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4%
  • 리뷰 총점8 27%
  • 리뷰 총점6 9%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8.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꽤나 재미 있는 철학개론서
"꽤나 재미 있는 철학개론서" 내용보기
1. 줄거리 。。。。。。。        호기심 많은 십대 소년인 이안은 어느 날부턴가 밤마다 이상한 꿈을 꾸곤 한다. 웬 노인이 등장하는 꿈이었는데, 그는 이안에게 끊임없이 이런저런 질문들을 던지고 생각하게 만든다. 잠에서 깬 이안은 부모님에게 꿈 이야기를 털어놓고는 꿈속에서 시작된 질문들에 대한 해결책을 배워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철학사를
"꽤나 재미 있는 철학개론서" 내용보기

1. 줄거리 。。。。。。。

 

     호기심 많은 십대 소년인 이안은 어느 날부턴가 밤마다 이상한 꿈을 꾸곤 한다. 웬 노인이 등장하는 꿈이었는데, 그는 이안에게 끊임없이 이런저런 질문들을 던지고 생각하게 만든다. 잠에서 깬 이안은 부모님에게 꿈 이야기를 털어놓고는 꿈속에서 시작된 질문들에 대한 해결책을 배워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철학사를 관통하는 주요 주제들이 이야기와 질문 형식으로 풀려 나온다.

 

 

2. 감상평 。。。。。。。

 

     철학개론서라고 불러야 할 내용들인데, 형식은 소설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이런 식의 노골적인 교훈을 위한 이야기는 흔히 재미라는 부분을 희생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재미있었다. 무시무시한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하루 만에 다 읽을 수 있었으니까.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이야기’와 ‘문답’이라는 요소다. 책의 진행을 부드럽게 하는 요소이면서 동시에 재미까지 줄 수 있었다. 물론 책이라는 일방적인 전달 도구를 사용하고 있기에 한계는 있겠으나(예컨대 이안이나 그의 부모와는 다른 질문을 던지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으니까) 문답이라는 형식을 통해서 다양한 종류의 반론과 재반론 등이 반복되면서 다루고자 하는 주제에 대해 다각도로 접근하는 모습이 좋았다. 개론서답게 가능한 쉬운 용어를 사용하면서도 철학사에 등장하는 다양한 논의들을 한 권의 책에 꽤나 짜임새 있게 담아냈다.

 

 

     오늘날은 철학이 위기에 처한 시대다. 사람들은 생각하고, 질문하고, 묻기 보다는 ‘해 봤느냐’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경험적인 차원에서 일을 처리해나가기 시작했고, 이게 종종 ‘실용주의’라는 이름으로 뭔가 대단한 것인 양 포장되고 있다. 하지만 누가 뭐라고 우겨대더라도 모든 ‘주의’에는 철학이 깔려 있는 법. 사실상 자신이 가지고 있는 철학의 정확히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일단 행동부터 하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 판을 치고 있는 것이다. 합리적인 고민과 질문은 힘으로 막아버린 채 다짜고짜 전 국토를 파헤치는 초유의 정책으로 시작한 정부가 온갖 비리와 불법과 편법으로 끝나가고 있는 것도 다 그런 이유일 테고.

 

     결국 좀 더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수밖에 없다. 물론, 그건 자기 생각(이성)만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헛똑똑이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기 위해 배려하고 양보하지만 상식은 지켜나가는 건전한 교양인들을 가리키는 것이야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 여기에 철학이 만병통치약은 아니겠지만, 상당한 명약임에는 분명하다. 그리고 한 마디 덧붙이자면, 이 책은 괜찮은 약효가 있을 것 같다.

 



p*********n 2012.10.24.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소피의 세계>가 사춘기라면 <드림위버>는 성년기 철학소설
"<소피의 세계>가 사춘기라면 <드림위버>는 성년기 철학소설" 내용보기
철학책을 읽게 되는 계절대학 입학 때부터 철학책을 즐겨 읽었는데, 지난 십여 년의 구비구비마다 철학책을 읽게 되는 계절이 있다. 국문학과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여의치 않아 공대에 들어갔지만 문학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문학의 자양분을 얻었다. 문학에는 글을 읽는 행위와 이야기로 나누는 행위, 그리고 직접 글을 쓰는 행위가 있는데 글을 쓰고 싶었던 나는 내 글을 쓰기에 철학이
"<소피의 세계>가 사춘기라면 <드림위버>는 성년기 철학소설" 내용보기

철학책을 읽게 되는 계절

대학 입학 때부터 철학책을 즐겨 읽었는데, 지난 십여 년의 구비구비마다 철학책을 읽게 되는 계절이 있다.
국문학과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여의치 않아 공대에 들어갔지만 문학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문학의 자양분을 얻었다. 문학에는 글을 읽는 행위와 이야기로 나누는 행위, 그리고 직접 글을 쓰는 행위가 있는데 글을 쓰고 싶었던 나는 내 글을 쓰기에 철학이 너무 빈곤했음을 깨닫게 되었다. 철학의 긴 여정이 그 때부터 시작된다. 윌 듀런트의 <철학이야기>와 스피노자의 <에티카>는 철학의 초심자에게 좋은 도우미가 돼 주었다. 러셀이나 코플스톤 같은 철학사를 여행하면서 서양철학(근대철학까지)의 흐름을 읽을 수 있었는데, 서양철학을 보면서 허무함이 몰려왔다. 나는 동양사람인데 서양철학으로서 대부분의 자양분을 얻어야 한다면 올바른 철학여정이 되지 않겠다는 생각이 미처 공맹과 노장, 그리고 한비자나 '자' 자 들어가는 동양철학으로 물흐르듯 넘어갔다.
기형도나 안도현 시인 등과 결별한 시점도 이 즈음일 것이다.
군 생활 동안 공백이 생겼다. 하지만 나는 조그마한 불법을 저지름으로써 철학과의 관계를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모두 잠든 심야에 근무가 없는 날에는 화장실 불빛 밑에서 <에티카>를 다시 읽고 플라톤을 읽었다. 운 좋게 행정병으로 선발된 것도 있지만 부대 분위기가 독서를 할 수 있게 해주었다. 어느 정도 '짬밥'이 찼을 때는 주말마다 사무실로 가서 하루 종일 독서에 빠져들곤 했다. <소피의 세계>를 만난 것도 그 즈음이다.
그러다가 전역 후에 철학을 꽤 오래 잊고 지냈던 것 같다. 사회 현안에 깊이 천착하고 싶어서 대중 교양서를 많이 읽었다. 우석훈이나 장하준, 박노자 같은 사람을 통해서 내가 연결돼 있는 사회의 문제들에 대해서 읽어낼 감수성을 익혔다.

