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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가슴속 비밀의 정원에는 어떤 사랑이 있나요?
"당신의 가슴속 비밀의 정원에는 어떤 사랑이 있나요?" 내용보기
이 느낌을 뭐라 말해야 할까?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쓴 유일한 소설이라고 작가가 말했듯이 감정의 미세한 흐름들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는 화자에게서 삶의 민낯 그대로를 보게 된다. 사랑하고 질투에 분노하며, 비참한 굴욕감에 몸을 떨다가, 또 다른 성적욕망에 행복과 불안으로 갈등하는 남자가 있다. 사실 소설의 테마만 놓고 보면‘사랑과 이별’이라고 단순하게 정의할 밖에 없지
"당신의 가슴속 비밀의 정원에는 어떤 사랑이 있나요?" 내용보기

이 느낌을 뭐라 말해야 할까?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쓴 유일한 소설이라고 작가가 말했듯이 감정의 미세한 흐름들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는 화자에게서 삶의 민낯 그대로를 보게 된다. 사랑하고 질투에 분노하며, 비참한 굴욕감에 몸을 떨다가, 또 다른 성적욕망에 행복과 불안으로 갈등하는 남자가 있다. 사실 소설의 테마만 놓고 보면‘사랑과 이별’이라고 단순하게 정의할 밖에 없지만 일상의 사건에서 부딪는 순간순간들의 감정에 대한 찬란한 묘사와 자기 행복을 꿈꾸는 인간들 본연의 욕구에 대한 숨김없는 발설, 남편과 아내의 관계성에 대해 수없이 반복되는 이해와 갈등, 그리고 사랑에 대한 오해와 균형을 상실한 관계의 비대칭성이 가져오는 고통 등이 내면의 서사라는 예사롭지 않은 이야기의 맛으로 진부함을 완전히 참신함으로 뒤바꾸어 놓는다.

 

화자(話者)인 30대 남자가 쏟아내는 처연해 보일정도의 세세한 내면의 이야기들이 얼마나 숨을 가쁘게 하는지, 자신에 대한 엄숙한 비판인가하면 어느덧 아내‘알렉상드린’의 일방적이고 공격적인 성격의 결함을 우회하고 있고, 필요이상으로 아내에게 무력감을 보이며 자기의 삶을 희생하는 남자인가 하면 스물일곱 남자로 변하여 자유와 사랑의 열정에 휩싸인 자신감 넘치는 남성을 희구하는 것처럼, 그 감정의 오르내림으로 멀미가 날 정도이다.

 

“잠자리를 할 마음도 없는 여자” 때문에 아내에게 헤어지자고 불쑥 내뱉은 고백으로 전깃줄에 상처가 나도록 얼굴을 맞고는 비열한 위협으로 죄스럽기 짝이 없는 짓을 한 자신이기에 아내의 감당해야하는 고통을 위해서라도 철저하게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야 했다는 남자의 말은 과연 진실일까? 자기의 비굴할 정도의 희생은‘마조히즘의 극치’였다고 말하는 남자의 진심은 무엇이었을까? 남편을 자기마음대로 부릴 수 있으며, 일방적 감정을 강요하는 아내, 항상 화를 내는 폭력적 아내에 대한 잠재의식 속의 반란이었을 것이다. 그러함에도 화자는 한 달 반 동안 쉬지도 않고 신뢰를 손상한 대가를 치르지만 필요이상의 대가를 치르게 하는 아내에 대한 적의로 고통을 받는다.

 

한편 소설의 중요한 두 사건인 아내가 태연히 저지르는 성적 일탈과 화자의 이탈리아 로만체에서의 24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발생한‘알리스’라는 여성과의 사랑이야기로부터 파생하는 심리적 파동의 섬세한 묘사는 바로 이 작품의 탁월함 그 자체로서, 아마 이러함이 소설을 풍요롭게 하고 공감을 일으키게 하는 요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남자와 성적탐닉에 빠져버린 아내의 수첩을 우연히 읽고 반응하는 화자의 절망적인 감정의 흐름은 그야말로 문장의 진수이다.

 

“나아닌 다른 몸을 향한 사랑의 말을 읽고 또 읽었어. ~ 나는 그 글을 읽는 바로 그 순간 연기처럼 사라져버리는 줄 알았지. ~ 중략 ~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가 아무 차에나 뛰어들 수도 있다는...”

