 도시 아이들은 너무 빠른 템포를 산다. 몇 시부터 몇 시까지는 무엇을 하고 어디를 가고..그래서 아이들끼리 모여서 노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처럼 힘들다. 이동하는 중에 학원 버스에서 잠깐 놀거나 혹은 시간약속을 정해서 토요일에 잠깐 만나서 노는게 다 이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공동놀이라는 것도 부족하고 여유롭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시간도 부족하다.
그런 아이들에게 필요한 삶의 여유와 자연의 아름다움, 사람들끼리 부딪히면서 느끼는 정이 가득한 시 한 편..그것은 나 역시 내 아이들에게 주고 싶은 것 중의 하나이다.
철이에게....
라는 너무도 촌스럽고 소박한 이름의 책 제목..그것은 이오덕 작가의 글이기에 너무도 걸맞는다는 느낌이 든다. 늘 마음이 담긴 소박하고 진심어린 시가 아니라고 했던 그였기에 이 소박한 제목에서 그의 진심이 더욱 느껴지는가다. 생전에 썼던 시 중에서 약 40여 편을 추려서 낸 이번 시집은 시와 서정적인 그림이 너무도 아름답게 어울린 것 같다. 휘리릭 책장을 넘겨도 마치 지금이 봄인 것을 아는냥 자연 속에 있던 부분들이 책 속에 담긴 듯한 느낌이 든다. 너무도 소박하고 진솔한 시어들과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 시집을 내밀면, 왜?라고 눈을 동그랗게 뜰 지도 모른다. 나 역시 시에는 익숙하지 않기도 하다. 그렇지만 가끔은 장황한 말보다 함축된 언어속에 담긴 진심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때가 있다. 막연히 읽던 시 한구절이 갑자기 아이들 가슴에 깊이 기억 될 수도 있는 여유로운 순간을 위해 이 시집을 아이에게 건네어 본다.
이 세상의 모든 철이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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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지금은 고인이 되신 이오덕 선생님의 동시를 모아놓은 동시집이랍니다..
![]() 눈이 내리는 모습을 새와 , 아이들이 소꼽놀이할때 가지고 노는 작은 그릇조각, 귀여운 아기의 얼굴까지... 주위에서 볼수있는 자연과 아이의 모습 누군가에게 쫓겨간 사노루의 발자국으로 형상화한 글이 참 인상깊었답니다 그리고 시와 어울리는 아이의 그림은 사실적이고 시의 주제와도 맞아 밋밋하게 시만 있는것 보다 의미전달이 쉬워보여요~~~^^* "나는 비단 같은 말로 아이들을 눈가림하여 속이는 것이 싫습니다. 빈 말로 손재주를 부려서 시의 기술을 뽐내는 취미에 젖어 있는 것도 참을 수 없습니다. 동시가 사탕과자나 장난감이 아니고, 또 껍데기만 다듬고 꾸미는 화장술일 수도 없고,더욱 커다란 감동스런 세계를 창조하는 시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 나로서는 오늘날 이 땅 아이들의 참모습을 정직하고 진실하게 노래하면서 그들의 영혼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 라는 작가의 말처럼 과하게 포장되지 않은 순수하고 정직한 시와 자연과 어우려져 살기바라는 작가의 의도대로 시를 보는 아이들에게도 그런 마음이 전달되지 않을까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