하지만 지금은 이 책들을 뒤로 하고 다시 철학책을 읽고 있다. 아무래도 변덕이 있는 것도 이유겠지만 십여 년간 독서의 방향타를 다듬어 왔고, 사회와 함께 책을 읽는 훈련을 해오면서 내가 어떤 책을 읽고 행동하여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했다. 지금 필요한 책은 철학책과 고전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사회문제를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살펴본 바로는 수십 년 동안 엉켜 있는 모순의 실타래가 있다. 그것은 당대의 지성만으로는 도저히 풀어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마을의 큰 선비는 다른 마을의 큰 선비와 벗하고, 한 나라의 큰 선비는 다른 나라의 큰 선비와 벗하며, 천하의 큰 선비는 역시 천하의 큰 선비와 벗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옛 현인들을 논하고, 그의 시를 음미하며, 그가 쓴 책들을 낱낱이 살펴본다면 그를 알지 못한다고 할 수 있으랴. 때문에 그의 시대를 논하고 먼 옛 현인까지도 벗삼는 것이리라.
"一鄕之善士斯友一鄕之善士, 一國之善士斯友一國之善士, 天下之善士斯友天下之善士.
以友天下之善士爲未足, 又尙論古之人. 頌其詩, 讀其書, 不知其人, 可乎? 是以論其世也. 是尙友也." 萬章章句 下-8


맹자의 위 구절을 요즘 자주 들여다 본다. 마치 <드래곤볼>의 손오공이 원기옥을 모으며 세상의 모든 생물들에게 힘을 조금씩 모으듯 우리가 쌓아온 지혜의 우물에서 자꾸 물을 긷고 싶다.
인류가 정성스럽게 쌓아온 지성의 보고를 최대한 이용해 낡은 시대의 패러다임을 대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과 새로운 인간형, 새로운 사상이 요구된다는 것을 직관으로 느낀다. 나는 이런 패러다임을 창시할 정도는 아니지만 리더십(ledership)이 아니라 펠로우십(fellowship)으로 새로운 패러다임 작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욕구를 느낀다.
박이문 교수는 이 차이가 대표적인 철학사 서술 방식의 차이라고 말한다. 즉 역사 중심적인 철학사와 문제 중심적인 철학사가 분리되는 것이다. 우리가 이제까지 익숙하게 읽었던 철학사는 물론 역사 중심적인 철학사다. 철학과에서 교육을 받을 때도 역사 중심적인 철학 교수법을 세례를 받았는데, 그들은 철학자가 제시한 철학을 현재 나의 문제, 나의 시대의 당면문제로 전환해서 재구성하는 것을 나의 책임으로 돌렸던 것 같다. 실제로 나는 당시 내가 겪고 있는 문제들을 철학자들의 메시지로 풀려고 노력하였으나 그 작업은 일반 독자가 하기에는 너무나 단단했다. 오랜 세월동안 누적되고 얽힌 당면문제가 철학자의 몇몇 사상으로 단숨에 해결되리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철학 교육자들의 상상력 부재를 증명하였던 셈이다.

사춘기를 넘어 이만큼 성장한 철학소설 <드림위버>

<드림위버>뿐만 아니라 철학사 전체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된다. 이것이 비록 철학의 최신 흐름이 아니라 외서가 국내에 소개되는 순서를 가리키고 있는 것이지만, 철학사상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당대, 현실의 문제 나의 주변의 문제로 철학사의 관심사가 전환되는 것은 철학사의 하나의 진전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독일에서 60만부 판매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한스 요아힘 슈퇴리히의 <세계 철학사>는 현재적 가치에 충실하면서, '현재적 물음'이라는 것이 사실은 영원한 질문의 다른 표정이라는 것을 말해 주었다.
<드림위버>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소피의 세계>는 비유의 힘이 강하다. 이 무기를 통해 기본 명제로 달려갈 수 있지만 그 명제가 나와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았다. <소피의 세계>의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를 보면, 소피가 철학 선생을 만났을 때나, 힐데와 소피가 만났을 때 느끼는 낯섦은 그것을 뜻하며, 그것을 지켜보는 주위의 반응은 걱정스럽다. 그들의 의식 속에 소피의 고뇌를 해석할 언어가 없기 때문에 '마약'이나 '연애'를 유력한 원인으로 생각한다. <드림위버>는 바로 <소피의 세계>를 비롯한 기존 철학사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기존의 철학사는 보학(譜學), 즉 자신들의 족보를 밝히는 작업에 치중하다 보니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물질화, 비문화화, 비인간화, 소외화에 대해서 별다른 메시지를 던지고 있지 않다. 대중들은 직면한 문제와 철학의 관심사가 멀어지는 순간 철학을 배부른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사이에 브릿지 역할을 하는 것이 <드림위버>를 비롯한 새로운 철학, 즉 당면문제 중심의 철학 서술작업이다.
 