“그녀는 나 없이 정욕의 역사, 일시적인 열정의 역사를 체험한 거야. ~ 그 자식의 완벽한 육체와 무심함에 홀딱 반했지.”

 

이렇듯 배신의 고통으로 몸을 떨면서도 아내의 성적 욕망은 부부의 사랑, 가정의 존속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자신을 위로한다. 더구나 아내와 헤어지자고 한 비열한 남자로서 당연히 감수하여야 할 문제로 말이다. 그럼에도“그놈의 호텔방에서 섹스 할 때 쏟아냈을 그녀의 거친 숨소리”를 상상하며 괴로워하는 화자에게서 제도와 윤리, 그리고 개인의 행복에 대한 끊임없이 소모적인 충돌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의 알리스라는 여성과의 운명적 만남이 남자의 삶에서 어떠한 의미였는지를 알아가는 것은 사랑, 성적욕망에 대한 중요한 이해가 된다. ‘로맹가리(에밀 아자르)’의 아내기도 했던‘진 세버그(Jean Seberg)'처럼 윤곽이 또렷하며, “르네상스 시대 그림에 나오는 금발의 라틴계 마돈나”라고 묘사되는 여자, 알리스로부터 비로소 알게 되는 사랑의 희열, 행복과 삶의 자유에 대한 이해이다. 작품의 표제인‘난 네 뒤에 있었어(Ero dietro di te)’는 바로 이들 만남의 표상이기도 하다.

 

“꿈결과도 같은 구원의 이 늦여름 햇살, 내 마음을 달래주고, 나를 다시 살아나게 하는 이 햇살, 이 자유의 빛, 정지된 시간, 제 빛을 되찾은 색채, 완벽하리만치 온화한 대기, 매혹적으로 전개되는 일들...”

 

같은 순간에 자신과 똑같은 감정을 느끼거나 이해할 수 있는 미지의 여자를 어디선가 만난다면 그 행복을 구체화 시킬 수 있을 거라고. 바로 알리스가 그런 여자라고. 행복은 그런 여자. '랭보‘의 「감각」이라는 詩의“여자와 함께 할 때처럼 행복하다”는 바로 그런 감정. 소설 속 길게 나열되는 사랑의 산문시 같은 문장들에서 만사를 잠시 잊고 문득 언젠가 느꼈던 것만 같은 늦여름 아침의 나른한 햇살이 그리워지고 좋아지게 된다.

 

자신의 비정상적이고 공격적인 감정에 순응하며 희생하는 남편, 배려하는 남자에 대한 일종의 중독증을 사랑으로 오해하는 여자와 이러한 기만적인 감정으로 심적 고통과 삶의 균형을 잃어가는 남자의 내면이 다양한 일상의 모습에서 그려진다. 결국 자신감을 불러일으켜 주고 같은 사랑을 원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는 여자에 대한 로망은 남자에게 자신을 생각할 권리, 삶의 본질적 자유를 환기시켜준다. 남편의 감정을 지배하려는 아내의 굴레를 벗어나 프랑스에서 연인이 있는 이탈리아를 향해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남자, 그리곤 5일간의 꿈결 같은 열애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남자의 알 수 없는 불안감과 그의 시선에 비친 제야의 불꽃에서 왠지 심각하고 복잡한 인생이란 벗어던질 수 없는 무엇이 있는 것처럼 아득함이 느껴진다.

 

“경쾌함에 대한 작은 환상”이라고 치부하면서, 더구나 “각자가 지닌 비밀의 정원 속에 감추어진 멋진 추억”정도로 묻어두고 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 여자와 평생을 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이 작품은 이렇듯 사랑했으며, 그리고 결혼하여 아이를 두고 가정을 이루고 있는 우리네들 모두에게 항상 반복되는 질문에 대한 사유이기도 할 것이다. “햇살이 적당하고 만사가 순조롭다고 억지를 부리지 않을 때, 그 순간이 바로 행복”인데, 바로 그 햇살의 기억이 흐리멍덩하기만 하다. 평범하기 짝이 없는 한 무능한 남자의 고백을 읽고 가슴이 뭉클하고 시린 것은 왜인지 모르겠다...