이와 관련된 철학 담론 중에서 흥미로운 주제는 바로 '철학사=철학' 담론이다. 철학사가들은 자신들이 하는 작업이 역사가 아니라 '철학' 그 자체라고 주장했다. 새로운 시대의 관점에서 철학사를 살펴보기 때문에 현재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볼 때 이들이 현재성을 불어넣기 위해 한 작업이라고는 과거의 철학사를 현대어로 번역한 수준에 불과하다. 박이문 교수도 "철학사는 과거 철학자들의 철학적 사유에 관한 것이기는 하지만 역시 하나의 역사라는 점에서 철학적 지식에 불과하지 그 자체가 곧 철학적 사유는 아니다"고 규정했다.
그 외에도 내가 철학을 보면서 가장 중시하는 '사랑의 방향'을 이야기할 수 있다. 역사적 철학은 자신의 애정을 선대 철학자들에게 쏟는다. 철학자의 중요한 메시지를 전승하기 위해서는 평생을 철학자들에게 관심을 쏟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당면 문제에 관심을 갖는 철학자들은 당대인에 대한 애정으로 넘친다. 비로소 자신과 같이 땅을 밟고 살아가는 당대인들의 문제를 공감하며 그것을 철학으로 표현한다. 내가 철학서를 고를 때 이 기준은 무척 중요하다.

이제 <드림위버>의 이야기를 해보자. '이안'이라는 아이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모두 학자인 학구적인 배경에서 태어난 아이다. 그렇기 때문에 철학적 담론에 쉽게 빨려들어갈 수 있다. 이런 캐릭터가 그러하듯이, 그는 늙수그레한 지성을 가지고 당면문제에 대해서 엄밀히 따져보고 가공의 노인과 함께 새로운 문제에 대해서 토론하고, 꿈에서 깨어나면 현실에서는 부모님과 그 문제를 환기함으로써 자신의 문제로 만들어내는 방식이 <드림위버> 서술의 큰 틀이다.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잘 이해할 수 있는 '숙련된 조교'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설정은 차라리 솔직하고 전략적이라고 하겠다. 이것은 이 책을 보는 대중들과 어느 정도 거리감을 주기는 하지만 철학적 주제를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 필요한 설정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세계의 지성은 총 155명인데 단지 철학자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리처드 도킨스 같은 과학자(실은 과학철학자)나 헤르만 헤세 같은 문학자, 칼 융 같은 심리학자, 유클리드 같은 수학자가 등장한다. 이것은 철학의 주제가 철학자에서 철학자로 계승된 이전의 방식을 넘어서는 '철학의 다양성'을 확보한 진전으로 볼 수 있다. 하루에 하나의 주제에 천착하다 보면 오래 전 느끼다 만 '법열'(法悅)이 생기는데 나의 생각이 자라는 느낌은 언제든지 기분이 좋다. 때문에 박이문 선생이 <드림위버>의 추천사에서 밝힌 평가에 대해서 전적으로 동의한다.

철학의 본질이 사유에 있고, 사유의 본질이 어떤 특정한 대답의 발견에 앞서 어떤 문제를 끝없이 추구하는 열린 과정에 있다는 점을 전제할 때, 이 책은 <소피의 세계>보다 성숙하고 철학적 방법이다. - <드림위버> 추천사


※ 리더스가이드라는 사이트에서 현재 <드림위버>에 대한 서평이벤트를 하고 있네요. 묵직해서 가격에 부담을 느끼신다면 신청을 해도 될 듯. 서평을 쓰면 책을 보내주니까요^^

<드림위버> 서평이벤트 바로가기=>클릭

d*****7 2009.03.3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드림 위버]
"[드림 위버]" 내용보기
3.0이안이란 소년이 노인과 함께 꿈에서 토론과 경험을 하고 아침에 부모와 그에 대하여 대화를 하는 것처럼 된 형식의 책입니다. 사실 전개를 위해서라면 굳이 이렇게 복잡하게 꾸밀 필요가 있을까 했는데 마지막을 보면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알 수 있습니다.던져지는 말들은 결국 작가의 한계 내에서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추리소설을 읽을 때 작가의 역량에 따라 재미있게 볼 수도
"[드림 위버]" 내용보기
3.0

이안이란 소년이 노인과 함께 꿈에서 토론과 경험을 하고 아침에 부모와 그에 대하여 대화를 하는 것처럼 된 형식의 책입니다. 사실 전개를 위해서라면 굳이 이렇게 복잡하게 꾸밀 필요가 있을까 했는데 마지막을 보면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알 수 있습니다.

던져지는 말들은 결국 작가의 한계 내에서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추리소설을 읽을 때 작가의 역량에 따라 재미있게 볼 수도 있고, 다 보기도 전에 화를 내기도 하는 이유입니다. 그 누구도 저자의 한계를 벗어나는 것을 그 작품에서 얻을 수는 없지요. 게다가 어떤 것은 혼란만 일으킨 채 끝나기도 합니다. 원래 철학이란 시간이 충분히 있어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적어도 저에게는) 그냥 소설 읽듯이 지나갔으니 복잡하게 느껴지는 것이겠지요. 그래도 소설 형식으로 꾸몄다는 것은 (독자의) 노력을 적게 기울이고도 이야기를 전달하겠다는 의지일 텐데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이안에게 주어진 것처럼 저자는 문제를 던져놓고 일부 관련된 또는 상반된 지식을 노인과 부모를 통하여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머진 읽는 사람의 몫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중립점수를 줄 수밖에 없습니다.

100227/100227
k****8 2010.04.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삶의 주변에서 만나는 철학
"삶의 주변에서 만나는 철학" 내용보기
예전에는 철학이라는 것은 특별한 사람만이 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철학이 굉장히 중요하며 꼭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마도 시선을 밖으로 돌리고 살다가 드디어 내 안으로 돌리기 시작했을 때가 아니었나 싶다. 무조건 다른 철학자가 연구해 놓은 이론이니 방법을 외우는 것이 철학이라고 생각하다가 그게 아님을 알았을 때는 얼마나 허탈하던지.
"삶의 주변에서 만나는 철학" 내용보기

예전에는 철학이라는 것은 특별한 사람만이 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철학이 굉장히 중요하며 꼭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마도 시선을 밖으로 돌리고 살다가 드디어 내 안으로 돌리기 시작했을 때가 아니었나 싶다. 무조건 다른 철학자가 연구해 놓은 이론이니 방법을 외우는 것이 철학이라고 생각하다가 그게 아님을 알았을 때는 얼마나 허탈하던지.

 

아이에게는 내 전철을 밟게 하고 싶지 않아서 철학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그러면 아이가 묻는다. 철학이 도대체 뭐냐고. 그렇게 이야기하면 솔직히 뭐라고 이야기해 줘야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냥 살아가는 것, 주변의 것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얼버무린다. 하지만 뭔가 부족하다. 아이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럴 때 이 책을 준다면 명쾌한 해답이 될 것 같다. 철학이란 고차원적인 것을 고민하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사람만이 향유하는 것도 아닌, 내가 살아가는 곳에서 생각하는 것의 일부라는 것을 이안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알 수 있다. 삶을 좀 더 깊고 풍요롭게 해 주는 철학의 묘미를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꿈인지 현실인지 모호한 곳에서 만나는 모든 것을 의심하고 깊이 생각하는 이안을 보면 그동안 우리는 너무 안일하게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며 살았던 것은 아닐까하는 회의와 함께 이안의 부모처럼 항상 토론하고 내재적인 가치를 이끌어낼 줄 아는 그런 부모가 과연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마지막에 가면 그 모든 것에 대한 의문이 풀린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감탄한다. 어떻게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갈 생각을 했을까. 아, 그래서 '소설로 읽는다'는 표현을 했구나. 이렇게 책을 덮는 순간까지 꿈과 현실의 중간에서 방황하며 철학적 사고를 하게 된다. 두께에 놀라 과연 딸이 이 책을 집어들까 걱정되긴 하지만 꼭 한 번에 다 읽어야 하는 책은 아닌 만큼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읽어보도록 권해야겠다.

l*****8 2009.03.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두 번 떠나는 여행
"두 번 떠나는 여행" 내용보기
이 책, 너무 욕심이 많다, 책 한 권으로 이루려는 것이 넘쳐나 보는 이를 많이도 괴롭힌다. 그런데 그 괴롭힘이 힘들거나 어렵거나 피곤하거나 하지는 않다. 주인공 소년, 이안의 꿈 속 철학여행을 따라가며 만나는 이야기들이 우리를 다시 한 번 머리 아픈 철학의 세계로 잡아 끌지만 드물게도 재미있게 읽혀진다.    소설처럼 씌어진 책을 따라가며 만나는 철학
"두 번 떠나는 여행" 내용보기

 이 책, 너무 욕심이 많다, 책 한 권으로 이루려는 것이 넘쳐나 보는 이를 많이도 괴롭힌다. 그런데 그 괴롭힘이 힘들거나 어렵거나 피곤하거나 하지는 않다. 주인공 소년, 이안의 꿈 속 철학여행을 따라가며 만나는 이야기들이 우리를 다시 한 번 머리 아픈 철학의 세계로 잡아 끌지만 드물게도 재미있게 읽혀진다.

 

 소설처럼 씌어진 책을 따라가며 만나는 철학의 문제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는 듯 하다가 다시 확인하는 질문이 등장하며 나를 그 앞에 서있게 한다. 자, 그래서,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 질문앞에서, 이제는 슬쩍 덮어두고 도망갈 생각보다는 그래, 나 스스로 이 문제를 생각해보아야지라는 생각의 힘이 샘솟는다. 참, 특이한 경험이다.
 특히 이 책의 매력은 꿈 속 여행에서 만난 혼돈과 생각들을 아침마다 엄마아빠랑 다시 한 번 반론하고 되집어봄으로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질문을 받고 논리적으로 설득당하지만 이해는 못하다가 다시 반론을 제기하며 생각을 가다듬고 자신만의 사고를 하게되는 것이다. 철학이 당면하 시대의 과제를 풀어내는 사유라면 당연히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여야 하는 법, 이 책을 읽다보면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한다. 

 “신은 너무 무거워서 자신도 들 수 없는 바위를 만들 수 있을까요?"(211)라는 질문하나로도 무너지는 '신의 전지전능함'이라니….나는 어떤 근거로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고 살아왔든지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이처럼 이 책에는 넘쳐나는 질문과 주고받는 이야기를 통하여 우리가 살아가며 부딪혀온 여러가지 일상의 문제들을 다시 생각하게된다. 이것이 이 책의 힘이리라.