리뷰 총점 종이책
한 남자의 지독한 독백의 빗금은 누구의 책임인가.
"한 남자의 지독한 독백의 빗금은 누구의 책임인가." 내용보기
독백의 얼개는 숨쉴 틈을 주지 않고 산만함을 허용하지 않으며 독자를  철저하게 관객의 주인공이 되어 거침없는 목마름으로 광활한 들판위의 고속도로를 질주하게 된다.자유를 저지당한 30대 가장의 외로운 방황의 고뇌를 달콤하게 달래줄 그 공간적 장소는 아버지와 새어머니가 계신 이탈리아 로만체의 레스토랑 ' 에로 디에트로 디 테( 난 네 뒤에 있었어)'라고 살짝 전해주는 메모지
"한 남자의 지독한 독백의 빗금은 누구의 책임인가." 내용보기
독백의 얼개는 숨쉴 틈을 주지 않고 산만함을 허용하지 않으며 독자를  철저하게 관객의 주인공이 되어 거침없는 목마름으로 광활한 들판위의 고속도로를 질주하게 된다.

자유를 저지당한 30대 가장의 외로운 방황의 고뇌를 달콤하게 달래줄 그 공간적 장소는 아버지와 새어머니가 계신 이탈리아 로만체의 레스토랑 ' 에로 디에트로 디 테( 난 네 뒤에 있었어)'라고 살짝 전해주는 메모지와 함께 그녀(알리스)의 숨결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면서 결혼생활 10년의 찌푸린 세월을 반격이나도 하듯 자칭 해피가이가 되어 아내(알렉상드린)의 오만한 나르시즘에의해 자유의지와 무관하게 자동인형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그  옭아매어졌든 두 얼굴의  끈을 도려내고 48시간의 일탈된 이유있는 일시적 행복의 자유인의 풍경을 발산한다.

결혼 후 남자는 한 순간에 한 눈을 팔 수도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는 두 아이를 내팽개치고 뜨내기 여가수 가씨와 바람을 피운다. 부부간의 살아온 몇년을  단 몇 만에 불구덩이로 쑤셔넣고 만다. 그 누구의 아내든 능욕당한 안주인의 비애임을 틀림없는 사실이다.

아내의 멸시의 눈초리 " 네가 나한테 한 짓에 알맞게 네 인생을 끝장낼 방법은 딱 하나 밖에 없어. 내 손으로 내 목숨을 끊는 거지. 하지만 너에게 그런 기쁨을 맛보게 해줄 순 없어."

아내도 고동에 있는 모발리라는 흑인과의 동행여행은 성도착증의 상위개념임을 각인 시켜준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는 아내에게 철저하게 희생당하면서 마조히즘(Masochism)댓가를 감당해야만하는 상황을 그대로 일시정지 버튼누른채, 마음이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진 채 오쟁이 남편이라는 꼬리를 달고 로만체에 도착하면서 삶의 신선한 자극을 연출한다.

로만체에서의 알리스는 아내와 극명하게 대조되는 여인이다. 인생의 너무나 힘든 순간에 그녀가 내 앞에 나타나준 것 분명 나를 다시 살아나게 하는 햇살 같은 존재임을 자각시켜주었고 그녀의 내면에 녹아 들어가는 느낌은 내 몫의 젊음과 인생이 반드시 살아있음을 증명해 보이기에 충분했다.

알리스와  한몸이 되면서 그는 아내와의 인생필름을 돌려가며 한쪽에서는 그녀가 자신과 같은 흑인 애인을, 다른 한쪽에서는 내가 나와 같은 백인 애인을, 그러니까 우린 둘 다 고동과 로만체라는 중립적인 땅에서 자신의 정체서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자각하려고 애를 쓴다.

누구나 꿈꾸는 삶의 틈새를 만끽해보려는 마음들은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처럼" 비밀의 정원 속에서 멋진 추억으로 남기만을 바라면서 기혼으로 아이가 둘이며, 한창 냉전 중이지만 아내를 되찾길 간절히 바라는 나와 남자 친구가 몬테에 있는 잠정적 싱글인 그녀는 레스토랑에서 그리고 나는 공원에서 서로에게 필이 꽃혔지. 둘이 함께 멋진 밤을 보낸 후 다음 날 아치이면 헤어져 메일이나 전화, 편지 등 어떤 연락도 하지 않고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는 그런 꿈.