 

 게다가 이안의 여행속에는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존재해온 수많은 철학자들과 그들의 생각이 넘실거린다. 한번쯤 이름을 들어본 이들도 있고 만나본 논쟁들도 있는데 이안의 가는길은 어느 한 쪽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이야기 속에서 자신만의 생각을 쌓아가며 자라나기에 우리도 그의 발걸음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조금은 달라진 생각들을 하게되는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다르게 생각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생각의 힘이자 철학의 필요성이 아니겠는가? 나이가 들어가며 더욱 필요한 생각의 힘을 이 책을 통하여 다시 만날 수 있어 좋다. 그리고 마지막에 등장하는 이야기의 반전까지..유쾌한 철학 여행이라고 이름지으면 더 좋을 듯한 이 여행,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은 떠나봐야겠다. 이안을 따라서 한 번, 철학史를 따라서 또 한 번….
2009.3.27. 밤, 두 번째 여행을 시작하며 ~ 
들풀처럼
w******e 2009.03.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안의 손을 잡고 슬슬 걷다 보면
"이안의 손을 잡고 슬슬 걷다 보면" 내용보기
대학 시절 생활철학이나 미학 개론을 신청해 낯선 강의실에 앉으면 그런 기분이 들었다. 미노타우루스의 미로에 들어간 느낌. 어렵다는 말로 설명되지 않고, 그보다는 어떤 비밀에 다가간다는 두려움 같은 것. 그런데도 나는 철학이라는 것에 매료됐다. 아니, 우주나 나 자신의 비밀에 근접한다는 두려움이 더 나를 끌어당겼던 것 같다.   그 시절, 나는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에
"이안의 손을 잡고 슬슬 걷다 보면" 내용보기

대학 시절 생활철학이나 미학 개론을 신청해 낯선 강의실에 앉으면 그런 기분이 들었다. 미노타우루스의 미로에 들어간 느낌. 어렵다는 말로 설명되지 않고, 그보다는 어떤 비밀에 다가간다는 두려움 같은 것. 그런데도 나는 철학이라는 것에 매료됐다. 아니, 우주나 나 자신의 비밀에 근접한다는 두려움이 더 나를 끌어당겼던 것 같다.

 

그 시절, 나는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에 감탄했고, 그들의 스승이었던 소크라테스를 만나는 꿈을 꾸었다. 수천 년 전 그리스 도시를 걸어 다녔던 그들의 멘탈 파워는 내게 새로운 경이였다.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문학의 밑바닥에, 혹은 수학, 물리학, 화학이나 심지어 응용과학에까지 철학이 빗물처럼 스며들어 있다는 새삼스러운 발견. 그건 이 책을 통해서도 거듭 거듭 확인된다.

 

그런데 늘 어려웠다. ‘이데아론’이라며, 정의된 개념부터 들이대는 것에 지레 겁을 먹었다. 이후 읽은 철학책들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그 범주를 벗어나지 않았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니 중3이 되는 딸에게 권할 책이 뚜렷이 없었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은 좀 색달랐다. 그야말로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기분인데, 시종일관 철학을 이야기한다. 마치 소크라테스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기분이다. 이안의 손을 잡고 슬슬 걷다 보면 철학의 맥이 시나브로 잡혀 온다.

 

실재하는 것과 우리가 지각하는 것의 차이에 대해 한 번도 깊이 생각해 보지 않은 청소년들, 이 책의 도입에서 이안과 함께 고민해 보기 바란다. 진정하게 객관적인 것이 존재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잘 읽히면서도 슬슬 깊어지는 본문의 깊이에 더해 여백에서 짚어 주는 개념까지 찬찬히 읽거나, 본문 먼저 그리고 돌아와 개념 소개까지 읽거나. 아무튼 철학에 대해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충분히 되는 책이다. 548쪽에 이르는 양은 소설과 교양서의 중간을 걷는 것에서 비롯되는 가독성 때문에 차츰 부담스럽지 않게 되고, 두께에 비해 매우 가벼운 이 책이 친근하게 다가오는 시점이 있으리라 장담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딸이 이안의 여자 친구가 되기를 한 순간에 바라게 되었다. 그 아이가 이 책으로 일찍 철학에 눈떠 다가올 삶의 구석구석에서 지혜가 반짝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철학은 케케묵은 무엇이거나, 논술을 위한 도구가 아니고, 그 모든 것을 포함한 삶의 지침, 지혜이다. 내가 그런 것처럼, 그걸 내 딸이 이 책에서 발견하기를 바란다. 멀리 사는 조카의 얼굴까지 떠오르는데, 좀 비싸서.

p****1 2009.03.25. 신고 공감 0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어떤가? 『드림위버』와 함께 지(知)의 향연으로 빠져들어 봄이.....
"어떤가? 『드림위버』와 함께 지(知)의 향연으로 빠져들어 봄이....." 내용보기
동물들과 달리 인간은 생각이라는 걸 한다. 그래서 인간은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해야하는 존재다. 이를 게을리 한다거나 귀찮아한다면 인간이길 포기해야 한다면 지나친 생각일까? 개인적으로 나는 존재에 대한 깊은 탐구, 나 자신과 나를 둘러싼 세계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 지식과 이성, 종교와 과학, 윤리와 도덕 그 외 이른바 철학이라는 이름아래에 고민해야하는 문제들 앞에
"어떤가? 『드림위버』와 함께 지(知)의 향연으로 빠져들어 봄이....." 내용보기
 

 동물들과 달리 인간은 생각이라는 걸 한다. 그래서 인간은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해야하는 존재다. 이를 게을리 한다거나 귀찮아한다면 인간이길 포기해야 한다면 지나친 생각일까? 개인적으로 나는 존재에 대한 깊은 탐구, 나 자신과 나를 둘러싼 세계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 지식과 이성, 종교와 과학, 윤리와 도덕 그 외 이른바 철학이라는 이름아래에 고민해야하는 문제들 앞에 과감하게 자신을 던져보는 일은 가늠하기 힘든 가치와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소양이 무엇이냐고 묻는 다면 단연코 먼저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 무릇 인간으로 살아간다면 스스로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들과 해답을 찾아내는 의미 있는 작업을 해보지 않는다면 인간이 누릴 삶의 풍성함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자신을 정의하고 발견하는 일은 타인과 세계를 이해하는 초석이 됨은 두 말하면 잔소리밖에 되지 않는다. 한 소년을 따라 철학의 본질적인 문제들을 제시하고 그 문제들을 고민하고 해답을 찾아 가는 과정을 그린 『드림위버』는 읽는 이로 하여금 삶과 인간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책은 방대한 양의 지식을 포함하고 있다. 동서고금의 내노라하는 철학자가 거의 대부분 직, 간접적으로 등장하며, 사회사상가와 인문학자, 심리학자 게다가 과학자들도 등장한다. 소설의 형식으로 전개되는 소년의 이야기도 그렇지만 편집을 다시 한다면 두 권의 책으로 묶을 수 있을 정도로 페이지마다 첨가된 흥미로운 설명이 풍성하다. 철학자들의 잠언을 비롯해, 뉴스기사, 영화대사, 통계자료 등등. 한 권의 책으로 소설과 철학 에세이 그리고 재밌는 이야기꺼리를 동시에 읽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존의 철학관련 서적들은 너무 어렵거나, 혹은 수박 겉만 핥다가 끝나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관련된 몇 권의 책을 이것저것 섭렵해야 어느 정도 감이 잡히는 것도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읽은 내용들도 실상 나 자신의 실생활과는 동떨어져 있는 관념적인 허상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드림위버』는 다르다. 소설로 씌여진 탓에 쉽게 읽히고, 내용은 재미있고 흥미롭다. 그러면서도 자꾸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것도 끊임없이 밀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 이유는 책의 구성에 있었다. 책은 마치 아이들이 수학 공부할 때 사용하는 자습서와 유사한 구조를 지녔다. 소년과 할아버지의 대화가 자습서의 개념원리와 설명에 해당하는 부분이라면, 소년과 부모님의 대화는 예제풀이, 다시 소년과 다른 사람들과의 에피소드가 유제풀이 단계, 마지막으로 독자들을 위한 토론 주제는 연습문제로 실력 다지기에 해당한다고나 할까? 각 소주제들이 모두 이러한 구성을 따르고 있기 때문인지 읽어 나가면서 사고의 폭이 넓어짐과 동시에 깊어짐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일반적인 자습서와 완전히 동일하지만도 않다. 정답이 정해진 자습서의 답지와는 달리 『드림위버』는 정답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읽는 이 스스로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정답지를 만들어 간다는 측면에서 무척 매력적이다.


 책을 읽는 내내 속이 꽉 찬 철학 통조림을 숟가락으로 퍼 먹는 기분이 들었다. 먹을수록 뉴런이 활성화되고 대뇌의 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는데 통조림은 아직 그대로다. 먹어도 먹어도 생각할 것들이, 고민해야 할 것들이 다시 통조림을 가득 채운다. 허공에 떠있는 관념적인 지식이 아닌 현실성이라는 생명력을 지닌 성찰로 자신의 두뇌를 채우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드림위버』는 분명 살아있는 철학 소설이자 자습서이다. 책이 두꺼운만큼 얻는 것도 무척이나 두텁다. 무엇보다도 직접 읽어보지 못한다면 책의 매력을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다. 어떤가? 『드림위버』와 함께 지(知)의 향연으로 빠져들어 봄이......

j*****c 2009.03.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소설로 읽는 철학
"소설로 읽는 철학" 내용보기
'소피의 세계'를 알 것이다. 이 책은 그 책처럼 어려운 철학적 문제들을 소설로 쉽게 풀어 썼다. 소피의 세계와 다른 점도 있다. 이 책은 철학사가 아니라 철학적 문제 중심으로 장을 나누고, 그 문제에 대한 상반되는 입장을 제시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철학적인 문제에 대한 명확한 답을 얻기를 기대하지는 말라. 이 책의 목적은 단지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생각
"소설로 읽는 철학" 내용보기

'소피의 세계'를 알 것이다. 이 책은 그 책처럼 어려운 철학적 문제들을 소설로 쉽게 풀어 썼다. 소피의 세계와 다른 점도 있다. 이 책은 철학사가 아니라 철학적 문제 중심으로 장을 나누고, 그 문제에 대한 상반되는 입장을 제시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철학적인 문제에 대한 명확한 답을 얻기를 기대하지는 말라. 이 책의 목적은 단지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이 책을 읽는 독자의 목적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명쾌한 해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이 제시하는 질문보다 더 도발적인 질문을 세상에 던지는 것이다. 너무 과도한 해석인가? 사실이 그렇다.

 

책은 이안이라는 소년이 우연히 한 할아버지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안은 할아버지와 여행을 하면서 철학적 문제들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책의 전체 구조는 대체로 할아버지가 한 질문에 대한 한 쪽 편의 답변을 할아버지가 꿈 속에서 제시하면, 깬 후에는 이안의 부모가 그 질문에 대한 다른 편의 답을 다시 제시한다. 여기에는 정답은 없다. 대체로, 꿈 속에서 제시하는 할아버지의 답변 쪽에 무게감이 더 실리는 느낌은 있다. 예를 들어 '자유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는 질문 같은 것이다. 물론, 있다고 없다고도 할 수 있는 데, 이 책에서는 있다는 입장을 앞 쪽에 제시함으로써 특정 입장을 강조한다. 뭐 어쨌든 작가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섣부르게 답을 제시하려는 우를 피해가려고 노력하는 것만은 사실이다. 아! 읽으면서 나의 편견도 상당부분 작용한 것 같다. 그래서, 내 입장과 동일한 입장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읽고, 그렇지 않으면, 대충 대충 읽은 면도 있다. 그럼 어쩌겠는가? 나도 사람인 걸.