그러나 뒤섞인 몸,비벼댄 두 살갗,교환된 두 타액의 농도는 이성의 추억으로 남겨두기에는 절제가 허용되지 않는 경우가 너무나 많아 보인다. 부부간의 일상의 일탈은 아이들 넘어서는 묘한 경계선의 한계가 없을때도 간간히 삶의 경험이라는 이름으로 타성에 스며들게 마련이다.

그는 강한 정체성을 회복시키려 나르시즘을 폭발 시킨다. 모든 죄의식으로 부터 벗어나 삶이 나로 하여금 바람직한 선택을 하게 했다는 생각을, 알렉상드린과 그놈의 모발리 자식에 대한 공포에 대한 처절한 복수를 알리스에게 투사하며 응고된 삶의 지친 무게를 가볍게 털어낸다.

그의 곁에 머물렀던 여인들 아폴린, 로젠,알렉상드린, 가씨, 그리고 알리스는 모두가 " 넌 내 운명의 여자야." 라고 외쳐대야만 했던 추억들 사이에서 삐져나오는 언어들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그리워하는 것도 알고 애정으로 가득한 도취감, 누군가의 부재로 인해 느끼는 고통들은 나를 비열한 놈으로 치부하기보다 저지당한 자유인이기를 바랄 뿐이다.

그녀와 마지막 키스를 하고 마지막으로 얼굴을 바라보면서 헤어지면서  거대한 교차로 모퉁이의 인적 없는 신호등 앞에서 더 이상 갈 수 가 없어서 발걸음을 멈추며  그 순간 불현듯 깨닫는다. " 누구나 나처럼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되면 바람을 필 수밖에 없다고. 그러자 순식간에 마음이 짐이 덜어 진 것 같았어. 일순간에 내 마음은 전보다 가벼워져서 사람들이 왜 바람을 피우는지 단숨에 깨닫게 됐지. 죄의식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이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모든 게 운명으로 여겨지면서, 서글프기는 해도 마음은 놓이는 진부한 감정이 서로 맞물려 들어 가는 듯한 기분이 드는 거야. 다른 모든 바람 피우는 남편들처럼 나에게 일어난 첫 반응은 실용주의에 입각해서 위험에 빠질 소지가 있는 흔적이란 흔적은 모두 없애자는 거였어."

진정한 미소,암묵적인 동조의 미소를 서로 뒤로 한채 공황을 향해 출발할 시간. " 매일도,전화도 편지도 하지 말자. 그래선 안 돼. 어제는 멋진 하루였지만, 그래선 안 돼. 잘 살아 ,행운을 빌게." 여기까지 좋았지만, 파리로 돌아와서 그 48시간의 여행은 흔적의 깃털은 알렉상드린에게 들통나면서 아내의 마조히즘은 사디즘의 영향력 위에서 거세게 파도치며 그를 빈틈없이 정신의 영혼을 감옥에 갇히고야 만다.

서로가 지은 죄, 타인과의 성적 교감에 의해 지은 죄는 부부간에 존재하는 그 썩은 찌꺼기에서 곰팡이가 피어 하루하루 썩어 들어가는 악마의 결합된 사랑이 되고만다.원한과 증오가 감춰져 있고, 복수심과 불안감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신뢰와 순수함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섞여지지 않는 이물감은 더 이상 사랑이란 이름이 수용하기에는 버거워 보인다.

알리스가 그의 삶속에 들어와 머물면서 요동치는 삶의 숭고한 파도의 이미지는 붕 떠 있는 감미로운 느낌을 주다가도 급격히 약효가 떨어지면서 추락을 맛보게 하는 마약처럼 끔찍한 결핍감을 야기하는 그런 은신처 였기에 알렉상드린과의 헤어짐이 곧 사악한 은신처를 빠져나올 수 밖에 없는 유일한 좁은 통로를 몸과 정신으로 홀 속을 향해 미끄려지듯 빨려들어간다.