 

중요한 철학적 문제들에 대해 - 특히 논쟁이 되는 - 꼼꼼하게 짚고 넘어가기 때문에 고등학생 독자들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조금 독서 이력이 쌓이신 분들을 지루해할 부분도 있다. 워낙 유명한 논쟁들이 많아서 낯 익은 내용일 테니 말이다. 또, 나이가 조금 먹으면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편견들이 워낙 견고하게 쌓여 있어, 논쟁의 바다에 자신을 던지고 즐길 수 없다는 문제도 있다.

 

어쨌든, 자신을 완전히 열어 놓고 사유의 놀이를 즐길 준비가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은 독특하고 재미있는 안내서가 될 것이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소설 형식이라 간단하게 제시할 수 있는 내용도 지나치게 길어 졌다는 문제가 있다. 이 책을 소설적 재미를 기대하고 읽을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아! 그래서 나는 아직도 '소피의 세계'를 읽지 않았나?

 

g********m 2009.07.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학문이 아닌 생활로서의 철학을 만난다.
"학문이 아닌 생활로서의 철학을 만난다." 내용보기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들은 이상하게도 현실과 연계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도덕과 국민윤리를 12년간 주야장천 배웠지만 실제로 윤리상의 문제가 생길 경우 한번 더 고민하게 된다. 국어를 비중 있게 배우고 시험 성적이 좋았어도 현실에서 문학 작품을 읽을 때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사회는 과목일 뿐, 우리 나라의 정치와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른다.   철학도 마찬
"학문이 아닌 생활로서의 철학을 만난다." 내용보기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들은 이상하게도 현실과 연계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도덕과 국민윤리를 12년간 주야장천 배웠지만 실제로 윤리상의 문제가 생길 경우 한번 더 고민하게 된다. 국어를 비중 있게 배우고 시험 성적이 좋았어도 현실에서 문학 작품을 읽을 때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사회는 과목일 뿐, 우리 나라의 정치와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른다.

 

철학도 마찬가지이다. 더구나 교과 과목으로도 배운 적이 없어서 막연함이 더하다. 생각하기를 싫어하는 내 성격도 철학에 대한 어려움에 한 몫 한다. 그러나 <드림 위버> (2009, 잭 보웬 지음, 다른 펴냄)는 그렇게 동떨어진 학문으로서의 철학이 아니라, 생활에 녹아들어 있는 수많은 철학들을 이야기함으로써 그런 막연한 두려움을 많이 덜어 준다.

캘리포니아의 드안자 대학에서 철학과 윤리학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철학의 대중화를 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철학 강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이 책도 그런 맥락에서 나온 것일 게다.

 

<드림 위버>는 이안이라는 소년이 꿈에서 만나는 노인을 따라 철학과 관련된 공부와 여행을 하고, 현실에서는 부모님,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배운 것들을 적용한다는 얼개를 가지고 있다. 13장으로 나누어서 지식, 자아와 이성, 정신, 과학, 역설, 신, 악, 동양 사상, 종교와 이성, 자유의지, 이기심, 논리, 사회, 정치, 돈, 윤리와 도덕이라는 키워드를 다룬다. 각 항목 하나만 해도 책 여러 권이 너끈히 나올 심오한 주제들인데, 열네 살인 이안이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눈높이를 낮추어 쉽게 다루고 있다. 여기에서 잠깐 알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이안이 보통의 열네 살배기보다는 생각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어린 소년도 이해하는데 나는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겠다. 지금껏 우리가 확신하고 있었던 것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질문을 통해, 사실은 그리 아는 것이 없음을 깨닫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는다.

 

본문 옆에는 그런 내용을 다룬 철학 학파들의 설명과 대표적인 철학자들, 그들의 말 들이 기록되어 있다. 영화의 대사가 실려 있기도 하고, 심리학의 실험 결과, 잉카의 역사 등 철학과는 그렇게 직접적으로 상관이 없을 듯한 다양한 자료들도 실려 있어서 재미를 더한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의 백미가 '독자를 위한 토론 주제'라고 생각한다. 각 장에서 다루는 키워드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공간이자 해답서가 함께 실려 있지 않아서 스스로 머리를 쥐어짜야 하는 공간이다. 한 챕터를 다 읽고서도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이 많아서, 다시 한번 앞을 뒤적인 것이 얼마나 되었던가.

이안과 노인의 대화법을 보면서, 어느새 내 안에도 또 하나의 노인이 생겨난 기분이다. 좀더 많이 생각하고 좀더 많이 관찰한다면 이 책에 실린 질문들뿐 아니라 주어지지 않은 문제들도 눈에 띌 거라 생각한다. 철학이 단지 학문이 아닌 생활이 되는 그런 수준으로 인도하기에 이 책은 충분하다.

y*****9 2009.04.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책을 읽고 존재에 대한 삶에 대한 질문을 품게 되었다.
"책을 읽고 존재에 대한 삶에 대한 질문을 품게 되었다." 내용보기
<드림위버>는 철학적 문제를 14장으로 분류를 하고 철학에 있어 거의 모든 문제를 차례로 연결하여 사유를 이끌어 가고 있다. 이안은 밤의 여행을 통하여 철학적 사유에 접근하게 되고 다음 날 아침에 부모와 토론을 하면서 사유를 더 공고히 하게 된다. 또 친구 제프와 산책을 하면서 자신이 얻은 지식을 현실에 적용시키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다. 우리가 안다고 믿
"책을 읽고 존재에 대한 삶에 대한 질문을 품게 되었다." 내용보기

<드림위버>는 철학적 문제를 14장으로 분류를 하고 철학에 있어 거의 모든 문제를 차례로 연결하여 사유를 이끌어 가고 있다. 이안은 밤의 여행을 통하여 철학적 사유에 접근하게 되고 다음 날 아침에 부모와 토론을 하면서 사유를 더 공고히 하게 된다. 또 친구 제프와 산책을 하면서 자신이 얻은 지식을 현실에 적용시키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다.


우리가 안다고 믿고 있는 것을 우리는 과연 알고 있는 것일까 하는 문제로부터 철학적 첫 사유를 시작한다.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고 있고 알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이 어쩌면 우리의 착각이며 내가 보고 있는 것이 다른 사람과 같은 지, 보이는 그대로가 실재인지 의심해 보라고 말을 하면서 우리가 믿어왔던 감각이라는 것도 사실은 그다지 믿을 만한 게 아니며 우리의 뇌와 이성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말을 하고 있다. 이제까지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이 사실은 그대로가 아닐 지도 모른다는 것에 대하여 충격을 받았다. 모든 것을 끊임없이 의심하라는 말에 멀미를 느꼈다.


자아, 이성, 정신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는데 있어서는

‘정신과 같은 비물질적인 것은 육체와 같은 물질에 영향을 줄 수 없다.’ -52쪽-

‘영혼과 정신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 허구이며 시간이 지나도 동일한 사람으로 규정할 수 있는 근거란 아무것도 없다.’ -96쪽-

‘정신은 육체의 태 적인 자아 너머에 존재한다.’- 104쪽-

같은 말을 하고 있는데 솔직히 읽는 내내 소피스트들이 생각났다. 혼란스러웠다.


우리가 배우는 과학이라는 것이 오늘은 진실일지 몰라도 영원히 진실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오늘 진실이라고 믿었던 것이 새로운 발견에 따라 사실과 다른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과학을 진리와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고 칼 포퍼는 말을 하고 있다. 어떤 법칙이 어떤 상황에서 유효하다고 해서 모든 상황에서 유효한 것은 아니다.(128쪽) 따라서 과학자들이 무엇인가를 확증할 때는 증명했다고 말하지 않고 아주 강한 근거를 발견했다고 말해야 한다.


역설을 설명하면서 숲에서 나무가 쓰러졌는데 듣는 사람이 없다면 소리가 난 것일까 물었다. 물음의 요지는 존재와 의미에 관한 것으로 나는 인식을 했다. 나무가 쓰러졌다면 쓰러지면서 아주 작은 소리일지라도 쓰러지는 소리는 분명 존재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식하는 사람의 존재가 없을 때는 그 의미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신은 어떤 이는 인간이 믿음 속에 신이 존재한다고 하는데 만약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인간이 신을 만들 것이라는 말도 하고 있다. 신의 존재여부, 존재형태에 상관없이 인생에 목적을 정할 수 있어야하고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을 돕고 교감하면서 우리 인생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느꼈다. 우리는 신을 전지전능한 절대선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신이 악을 알면서 그것을 허용한다면 신이 절대선이 될 수 없고 악에 대하여 모르거나 막을 힘이 없다면 신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을 오랫동안 생각해 봤다. 선악의 문제는 관점의 차이인데 그것이 과연 신의 존재가지 부정 할 만한 논증인지는 의문스러웠다. 또 우리가 느끼는 불안, 공포, 불행은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되며 무한히 이기적인 인간의 욕망이 어떤 형태로 우리들 앞에 나타나는지 그 징후를 발견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하면서 인간의 마음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 안을 들여다보고 자기 안의 소리를 들여다보고 깨달음을 얻는 것이 해탈이라는 말을 하는데 자기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우리고 마음을 들여다보려 노력한다면 큰 과오 없이 편안한 사람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종교와 이성을 설명하면서 인간의 자유의지란 이것저것을 선택 할 때 어떠한 강요 없이 자유롭게 의사를 결절하는 것을 말하는데 신의 전지전능과 인간의 자유의지는 대립적인 의미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선택한 것 내지는 주어진 것(DNA, 환경, 부모와 집 그리고 양육)은 자유의지에 의한 선택이라고 할 수 없다.


사람들은 의식하지 못하지만 인간의 무의식은 행동과 행동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인간의 본성과 환경 또한 우리가 의식하고 있지 못하지만 우리의 잠재의식에 영향을 끼친다. 인간들이 자유의지라고 믿고 있는 것도 어쩌면 우리의 무의식내지는 잠재의식에 영행을 받고 있으며 자유롭지 않은 반복된 행동에서 습득된 행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모든 결과까지 예상하고 하는 경우보다 그냥 마음이 시키는 대로 무심히 일을 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무심히 행한 일이 어떤 때는 후회로 돌아오고 어떤 때는 기쁨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이 장에서는 마더 테레사 수녀가 살아생전 선행을 베픈 것은 사실일지라도 그가 불멸의 이름을 얻은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투자 대비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었다는 말을 하고 있다. 그럴까? 단순 비교 할 수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단순 비교로 얻은 것이 많다고 인간은 이기적 존재라는 예시로 내세울 수 있는 일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더 테레사 수녀가 선행을 하면서 그녀는 자신이 남을 돕고 있다고 생각 했을까? 그녀는 그녀의 가치관과 양심에 따라 행동을 했을 뿐인지도 모르는데.....

‘인간이 이기적인 존재를 설명하면서 굳이 마더 테레사를 예로 들건 뭐람.’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동안 처음에는 휘둘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다음 든 생각은 궤변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한 없이 머리가 복잡했다. 그러나 책을 읽어 가면 갈수록 어떤 예시는 내가 동의하지만 어떤 예시에는 동의 할 수 없다고 하는 것들이 나타났다. 정말 열심히 책의 내용을 따라갔다. 책장을 덮으면서 든 생각은 어려운 책을 포기하지 않고 읽은 내가 자랑스러웠고 다른 하나는 제시 된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 봤다는 것이다. 지금 책 내용을 이해 정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안에 존재에 대한, 내 삶에 대한 질문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힘들었지만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

c********k 2009.05.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