그의 두번 실착행위는 금가고 있는 이혼에 실빛 가랑비를 한없이 부어대는 결과를 초래한다.회사에 찾아와서 메일에 저장된 사진과 내용들을 샅샅이 드러내게 하고 알렉상드린이 기어코 알리스에게 암컷 특유의 독을 품고 있는 은밀하게 감춰진 신랄함으로 가득 찬 그런 편지를 완성하여 가상의 공간을 타고 알리스에게 도착한다. " 아가, 결혼한 남자는 건드리지 말거라. 그들의 가슴은 난공불락이란다. 가서 네 나이 또래의 사내애들이나 찾아보렴."

알리스 역시 무모함의 극치로 가상공간을 여지없이 활용하면서 " 나는 당신 아가가 아니야. 네 남편 같은 얼간이는 나도 사절이야. 나도 필요 없으니 너나 가져. 네 남편 고민거리는 네기 해결하라고." 답장의 다툼 사이에서 너무나도 작아진 그는 여자들이란 가혹하기 짝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 나는 운이 없게도 호모가 되질 못했다." 는 누구의 명언에 한방 얻어 맞는다.

알렉상드린과의 별거,아니 이별이 어울리겠다. 자유를 향해 단호하게 내딛는 발걸음이 매일 아침 잠에서 깰 때마다 아찔할 정동의 공포와 죄의식을 느끼게하는 높디높은 산과 다름없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또 내 아이들도 나처럼 부모의 이별이라는 짅부하기 짝이 없는 비극을 겪어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괴로웠고,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삶의 순환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거야.

아내와의 결별 그것은 강력한 접착제로 붙여 놓은 두 개의 널판지가 있는데, 이미 접착제가 조금씩 굳어가고 있을 무렵 목수가 갑자기 계획을 바꿔 억센 두 팔로 두 조각을 서로 떼어내기로 결정을 한 거야. 요컨대 불쌍한 두 개의 널판지 위로 거칠거칠하니 딱딱하게 말라비틀어진 접착제는 갑자기 깊은 생채기로 남게 되고, 마침내 시간이 흘러 접착제의 날카로운 단면이 어느 정도 부드러워진다고는 해도 두 개의 널판지가 원래의 상태로 돌아갈 수는 없는 거지. 아니면 내가 아내를 향해 먼저 권총을 한 발을 발사하니까 그녀는 비틀거리며 바주카포로 응수하고, 가슴이 뻥 뚫린 채 저만큼 땅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내가 핵폭탄으로 끝마무리를 짓는 거야.

그는 그의 안에 있는 잠재된 경험된 모든 괴물들의 상처를 네 뒤에 있는 그녀를 향해 밀라노 의 고속도로를 질주하며 고장난 자신의 삶을 향해 다신 한번 더 니체의 " 죽음 만큼의 고통을 겪고 나면 강해지 법이야." 말을 빗금치면서 인생의 " 난 네 앞에 있었어라는 인생 2막을 써 내려가야하는 운명을 앞짐 앞에 사랑의 벽돌을 금가지 않게 써 내려 갈 수 있을까.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단어는 아마 사랑 일 것이다. 아담과 이브의 사랑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신화다. 인간은 짝을 이루는 순간 부터 금이 가기 시작한다. 그 금 사이가 곧 사랑이인지라. 짝은 이룬 순간 현실의 두 얼굴은 진부한 얼굴을 한 채 온갖 쓸데없는 것들과 결점들로 무장하고도 별도의 기억 여과장치 없이 언제나  짝을 앞지른다.

사랑도 행복도 지금 이 순간이 아닌 과거가 남기고 간 선물이라는 사실을 뒤 늦게 성찰한다. "햇살이 적당하고,만사가 순조롭다고 억지를 부리지 않을 때, 그 순간이 바로 금가는 사랑의 틈새를 메꾸어주는 사랑이다."

난 네뒤에 있고 넌 내 앞에 있어도 무방하다. 그래도 결혼반지의 금(Gold)은 금(Cracking)가지 않도록 혼자만의 독백을 써내려간 이별이야기의 괴물이 되지 않도록 이별이란 슬픔의 노래를 사랑이란 바람에 투사시키지 말아야 되지 않을까.





YES마니아 : 로얄 c*********o 2010.06.19. 신고 공감 1 댓글 2